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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친한테 차였는데.. 세상이 무너지는 거 같아요

link 조회수 : 5,701
작성일 : 2016-01-08 14:48:03

지난주였을거예요

1년 정도 사귄 남친한테 카톡으로 싸우다가 이별통보 받았더랬죠


쉬는 날엔 저를 봐야 하고, 친구들 보고 싶은데 눈치보이고 (항상 흔쾌히 다녀오라고 했었는데도요)

여자인 친구들이 연락오면 간섭하는 제가 집착같고 구속같다면서.. 저보고 친구도 없는지 궁금하대요

자기는 더 할 자신이 없으니 그만 하자고 참 냉정히도 돌아섰어요


제가 남친을 더 많이 좋아하고 사실 지금도 너무나도 보고싶지만

남자가 헤어지자고 하는 거는 진짜 정이 떨어진거라는 거 잘 알기 때문에

단 한번도 붙잡지 않았어요,, 그 자리에서 니가 그렇다면 알았다고 오케이 했죠


만나면서 항상 엄마처럼 헌신했었네요

남자친구가 먹고싶어하는 것, 남자친구 일하고 오느라 피곤하니까 최대한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가끔은 회사에 동료들과 나눠먹으라고 음식 택배, 음료 택배도 해다 부치고요

연애경험 없고 마음 못 숨기고 정 많고... 곰같이 무식한 제가 바보죠 뭐 

그렇게 정성 사랑 다 쏟아부어도 이상하게 지치지 않고 더 깊어지던 마음...


그런 저와는 반대로 이 사람은 제가 당연해지고 지겨워졌나봐요

자기 없으면 못 살거라고. 외롭고 마음 약한 여자니까 자기가 떠나면 붙잡을거라 생각했는지..


그렇게 차놓고는

헤어지자고 한 이틀 뒤부터 조금씩 연락이 오네요

몸은 괜찮냐 밥은 먹었냐 다음주에 너희 동네 가는데 얼굴 한번 볼래?

헤어졌으니 그럴 이유 없다고 하며 카톡 모조리 씹는 중이지만....


어쨌건 온갖 상처되는 말 듣고 보기좋게 차이곤 저는 지금도 많이 힘들어요

물론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매일 밤 꿈에도 나와 괴롭히고

집 곳곳에 그 사람이 준 추억들이 숨어있어 집에 오면 엉엉 울게 돼요



내가 직장 일로, 건강상의 문제로, 인생에서 가장 힘들 때 날 버린 사람

날 두 번 버리는 건 쉬울 거라는 생각을 되뇌이며 연락을 받아주지 않고 있지만

그 사람이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것을 상상만해도 마음이 아프고

지금이라도 전화해서 만나고 싶은 이 맘은 뭘까요


그렇게 냉정하게 버릴 땐 언제고 지금 와서 뭐예요

왜 이렇게 사람을 힘들게 하죠.....

어떻게 잊어야 할까요




IP : 118.68.xxx.4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명
    '16.1.8 2:51 PM (211.210.xxx.30)

    현명하시네요. 꾸준히 유지 하세요. 잠깐 앓고 지나가는 감기 같은거에요.
    시간이 약이라 곧 회복 될 거에요.

  • 2. ..
    '16.1.8 2:53 PM (220.119.xxx.179)

    내가 힘들때 어떻게 하는 지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잖아요
    한번 떠난 사람은 또 그래요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예요
    죽을 거 같은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그냥 추억으로 남아요

  • 3. 우유
    '16.1.8 2:58 PM (220.118.xxx.23)

    지금까지 완전 백점
    앞으로도 지금 처럼 하시면...
    남자들은 여자들이 헌신적으로 잘 하면 싫증내는것 같아요
    그리고 항상 내가 조금 무시해도 내 옆에 항상 있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는것 같아요
    냉정하고 좀 쌀쌀해야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좋아하는듯
    원글님 지금 처럼 하시면서 이 싯점에 다시 한번 그 분을 1-10까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평생 같이 하기에 어떤지...
    그 남자 집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시고
    평점이 되시면 밀당해 보세요
    평점이하라면 지금 처럼 죽 가시면 되고요

  • 4. 이제라도
    '16.1.8 3:05 PM (211.36.xxx.64)

    냉정함 찾으신거 같네오
    헌신하면 헌신짝된다는 명언
    잊지마세요

  • 5. 경험자
    '16.1.8 3:23 PM (39.121.xxx.52)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했는데 세상 안무너져요.
    자질구레한 물건들 다 쓰레기통으로 쳐박으시고
    연애하던 열정을 직장, 공부, 취미 등등에 쏟아부으세요
    그렇게 8개월정도 지내다 직장관련 모임에서
    사전정보없이 만나게됐는데 저한테 아는척할때
    전 순간적으로 못 알아봤어요.
    그러고나니 완전히 제가 과거에서
    벗어났다는걸 알게됐고 자유로워지더군요.

  • 6. ...
    '16.1.8 3:25 PM (182.249.xxx.18)

    남자들이 사실 좋아하는건 ..
    헌신적인 엄마가 아니라 섹시하고(?) 예쁜 여자친구에요 .

    저도 엄마 타입이었는데 ...
    아 ..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을까 싶더라구요

    물론 엄마 타입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도 있지만
    여자들에게 바라는건 매력적인 여자친구라는 점

    연락 받지 마세요 ..

  • 7. ....
    '16.1.8 3:42 PM (1.241.xxx.219)

    내가 왕이 된 기분을 다시 맛보고 싶어 연락하는거죠.
    쟤는 내가 쉽게 차도 되고 또 쉽게 연락해도 잘 수 있다.
    이젠 찼으니까 헤어진 상태고.. 다시 내 몸이 외로울땐 내 외로운 몸은 위로를 책임없이 받을 수 있는 여자.
    딱 님을 그정도로 본겁니다.
    침착한 마음 유지 잘하세요.
    저도 그런 나쁜 놈이게 데여봐서 알아요.
    다행히 전 제가 아주 소중하다는걸 알았기 때문에
    연락을 받아주지도 않았었고
    두어달쯤 뒤 밤에 연락와 넌 내가 보고싶지도 않냔 말에.. 니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자나.. 난 니가 전혀 안보고싶었는데? 라고 말하고 끊어버렸고 그 뒤론 다 차단해버렸죠.
    님도 잘 하셔야해요. 화이팅입니다.

  • 8. ㅇㅇㅇ
    '16.1.8 3:54 PM (211.237.xxx.105)

    아직도 카톡 차단 안햇어요?
    어차피 다시 만날거 같은데 그냥 만나주시죠 뭐
    가만히 보니 언제가 됐건 며칠내에 연락만 왔다 하면 나갈듯..

  • 9. ...
    '16.1.8 4:26 PM (125.129.xxx.29) - 삭제된댓글

    너무 잘 대처하고 계세요. 힘드시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옅어지고 무뎌질거에요. 원글님 흔들지 못하게 연락 차단하세요. 더 좋은 분 만나시길 바랄게요.

  • 10.
    '16.1.8 4:45 PM (59.25.xxx.110)

    잘하고 계십니다.
    남자분 잘해줄땐 지겹고, 질려하면서 막상 없으니 본인이 불편하고 심심하니 연락하는겁니다.
    사랑하면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지요.
    지금 비록 아프고 힘들지만, 힘내서 겪어내시면 더 빛나는 내일이 올겁니다!

  • 11. 그당시에는
    '16.1.8 4:50 PM (118.221.xxx.161)

    죽을것처럼 힘들지만 시간이 약이에요 , 다시 만나도 또 안그러리란 보장이 없어요 사람은 자기 본성 잘 안변하거든요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하시면 다시 엮일일 없지 않을까요 현명하게 이겨내세요 . 앞으로 더 좋은사람 만날수 있을거에요

  • 12. 절대
    '16.1.8 5:14 PM (121.174.xxx.134)

    지금은 힘들지만 절대 다시 만나실 생각은 하지마세요.
    그런 남자는 결혼하고 나서도 원글님 힘들게 할 사람이예요.
    정말 자기를 사랑해주는 남자도 결혼하고 나면 변하는데 저런 남자는 결혼 20년차인 제가
    정말 말리고 싶네요.
    원글님 지금 잘하고 계시구요.
    분면 더 좋은 사람 만날꺼예요.

  • 13. ....
    '16.1.8 5:45 PM (14.52.xxx.126) - 삭제된댓글

    저 일부러 로긴했어요!!! 원글님 절대 흔들리지 마시라고요
    한번 그렇게 간 남자 받아주면 더 기고만장해져요 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절대 좋아질일 없어요!!
    절대!네버!! 받아주지 마세요 몸정땜에 그런다에 5백원 걸어요
    세상에 좋은 남자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원글님한테 했던 대사들 보니 정말 싹수가 노랗습니다 절대 반응하지 마세요!!

  • 14. ..
    '16.1.8 6:30 PM (175.223.xxx.249)

    저 20대때 모습을 보는듯 합니다.
    저두 첫사랑때 5년을 님처럼 지냈어요. 몸받쳐. 마음바쳐.
    그럴수록 남자들은 정성을 알아주는게아니고. 만만히 봐요.
    거의 대부분...

    그 놈 외국 나가버리는 바람에 끊어냈는데..
    그 외국 아니었음 20대 통틀어 그 나쁜넘한테 이용당할뻔했다는 ㅠ
    그 뒤 3년뒤에 저 결혼했는데..
    전화와서는 "너 평생 나 옆에 있을줄 알았다
    나 없이살수 있겠니?? " 이 ㅈㄹ하더라구요.
    날 대체 뭘로 보고 ㅡㅡ
    지는 그 동안 다른 여자 만나고 자고 다녔으면서.


    살면서 젤 후회하는 일이에요.
    아마 원글님도 연애경험 없고 아마 남자가 인물 반반하죠??

    힘들어도 꼭 끊어내시길 바랍니다.
    나만을 바라보는..좋은 남자 많습니다

    그래도 님은 여기 언니들이 충고해주잖아요.
    저두 그때 나한테 누가 이런식으로 충고해줬응
    그런 호구짓 절대 안 했을겁니다.
    좋은 남자 대쉬도 그 놈땜에 다 철벽치고.. 아놔..

    남자들은 오히려 잘해주는 여자보다
    도도하고 쌀쌀맞게 마음 다 안 주는듯 하면. 안달나서
    더 붙고 잘해요.

    사랑은 다음 사랑으로 잊혀져요.
    집에만 있지 말고 이쁘게 꾸미고 남자많은 곳 가세요
    그 남자는 뻥 차버리구요.

  • 15. 음..
    '16.1.8 6:35 PM (94.9.xxx.66)

    쿨케이 가고 권상우 옵니다
    권상우 가고 백주부 옵니다.
    똥차가고 벤츠 옵니다

  • 16. 빠샤
    '16.1.8 7:07 PM (118.220.xxx.166)

    헌신하니 헌신짝 되더군요.
    무려 7년을...
    저 벤츠랑 아들들 낳고 잘살고있어요.

  • 17. ㅋㅋㅋ
    '16.1.8 8:09 PM (39.7.xxx.117)

    음...님 댓글보고 빵터졌어요 ㅎㅎㅎ

    맞아요 원글님~ 카톡도 차단해버리세요...

    그냥 그남자는 원글님한테 시간이랑 애정을 쏟기 싫은거죠..

    원글님이 아까워요..원글님의 가치를 알아봐줄수있는 남자를 만나세요

  • 18. 김뽁
    '16.1.8 9:13 PM (223.33.xxx.22) - 삭제된댓글

    댓글...주옥같은 말들이네요

  • 19. 지금
    '16.1.9 9:13 AM (76.184.xxx.72)

    잘하시고 계신데 많이 힘드시죠?
    그래도 좀 더 하루 하루씩 버텨보세요.
    나아질 미래를 꿈꾸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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