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응팔-정팔이의 득도를 목격하다

쑥과 마눌 조회수 : 2,431
작성일 : 2016-01-10 02:32:22

아..응팔

미워할 수 없는.. 

그래서, 세번째 듣고 앉았는 꽃노래


덕선이와 만옥이는 자라서

미란이와 선우엄마와 성동일의 나이가 되었고

브라운관이 LED로 바뀐 세월 속에도 

TV 속 두 세대의 이야기를 과거와 현재로 공감하고 있으니,


이야기가 늘어진다케도

포맷이 뻔한다케도 대수랴


로맨스니 사랑이니

나이들면 다 사그라들 불꽃인 줄 알았더만

그 시절 

월남치마와 뽁은 파마머리 과수댁 아줌씨와

떡진 머리로 아침마다 골목길 쓸던 애 하나 홀아비 사이에도 있었음을

알고 남을 나이가 되었으니,

뽀인트는 덕선이 신랑이 누규?냐가 아니라


쌍팔년도 고딩 덕선이가 성덕선으로

정팔이가 김정환으로

희동이가 최택구단으로 되어가는 과정이고

그 과정속에서 살고 겪고 알아가는 스토리라는 거.


그런 의미에서, 요번 회차 에피소드는 모멘텀.


정팔이가 간발의 차이로

존심때문에 찾아간 이승환 콘서트장앞에 서 있는

쓰레빠 투혼의 덕선이를

반발 앞선 택이한테 뺏기고 한 독백 


..아..아주 가끔 우연히 찾아드는 극적인 순간인 타이밍은 왜 내편이 아니데..

..신호등은 왜 또 내 발목을 잡냐..


그러던 그 드립이  


..그러나, 

..운명은.. 

..그리고 타이밍은 ..

..그저 찾아드는 우연이 아니다.

..간절함을 향한 숱한 선택들이 만들어 내는

..기적같은 순간이다.

..주저없는 포기와

..망설임없는 결정들이 타이밍을 만든다


..그 녀석이 더 간절했고

..나는 더 용기를 내어야 했다.


..나빴던 건..

..신호등이 아니라,

..타이밍이 아니라,

..내 수많은 망설임이였다..


라는 깨달음으로 바뀌었을 때


여기..여기..

라미란과 똑 같은 태도로 남푠을 대하는 한 여인


한 쪽에 오뚜기 카레 만들면서 

십분 안에 이 글 써놓고

애새끼들 불러 밥 먹여야 하는 이 여인은

정팔이의 득도 순간에

카레가루 풀어 놓고, 

저어야 하는 순간을 놓쳐 떡을 만들면서도

깨방정 몰아일체, 심심상인, 이심전심을 느끼며

숱한 지루함의 유혹에도

끊지 않고 시청했던 응팔에 대해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IP : 72.219.xxx.6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전히
    '16.1.10 2:37 AM (72.219.xxx.68)

    어투는 죄송^^

  • 2. 승환옹의 젊은 날
    '16.1.10 5:02 AM (72.219.xxx.68)

    https://www.youtube.com/watch?v=xRha4aqlE-Q

    너를 향한 마음

  • 3. 동감
    '16.1.10 9:09 AM (211.215.xxx.45)

    ..운명은..

    ..그리고 타이밍은 ..

    ..그저 찾아드는 우연이 아니다.

    ..간절함을 향한 숱한 선택들이 만들어 내는

    ..기적같은 순간이다.

    ..주저없는 포기와

    ..망설임없는 결정들이 타이밍을 만든다

    저도 참 와닿은 대사였어요---

  • 4. 님도
    '16.1.10 3:18 PM (175.200.xxx.86)

    득도 하셨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6144 비비랑 파데 색상 톤차이가 이렇게 나는이유가 뭔가요? ff 2016/02/09 452
526143 소머리곰탕 어쩌죠? 1 대략난감 2016/02/09 627
526142 DKNY 싱글이-웨이트 운동 얘기해요 14 싱글이 2016/02/09 1,472
526141 남자나이 스물다섯에 대학 1학년 부터 다니기 힘들까요 7 ... 2016/02/09 1,500
526140 나중에 아프면 니가 책임지라는 시어머님 22 뭐지 2016/02/09 5,932
526139 뒷좌석 사람이 내리지도 않았는데 차 출발시키는 사람 10 결정 2016/02/09 1,848
526138 영화 그린후라이드토마토 보신분들 7 궁금 2016/02/09 1,887
526137 5살 딸아이 속옷이 자꾸 뭐가 묻어 나오는데.. 5 .. 2016/02/09 3,417
526136 샴푸 선택이 정말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95 ..... 2016/02/09 28,946
526135 갸또 라는 과자 왜이렇게 맛있어요? 6 아니 2016/02/09 2,350
526134 판상형침대, 매트리스 2 다른가요 2016/02/09 1,611
526133 바오바오백은 어디서 파나요? 11 시골사람 2016/02/09 3,603
526132 노트북 미국에서 사오면 국내에서 쓰기 불편할까요? 6 노트북 2016/02/09 1,023
526131 박근혜 병신년 10 멍키 2016/02/09 2,301
526130 인공눈물(1회용) 이거 방부제 들었나요? 4 2016/02/09 1,383
526129 tvN[렛미홈] 제작진입니다 6 tvN렛미홈.. 2016/02/09 8,205
526128 동네에 유명하다는 아구찜집엘 갔는데요 12 분당 2016/02/09 3,772
526127 참 어른들의 자식자랑이란 5 ㅇㅇ 2016/02/09 1,585
526126 전씨성에 어울리는 딸 이름 추천좀 해주세요 23 2016/02/09 6,135
526125 뮤지컬같은거 혼자보러다니시나요? 16 ㅡㅡ 2016/02/09 2,191
526124 가족이 너무 싫으신분..계세요? 4 ss_123.. 2016/02/09 3,116
526123 팔자주름하고 입가주름이 선명해진 이유를 드디어 알았어요. ㅠㅠ 9 이유 2016/02/09 12,054
526122 대학 입학 축하금 과하게 받은 아이 어떻게 하는게 현명. 22 .. 2016/02/09 6,434
526121 근데 교사되기가 쉬웠던 때가 있긴 한가요? 26 2016/02/09 7,041
526120 D 흠흠 2016/02/09 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