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척 오랜만에 들어와 글을 올립니다.
작은 일 같지만 마음이 무척 상했는데 어딘가 하소연이 하고 싶었는데 떠오르는 곳이 이곳이어서요.
저는 12월 16일이 전세 만기였습니다. 이 곳에 6년을 살면서 2번의 전세 만기를 맞았고 그때마다 전세보증금은 상승해서 1억의 금액을 올려주어야했습니다. 이번에도 저는 이 집에서 2년을 더 살 기 위해서는 7천만원을 더 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7천만원을 올리겠다는 연락을 문자로 11월 10일쯤에 받았습니다. 아이의 전학을 피하고 싶어 망설였지만 큰 부담이어서 이사를 결정했고 결정을 하기까지 보름정도 소유자가 기다려주었습니다.
저는 이사하기로 하고 이사를 어디로 갈지 주말에 둘러본다고 나갔다가 시세보다 싸고 인테리어도 살기좋게 되어있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와 도서관이 바로 옆에 있는 좋은 조건의 집을 보았습니다. 아파트 시세가 내릴거라는 전망에, 주인이 세입자에게 돈을 내어주어야하는 상황이 맞물려 집을 싸게 내놓은 것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사는 집 소유자가 집을 내놓은 부동산에 전화해 집을 계약해도 되겠냐고 하니 법적으로 하면 당연한 요구지만 전세비가 한두푼도 아니고 사는집이 나가고 집을 구하는게 순리라고 하기에 저는 계약을 미루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환경좋고 교육열도 높은 곳이라 특히, 전세가 귀한 시점이라 집은 금방 나갈 것이기에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집은 금방 나갔습니다. 문제는 이사일이 2월26일로 정해진것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받았던 전세자금 대출만기 기한을 두달 유예시켰고 두달동안 상승된 이자를 부담해야 했지만 이사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이 정도의 손해는 있을 수 있다 여겼습니다.
저는 큰아이가 고3이어서 이 기간동안 아이의 수능과 수시 합격발표를 기다렸고 정시 원서도 쓰는 일을 해야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이사와 관련 없는 것이지만 ....그러느라 어제 이사를 한달 보름쯤 앞두고서 이사 업체에 견적을 문의 했습니다. 2월26일은 손없는 날이고 금요일이고(요즘은 주말보다 금요일을 선호한다네요)봄방학 기간이라 가장 비용이 비싼 날이라 310만원이랍니다. 25일은 200만원이고요..
.그래서 이사일 변경이 쉽지 않다는 걸 알지만 혹시라도 25일 이사가 가능한지 묻는 문자를 소유자에게 보냈습니다. 문제는 여기부터입니다. 이 집을 중개했던 부동산업자가 전화해서 12월 3일에 계약됐는데 이제 이사를 알아보니 당연히 비싸지않냐? 등등 ..안그래도이전 통화때 하지도 않은 법적으로 하면 이란 말을 여러번 한 것에 대해 (이 집이 나가기전 내가 먼저 집을 계약해도 되는지 물었을때) 맘이 상해 있던터라...전 소유자에게 전화를 했더니 소리를 지르며 내가 이사 여러번 다녔어도 이런 적이 없다. 내가 부동산 수수료로 백만원을 내야한다 근데 이런 문자 이런 통화를 다 받아야하냐 부동산이랑 알아서해라 합니다. 소유자는 자신이 내야하는 돈 100만원은 아깝고 제가 하루차이로 부담하는 110만원은 요..... 저는 하루에 너무나 차이나는 금액에 혹 이사올 분이 하루정도 이사일을 바꿀 수 있는 상황이진 않을까 질문 한거였어요. 25일에 하겠습니다. 하는 통보가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12월 3일에 집이 나가고 저는 그때부터 다시 집을 보러 다녔거든요. 이사일까지 정해지니 집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구요.
물론 제 입장에서만 일을 처리하려 했다는 것은 압니다. 그러나 나의 상황이 이러하니 좋게 풀어갈 방법은 없는 지를 물어볼 수도 없는 건가요? 이사를 앞두고 해야할 여러 일들 중 이사가야하는 세입자는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 다는 이유로 중개인과 소유자에게 사소해서 어디가서 이를수도 없는 것들이지만 마음이 이래저래 상하는 이런...사소하지만 너무나 나의 현실이 분노스러운 데..여기서 혹시 제편들어줄이는 없을까 하소연해보았습니다.
저는 제가 돈을 마련해보고 어려우면 26일에 이사하겠다는 문자를 소유자에게 보냈습니다.....초등학교 고학년으로 학교 잘 다니는 둘째 녀석 억지로 다른 학교로 끌고 가야할 생각에 ....도대체 뭔 넘의 전세비는 끝이없는지...주절주절 해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