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아들)가 공부 웬만큼 했어요.
중학교 때 학교 그만두었죠. 스스로...
검정고시해서 고등 진학했어요.
학교에서 전체 50명 뽑아 스카이 학습훈련시킨다고
주말도 없이 학교에서 마련한 공간에서 밤낮없이 공부했어요.
그로부터 한달,
아이 스스로 또 자퇴했어요.
집에있는 아이는 주구장창 게임만 했어요. 식구들과 많이 부딪치고
저도 달래보고 참다가 참다가 도저히 미쳐버릴 것 같아 아이랑 왕창 부딪쳤어요.
그리고 지금, 대학1학기 지난 후에 군대갔다오고 제대했어요. 복학하기 전에 알바한다고
아이는 성실하게 ,,,, 엄마아빠 생각도 해주고 일하고 있어요.
알바비 받은거 저 다 갖다주더라구요. 눈물이 났어요.
지난 연말
맛잇는 케익과 소프트드링크 등 준비해서
네식구가 모여 이런저런 얘기로 망년회를 했어요.
시간이 많이 흘러갔고 지난 일들을 웃으면서 할 수있는 시간이 되었다 싶었지요.
그런데 얘기를 나누면서 각자 표현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식구들이지만 전혀 몰랐다는 반응이 있었고,
아, 그래서 그랬구나~~ 이런 반응도 있어서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어요.
아이는 제 누나와는 잘 지낸다 싶었는데,
누나는 누나대로 동생땜에 많이 누르고
지냈던 것을 표현했어요.
아이는 그런줄 전혀 몰랐대요.
근데,
아이가 고백하기를
"(수능준비하기 전, 게임하고 있을 때) 내가 엄마를 밀쳤을 때
엄마가 쓰러지면서 넘어졌는데 유리그릇이 깨지면서 엄마가 다쳤고
나는 엄마걱정이 됐지만 그 순간에 말할 수 없었어"
"그때 옆에서 아빠가 울었는데,
난 좀 놀랐어~"
그러더군요.
아이 말을 듣고 저는 전혀 생각나지 않는거에요.
제가 아직 그다지 늙지 않은 50중반인데, 왜 아이가 말한 그건에 대해서만
기억이 나지 않는건지 정말 궁금해요.
심리적으로 지워버리고 싶은 일이어서 그런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