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희망퇴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천공장 엔진공정에 이어 안산공장 물류 부문의 외주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계는 “회사가 경영 실패의 책임을 대규모 희망퇴직, 외주화 등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경향신문이 11일 입수한 업무연락 문서를 보면, 회사는 지난달 23일 ‘안산 창고운영 관련 임시 노사협의회’를 열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물류 부문을 2월1일부터 외주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말 물류 부문 노동자 49명 중 26명이 희망퇴직하면서 발생한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12월 한 달간만 기간제 계약을 체결한 희망퇴직자 26명과 이달 말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도 설명했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기간제 인력 연장 방안은 논의할 수 있지만 물류 외주화에는 반대하는 뜻을 분명히 했다.
회사는 지난 7일 노사 협의 요청 문서에서 “노조가 5차 노사협의 요청도 거부할 경우 협의절차는 종료된 것으로 간주하고 안산 창고운영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통보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외주화가 이뤄지면 현재 시설직으로 발령이 난 1명을 제외하고 희망퇴직 이후 남은 22명의 물류 부문 노동자의 고용이 불안정해진다는 점이다. 회사는 이들의 고용을 보장하기 위해 인천공장 생산직으로의 이동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경우 출퇴근 문제로 이사를 해야 하는 데다 수십년간 해온 물류 업무 대신 엔진·굴삭기 등 조립 업무를 해야 해 인사 평가 시 저성과자로 분류될 우려도 있다. 노조 측은 “정규직으로 일하던 물류 노동자가 아웃소싱된 업체에 재취업하는 방식으로 정리될 우려가 있는데 이는 결국 정규직을 비정규직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앞서 지난달에도 인천공장 엔진 공정 중 일부를 외주화하면서 희망퇴직으로 내보낸 정규직의 빈자리에 사실상의 ‘용역직원’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사내 하청을 앉혀 불법파견 논란에 휩싸여 있는 상태다
회장이 맥킨지 신임해서 맥킨지 하라는대로 했다가
날려버려놓고
왜 그걸 직원들에게 떠넘겨 퇴직시키는지?
회장이 퇴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