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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물품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3 - 독거노인 미니멀리즘 라이프

정리정돈 조회수 : 17,011
작성일 : 2016-01-05 14:46:02

지난 번에 말씀드린대로

오늘은 일평생을 '하나 사면 하나 아니 그 이상을 버려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살아오신
저희 아빠의 이야기 '독거노인 미니멀리즘 라이프'에 대해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릴적 저희 아빠의 모습은
늘 정리정돈을 잘 하셨고 하나를 사면 하나를 꼭 버리는 등 버리는 것을 좋아하셨습니다.
저희가 무엇을 버린다 하면 아주 잘한다 하고 칭찬해주셨는데
반대로 저희가 버리지 않고 물건을 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이해하지 못하셨습니다.

반면 엄마는 부지런하고 깨끗한 분이시지만
물건이 아까와서 잘 버리지 못하는 분이셨어요.
깔끔한 청소에 비하면 정리정돈을 아주 잘 하시지는 못하셨어요.
다만 워낙 깔끔하시게 청소하셔서 집은 늘 깨끗했습니다.

이렇듯 엄마와 아빠의 성향이 다르니 이 버리는 문제로 가끔 싸우시기도 했어요.

저희 아빠에 대해 몇가지 더 이야기하면

저희 아빠는 시간 약속을 아주 잘 지키시는데,
칼같은 정도가 아니라 늘 약속시간 전에 가세요.(출근시간은 말할 것도 없고요)
10분정도 빠르면 심지어 30분 전에 약속장소에 가 있으세요.
어릴적에도 지금도 아빠랑 약속을 하면 저희가 아무리 서둘러 가도 늘 아빠가 먼저 와 계세요.^^


아빠는 사무직 노동자셨는데, 나름 멋쟁이셨어요.
어릴적에는 명동에 있는 양복점에서 똑같은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여러개 맞춰서 입으셨어요.
마치 유니폼처럼요.
잘 모르는 남들이 보면 맨날 똑같은 옷이겠지만 =.,=;
옷장을 열어보면 똑같은 와이셔츠와 넥타이가 주르르 걸려 있었어요.


아무튼 아빠는 그동안 다른 가족들과 함께 살아서 아빠만의 라이프 스타일대로 살지 못하셨는데
저희가 독립하고 엄마가 돌아가셔서 독거노인이 되시면서
본인이 원하는바대로 사시게 되었어요.

우선, 집을 30평대에서 20평대(방2, 거실 및 부엌, 욕실1)로 줄이시고
식탁, 소파, 큰에어컨,  tv장식대 및 그릇장, 큰 냉장고 및 김치냉장고, 각종 조리도구 및 그릇을 다 버리셨어요.
(저희가 나서서 기증도 하고 나누기도 하고)

그리고 나이 드셔서 운전하기 힘들다고 택시 타면 된다고 차도 없애셨어요.

 

아빠가 집을 정리하고 새로 짐을 꾸리실때 저희한테 반복해서 하신 말은
"나 그거 필요없다"


새로 리모델링 해서 들어가신 집에는 방문, 도배, 몰딩, 씽크대 온통 다 하얀색으로 하셨어요.

거실에는 과장 하나도 없이
하얀벽에 벽걸이 tv, 시계, 벽걸이 에어컨
이게 다입니다.ㅋ
건너편 벽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희가 2인용 아주 작은 소파(아니면 의자라도)와 2인용 식탁을 사 드린다고 했을때도
단호히 싫다고 하셨어요.
아빠는 단지 하루 3번 밥을 먹기 위해
집에 식탁이 있는 것 자체가 싫으신거에요.
귀찮더라도 잠깐 밥상을 폈다 접으면 되는거죠.

큰방에는 장농과 문갑이 있고, 작은방에는 화장대가 있습니다.
큰 신발장에는 운동화3개, 구두1개 그리고 현관에 슬리퍼 1개 
옷장에는 아빠가 좋아하는 옷 몇 가지들
화장대에는 본인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화장품 2개와 향수1개

아빠가 가지고 있는 옷과 신발들은 당연히 평소에 다 사용하시는 겁니다.
씽크대 안의 최소한의 살림살이도 마찬가지구요.
아빠가 사용하지 않는 것, 필요하지 않는 것은 단 하나도 집에 없을 거에요.
만약 사용하지 않는다 싶으면 즉시 버리십니다.(버리거나 나누거나 기증)

문갑의 첫번째 서랍에 무엇이 있는지(메모지와 볼펜2, 후리펜1가 나란히), 본인의 여름 옷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아빠는 정확하게 아실 거에요.


아빠는 정리정돈 뿐만 아니라 깔끔하셔서 청소도 열심히 하십니다.
아침저녁으로 바닥을 밀대로 미십니다.(청소기도 없앴..)
물건이 없으니 청소하기도 아주 쉽죠(쓱쓱~)

 


근데 여기서 반전은
저희 아빠가 검소하고 소박한 분은 아니세요 =.,=;;;;;;;


백화점 가셔서 좋은 물건 사세요.
다만 집에 물건이 늘어나는 것을 매우 싫어하세요.
무언가 필요해서 사신다면 단호히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을 버리세요.
신발 하나 사면 신발 하나는 버리십니다.
진짜 검소한 분이라면 신발 자체를 안 사고 하나 가지고 계속 신겠지만 아빠는 사시기는 하세요

다만 하나 사면 하나를 버리시죠.

저나 동생은 청소 잘 하는 엄마나 정돈 잘 하는 아빠를  닮지 않았는지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 집이 저희 집보다 훨씬훨씬 깨끗...
아빠 기준으로 보면 저희 집은 =.,=;;;;;;;;;;;;
다행히 저나 동생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서는 노터치하십니다.


우리 아빠처럼 이렇게 사는게 능사는 아니겠죠.
요즘 미니멀리즘 라이프가 유행인데, 모두가 그렇게 살 수도 없고 그렇게 살 필요도 없구요.
집집마다 가족수 및 구성도 다르고 집크기 및 형태, 인테리어 상황, 라이프 스타일도 다 다르니 각자가 형편대로 사는거죠.

 

다만 이게 단순히 정리정돈이나 인테리어 스타일이 아니라 

내가 어떤 소비를 할 것인가,그리고 어떻게 살림을 꾸리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작은 실천은 필요한 것 같아요.


음... 저는 이렇게 사는 할아버지도 있으니 그냥 참고하시라고 써봤습니다.


잠깐 후기...

제가 아빠께 아빠 집 이야기를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하니 좋아하시면서 사진은 안 찍냐고....ㅋㅋ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사진은 안 올리겠다고 하니 조금 아쉬워하셨어요.^^

 

 

우리가 정리를 하면서 물건에 대한 집착과 의지박약인 내 안의 저항을 만나기도 하지만
외부 즉 가족의 강한 저항을 만나기도 합니다.
저는 딸이 강하게 저항하지는 않지만,
주위를 보면 정리하다가 부부싸움 나기도 하고 그러다 강력한 저항세력에 의해 정리정돈이 멈추게 되기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저도 이 저항세력에 대한 해결방법은 모릅니다.

 

저도 방법을 모르니
"정리정돈시 저항세력과의 평화로운 공존법 : 우리는 저항세력을 어떻게 제압 또는 포섭할 것인가?"에 대해
이번주 금요일 점심에 제가 판을 깔아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경험에 근거한 지혜로운 방법들을 기대하겠습니다. 

IP : 59.186.xxx.131
5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ndY
    '16.1.5 2:57 PM (121.166.xxx.103)

    다음글 기대해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 없을때 저희남편은 어찌살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저희남편은 검소한데 천원짜리 열개사고 안버리는 검소함이라ㅎㅎㅎ 지금 청소하다 들어왔는데 다시 힘내서 쓱쓱 하러 갑니다^^(저희는 전에 살던 집보다 좀 작은데 살다가 다시 쪼금 넓은집으로 옮긴걸로 해결하고 있습니다ㅎㅎㅎㅎ)

  • 2.
    '16.1.5 2:57 PM (210.223.xxx.217)

    멋지시네요.
    저도 심플하 게 살고싶고 그럴 수도 있는데
    가진 걸 다 치우지를 못 하네요.
    생각까지 맑아질 거 같아요.

  • 3. 뮤뮤
    '16.1.5 2:58 PM (39.7.xxx.248)

    넘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아버님의 사생활 지키지 마시고
    이런저런에 글 올려 주시기를 강력히 주장합니다.
    자극 받고 싶어요. ^^

  • 4. ....
    '16.1.5 2:58 PM (125.141.xxx.22) - 삭제된댓글

    저항군을 제압하기 기대되네요
    근데 제가 저항군이라는 게 함정
    아버지 멋있으세요

  • 5.
    '16.1.5 3:03 PM (75.83.xxx.93)

    제가 노년에 원하는 삶 입니다
    원글 아버님 만큼은 못하겠지만
    저는 나이가 들수록 무소유 가 답인 듯 합니다

    저도 사는 거 좋아하고 버리기 아쉬워 (추억) 하던 사람인데 바뀐 계기가 있어요
    가족 중에 60더 안되셔서 갑자기 심장 마비로 돌아가셨는데
    쓰지도 않고 쌓아둔 물건 때문에 남은 가족이 할 일이 너무 많더 라구요
    그래서 저는 50이 넘으면 주변 정리 하며 살려구요

  • 6. 와우
    '16.1.5 3:11 PM (223.33.xxx.246)

    사진도 올려주세요~~~!!!
    스토리도 넘 재밌고요 무슨 수필집 읽는것같아요
    사진없으기 앙꼬 없는 찐빵같네요
    아버님도 원하시고 독자도 원하시니
    사진 올려주시길 간청드립니다~~~!

  • 7. 나도
    '16.1.5 3:13 PM (218.155.xxx.45)

    이리 늙어야 할텐데....배우네요.
    의식주는 간소히 하며 살고싶어요.

  • 8. 동감..
    '16.1.5 3:14 PM (218.234.xxx.133)

    저는 좀 다른 의미에서 동감해요.
    저도 넓은 집 좋아해서 45평, 52평 아파트로만 이사다녔어요. (전세지만)
    집이 넓으면 가구나 소품, 각종 가재도구가 늘어나더군요. 수납해놓으면 안보이니까 그렇게 많은 줄 몰랐죠.

    그러다가 엄마 돌아가셔서 집정리하다가 깨달은 바가 노년기에 접어들면 간소하게 살아야 한다는 거...
    엄마가 허전함을 쇼핑으로 달래셨는지, 아니면 필요해서 사셨는지 모르겠지만
    자주 안쓰는 물건들이 참 많더라고요. 그 물건 정리하는 것도 진짜 큰일...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겠지만 제 목표는 올해부터 서서히 줄여가서 60세 이상이 되면
    수도권에 괜찮은 원룸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거에요. 그때까지 조금씩 줄이고 버려나가려고요.
    - 열심히 중고시장에 팔고 버리고 하는데, 아직도 이거 아까운데 어떻게 남을 주나 하는 마음이 더 커요.
    그럴 때마다 마음을 다잡죠. 내가 지금 사고로 죽으면 내 뒷처리할 형제들이 나처럼 고생한다 하고요.
    지금 당장은 짐이 너무 많아서 어렵고 (이사할 때 15톤으로 이사하는 집임) 나이 들수록 간소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
    가구나 가전제품들 계속 정리중이에요.

  • 9. 저도
    '16.1.5 3:19 PM (58.143.xxx.78)

    동감 애들 독립해 나가면
    불교는 아니나
    무소유로
    심플바다에서 휴식을 취하려구요.

  • 10. 저도 좀 버리며 살아야겟어요
    '16.1.5 3:21 PM (182.172.xxx.33)

    애착이 많아 버리질 못했는데 좀 버리며 살아야겟어요.

  • 11. dan
    '16.1.5 3:26 PM (182.222.xxx.32)

    우리집과 정반대시네요.ㅜㅜㅜ
    저도 다 버리고 싶은데 안되네요. 어찌해야 할지.....
    한 수 배우고 싶습니다.

  • 12. ㅋㅌ
    '16.1.5 3:27 PM (49.1.xxx.238)

    독거노인이라기에 82의 흔한 dkny인줄 알았는데....
    진짜 심플 라이프를 즐기시는 어른이셨네요 ㅎ

    아버님도 서운해하시는데
    그러지 마시고 사생활 오픈하시죠~^^?
    저는 특히 부엌, 베란다 창고를 어떻게 관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13. 60
    '16.1.5 3:33 PM (175.211.xxx.47)

    멋지시네요~

    저도 정년퇴직후 1년동안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는데,우선 너무 많은 옷과구두 부터 헌옷삼촌이란 곳에 45kg에 13,500원 받고 정리했어요.
    45kg이 얼마나 많은지 아시죠?
    아직도 남아있지만 차차 하기로 하고,지난 1년동안 운동화2컬레,다운패딩하나 구입했네요.
    앞으로는 살림부터 일체 구입하지 않으려고,아예 큰박스 하나를 다용도실에 두고 생각날때마다 하나씩 정리
    해나가고 있답니다.
    올해 대학4학년인 아들이 몇년후 독립하면 저도 20평대로 갈 예정인데,아끼는 가구만 들고 가서 단출하게 살아보려고 해요.
    지나보니까 현명한 소비를 왜 실천하지 못했는지,아쉬운 요즘이네요.

  • 14. 눈사람
    '16.1.5 3:35 PM (211.36.xxx.56)

    대학생 딸이 옷이며 화장품이 너무 많아 요새 정리정돈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요.
    얼마전 EBS 정리정돈 관한 다큐프라임에서 본건데
    일본의 한 젊은 남자가 너무 많은 물건에 쌓여 사는 자신이 싫어 총 물건을 15개로 줄여서 사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구요. 수건 하나그릇 2ㅡ3개 이불 , 옷 등 정말 최소의 것만 소유하는데 그렇게 평화로와 보이더라구요.
    저도 자극 받아 간소한 삶 살고 싶어지네요

  • 15. 정리
    '16.1.5 3:39 PM (221.149.xxx.157) - 삭제된댓글

    뿐만이 아닌 현명한 소비에 대해서도 한수 배우고 갑니다.원글님 아버지는 깔끔한 노신사의 모습이겠죠? 상상이 됩니다. 절제된 생활을 하는 바람직한 노년의 모습이겠구요.
    내가 죽는다면 누군가 와서 이 집을 치워야겠지?
    그럼 구석구석 쑤셔박혀있는 자질구레한것들 보이기 창피하겠다. 이런 생각으로 정리해요. 저는.
    글 또 올려주실거죠? 기대할게요^^

  • 16. ..
    '16.1.5 3:50 PM (223.62.xxx.205)

    식탁없이 그때 그때 상펴고 그러는거 엄청 번거로운데..
    단단한 내면과 건강이 없으면 어려운건데 대단하신거예요.
    그걸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가는 것도.

    전 사진 완전 콜인데ㅋㅋㅋㅋ
    각잡힌 집 구경 너무하고 싶네요.
    82에서 젤 핫한 주제 중 하나거든요. 좋은쪽으로.

  • 17.
    '16.1.5 3:51 PM (125.146.xxx.123) - 삭제된댓글

    저도 서랍장 옷장 정리하고 두박스 버렸습니다
    개운합니다 더 버려야 하는데 확~~~~
    버려지지가 않네요
    오늘은 안쓰는 머그잔 등등 안쓰는 오래된 그릇
    정리하려고요
    결혼때 사주신 그릇이 정리하기 힘드네요
    베란다 창고 정리하렵니다
    실행에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18. .....
    '16.1.5 4:03 PM (118.176.xxx.233)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라는 만화 에세이 쓴 일본 여자랑 똑같은 성향이시네요.
    그 작가 분도 청소하는 데 불편하다고 거의 모든 걸 버리고 항시 버릴 거 없나 찾고 계시는 삶을 사시더라구요.

  • 19. .....
    '16.1.5 4:05 PM (118.176.xxx.233)

    원글님 가족과의 충돌이 골치아프시다면 그 아무것도 없어 란 책 읽어 보시기 추천합니다. 그 작가 분도
    남편과 어머니 할머니 다 같이 살면서 그런 과정을 거친 경험을 자세히 묘사하셨어요.

  • 20. 잘읽고있어요
    '16.1.5 4:26 PM (121.173.xxx.9)

    저도 새해맞이 정리중이라서 흥미롭게 잘 읽고있습니다.
    사실 아름다운가게에 기증 생각은 못하고 저는 집 근처에 재활용?물품 모아서 파시는
    할머니 다 갖다드렸어요 멀쩡한 냄비며 그릇 이런거요 ㅎㅎㅎ;;;
    할머니가 보시면서 욕하셨을수도;;;;;;

  • 21. 멋진 아버님
    '16.1.5 5:08 PM (14.200.xxx.248)

    제가 미니멀리즘에 관심이 많아서 미국과 일본 블로그를 몇 개씩 구독하는데요. 거기서 언급하는 모든 원칙들을 아버님께서는 벌써 몇 십년 전부터 실천하고 계신 것이군요. 미니멀리즘의 선구자세요!
    물건을 적게 사지만, 최고의 것, 마음에 꼭 드는 것만 사용하는 원칙을 실천하고 싶어서 노력중인데, 짠순이로 살아온 세월이 너무 길어서 비싼 물건을 사는 것에는 아직 지갑이 열리지 않네요.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사진을 올려주실 수는 없으신가요? 아버님께 팬이 한 명 생겼다고 전해주세요.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해요.

  • 22.
    '16.1.5 5:30 PM (180.229.xxx.156)

    쇼핑중독 저희 남편 무찔러야 되요. 다음편 기대할께요

  • 23. 영화 ’인턴’
    '16.1.5 5:34 PM (221.149.xxx.157) - 삭제된댓글

    보면요. 로버트 드니로 가 늘어지는게 싫어서 아침에 일어나면 무조건 샤워하고 양복입고 꽃단장하고 스타벅ㅡ 같은데서 브런치 먹잖아요. 신문보면서..
    바로 그것 같아요.
    상업지구 20평대에 살면서 한두끼는 외식으로 대체하고
    되도록 집안에 칩거하지 않는것.
    유행지난옷 이라도 깔끔하게 집에서 입고 있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예를 들면 유행지난 스커트 같은거요.
    편한옷

  • 24. 다른 생각
    '16.1.5 5:34 PM (116.40.xxx.2)

    미니멀리즘도 좋은데....
    아버님은 하루종일 무엇을 하시나요?
    일상의 낙이 뭔지 궁금해지네요.
    화이트톤의 정갈한 아파트에 그렇다고 서재가 있다는 얘기도 없고.
    외출해서 사람 만나기? TV?
    그냥 공간은 그 사람의 관심의 집적체거든요, 그래서 궁금했던 것이예요.

  • 25. 음..
    '16.1.5 5:47 PM (90.204.xxx.93)

    훌륭하신 할아버지신데요!!!!!!!

  • 26. 음..
    '16.1.5 5:47 PM (90.204.xxx.93)

    할아버지의 사고방식대로 살고싶은데
    몸은 호더로 사네요 ㅜㅜ

  • 27. 음..
    '16.1.5 5:48 PM (90.204.xxx.93)

    아버님의 강연을 듣고싶습니다

  • 28. 저도 다른생각
    '16.1.5 6:24 PM (182.211.xxx.201) - 삭제된댓글

    제가 한때 이런 삶을 지향하고 살았던 적이 있는데 사람관계도 자산형성에도 똑 같은 룰이 적용되더라구요.
    인간관계는 좁아지고 편협해지고 자산도 자꾸 팔려구만 해서 큰 손실도 봤구요.
    살림만이 아니라 인간관계나 자산 등도 정리하게 되서 요즘 느끼는것은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입니다.
    삶의 다양한 형태의 하나겠지만 적당히 생활 잘 하고 계신 분(물건에 치여 사는 분들-호더들 제외)들 너무 집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29. ^^
    '16.1.5 6:29 PM (116.37.xxx.199)

    아버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사시는 것도 멋지시지만,
    정리를 잘 못하는 가족들에게 강요하지 않으시는 게 저한테는 더 멋지게 다가오네요~
    다음 소식도 기대할게요^^

  • 30. 쟁이지말자
    '16.1.5 6:58 PM (14.63.xxx.62)

    필요한건 좋은걸로 장만하고 하나를 사면 하나를 버리자!
    가 제가 원하는 소비패턴인데 잘 안되더라구요

    멋지시네요, 특히 이부분은




    너무 귀여우세요^^


    어르신, 언제나 지금처럼 깔끔하고 건강하시길~

  • 31. 11
    '16.1.5 7:25 PM (183.96.xxx.241)

    멋지신데 정치성향은 어떠신지 ㅋㅋㅋ

  • 32. 2016년대 대세인
    '16.1.5 7:48 PM (112.169.xxx.141)

    미니멀리즘의 선구자시군요.
    사진 플리이즈.

  • 33. 다 좋은데
    '16.1.5 7:51 PM (178.190.xxx.91)

    식탁이나 소파는 있어야해요.
    무릎 관절 다 나가서 나중에 고생해요.

  • 34. 어머
    '16.1.5 7:55 PM (119.194.xxx.208)

    너무 멋집니다!!! 나이 들면서 물건 늘어가는 게 대부분인데 대단하십니다. 아버지께 진짜 너무 멋지게 사신다고 꼬옥~~~~ 전해주셔요^^

  • 35. 우와..
    '16.1.5 8:15 PM (14.42.xxx.77)

    멋진 아버지를 두셨군요..부럽네요. 전 20대 초반에 스테인레스 주전자가 두개있어서 하나 정리하려고 했더니 그걸 왜버리냐고 아버지가 버럭 하셨죠.ㅎㅎ 한참 혼났던 기억이 잇네요. 그 삶의 방식이 너무너무 실천하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같이 사는 남편님은 우리 아버지와 비슷합니다. 물건 버리는 꼴을 못봐요. 안타깝네요.ㅎ

  • 36. 동감
    '16.1.5 8:39 PM (58.143.xxx.78)

    식탁은 있으심이 관절수술들 많이해요.
    많이 아껴야죠.

  • 37. oh!
    '16.1.5 8:42 PM (59.27.xxx.43) - 삭제된댓글

    제가 그리고 있는 노년의 모습을 아버지께서 사시고 계시군요.
    멋지십니다.
    남자분이라서 더 가능한 삶인지도 모르겠어요.
    애들 출가하면 저도 그렇게 살아보렵니다.
    그런데 그때되면 또 김치담아줘야 하니 큰 다라도 필요하고
    김치통도 필요하다면서 핑계거리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 38. 제가 바라는 삶이에요
    '16.1.5 9:08 PM (118.217.xxx.54)

    좋은것 (정말 마음에 드는것)
    하나 사면 다른 하나를 버린다.
    정말 좋아하는 것만 남기고 버린다.

    아직까지는 갓 이사왔냐고 물을 정도의
    집을 유지하고 있는데 아기가 생기면 어떨런지..

    여튼 아버님 멋지세요!!!

  • 39. 원글님은 나쁜딸이네요..
    '16.1.5 10:12 PM (126.11.xxx.132)

    아버님이 사진 안 찍어서 서운 하셨다고 하는데 왜 아버님을 서운하게 하세요..
    얼른 사진 찍어서 아버님의 삶이 맞다는걸 다른 사람들에게 본보기로 보여 준다고 하세요..
    나이 든 어르신 서운하게 하시면 큰일 납니다..
    지금 당장 사진 찍어서 올리세요...그럼 아버님이 기뻐하시어 사시는 동안 건강하게 사실겁니다..

  • 40. ////////
    '16.1.5 11:00 PM (180.211.xxx.41) - 삭제된댓글

    먼저 글 올려준다고 약속한거 지켜주셔서 고마워요.
    작년연말까지 집정리한다고 계획세운거 물건너 가버리고 새해 1월안에 다 정리한다고
    다시 계획세워서 단계별로 실천하고 있는데 원글님글보고 큰 자극받았어요.

  • 41. ...
    '16.1.5 11:07 PM (220.89.xxx.93)

    이런 글 너무 좋아요
    저는 부잣집 돈 많은 집 별로 부럽지 않아요
    깔끔하게 간결하게 사는집이 정말 부러워요

  • 42. 먼저
    '16.1.5 11:41 PM (175.115.xxx.19) - 삭제된댓글

    저장해두고 찬찬히 읽어볼게요..감사합니다~

  • 43. ㅂㅅㅈ
    '16.1.6 12:38 AM (119.192.xxx.231)

    달필이시네요
    일단 글이 매우 재미나요
    혹시 글쓰는 분 이신지요?

    줌인줌에라도 사진 좀 올려주심 안 될까요?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 44. 저는
    '16.1.6 1:00 AM (112.151.xxx.224)

    엄마네 집좀 치워주러 가야겠어요

  • 45. !!
    '16.1.6 8:18 AM (1.233.xxx.153)

    정말 제가 꿈꾸는 삶이네요. 원글님 아버님 멋지세요.

  • 46. 최고
    '16.1.6 10:01 AM (121.131.xxx.108)

    아버님 멋지십니다.
    원글님, 이 글 지우지 말아 주세요.
    사진은 줌인아웃에 올려 주시면 안될까요?

  • 47. ^^*
    '16.1.6 2:41 PM (221.150.xxx.225)

    사진보고싶다

  • 48. ...
    '16.1.6 4:42 PM (124.111.xxx.160)

    할아버지 앉아계신 집안 풍경 보여주세요~

  • 49. **
    '16.1.6 11:25 PM (39.120.xxx.5)

    기다렸는데, 글 아주 잘 봤습니다.
    원글님 아버님의 생활..신선한 충격 입니다. 좋은 뜻으로요.
    다음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 50. 멋져요
    '16.1.16 7:47 PM (61.98.xxx.26)

    사진올려주시면 좋겠어요
    나이드신분들은 버리기 못하는게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아니군요

  • 51.
    '16.7.3 4:39 PM (121.218.xxx.20)

    이 문체 알아요^^
    주로 훈훈한 이야기를 쓰시는 분인데
    작가 지망생이나 여기 알바
    암튼 소설

  • 52. 부러워요
    '18.5.9 5:31 AM (223.33.xxx.8)

    미니멀라이프 좋네요

  • 53. ....
    '19.9.15 6:41 PM (211.178.xxx.171)

    정리정돈이라는 닉네임으로 쓴 글
    기억하기 위해서 댓글 답니다.

  • 54. ...
    '19.12.19 7:57 PM (125.191.xxx.118)

    제가 지향하는 삶입니다
    꼭 참고하겠습니다

  • 55.
    '21.9.6 8:05 PM (124.216.xxx.58) - 삭제된댓글

    집안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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