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증상은 수백가지 원인은 하나

에제멜 조회수 : 1,899
작성일 : 2016-01-13 12:17:33

탈모 기억력감퇴 이명 눈시림 눈부심 안조건조증 어깨결림 후비루 비염 천식 기관지염 편도선염

잇몸들뜸 햇빛알러지 부석거리는 피부 푸석해진 머릿결 근막염 족저근막염 낮은 간수치 위염 위궤양

삐그덕거리는 관절 느닷없는 무좀 툭하면 부러지는 손톱 뜨거워서 잘라내고 싶은 손바닥 발바닥

두근거리는 가슴 차가운 손발


땅 속에서 수천 수만개의 팔들이 뻗어나와 끌어 당기는 듯한 까라짐

손가락 열개 발가락 열개 사이로 솔솔 빠져 나가는게 느껴지는 기력

신발도 무거워서 신을수가 없어

두피는 아파서 빗질도 못해

허옇게 각질이 올라온 입술

수북하게 쌓이는 머리카락

일년 365일 하루도 빼놓지 않는 기침 감기

거기서 조금 더 피곤하면 빨갛게 부풀어서 훤히 보이는 목젖

늘 건조한 콧구멍

의사선생님도 놀라는 빈혈수치

그리고 이 무기력함과 우울감과 그 무엇보다 고통스러운 불면증


이 수많은 증상들이 [자율신경실조증] 그리고 [ 만성피로증후군 ] 이라고 하네요

[만성피로증후군]이 쌓여 [자율신경실조증이]이 되었는지

오랜 [자율신경실조증]으로 [만성피로증후군]이 되었는지 닭과 달걀이지만

원인은 하나 [스트레스] 라고 하네요


흔하게 말로만 하던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이면 이렇게 무서운 결과인 거구나 싶어서

새삼 왜 학자들이 스트레스를 강조했는지 알았습니다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는 부모를 둔 탓에 태어남 부터가 고통이었던 지라

수십년간 쌓이고 쌓였던 독을

이제는 풀고 싶습니다


일단은 의사 선생님 믿고 지시 따라야겠지요


무조건 아무리 싫어도 하루 30분이라도 바깥 산책을 하고

스트레칭이든 수영이든 하다못해 국민체조라도 꼭 운동을 하고

약물 치료도 받아야 하는게 맞겠지요?


저보다 한참 어린 의사 선생님인데 주책맞게 우는 제 모습을 타박하지 않고 아이들 위해서 힘 내시라고

하면서 근심어린 표정을 본 순간

조금 어리광스런 기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참 위안이 되었네요


조금은 좋아진 제 기운 82님들께도 나누어 드립니다

추운 겨울

모두들 마음만은 훈훈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IP : 211.204.xxx.22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6.1.13 12:22 PM (211.237.xxx.105)

    무슨 증후군이라고 하는건 원인이 아니고 원인 불명의 증상의 특징을 모아놓은 용어예요.
    원글님의 경우는 정확하게 말하자면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이고, 신체적으론 더이상
    원인을 찾을수 없으니 정신적인 원인이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힘드시겠지만 기운 내시길..

  • 2.
    '16.1.13 12:54 PM (115.137.xxx.109)

    나이가 몇살 이신지..

  • 3. 나이롱
    '16.1.13 3:07 PM (211.36.xxx.136)

    원글님~~~이모든 증상을
    없애버릴 비법이 있나했더니 ㅋㅋ

  • 4. 나이롱
    '16.1.13 3:09 PM (211.36.xxx.136)

    운동열심히 하고 반신욕

    체온올리고 숙면 제철음식먹고

    이러면 도움이 될까요?

  • 5. ..
    '16.1.13 4:57 PM (58.227.xxx.234)

    저도 참 저질 체력에 감기 달고 살만큼 면역력 약한 허약체질이었는데, 지금도 그리
    건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1년에 감기 걸리는 횟수가 1번 정도로 줄었고, 내집 드나들듯
    했던 병원 출입도 많이 줄어서 정말 좋아요...
    그렇게 된 이유가 제 생각에 어떤 건강서적 한권을 보고 실천했던 영향이 30%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어요..
    '고구마가 내 몸을 살린다' 이책 추천드리고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1335 아픈아이 키우는 맘들의 카페 있나요? 3 아픈아이 2016/01/23 1,499
521334 위로금 희망퇴직없는 노동시대 개막 6 하루정도만 2016/01/23 1,289
521333 항공사에서 assistant station 매니저는? 2 ㅇㅇ 2016/01/23 676
521332 정부, 주한미군 페스트균 반입 6개월간 은폐 12 알고도은폐 2016/01/23 851
521331 오늘 아침부터 갑자기 이가 아파요 3 아이둘 2016/01/23 1,098
521330 약국에도 진상이 많나요? 12 흠.. 2016/01/23 4,578
521329 여든 아버지 얼굴이 갑자기 빨갛고 우둘 두둘 뭐가 나는데 9 아버지 얼굴.. 2016/01/23 1,748
521328 뼈속 깊은 외로움 23 택이파 2016/01/23 6,830
521327 염색하기 미용실vs집 18 ... 2016/01/23 4,536
521326 올해 마흔살인데 40대 후반으로 보인다네요.. 18 ,,, 2016/01/23 6,654
521325 충격...여기가 한국 맞나요? 26 소리새 2016/01/23 23,571
521324 문천식이 잘생긴 편인가요? 9 ... 2016/01/23 2,787
521323 복도식아파트 수도계량기 동파되면 누구책임인가요? 6 수도계량기 2016/01/23 3,718
521322 프레시안은 강용석에 대해 보도하지 않겠습니다! 4 비보도선언 2016/01/23 1,774
521321 트레이더스 좋네요 2 2016/01/23 2,858
521320 무우 하나로 간단히 국 끓이기 6 .. 2016/01/23 7,303
521319 가르쳐 주세요ㅠskt 로밍 차단 어떻게 하나요? 3 로밍차단ㅠ 2016/01/23 1,565
521318 집에 난방 온도를 낮춰놓고 나와서 걱정이에요 2 2016/01/23 1,782
521317 한성대 공대 vs 가천대 공대 - 어디가 나은가요 11 교육 2016/01/23 6,504
521316 영화 베를린 인터뷰중에 1 ㅇㅇ 2016/01/23 537
521315 보일러 온수관 얼었는데 방치하면... 2 엘사 2016/01/23 1,844
521314 버버리 머플러 드라이클리닝 꼭 해야할까요? 8 ... 2016/01/23 5,245
521313 이런 경우 어쩌죠? 1 친군데 2016/01/23 536
521312 초등학교만 나온거 같은 느낌 4 jj 2016/01/23 2,004
521311 가전은 무조건 인터넷이 갑이네요. 19 .. 2016/01/23 6,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