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오래된 애정결핍 상태

... 조회수 : 2,936
작성일 : 2016-01-08 00:08:51
자매 중 맏딸로 뭐든 동생보다 뛰어나서 부모님의 편애 속에 컸어요 근데 이게 정상적인 애정이라기보다 아버지는 아들 대신 든든하다, 엄마는 남편에 대한 미움으로 남편에 쏟을 애정을 제게 쏟았어요 버겁고 숨막히는 애정이었다고 할까요 상대적으로 동생은 제 그늘에서 (동생 표현입니다) 자유로웠다고 하더군요

저런 성장환경이다보니 누군가 날 좋아하면 나는 오히려 뒤로 물러나는 일이 잦았어요 관심을 보이면 집착으로 느껴져 제대로 된 연애를 할 수 없었어요

직장 선배였던 남편은 나쁜 남자 스타일이라 연애를 하면서도 이게 연애인가 싶을 정도로 쿨하게 굴었어요 저는 새롭기도 하고 숨막히지 않아 오히려 끌려가는 형국이었죠 그렇게 결혼을 했어요

결혼 15년차..남편은 처음부터 나를 사랑한 적이 없다는 걸 매순간 깨닫게 됩니다 그에게는 내가 여러모로 필요했었기 때문에 결혼한 거였고 그 필요성이 사라질 때는 언제든지 끝일 수 있다는 느낌이에요(경제적인 얘기 아닙니다 저는 맞벌이고 친정 재력도 시댁에 비해 월등합니다)

애들 키우느라 삼십대는 휙 날아가고 이제 사무치게 외롭네요 건조하고 이성적인 성격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는데 이제 한계상황이네요 애정과 인정 욕구를 전혀 충족하지 못한채 살아왔더니 사무치게 외롭고 아프네요
IP : 110.11.xxx.20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6.1.8 12:23 AM (223.62.xxx.214)

    40대라는게 그런 시기인거같아요
    어거지로 참는데에 한계가 오는.. 더이상 이성적인 힘으로만 버티기는 어려운 시기..
    저도 만성적인 애정결핍이라 무척 공감되네요

  • 2. 남자1
    '16.1.8 12:28 AM (183.98.xxx.115)

    나와는 철저하게 역애정결핍이네요
    동생입장이었던 거죠.
    그런데 자유롭지 않았고 외려 외로운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내가 너무 좋게 생각되고...^^

  • 3. .....
    '16.1.8 12:45 AM (211.202.xxx.245)

    저랑 비슷하네요
    전 아버지가 너무 엄했고 지금은 엄마의 무한 사랑이라 깨달았지만 예전에는 집착이라 느껴 버겁고 도망치고만 싶었어요
    남편의 느긋한 성격과 쿨한 모습이 좋아 결혼했고 외동 특유의 혼자 잘 노는 습성이 나중에는 단점으로 다가오데요
    혼자 아이들 키우며 많이도 외로웠고 힘들었는데 시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그때 남편이 많이 힘들어했는데
    내가 남편 꼭 안아주며 위로해줬어요
    그일 이후로 남편과 서로 더 가까워졌구요
    어떤 계기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원글님이 먼저 따뜻하게 다가가보세요
    살아보니 남자나 여자나 나 먼저 챙겨주고 진심으로 나 예뻐하면 좋아합니다

  • 4. 아이린뚱둥
    '16.1.8 1:04 AM (121.64.xxx.99)

    흠...,,,,,,,,,

  • 5. 에고
    '16.1.8 8:48 AM (125.182.xxx.27)

    진짜힘드시겠네요 사람이결핍이 먼가되면 채워줘야되는데 먹는것도 당기면 몸에부족한영양소이듯이
    남편도힘드시겠네요
    부부가 싸울때싸우더라도 그래도 좋을때도있는데
    남자에대해 공부?같은거해서ㅡ전문서적같은ㅡ남자를알아서하심 그래도약간은 좋아지지않을런지요
    집안에 엄마가활기차야 가정이행복한것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5943 금리 낮추게 도와주세요 1 sierra.. 2016/01/08 763
515942 진짬뽕 맛짬뽕 둘다 드셔보신분? 어떤게 낫던가요? 29 짬뽕 2016/01/08 4,090
515941 저도 딸아이 키얘기예요 13 걱정 2016/01/08 2,630
515940 저처럼 엄마가 중학생 딸과 놀고 싶은분 계신가요? 9 엄마 2016/01/08 1,815
515939 수동파쇄기 오프라인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수동 오직수.. 2016/01/08 564
515938 일산 식사동에 시멘트 공장 아직 있나요 9 .. 2016/01/08 3,345
515937 강동원 yg소속사 가는건가요?. 3 ㅇㅇ 2016/01/08 1,936
515936 미트 페어런츠 보는데, 기네스 팰트로 엄마... 111 2016/01/08 635
515935 집에 있는 묵은 콩, 어떻게 처리하면 될까요? 2 ... 2016/01/08 1,765
515934 남편이 생활비를 안주네요.. 71 하늘 2016/01/08 22,768
515933 82쿡 이상하게 표기가 됩니다. 4 별 건 아니.. 2016/01/08 450
515932 맑은 생선탕(동태지리같은거) 어찌 끓여야 맛있나요? 17 SOS 2016/01/08 2,754
515931 언제 전학을 시켜야할까요? 2 고민만 몇달.. 2016/01/08 671
515930 서초구, 체납세액 1위..체납 상위 10개 모두 서울 강남 1 그지들 2016/01/08 705
515929 동네 물리치료하는 의원말이에요. 4 의원? 2016/01/08 1,225
515928 특목고 입학 예정인데.. 10 hakone.. 2016/01/08 2,272
515927 공대 영어 질문드려요 2 눈사람 2016/01/08 554
515926 어제 퇴근 전에 올리려고 했던 기사들을 이제서야 모아 올립니다... 4 세우실 2016/01/08 449
515925 파킨슨병. 병원을 찾고있어요 아침 2016/01/08 636
515924 자동차사고보험에대해알려주세요. 3 질문요. 2016/01/08 468
515923 제주 숙소 골라주세요. 해비치? 휘닉스? 등등 8 ... 2016/01/08 2,517
515922 오늘 어제보다 안 추운데 제 착각인가요? 5 ... 2016/01/08 1,486
515921 사람 마음이 이렇게 순식간에 변할수도 있을까요 제가 독한건지.... 10 ... 2016/01/08 5,140
515920 북한의 수소탄을 확성기 방송으로 막을 수 있을까? 3 병신년개그 2016/01/08 508
515919 해피* 양면팬에 구웠더니 닭이 넘 딱딱해요.ㅠㅠ 3 초보 2016/01/08 1,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