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신이 깜빡깜빡을 잘 해서
고추가루 다섯 근을 분명히 잘 둔다고 뒀는데, 어디 뒀는지 몰라서 온 집안을 발칵 뒤집고도 못 찾았었거든요.
심지어 정신 놓고 쓰레기통에 버린 건 아닌가 의심까지 했었어요.
근데 그 고추가루가 지금 나왔어요;;^^
잘 둔다고 온도 낮은 곳이랍시고 생각해서 숨겨두었더라구요.
근데 그러니까 실온에서 6개월을 있었던 고추가루인 거죠 ㅠㅠ
육안으로 보는 색깔은 이상이 없고 꽁꽁 싸매놔서 냄새도 안 빠지고 괜찮아 보여요.
먹어도 되겠죠?
시골에서 농사지어서 태양초 말려 주신 거라 버리긴 죄송하고,
올해 고추가루값 비쌀 거라는데 돈이 얼만데 싶어 아깝고.... 그래요.
먹어도 되겠죠?
색깔 여전히 고와요. 냄새도 매워요. 잘 여며져 있어서 뽀송뽀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