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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이 본인 꿈 대신 이뤄준 분들 계신가요?

조회수 : 1,910
작성일 : 2016-01-08 05:47:15
혹은 이루는 과정이거나..
대리만족도가 어느 정도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 자식과의 관계는 어떠신지도..


IP : 175.223.xxx.22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요
    '16.1.8 6:07 A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대리 만족도는 굉장히 큽니다.
    아이와의 관계는 아주 좋아요.
    좋을수밖에요. 부모의 노고에 대한 결실이 눈에 보이는대요.
    부작용도 있어요.

  • 2. 아이의 꿈은요?
    '16.1.8 7:08 AM (211.36.xxx.253)

    아이도 진정 그걸 원했을까요? 아이를 대놓고 내 아바타로 만들면서 부끄럽지도 않은지.남의 인생을 내꿈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면서 만족도가 높다구요? 어이가 없네.제정신이면 남을 내 도구로 이용하는거 절대 입밖에 못내밀죠

  • 3. 내꿈은
    '16.1.8 7:21 AM (14.47.xxx.73)

    내꿈은 내가 이루어야 하는거 같은데요
    아이의 꿈과 내꿈이 같을때 가능한 일 아닐까 싶어요
    아이에게 내 꿈을 강요하는 일은 할 짓이 못되죠

  • 4. 자식이
    '16.1.8 7:33 AM (39.7.xxx.97)

    내맘대로 되나요? 대신 이뤄줄 정도면 본인도 좋아하니 가능한거죠^^

  • 5. 너무 단순하게
    '16.1.8 7:35 AM (211.245.xxx.178)

    달았나보네요.
    아이가 아직 학생이예요.
    전 공부를 잘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잘하지 못했어요.
    아이가 열심히 해줘요.
    공부 열심히, 잘 하는 아이보면서 기분이 좋았어요.
    어려서 집이 가난해서, 한 여름에도 겨울 바지를 입고 살았어요.
    아이에게 옷이며 신발이며 맘껏 사주면서 어렸을떄의 그 결핍감을 풀었어요.
    딸아이에게 사주지만, 어렸을적 못입고 못 신던 가난했던 나한테 사주는것 같았어요.
    원글님이 단순하게 물으셔서 단순하게 대답했어요.
    만족도가 크냐..크다..
    아무렴 애에게 내 인생을 강요할까요...

  • 6. 너무 단순하게
    '16.1.8 7:44 AM (211.245.xxx.178)

    본인 꿈이 거창한것만 있는건 아니잖아요.
    전 못 부릴줄도 몰라요. 그런데 아이는 제법 멋부릴줄도 알아요.
    학생인데 화장하는거보면서, 어려서 아버지가 너무 혼내면서 키워서 무릎나오는 치마도 못 입었어요.민소매는 꿈도 못 꾸구요..
    그래서 아이가 화장 하는거 거슬리지만, 전 봐줘요..
    맘껏해봐라..
    전 공부를 못했는데, 아이가 공부를 제법 잘해줘요. 뿌듯하고 좋았어요.
    전 뚱뚱해요.
    작은 아이가 키도 크고 다리도 길고, 몸매는 모델같아요..
    공부는 못하는 녀석이지만, 옷 입으면 그렇게 보기 좋아요..흐뭇할정도로..
    그거 보면서 뚱뚱한 내 대신 넌 정말 날씬하구나..옷 입을때마다 감탄하면서 봐요.
    제가 자식에게 대리 만족 느끼는건 이정도예요..
    만족도는 엄청 크구요..
    전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아이에게 물어봤어요.. 선생님 할래?
    아이 단박에 싫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말아라 했어요..

    원글님의 꿈이 무엇인지, 아이를 통해서 뭐를 이루고 싶은건지 모르겠지만,
    제 결핍은 이정도였고, 자식 통해서 만족해요..
    그래서 달았어요..
    만족도는 크다고..

    꿈이란게 늘상 거창하고 어마어마한것만 있는건 아닐거예요..

  • 7. 너무 단순하게
    '16.1.8 7:54 AM (211.245.xxx.178)

    반전은...
    딸아이는 뚱뚱해요..그래서 좀 싸워요..먹는걸로..
    작은 아니는 공부를 못해요..그래서 또 잔소리해요.
    공부좀 하라고.
    그런데, 큰아이는 살을 못빼고, 작은 아이는 공부를 못하네요.
    살빼는것도 맘대로 안되고, 공부도 맘대로 안되는데..
    그래서 인생은 제로인가봅니다..
    써놓고보니,
    엄마 닮아서 애들이 이런거라면, 역시 할말은 없습니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제가 키가 크고 다리가 깁니다.뚱뚱은 하지만..
    공부는 못했지만, 영어 수학, 노력이 필요한 과목은 대충..노력을 안한거지요. 그외 과목은 수업때 들은걸로도 잘했다는 변명을..하겠습니다.
    또 너도 공부 못했다면서, 너도 뚱뚱하다면서..라고 하실거같아서요..

  • 8. 너무 단순하게
    '16.1.8 8:07 AM (211.245.xxx.178)

    괜히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댓글다는 바람에
    중얼중얼 말이 많아지고, 변명만 하게되고..
    기분 별루지만,
    원글님도 고민되니까 글 올리셨겠지요?
    아직 아이도 꿈을 찾는 나이일테고, 부모로서 아이에게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으신것중에
    본인이 이루고 싶었던 꿈도 있었을테구요..
    아이가 수능을 봤어요.
    작년에 진로에 대해서 아이랑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어요.
    아이는 공대를 가겠다..저는 여자아이라서 공대는 힘들지 않겠냐..차라리 전문직을 해라..
    올해 수능보고나서 그때 왜 그랬니? 라고 물으니, 수능 성적 안 나올지도 모르는데, 나중에 실망할지 몰라서 공대를 가겠다고 했다더군요.
    중학교때 생기부를 보니, 1학년때는 외교관, 2학년때는 연구원,3학년때는 의사..
    3학년 담임샘이 생기부에 쓰기를, 아이가 자꾸 원하는 진로를 바꾸는 경향은 있지만..이렇게 적으셨더라구요.
    엊그제 아이가 생기부 떼어와서 봤거든요.
    아이도 아직 자기꿈을 모를 나이니, 이것저것 보여주고 알려줄때 내꿈이었던걸 얘기할수도 있겠지요.
    전 정말 좋아하고 잘하는 과목이 있었어요.
    그냥 한번 쓱 보기만 해도 다 맞는..
    그래서 대학도 그 과로 갔어요. 내가 이걸 정말 좋아하는구나..잘하는구나..잘 할수 있겠구나..싶어서요.
    저 대학 4년내내 놀았잖아요.
    고등때 내가 공부했던 거랑 너무 다르더라구요.
    뭐..옛날이니, 지금처럼 정보가 많은것도 아니고, 우리 부모님들도 모르셨겠지만,
    대학 전공은 내가 겉핧기로만 알던것과는 다르다는걸 배우고 졸업했달까요.
    아이에게 니 꿈은, 니 인생은 니꺼니까 니가 판단해라..도 옳기만 한거 같지는 않아요..
    아..오늘 말 진짜 많이 했네요..ㅠㅠㅠㅠ

  • 9. 저희집요
    '16.1.8 10:19 AM (175.192.xxx.3)

    제 남동생(현35살)이 엄마 꿈을 이루는 과정이에요. 공부를 오래 해야 하는 직업이라..
    엄마 꿈이 이루어질지 이루어지다 말지는 더 두고봐야 알지만..
    아직까지는 엄마가 만족해 하세요.
    항상 아들 끼고 나가셨고, 기승전 아들자랑에 온 세상이 아들을 위한 것이었죠.
    심지어 걸음걸이도 당당하심..ㅋㅋㅋ
    결혼해서도 최고학부를 나온 며느리 덕분에 모임 나가면 어깨가 올라가시구요.
    아들 잘 키웠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그때마다 엄청 좋아하세요.(시집살이는 시킬 환경이 안되서 못해요)
    아들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크시고 관계도 좋아요.
    엄마와 동생은 기질부터 입맛까지 비슷해서 관계가 안 좋을 수가 없는 것 같구요.
    다만...전....부모님에게 딸도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어요.

  • 10. .....
    '16.1.8 12:44 PM (121.143.xxx.125)

    공부는 모르겠지만 저도 제가 애정결핍, 주눅듦, 낮은 자존감 그런게 항상 컴플렉스였는데
    아이 유아기때 최선을 다해 키우고 지금 성격이 천진난만 완전 쾌활해서 완전 만족해요.
    아이가 천진스럽게 크게 웃어제끼는 모습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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