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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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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은 참 팬덤이 없나 봐요...

거참 조회수 : 22,133
작성일 : 2016-01-10 16:37:05

김주혁 팬도, 응팔에 감정이입해서 보지도 않지만 김주혁에 대한 반응들을 보고 좀 의아하다 싶어서요.

김주혁이 현재 최고 위치의 배우는 아니지만, 그리고 요 몇년간 주목할 만한 작품이 없긴 하지만 그는 대부분 주연만 해온 배우였습니다. 아버지 김무생씨보다 훨씬 중용되는 배우라는 말이죠.  

아버지의 그림자가 있긴 해도 나름 밑바닥에서 차근차근 올라왔어요. 저는 김주혁 데뷔작부터 봤거든요. 하필이면 그게 김운경씨 작품이어서 본 건데 거기서 이순재 제자인가, 늘 핀잔만 듣는 젊은이로 나왔어요. 미남은 아니지만 김운경 드라마와 잘 어울리는 마스크여서 누군가 싶었는데 김무생 아들이라더구요. 그리고 김호진, 김지호 부부가 결혼하게 된 드라마에 사랑의 삼각관계로 주목받기 시작했죠. 그때부터 완전 유망주로 영화판에 불려갔구요. 하정우처럼 아버지 존재 숨기려고 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버지 이름 팔지도 않았죠. 

보통 2세 연기자들이 부모 존재가 너무 강할 경우, 특히 주연만 하던 사람일 경우 잘 되기 어려워요. 대표적인 경우가 신성일 아들 강석현인데 데뷔 당시 꽃미남에 영화 주연도 했지만 결국 무대 뒤로 사라졌죠. 하정우와 김주혁은 어떻게 보면 다행인 게 아버지들이 준주연, 혹은 조연급을 주로 맡았다는 겁니다. 

저는 이분들이 활동하던 70-80년대의 작품을 많이 봐 왔지만 아들들과는 전혀 포지션이 달랐어요. 김용건은 주인공의 착하고 다정한 친구, 정많은 큰 아들, 지적인 사업가 등등 하다가 마약 사건으로 70년대 중반에는 전혀 작품 활동을 못했어요. 전원일기 하면서 국민 장남 이미지가 생겼죠. 서울의 달에서 그야말로 파격적인 퇴물제비 맡았지만 기본적으로 연기의 폭이 넓지 못하고 역이 제한적이었어요. 생계를 위해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역할을 맡은 면도 있고요. 아들 하정우는 아버지에게 전혀 연기의 영향을 받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김무생은 주조연 뭐든지 엄청난 무게감이 있었어요. 누군가 이순신 말씀하셨는데 진짜 대표작은 70년대의 집념입니다. 허준의 작가 이은성이 원래 이 작품으로 허준을 창조해 냈고 그게 더욱 입체적으로 나온게 전광렬의 허준이죠. 암튼 전광렬이 나오기 전까지 허준 하면 김무생이죠. 김무생은 연기의 폭도 넓었어요. 70년대 왜 그러지에서 쫌생이 괴짜 동네 영감 역을 했는데 허준, 이순신 배우가 그렇게 역할 변신하는 것은 그 당시에는 매우 파격적이었죠. 그러면서도 대기업 총수 역도 늘 그의 몫이었구요. 카리스마 있고, 연기 잘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는 드라마용 배우였어요. 한국 영화계가 워낙 뻔해빠졌던 시절이라 김무생 같은 전방위적 배우를 활용할 길은 없었고, 드라마에선 이미지가 고착되어 있었죠.

반면 아들 김주혁은 시대를 잘 타고 났어요. 아버지처럼 무게가 잔뜩 실리지 않은 신세대 배우였고, 인상이 훨씬 가벼웠기 때문에 드라마, 영화 모두 그에게 맞는 역할이 주어졌어요. 그의 히트작들은 의외로 로맨틱 코미디였죠. 싱글즈. 홍반장, 광식이 동생 광태, 아내가 결혼했다 등 아버지 김무생이라면 맡을 수 없었던 역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뿐인가요, 여주인공 조여정에게 더 촛점이 맞춰졌지만 방자전 같은 성인물 역시 김무생이라면 절대 불가능했죠.  김무생이 동네 영감 역할하던 나이가 지금 김주혁보다 고작 한두살 많을 때였습니다. 가수로 비교하자면 김무생이라는 배우는 정통 오페라를 공부한 바리톤이라고 하겠고, 김주혁은 록이나 팝을 하는 대중가수 정도라고 할까요?

1박2일 같은 오락프로에서 2년씩이나 잘 지내오고. SNL 한국 최초의 방송에서 호스트를 맡길 정도라면 그의 재능은 아버지 시절과는 다른 쪽으로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거죠.

그런데 응팔에서 개연성이 없어 보인다는 이유로 너무 지나치게 까임을 당하는 것을 넘어서서 아버지와 비교까지 되는데 그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김무생은 충분히 존경받을 배우였고 한국 드라마에 그 족적이 분명했지만 아들이 비록 무게감은 덜해도 둘의 포지션은 완전히 다른 걸요. 김주혁은 초기 작품 빼고 쭉 주역만 했고, 아버지가 영감 역 맡을 때 로맨틱 코미디를 충분히 소화해 내는, 제작자 측면에서 보면 훨씬 중요한 배우인 거죠.

제 생각에 여성들은 배우 김주혁의 위치는 별 관심이 없고(그만큼 큰 히트작이 없었다는 반증이기도 할 겁니다) 김지수와 의 긴 연애 끝에 석연찮은 이별을 했다는 '나쁜 남자'라는 이미지 때문에 그리 까이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응팔에서 이미연과 김주혁이 현재를 맡고 있는 게 그리 위화감이 없었는데 다들 마음 속에 그린 성인 역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좀 심하게 그러는게 아닌가 싶어서 말이죠.

김주혁이 1박2일 하차하면서 자기 본업은 배우라는 것을 강조했는데 배우로서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이기는 하죠. 연애 사건 때문에 이미지가 그리 곤두박질치지 않았다면 40대 남자 배우 풀 중에서 여전히 경쟁력이 있었을 텐데 작품 보는 선구안이 생기지 않는 한 어떨까 싶기는 하네요.

김주혁이 팬덤을 몰고 다닐 만한 타잎은 아니긴 한데 저는 배우라면 일단 연기가 되어야 하고, 진지한 자세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주혁이 감탄을 자아낼 만큼 명연기자는 아니지만 자기 몫은 해낸다고 보기에 응팔처럼 주요 작품도 아닌데서, 작품 외적인 이유로 비난 받는 것은 좀 안 됐다고 생각해요.    


      

IP : 119.64.xxx.194
5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6.1.10 4:45 PM (211.237.xxx.105)

    제가 보기엔 김주혁을 깐다기 보다 그 개인에 대해선 무관심인듯;

  • 2.
    '16.1.10 4:47 PM (119.70.xxx.204)

    맞습니다
    대중문화공부하셨나요?
    아는것도많고 글도잘쓰시네요
    김주혁연기잘해서 뜬거지
    김무생씨하곤 별상관없지요

  • 3. ..
    '16.1.10 4:49 PM (119.18.xxx.198) - 삭제된댓글

    얼른 장가가서 슈퍼맨에 출연해야할 듯
    대중과의 친밀감 형성이 안 되고 있음 ㅎ

  • 4.
    '16.1.10 4:50 PM (218.37.xxx.215)

    팬덤 없어요...ㅠㅠ
    얼마나 팬덤이 없는지는 1박2일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었죠..ㅋ
    허준역만 해도 아버지가 하던 허준역을 아들이 물려받는 어마어마한 캐스팅의 영예를 누렸으나...
    건국이래 가장 재미없는 드라마라는 오명만 썼다는...
    이번 응8에서 홀대받는건 그의 어린시절로 추정되는 택이가 워낙 핫하기 때문이니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만.

  • 5. ㅁㅁㅁ
    '16.1.10 4:52 PM (43.225.xxx.148) - 삭제된댓글

    잘생긴것도 아니고 따뜻한 이미지도 아니고
    재미있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옴므파탈도 아니고
    청춘스타라기도 애매하고
    애아빠 스타일도 아니고
    정말 너무 어정쩡해요

  • 6. 그게
    '16.1.10 4:59 PM (118.41.xxx.213) - 삭제된댓글

    팬덤하고 상관없어요
    남편낚시 때문에 캐릭빠는 팬들끼리 싸워서 그렇죠
    젤 웃기는건 택캐릭 좋아하는 사람들 반응이었죠ㅋㅋ
    처음에 택이 분량 없을때 남편 아닐꺼 같으니까
    현대씬 김주혁 나온거보고
    택이 저렇게 역변했다고??
    김주혁이면 남편 아닌게 다행..이런식ㅋㅋ

  • 7. 저는
    '16.1.10 5:03 PM (115.143.xxx.186)

    김주혁 좋던데요?
    그리고 이번에 까이는건
    단지 택이와 정환이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격
    누가 되어도 나머지 팬들은
    어떻게 김주혁이 그 사람일수 있냐라며
    애꿎은 김주혁씨만 욕먹는거죠

  • 8. 음..
    '16.1.10 5:04 PM (14.34.xxx.180)

    김주혁씨는 아직 배우로써 매력이 안느껴져요.

    호불호가 생겨야 팬이 생길텐데
    호불호가 갈릴만한 그런 매력을 보여주지 못해서 말이죠.

    연기로써 매력을 못보여줬으면 솔직히 외모로써 뭔지모를 매력을 보여주는것도
    좋은데 외모로써도 그닥 매력적으로 잘생겼다 아니다가 문제가 아니라
    뭔지 모르지만 사람을 당기를 외모적 매력도 좀 부족하다 싶어요.

  • 9. 찐한 악역 한번하면
    '16.1.10 5:09 PM (182.211.xxx.201) - 삭제된댓글

    올킬예요.
    작품 고르는 것도 한정적이고 본인도 인기에 연연하는 성격도 아니고
    연기에 엄청난 열정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직업이 연기자인거 같아요.
    전 이렇게 투지없는 연기자가 좋아요.

  • 10. 우유
    '16.1.10 5:18 PM (220.118.xxx.23)

    프라하의 연인에서 아주 매력있다 생각했는데
    그 이후로는 무매력으로....
    사실 1박2일도 거의 묻어 갔다는...
    그이에 맞는 대본이 없어서 그런가요?

  • 11. 그래요
    '16.1.10 5:19 PM (222.239.xxx.241)

    사람은 좋은듯하나 열정을 느껴지지않구요. 아버지보다 못하다는 것보다 응팔이란 드라마의 키워드 복고. 추억. 향수 등등 이런 맥락에서 김무생씨를 추억하게 됬네요. 아들과 아버지 비교하려했던건 아니구요

  • 12. 솔직히
    '16.1.10 5:21 PM (207.244.xxx.201)

    진짜 팬덤 없고 연예계의 공무원같은 느낌

    재미도 없고....그러네요. 화제성도 떨어지고

  • 13. 투지없는 연기자
    '16.1.10 5:22 PM (119.25.xxx.249)

    와우, 투지없는 연기자! 투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투지 없어 보이는 연기자죠. 저도 투지 없어 보이는, 연기잘하는 연기자라 좋아요.

  • 14. 우유
    '16.1.10 5:26 PM (220.118.xxx.23)

    아버지는 성우 출신이지요
    전원주 사미자 김소원(최불암 처형, 김민자씨 언니) 김용림
    이런 분 모두가 성우 출신, 성우로 오래동안 연속극 하다 보니 감정이 탈렌트 만큼 풍부랬겠지요
    그러다 이분들이 탈렌트로 등장하셨으니 감정이야 그 어느 누구 못지 않았을듯

    이제 한번쯤 버럭 소리 지르는 포스로 등장하시면 프라하의 연인처럼 그럼 또...
    아직 포기는 안 하는데...
    정말 그냥 있는듯 없는듯 한 영감님으로 자리 매김할까 은근 걱정아닌 걱정

  • 15. ㅡㅡ
    '16.1.10 5:29 PM (203.226.xxx.20) - 삭제된댓글

    조금 나른한 끼가 있지요
    얼굴에서 풍기는 것도 그렇고 허우대도 그렇고
    멀대같은 느낌에 나른한 느낌.
    근데 저는 김주혁씨 연기 좋아해요

  • 16. 커피한잔
    '16.1.10 5:32 PM (223.62.xxx.101)

    전 홍반장에서 반했어요.
    덤덤한 촌놈이 왜 그리 멋지던지.
    동네에 무슨 일만 터지면 나타나던 홍반장.
    다시보고 싶네요.
    이번에 본업에 주력하겠다고 1박2일 하차했으니 또 기대해 봅니다.

  • 17. ...
    '16.1.10 5:38 PM (211.36.xxx.17)

    커플즈같은여기 젤 잘어울리죠..
    그렇다고 늘깔끔한 댄디한역할만맡을수없으니...

    글잘쓰셧네요..작가인가여..ㅎㄷㄷ

  • 18. 진짜 글
    '16.1.10 5:38 PM (222.119.xxx.215)

    잘 쓰시네요. 와 정말 오래간만에 멋진 글을 보는 것 같아 감탄을 보냅니다.
    김주혁 나이가 있어서요. 솔직히 인기나 대중성을 꼭 취해야 하는 나이는 아닌것 같아요.
    비록 톱스타는 아니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꾸준히 성실하게 잘 해 왔습니다.

    그 정도 하는 것도 쉬운거 아니예요. 물론 인기도 많고 팬덤도 많으면 아이구 좋죠. 그게 다 돈이고
    연예인의 힘이고 세력인데요.. 하지만 그 나이에 꾸준히 써주고 불러주는 그것도 주인공으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콜이 온다는거 자체만으로도 김주혁 매력적인 사람이예요.

    응답하라는 제가 그 드라마를 그렇게 관심있게는 보지 않아서 김주혁씨가 어떤 평가를 받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김주혁씨 기사 댓글 이전에 몇번 봤는데
    소위 말하는 엄청난 열성팬이나 댓글이 없어서 그렇지 악플도 거의 못봤고..
    응원하는 글도 많이 봤습니다.

    1박 2일도 빵 터지는 멋은 없어도 은은하고 꾸준히 자기 역 잘한다고 좋은 반응 많았구요.
    팬덤이 적다고 해도 그 나이에 필요로 하는 곳.. 그것도 비중있는 역으로 불러주는곳이 있다는건
    매력있다는거 증거 아닙니까?

  • 19. ㅎㅎㅎ
    '16.1.10 5:41 PM (110.70.xxx.160) - 삭제된댓글

    연예계 공무원 ㅎㅎㅎ
    김주혁은 잘생긴 편인데도 매력이 없어요.
    끌리지 않는다고 해야하나?
    응팔에 정환이 배역은 엄청 못생겼는데 인기 많잖아요.
    캐릭터빨이라지만 그 배우가 가진 매력도 합쳐져서 그런건데
    김주혁은 그런 매력이 없어요. 그렇다고 엄청 싫다거나 그렇지도 않으니 공무원이라는 표현도 틀리진 않은듯 ㅋㅋㅋ

  • 20. ㅡㅡ
    '16.1.10 5:45 PM (223.62.xxx.103) - 삭제된댓글

    그래도 주연배우죠
    이 배우만의 색깔이 있어요

  • 21. 하하하
    '16.1.10 5:47 PM (121.2.xxx.176)

    연예계 공무원 ㅎㅎㅎ 22222222

  • 22. 진짜
    '16.1.10 5:49 PM (218.54.xxx.98)

    예예게의 공무원
    대단합니다
    급 의외로 야한역이 어울려요
    방자전에 딱맞는 캐스팅
    나른함이 있군요

  • 23. ㅡㅡ
    '16.1.10 5:49 PM (223.62.xxx.103) - 삭제된댓글

    그래도 주연배우죠
    이 배우만의 색깔이 있어요
    1박2일에 보여지는 원래의 모습이 좀 무색무취라
    예능은 배우인생에서 도움될건 별로 없어 보이더군요
    저런 무색무취인 사람이 주연을 계속해왔다는 것 자체가
    배우기질이 있다고 할수도
    어쨌든 저는 김주혁씨 연기 좋아했어요

  • 24. 그래도
    '16.1.10 6:20 PM (121.147.xxx.39)

    이런 타입들이 더 오래 가요. 김주혁은 더 나이 들어도 꾸준히 연기할 마스크죠. 어디에 끼워넣어도 무난하게 어울리고 자기 역할은 기본은 하는. 팬덤이 없다고 하지만 김주혁 나이에 팬덤 있는 연기자가 더 보기 드물죠. 하지만 의외로 영화 성적은 괜찮은 편이고 딱히 망한 영화도 없었죠. 연기를 못한다거나 잘한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가 엠사 드라마 무신에서 김준 역할을 했을 당시 연기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투지가 안 보인다고 하지만 무신 초반 역할 보면 정말 대단한 연기였다 싶을 정도였고. 결국 캐릭터에 따른 차이도 있어요. 기존에 현대극에서 맡은 캐릭터들이 대체적으로 좀 나른한 느낌을 주는 캐릭터들이 많았고 본인 마스크가 좀 그런 편이죠. 확 잡아끄는 면이 부족하지만 그렇다고 또 딱히 단점이 부각되는 것도 아닌. 그게 단점이자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또 시켜주면 기본이상은 또 하고. 의외로 예능감각도 나쁘지 않아서 19금예능 프로에 나와서 개그 연기 하는 것 보고 배잡고 웃었던 기억도 나고. 저도 호감쪽으로 잘 지켜보고 있는 연기자중 하나입니다.

  • 25. ㅋㅋㅋㅋ
    '16.1.10 6:42 PM (221.158.xxx.207) - 삭제된댓글

    연예계 공무원 맞는듯ㅋㅋㅋ

  • 26. 김주혁
    '16.1.10 6:58 PM (14.52.xxx.171)

    개인에게는 저런 일로 쥐어뜯고 싸우는 팬덤은 이제 필요없는 나이가 됐어요
    원래 맡던 배역인 어리숙 착한 이미지에
    예능에서 얻은 웃긴 이미지하고 연애로 쌓은 나쁜 이미지까지 있으니
    이제 작품 선구안만 작동하면 될겁니다
    저도 방자전 보고 김주혁 다시 본 사람인데요
    굉장히 유니크한 스타일이라 나이먹어도 잘 살아남으리라 봅니다
    어찌보면 하정우보다 길고 가늘게 갈 스타일이죠
    단 주역만 고집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 27. 저는
    '16.1.10 7:18 PM (220.83.xxx.203)

    김주혁씨 좋아요^^
    1박2일에서도 묻어가는듯 보이지만 한번씩 빵빵 터지는 예능감도 있고 모든배역이 골고루 어울리는듯 싶어요 오래갈것 같고 오래 연기하는거 보고싶네요!!!

  • 28. 원글
    '16.1.10 7:31 PM (119.64.xxx.194)

    그 사이 재미있는 답글들이 많이 달렸네요^^ 팬덤이라 표현한 것은 보통 저 정도 인지도 있는 배우가 게시판에서 조리돌림?을 당하면 꼭 팬이 한분 정도는 나서서 옹호를 해주던데 82에선 그런 반응조차 없어서 말이죠. 저는 저 배우의 작품을 많이 봐 왔기 때문에 본인 필모에 한줄 추가에 그칠 응팔 때문에 이렇게 엉뚱한 화살을 맞나 싶어서 팬덤이란 표현을 썼는데 쓰다 보니 제가 은근 팬이었던 모양입니다^^ 어차피 아버지와는 다른 노선이고 배우로서의 연기 스타일과 선이 다른데 아버지보다 못하다느니 하는 비유를 보면 양 배우 모두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쓴 글이다 싶었구요.

    그리고 공무원보다 투지없는 나른함이 더 맞아 보이네요. 소처럼 무조건 일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구요. 오히려 차태현 쪽이 공무원에 더 가까와 보여요. 그런데 차태현은 공부 잘하건 못하건 그냥 우쭈쭈 해주고 싶은 애교덩어리 막내아들 같고, 김주혁은 공부도 그럭저럭 하고 다 무난하지만 좀 거리감이 느껴지는 사촌 동생 같달까 그래서 팬도 없지만 악플도 별로 없는 그런 경지 아닐까 싶습니다.

    김주혁은 데뷔 초에 세이 예스인가 악역을 한번 했죠. 흥행도 못했고 본인에게도 어울리지 않는 것을 알았는지 그 이후로는 느물느물과 쭈빗쭈빗 사이를 오가며 자기에게 딱 맞는 듯한 남성 역할만을 전전하고 있네요. 저도 김주혁은 길게 갈 스타일이라고 봅니다. 나이에 비해 외모 관리도 잘되어 있고, 찌질함과 야비함, 젠틀함과 댄디함을 늦게까지 연출해낼 수 있는 경쟁력은 분명 있어요. 다만 선구안이 문제네요. 소속사도 괜찮아 보이는데 비슷한 느낌의 배우들이 오래 한솥밥을 먹는 것도 다 이유가 있겠지요.

  • 29. 글 읽고
    '16.1.10 7:58 PM (119.149.xxx.212)

    빙그레 웃고 갑니다
    원글님 명필...^^

  • 30. 글 잘 쓴다
    '16.1.10 8:58 PM (119.25.xxx.249)

    원글님, 글 참 잘쓰십니다. 글 자주 올리시는 걸로 재능 나눔 좀 하시죠.

  • 31. 갠적으로
    '16.1.10 10:01 PM (1.240.xxx.48)

    매력이 안느껴집니다
    이목구비가 쫌생이스러워요
    외모를떠나 관심이 안가지네요

  • 32. 글쓰신 내용에
    '16.1.10 10:33 PM (175.223.xxx.86)

    동감되지 않네요. 요근래의 응팔열풍과 김주혁 팬덤을 연결시키는건 무리수인듯. 원빈 현빈 이런 배우들과 전혀 다른 배우의 커리어를 쌓아온 배우에게 팬덤논란이라뇨.

  • 33. 응팔 팬심이 더 힘이 세니까
    '16.1.10 11:54 PM (210.210.xxx.231)

    김주혁이 까이는거지,사실 김주혁에 대한 팬덤은 없어요.무매력이거든요.

    작품을 다 보지는 않았는데,광식이동생 광태에서 그 캐릭터는 김주혁이랑 똑같지 않을까 싶을만큼
    연기가 인상적이더라구요.
    극중 광식이처럼 한방이 없어요..
    그리고 김주혁이 소속사를 잘 만난것도 같아요.나무 엔터테인먼트인가 거기 사장이 1박2일에도 나왔던데
    사람 중시하고 의리 중시하고,김주혁이 인복은 있는거 같더라구요.

  • 34. ...
    '16.1.10 11:59 PM (211.202.xxx.218) - 삭제된댓글

    김주혁 팬덤이

    왜 정팔이랑 택이 때문에 조리돌림 당하는 글에

    옹호글을 써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 35. ...
    '16.1.10 11:59 PM (211.202.xxx.218)

    김주혁 팬이

    왜 정팔이랑 택이 때문에 조리돌림 당하는 글에

    옹호글을 써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 36. ㅇㅇ
    '16.1.11 12:04 AM (116.123.xxx.42)

    저는 김주혁 좋아하는데요
    1박2일 나와서 반가웠구요

    옛날 한혜진이랑 같이 무슨 와인 다뤘던 드라마가 기억나요.

  • 37. ㄴㄴ
    '16.1.11 12:14 AM (122.35.xxx.21)

    방자전 보고 실망했어요 아무리 작품보는 눈이 없어도 그렇지...
    예전 광수동생광복이? 제목이 잘 생각안나는데
    그 영화보고 김주혁씨 잠깐 좋아했었어요
    참 괜찮았는데 왜 방자전 같은 영화를 찍어서 이미지를
    망가뜨렸는지 안타까워요~~

  • 38. ㅇㅇㅇㅇ
    '16.1.11 12:31 AM (121.130.xxx.134) - 삭제된댓글

    관심은 없지만 막상 영화 보면 나름 매력있더라구요.
    평범한 남자의 매력이랄까...
    '아내가 결혼했다' 보니까 멋있더라구요.
    (잘 생기지 않아) 튀지도 않지만 밋밋한 비주얼이라서 영화배우로서 강점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 39. ㅇㅇㅇㅇ
    '16.1.11 12:32 AM (121.130.xxx.134)

    관심은 없지만 막상 영화 보면 나름 매력있더라구요.
    평범한 남자의 매력이랄까...
    '아내가 결혼했다' 보니까 멋있던데.
    (잘 생기지 않아) 튀지도 않지만 밋밋한 비주얼이라서 영화배우로서 강점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 40. 무매력의 매력
    '16.1.11 1:52 AM (107.4.xxx.112)

    방자전에서.. 어찌나 은근히 야한지.. 그 은근함에 반했어요..

    김주혁씨 같은 배우가 오래 가길 바래요..
    그리고 김지수씨 차고 나서.. 여자들한테 나쁜남자 이미지 있는거 맞아요.. 저도 김주혁한테 별로 반감도 호감도 없다가도... 저 남자가 그 여자를 찼단 말이지... 하며 연상이 되며 왠지 밉상이더라는..

    원글님.. 대중문화 평론가 하셔도 되겟어요.. 82에 글좀 많이 올려주세요

  • 41. ---
    '16.1.11 2:42 AM (91.44.xxx.54) - 삭제된댓글

    이서진은 잘 살아 남았잖아요. 김정은 야비하게 찼는데도.
    이병헌은 심지어 부인 없는 틈에 20년씩 어린 애들이랑 놀아나고, 그 전에도 전력 있잖아요. 캐나다에서 온 어린 여자.
    영화 빵빵 터지고 잘만 나가는구만.


    여자와의 관계 정리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요.

  • 42. ...
    '16.1.11 2:58 AM (58.226.xxx.169)

    응팔에 지금 택이와 정팔이 때문에 난리난 젊은 층들한테 김주혁은 그냥 일박에 착한 구탱이형이에요.
    김지수랑 사겼었는지 잘 알지도 못할 걸요.
    이제 나이가 좀 있어서 극성팬이 없을 뿐이죠.

    이서진은 지금 예능으로 완전 핫한데도 촬영장에 놀러갔다가 택이 성인역으로 캐스팅 된 거 아니냐,
    완전 싫다!! 택이는 길고 이쁜데 이서진은 굵고 짧다!! 조리돌림 제대로 당하고 있어요.

  • 43.
    '16.1.11 4:14 AM (24.16.xxx.99)

    동감되지 않네요. 요근래의 응팔열풍과 김주혁 팬덤을 연결시키는건 무리수인듯222222

    필력보다 그 아버지대부터의 역사를 길게 나열 분석해가면서까지 글을 쓰고 싶었던 이유가 뭘까 생각하게 만드네요.
    연예인 사생활에 광분하는 게 이해 안가는 것처럼 일반인이 연예계를 이리 분석하는 것도 참 이해하기 어려워요.

  • 44. ㅇㅇ
    '16.1.11 4:45 AM (107.3.xxx.60) - 삭제된댓글

    저도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의
    김주혁이 인상적이었네요
    꼭 본인 캐릭터가 아닌가 싶을만큼


    근데 원글님 대중문화 관련 글 쓰기를
    업으로 삼고 계신분 아닌가요?
    답은 안주시겠지만 느낌이 그러네요 ㅎ
    글투는 뭔가 제가 82에서 좋아하는 분중의 한분인
    깍뚜기님 같기도 하고 말이죠 ㅎ

  • 45.
    '16.1.11 5:00 AM (24.16.xxx.99)

    윗님, 그분 글은 이 글과는 다르게 좀 튀는 맛이 있으시죠.
    이 글은 몇년 전 활동하던 고정닉 한 분을 떠오르게 하는데 이런 연예인 얘기보다 정치적 사회적 얘기를 많이 썼던 걸로 기억해요.

  • 46. ...
    '16.1.11 6:47 AM (121.157.xxx.75) - 삭제된댓글

    전 응팔을 안보는 사람인지라 응팔의 반응에 대해 전혀 모르는사람이지만
    1박2일에서 무존재였다니요.. 의외로 상당히 잘 했습니다 시즌3 열심히 보시는 분들 다 아실텐데..
    편 나뉠때마다 김주혁 가는쪽으로 분량이 더 나오는게 느껴질 정도..
    배우부심 전혀 없고 부족한거 다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망가졌어요

    지금 배우로 전성기는 아니지만 예전 스크린에서 활발히 활동했을때는 왠만한 로맨스 영화의 주연으로 꼽히는 배우였었죠
    댓글에 나오는 홍반장부터 손예진과 나왔던 영화 등등.. 문근영과 나왔던 일본드라마리메이크작은 좀 에러였던것 같고..
    저 정도 위치를 가졌던 남자배우가 흔하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한국영화가 무조건 잘되던 시기도 아니였어요

  • 47. 그래도
    '16.1.11 9:02 AM (39.116.xxx.49)

    지금의 택이나 정팔이를 연기하는 연기자들에게는 성인역을 하는 연기자들이 더 멋진? 사람들이 아닌게 다행이겠어요. 택이 원빈으로 변하고 정환이가 권상우로 성장했다면 오히려 그들의 청소
    년시절이 다 묻혀버리고 금세 잊혀져서 마지막 성인역만 기억에 남을 수도.

  • 48. ....
    '16.1.11 9:50 AM (115.140.xxx.126) - 삭제된댓글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과거에는 미남미녀인 주연배우 몇에게 집중적으로 요구되었던 스타성, 화제성이
    이제는 배우군이 두터워지면서 주연급 대부분에게 기대되는 면이 있는 것같아요.
    김주혁씨가 스타성이 떨어지는 편이고 활동이 예전보다 못하다 하지만,
    기본 연기력과 자기만의 포지션을 가진 배우이니 길게 갈 거에요. 원글님께 동의합니다.

  • 49. .....
    '16.1.11 9:54 AM (122.35.xxx.141)

    원글 댓글 잘읽었습니다 찬찬히 글 잘 쓰시는분 많으시네요.. 김무생씨는 제 첫사랑이에요 ㅎ 제나이40 대 중반이에요 의외로 코미디도 정말 빼어나게 잘 하셨는데 ..억지웃음이 아니라 표정 눈초리 헛기침으로도 정말 재밋게 표현하셨죠 김주혁씨 데뷔작은 저도 기억나요 개량한복입고 초등생하고 새우깡 누가 더 먹었나 점잖게 싸우는 역이었죠 그후에 싱글즈에서 흰와이셔츠 입고 멋있게 나와서 좀 뜨나 했는데 그후는 다른분 얘기처럼.... 김주혁씨는 요즘은 연기보다 패션센스에 놀래요..

  • 50. 맞아요
    '16.1.11 10:11 AM (123.111.xxx.49)

    저도 윗님 마지막 의견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패션센스가 보통이 아닌듯해요.

  • 51. ㅎㅎ
    '16.1.11 10:13 AM (183.96.xxx.10)

    김주혁 패션센스 있어요. 부족함없이 자란 막내아들 티 팍팍남. ㅎㅎ
    그래서인지 별로 아쉬운 게 없어보임.

  • 52. kaist
    '16.1.11 10:16 AM (14.50.xxx.128)

    저는 개인적으로 드라마 에서의 모습이 가장 잘 어울리고, 멋있었던 모습이었어요. 대학원생들의 고민과 사고치는 모습 다 관리해주고, 선배로서 조언해주는 멋진 조교의 모습이 참 잘 어울렸어요. 신은정씨와 조교 커플로 참 좋았던 모습이 기억나요. 케미도 너무 좋았구요. 무심한 듯 획 던지는 대사 한 마디가 참 멋졌는데요. 그런 모습이 김주혁한테는 최고인 듯 해요. 영화 '방자전'에서의 모습은 정말 에러였어요.

  • 53. 한마디
    '16.1.11 12:18 PM (223.62.xxx.15)

    세이예스에서 악역은
    박중훈이었죠~

  • 54. 아이코
    '16.1.11 5:05 PM (119.64.xxx.194)

    맞아요, 바로 윗분, 악역은 박중훈인데ㅜㅜ.. 왜 그랬나 생각해 봤더니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악역을 제가 박중훈으로 착각한 거였어요. 안성기와 박중훈 역을 바꿔 생각했으니 세이예스는 그 반대라고 착각한 거죠. 노화 현상이 심한가 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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