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잡힌 쪽은 친이계다. - 박근혜에 대한 감정이 부글부글 끓어도...

사월의눈동자 조회수 : 1,535
작성일 : 2011-08-25 18:01:04
박근혜에 대한 감정이 부글부글 끓어도[김종배의 '뉴스진맥'] 상투잡힌 쪽은 친이계다

기사입력 2011-08-25 오전 10:14:41

 

여기저기서 볼 멘 소리가 터져나온다. 한나라당 친이계인 신지호 의원이 주민투표 패배와 관련해 "친박근혜계도 사실상 (투표 지원에) 손을 놓고 있었던 만큼 개표 무산 '책임론'에 휩싸이게 될 것"(중앙일보)이라고 했고, 한 여권 관계자도 "박 전 대표의 말 한 마디가 아쉬웠다"(조선일보)고 했다.

이런 눈초리 때문일까? 일각에선 주민투표 패배가 계파 갈등을 재연시킬지 모른다고 전망한다. 친이계가 친박계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친박계가 이를 맞받아치면서 갈등의 골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섣부른 예단이다.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

박근혜 의원을 향한 볼 멘 소리가 근거이다. 계파 갈등이 불거지기 힘든 이유가 그 볼 멘 소리에 그대로 담겨있다.

여권 일각의 볼 멘 소리엔 전제가 깔려있다. 박근혜 의원이 나서기만 하면 판을 흔들 수 있다는 전제 말이다. 이런 기대와 믿음이 원망으로 변한 것이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박근혜 의원을 향한 기대를 키운 것이며,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은 데 따른 공복감이 볼 멘 소리로 표출된 것이다. 실상이 이렇다면 오래 갈 수 없다. 박근혜 의원을 향해 마냥 볼 멘 소리를 늘어놓을 수가 없다. 무턱대고 박근혜 의원과의 연을 싹둑 자를 수가 없다.

▲ ⓒ프레시안(손문상)한나라당의 코가 석 자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기다리고 있고, 총선이 기다리고 있다. 한나라당이 그리 밝게 보지 않는 선거들이다. 이런 선거판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면 박근혜 의원을 구명줄 삼아야 한다. 박근혜 의원의 지원유세를 끌어내야 한다. 이런 판에 어떻게 각을 세우겠는가. 처지가 궁색하면 목소리는 가늘어지게 돼 있다.

변수가 하나 있긴 하다. 시점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실시 시점에 따라 박근혜 의원의 선택이 달라지고, 그에 따른 친이계의 정서가 달라진다.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과 함께 치러지면 문제는 없다. 박근혜 의원 자신이 선거판에 뛰어드는 시점을 내년 총선으로 잡고 있다고 하니까 아무 문제가 없다. 친이계가 아쉬운 소리를 하기 전에 박근혜 의원이 알아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보궐선거가 10월 26일에 치러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10월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하면 홍준표 체제는 물론 이명박 정권의 명운마저 흔들리기에 결사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이기려 할 것이고, 그에 비례해서 박근혜 의원을 향한 눈빛의 농도도 짙어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의원이 또 다시 '나 몰라라' 하면 그 땐 정말 친이계의 정서가 원망을 넘어 분노로 치달을지 모른다. 개인의 대선 행보만 위하고 당의 명운은 뒷전으로 밀어놓는 박근혜 의원에 반감을 키울지 모른다.

그럴 공산이 크다. 박근혜 의원 입장에선 10월 보궐선거 한복판에 서는 게 부담스럽다. 거듭 확인했다. 주민투표를 통해 서울 민심이 얼마나 사나운지 거듭 확인했다. 게다가 공지의 사실이다. 박근혜 의원의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곳이 서울이라는 사실은 공지의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함부로 뛰어들었다가 덤터기를 쓰면 박근혜 대세론이 치명상을 입는다. 그의 지원유세가 한나라당에겐 '무조건 남는 장사'일지 몰라도 박근혜 의원에겐 '잘해야 본전'이다. 그래서 도박을 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그래도 마찬가지다. 박근혜 의원이 또 다시 '나 몰라라' 해도 친이계는 대놓고 도발할 수 없다. 속에서 울분이 끓어도 대놓고 공격할 수가 없다. 친이계에게 종착점은 내년 총선이다. 보궐선거의 승패는 당의 문제이지만 총선에서의 승패는 개인의 문제다. 그래서 더 절박하다. 단 한 표가 아쉽고, 단 한 번의 지원유세가 절실하다. 이런 판에 누가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지푸라기'를 싹둑 자르겠는가.

어차피 상투 잡힌 쪽은 친이계다. 상투 잡힌 채 주먹 휘두르면 슬랩스틱 코미디와 비슷한 장면만 연출한다.

이 글은 '미디어토씨'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편집자

 


 

/김종배 시사평론가

IP : 220.85.xxx.2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월의눈동자
    '11.8.25 6:01 PM (220.85.xxx.253)

    재미난 글 같아서 한 번 읽어보세요.
    원문 주소를 못찾아서 전문 다 올립니다.
    집에 가서 고쳐야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92 중국은 제사도 남자들끼리 지내더라구요 4 음... 2011/08/30 2,216
12391 며느리감 51 세대차이 2011/08/30 15,095
12390 전세만기 전인데요.. 3 1515 2011/08/30 2,221
12389 세상에~대출이자가 정말 비싸네요? 3 2011/08/30 3,615
12388 애교많아 부럽다했더니... 3 .. 2011/08/30 3,851
12387 한국의 인성교육과 입시 3 ... 2011/08/30 1,983
12386 아이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협박 받고 있어요... 4 평범한 삶이.. 2011/08/30 2,686
12385 가방 반품해야겠죠? 1 참놔- 2011/08/30 2,307
12384 직장 건강검진 받을때요~ 1 궁금 2011/08/30 1,843
12383 지하철공사 다니시는분들..... 10 궁금해서.... 2011/08/30 4,554
12382 남편 어깨 인대가 늘어났다는데 물리치료 2 어깨 2011/08/30 2,543
12381 곽노현 교육감의 선의는 맞습니다. 4 선의가맞다 2011/08/30 2,070
12380 예수 공중재림 휴거장면은 다 실제일까요? 1 호박덩쿨 2011/08/30 2,075
12379 수원 사시는 분들 치과 추천 좀 해주세요~~ 수원 치과 2011/08/30 1,719
12378 그럼 박명기가 주장하는 게 뭐예요? 3 문득 2011/08/30 2,463
12377 머리결이 부시시할때 어떤거 바르면 좋은가요? 4 ㅜㅜ 2011/08/30 3,677
12376 남자친구 부모님 추석선물.. 2 명절ㅠ 2011/08/30 3,049
12375 공주의 남자를 보는 재미에 더해서 11 수양대군과 .. 2011/08/30 4,191
12374 잠자리는 날아다니는 데 웰케 더운가요 잠자리맴맴 2011/08/30 1,755
12373 구매대행으로 화장품을 사려고 1 건강맘 2011/08/30 1,942
12372 이제 돌 지난 아이 짐보리 수업 이른가요?아님 해도될까요?? 3 짐보리 2011/08/30 2,541
12371 임부복 싸이트 추천해주세요~ 4 임부복 2011/08/30 2,681
12370 조사받겠다는 사람 사퇴종용하는 진보 왜 이러죠 답답해 3 마니또 2011/08/30 1,913
12369 볼륨매직 하신분들 만족하시나요 7 펌 중 2011/08/30 4,354
12368 첼로를 배우고 싶어요..... 9 더늦기전에... 2011/08/30 3,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