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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하지 않은 친구의 출산을 챙기는 문제..이기적일까요?

어휴 조회수 : 3,221
작성일 : 2016-01-10 23:01:26

서로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 얘기인데요, 저 포함, 셋이 예전에
같이 어울려 만나곤 했고 그러다 a와 b는 결혼을 했고 a는
애까지 있어요.중간의 a를 통해서 알게된 사이고 제 개인적으로
a에게 경우 아닌일로 실망을 하면서 연락이 뜸했었어요.
a와 끊고 지내다보니 b랑은 자연히 더 연락이 없었는데..
그래도 걔가 워낙 착하고 수더분한 성격이고, 얼마전 힘들게 애를
가졌다가 유산한 사정을 a에게 듣고 알게되어서
안타까운 맘에 문자로 위로하고 격려 정도는 했거든요
(따로 만나거나 주기적으로 연락하고 지내진 않아요)

그런데 어떤일을 계기로 1년만에 본 a가 b 소식을 전하면서
걔가 유산기 조심하느라 병원에 입원해서 고생하고 있다고..
조만간 출산예정인데 용돈 삼아 현금이라도 주자고 하네요..
돈보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요..

근데 제가 이기적인건지는 몰라도 전 지금 결혼도 할 상황이
아니고,사실 b의 결혼식 참석하고 부조를 한것만으로도 버거
웠어요..이번 출산까지 챙기자고 하니 심적, 경제적으로
더 부담스럽구요ㅠ 제 처지가 안좋은데..
30대 중반의 나이에 사회성이 떨어지고 우울, 불안이 있어 결혼
못하고있는데 그런건 배려받질 못하는거 같아서요..
( 제가 이전 회사에서 짤리고 몇년간 집에서 칩거하다
취직했고..정신적으로 힘들단거 a도 대략은 알아요.
아마 마음으로 공감은 안하는듯 하지만..)

물론 중대한 일이 있으면 도울 용의는 있지만..저 자신이 여유도
없고요. 그쪽애들 다 마음이 통하고 격의없는 친구까진 아닌데..
자꾸 오래된 친구라 강조하는 말에.. 정이 그리워 븅신같이
끌려다니게 되는 거 같아 속상해요ㅠㅠ
a가 자긴 아니라곤 해도,b랑 사이가 더 좋아서 챙기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제가 반대입장이라 해도 이렇게 나서서할지 의문
이네요...(몇년전엔 저랑 b가 둘다 소액을 빌려줬는데 b한테만
갚았다는 것도 알게됐고요.)
전 제삶에 결혼도, 출산도 예정에 없는 일이고 그냥 서로 기대없이
안주고 안받는게 편하겠다 싶어요.
근데 챙기자고 할땐 분위기 깰수도 없고 이렇다 할 말이
생각안나서 알겠다고 우유부단 끌려갔는데
b에게 다른 감정은 없지만 마음이 너무 내키질 않아요..ㅠ
이럴때 제가 번복해서 거절하거나 모른체하면 나쁜건가요? ????
어떡하면 좋을까요



IP : 110.70.xxx.19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10 11:06 PM (182.216.xxx.132)

    각자 하자고..
    따로 챙기라고 하세요
    그냥 내가 알아서 할께 이렇게요
    더 이상 자기 입장 강요한다면 그분이 나쁜거지요

    이런 경우는 언제 끊어지더라도 끊어지던데요
    내가 얼마나 더 호구노릇 더 해주는가의 차이.일뿐

  • 2. 그냥
    '16.1.10 11:07 PM (211.201.xxx.173) - 삭제된댓글

    솔직하게 말하세요. 나랑 b사이는 너랑 b 사이와는 다른 거같다고.
    나한테 부담주지말고 챙기고 싶으면 혼자 챙기라고 하세요.
    그리고 걔 챙기는 김에 몇년전에 빌려가서 b꺼만 갚고 안 갚은 내 돈도
    같이 챙기라고 하세요. 이런 경우엔 챙기는 게 바보같고 호구되는 거에요.

  • 3. ㄷㄹ
    '16.1.10 11:08 PM (123.109.xxx.88)

    b의 출산에 원글님이 용돈을 줄 필요는 없어보여요.
    출산에 앞두고 b 친정과 시집 남편 등이 알아서
    다 하고 있을 터인데 왜 용돈을 줘야 하는지 모르겄네요.
    a도 그리 진정성있는 친구도 아닌 듯 하고요.
    거절하는 게 나쁜 것 아니고요.
    그렇게 되면 a와 사이가 멀어질 터인데
    그래도 괜찮을까를 고민하는 게 핵심같습니다.
    제게 조언을 부탁한다면
    그냥 외로움을 택하시라 전합니다.

  • 4. 이런 경우
    '16.1.10 11:10 PM (118.218.xxx.110)

    돈 모아 크게 턱 내고 싶은 친구 따라갈 필요 없어요
    내 코가 석자인데..
    억지로 끌려다니면 좋던 사이도 오래 못 가죠

    어쩌지? 난 출산하면
    따로 해주려고 준비한 게 있어서..
    라고 연락하시고

    마트 내 유아복 파는 곳에서 정성껏 내복 한 벌 골라
    포장해달라 하시고 진심 담아 축하해주셔도 넘 감사한 일이지요

    누구랑 돈 보태면 내 몫은 흐지부지
    더 가깝고 목소리 큰 사람만 좋은 일 시키는 셈이라는 거...

  • 5. ㅇㅇ
    '16.1.10 11:10 PM (182.216.xxx.132) - 삭제된댓글

    그런 부당한 대우를 받을 정도의 그렇게 가치없는 사람인가, 나는 그런 대우에 합당한 사람인가
    곰곰 생각하고
    아닌건 아니라면 자기 주장을 하는것이 사리에 맞는것이고
    당연한 일을 하는 것과 이기적인 것을 구분할 정도의 판단력은 필요하겠지요
    아니면 착한여자 코스프레 하며 내내 끌려다니는 수밖에

  • 6. ;;;;;;;;;;;;;;;;;;;;;;;;;;
    '16.1.10 11:15 PM (183.101.xxx.243)

    여유가 되면 해도 되지만 친구분 경우는 님한테 돈 받아서 생색은 자기가 낼텐데. 그렇다고 무자르듯이 이런 생각 다 말하지 마시고 나중에 따로 여유되면 챙긴다고 하세요. 나중에 아이 돌잔치때 주셔도 되고 연락 안되고 뜸해도 다시 만날 기회가 되면 작은 선물로 챙겨도 되요. 지금 당장 a라는 친구 오지랖에 놀아나지 않으셔도 되요.

  • 7. 원글
    '16.1.10 11:15 PM (110.70.xxx.94)

    댓글 달아신님들..지혜로운 조언들 찬찬히 읽어보고 있어요.
    연락이 닿으면 자꾸 b의 임신, 출산소식을 연달아 전하면서 셋을 억지로 엮어가려는 것같아 불편함이 있네요. a는 제가 거절하거나 선긋는 모습보이면 차갑다,정나미떨어진다고 뒷담깔 분위기라 불편하고 눈치가 보였던거 같아요.
    전 인간관계가 왜 이모양인지..정말 서글프네요ㅠㅡ 너무
    외로워서 불합리한걸 알면서도 억지로 맞추고 싶었나봐요. 아무튼 주신 조언들 맘에 새겨들을게요

  • 8. 칭구가
    '16.1.10 11:19 PM (110.11.xxx.168)

    경우 좀 없음
    미혼친구 입장을 배려를 넘 안함
    님도 문제.
    일년만이라믄서요
    자주보다 그런일 생기면 어쩔수 없기도 한데
    뭘 고민하세요
    복잡생각 말고
    같이 하기보단 넌 니가 따로 챙겨
    난 생각해보고 내가 알아서 할께 ᆢ 웃으면서요
    끝,
    애낳고 서로 축하할 일이 생겨서 오가며 또 보면 봐지는거구
    아님 말구
    님은 미혼이니 친구들 연애로 더 바빠야 하는거니까
    즐겁게 사세요
    내인생도바쁜데 기혼친구 치닥거리로 뭔 고민을 그렇게나?

  • 9. ㅇㅇ
    '16.1.10 11:20 PM (182.216.xxx.132)

    나는 따로 한다.. 고 하시면 됩니다
    거기 토달면 그분은 더이상 상대할 가치가 없거나 상대할 필요가 없는 사람입니다
    더이상 만남은 님께 시간낭비입니다
    좀더 나이가 들면
    때로는 내려놓는것이 순리...
    님 자신을 사랑하는것이 더 중요한 것임을 깨닫게 될때가 올것입니다

  • 10. 답답
    '16.1.10 11:21 PM (211.201.xxx.173)

    원글님 같은 성격이면 b 출산할때 내복이라도 사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거 결코 원글님에게 돌아오지 않아요.
    세 사람은 이미 관계가 그렇게 만들어져서 결코 달라지지 않아요.
    더 친한 그들이 이젠 아이라는 공통의 화제속에 더 돈독해지겠죠.
    끊으세요. 괜한 헛돈 만원이라도 아끼세요. 두 사람 원글님 친구 아닙니다.

  • 11. 원글
    '16.1.10 11:24 PM (175.223.xxx.32)

    그러네요..말만 친구일뿐인데 그것도 친구라고 매달려서
    바보같이 굴고있단걸 다시 확인하네요.
    제가 좀 낯을 심하게 가리고 의존적이라 연애도, 친구도 잘못사귀네요.
    그래서 잘못된 관계도 포기못하고 연연하는가봐요.
    어케 의사전달을 해얄지 난감했는데 윗분들 조언대로
    난 기회되면 따로 챙길께..하고 확실히 의사전해야겠어요

  • 12. ==
    '16.1.10 11:28 PM (183.101.xxx.127)

    그리고 앞으로도 뭐 하자고 하면 돈 없다고 하세요. 빌린 돈은 받으셨어요? a한테는 원글님이 친구가 아니네요. 그냥 호구네요. 저런 인간들이 왜 이렇게 많은 줄 몰라요. 82쿡에도 자주 올라오는 주제에요. 호구 하나 만들어서 자기 친구 챙기는 인간들이요.

  • 13. 알았어
    '16.1.10 11:31 PM (42.148.xxx.154)

    내일은 내가 알아서 할게 .빙긋.
    그러면 끝입니다.

  • 14. 원글
    '16.1.10 11:31 PM (110.70.xxx.130)

    본의아니게 답답함을 드렸다면 죄송해요..
    저도 제자신이 답답해서 글을 올렸네요.
    b는 애가 착한편이지만 시댁, 가정생활로 바쁘고
    서로 연락이 없다시피했구요, 걔도 그닥 절 친구로
    생각하진 않는거 같아요. 결론은 둘다 친구가 아닌거네요.
    걍 다른곳에서 제생활 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인맥을 만드는
    게 좋을거같아요. 노력해볼게요ㅠ

  • 15. 하늘
    '16.1.10 11:41 PM (218.39.xxx.92)

    님 끌려가면 계속 끌려가요..
    그리 끌려가다보면 ..돌 까지...그러다보면 둘째 생기면 또 끌려가여...

  • 16. dlfjs
    '16.1.11 12:15 AM (114.204.xxx.212)

    난 형편이ㅡ별로다 각자 알아서 하자 하세요

  • 17. ..
    '16.1.11 12:33 AM (61.102.xxx.99) - 삭제된댓글

    b랑 같이 소액 빌려줬다가 b한테만 갚을걸 알았다는 그 돈도 아직 못받으신거에요 그럼?
    그 친구 좀 싸가지 없네요. 원글님을 너무 무르게 생각하고 이용해먹는게 있는거 같아요.
    이렇게 고민만 하다가 또 그냥 그 친구하자는대로 끌려갈거 같은데.. 절대 그러지 마세요.
    뒷담화하는게 뭐가 무서운가요. 난 따로 내가 알아서 한다고 딱 부러지게 얘기하세요.
    그리고 그 빌려준 돈도 꼭 받도록 하시구요!

  • 18. 흰둥이
    '16.1.11 10:19 AM (203.234.xxx.81)

    저도 그런 적 있어요 저는 A와 B와 무척 친하고 C하고는 보통 친했죠. 그런데 A와 B가 계속 같이 묶으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튕기며 선을 그었어요. 한번은 불편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끝나면 어쩔 수 없고, 끝나는 건 싫다 그럼 계속 맞춰줘야 하는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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