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니 마음이 더 무겁습니다.
남편은 대기업에 다녀요.
과거, "지금 (대기업이) 안정되어 보여도 자격증 따거나 교수 준비해 새 길을 찾아라" 제가 아무리 주장해도
자신의 기술이 세상에서 직접 쓰이는 게 좋다 하고 이곳을 고집하더니,
다들 예상하시는대로 내 기술은 커녕, 회사의 갈팡질팡한 전략에 치이고,
실력없는 리더들의 자기 한 몸 보신 경쟁에 끼어 중간에서 고생하는 중입니다.
아빠들 세대만 해도 의대보다 높은 이공계였죠.
남편 역시 제일 높은 이공계에서 오래 공부했고요.
오늘의 현실을 부정하는 건 아닌데, 그 시간들을 돌아볼 때 인생의 하향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것 같아 많이 안타깝습니다.
각설하고
이제는 정말 대기업 이후를 고민해야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누군가 그랬다죠. 이제는 1~2인 스타트업 기업(벤처기업보다 훨씬 사이즈 작은)을 누구나 시작해야 할 날이 온다..
남편도 그것밖에는 답이 없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도 저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지만,... 이공계랑은 전혀 멀어서 줄 수 있는 조언이 한정적이에요.
남편은, 일단 열심히 회사 일 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긴 해도, 이젠 정말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