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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을 내쫒았어요..

속이 다 후련하네 조회수 : 7,018
작성일 : 2016-01-03 19:59:17

제목이 좀 자극적이지만 그래도 뭐, 사실이니까.. ^^;;

 

저는 맏며느리입니다..

큰시누, 작은시누, 이혼 후 홀로 외국에서 근무중이 시동생과 시골에서 생활하시다 시동생의 이혼으로

혼자 남은 조카를 돌보기 위해 올라오신 울 시어무이가 시댁 가족 구성원 전부입니다.

지나간 시간들의 묵은 갈등을 거론하는 것은 좀 거시기 하고..

최근의 것들을 나열하자면 어머님의 건강이상(식사를 못하시고 잠을 못주무시는)으로

한 동네에 자동차로 5분거리에 거주하는 작은 시누도 있는데 굳이 저에게 한달동안 시어머님댁에

들어와 지내라고 명령하던 시누들..

그 말을 수긍하며 저를 압박하던 남의편..

저는 그 말에 어머님을 우리집으로 모셔와 종합건강검진을 해드렸고 결과는 저보다

더 건강하신 신체를 소유하신 어머님의 검진결과표를 남의편과 시누들에게 확인시켜 주었지요..

저는 평상시에도 수시로 시댁에 드나들고 통화도 자주하고 시어머님이 시누들 몰래 감춰두신 아버님 생전에 따신

몇년묵은 꿀을 저에게 몇 병씩이나 줄 정도로 고부사이는 돈독한 편입니다만..

정말 쥐새끼 같은 시누와 작은시누네 조카 때문에 정말시시때때로 부부싸움을 하게 되네요..

해마다 김장을 시댁에서 시누들과 함께 했고 올해도 시댁에서 함께 하기로 했지요..

어머님께서 시골 동네분들에게 마른고추를 40만원어치 를 사셔서 각각 10만원씩 어머님께 드리기로 하였고

작은시누가 동네에서 절임배추를 포기당 4,000원씩 70포기를 주문했더라구요.

제가 절임배추가격을 인터넷으로 알아본 바로는 시누가 제시한 금액은 너무 터무니 없는 금액이었지만 원래 얍샵한

시누이라 걍, 그러려니 하고 말았지요. 어쨓든 4집에서 십오만원씩 육십만원에 고추가루값까지 합하면 100만원에

70포기의 김장을 하게 되었지요. 여기서 정말 열받는건 저와 시어머니는 김장전날 알타리와 파, 양파 등

김장에 들어갈 부속재료들을 다듬고 씻고 썰어놓고..  시누가 주문한 절임배추는 배달을 해주지 않는곳이라

시누가 알려준 절임배추집을 찾아가 절여진 배추를 비닐봉투에담아 차에 싣어놓고 배추밭으로 가서

즉석에서 뽑아주는 무도 봉투에 담아 차에 싣고 아파트 24층까지 저와 남편이 주차장에서 부터

비닐봉투의 배추와 무들을 날라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런 작업들을 다 마치고 속을 버무리느라 진이 빠질무렵 시누들이 등장하여 자기들이 가져갈 만큼

배추속을 발라김치통을 채워가는데 문제는 작은시누는 자기네 시댁김장까지 다 담아서 챙긴다는 것이지요..

물론 김장이 끝나도 뒷정리는 당연히 저와 어머님 몫이구요..

그나마 다행인것이 내년에는 어머님과 조카를  시동생이 외국으로 모셔간다고 해서 내년부터는 다 함께

김장하는 일이 없을꺼라는 생각에 신났었는데 시누들이 어머님께 외국에 계시더라도 김장철에는

귀국하셔서 함께 김장하자고 했다고 어머님께서 너도 같이 해야지라고 말씀하셔서 저는 앞으로 일을 시작해야 해서 

그냥 김치 사먹을 꺼라고 말했어요. 어머님이 그래도 그때되면 생각이 바뀔꺼라고 하시는데 이야기를 듣던

시동생이 무슨 김장하러 귀국까지하냐고 버럭해서 이야기가 중단됐는데 문제는 어머님이 작은시누가 이번 김장에

생각보다 돈이 더들어서 고추가루값으로 제가 어머님께 드렸던 돈을 달라고 해서 다 줬다는데 어이가 없네요..

이번 김장에 저는 김치냉장고의 김치통을 4개를 채워왔고 김장비용으로 25만원을 지출했는데 비용이 더 들었으면

작은시누는 자기 시댁 김장까지 챙겨갔으니 비용이 더 들었다 한들 어떻게 어머님께 돈을 더 달라고 할 수가 있는지

정말 어이가 없어 그 일을 남편과 얘기하던중 유독 돈문제에 민감한 작은시누라 그동안 있었던 작은시누와의

크고작은 돈문제를 얘기하면서 어쨓든 돈을 걷었으면 각 지출품목의 양과 금액, 남은돈이나 모자른 부분들을

얘기해줘하는데 항상 이렇듯 돈이 모자랐다고 말로만 한다고 하니까 남편이 그래도 동생이라고 편들다가

제가 열받아서 대꾸했는데 어제 저녁부터 말을 안하더니 아침 출근시간까지 말을 안하길래 남편소유 통장의

인터넷뱅킹 보안카드랑 통장 다 챙겨주면서 자동차 키 홀더에 있던 현관키 빼낸 후 남편보고 걍, 나가라고..

집도 제가 해온거니까 당장 필요한 옷들챙겨서 나가라고..

당신과 사는동안은 아마도 계속 쥐새끼 같은 작은시누때문에 스트레스 받을테고 그때마다 시누얘길 할것같은데

그럴때마다 앞으로 이런 행동들이 반복된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고..

나중에 시댁으로 나머지 물건 다 보낼꺼니까 퇴근 하더라도 여긴 오지말라고 하니 아무말 없이 주섬주섬 옷가지 몇벌

챙겨 나갔네요~

속이 다 후련합니다...

 

 

 

IP : 1.11.xxx.96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했어요!!!!
    '16.1.3 8:02 PM (175.197.xxx.40)

    짝짝짝!

    시누들이 나쁜 ㄴㄴ들이네요. 남의 편도 경칠 놈이구요. 결과적으로 시모가 자식 잘못 키웠당?

  • 2. 속이 다 후련합니다..
    '16.1.3 8:13 PM (1.11.xxx.96)

    남편이 듣기 싫어하는 말을 제가 하면
    삐져서 말을 안해요..
    싸우더라도 말은 하자고 몇 번을 말하고 약속까지
    했는데..
    오늘은 정말 저도 열받아서 그랬는데
    왠지 후련~ 하네요..

  • 3. 아 진짜
    '16.1.3 8:25 PM (122.34.xxx.102)

    김장은 각자 좀 합시다
    돈도 더 들고 힘도 더 들고
    왜 같이 하나요

  • 4. 서니
    '16.1.3 8:26 PM (125.184.xxx.45) - 삭제된댓글

    솔까 님이 어떻게 하셨길래 손아래 시누가 올케언니 우습게 보네요.. 약간 어렵게 느끼도록 한번은 뒤집어야 겟네요 우유부단한 남편잡지말고요

  • 5. ..
    '16.1.3 8:28 PM (59.147.xxx.7)

    짝짝짝!! 잘 하셨어요!! 나중에 만약에 만약에...시댁 가족들이 다 모여서 이러쿵 저러쿵 하며 님을 탓하는 미친짓을 할때를 대비해서 연습하나 해두세요. 손가락으로 딱 찍어서 저 쥐새끼 같은 둘째 시누가 모든 다툼의 원흉이다 하고 말이예요. 당당하게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사세요.부부의 문제가 아니고 주변에 저런 것들로 부부관계가 힘들어지게 만드는거는 반드시 딱 너때문이다 짚고 넘어가시길 바래요. 시모는 딸을 잘 못낳아서 아들 부부마저 깨지게 생겼네요

  • 6. 어휴 얼음 사이다!
    '16.1.3 8:35 PM (220.85.xxx.210)

    속이 시원하네요
    밴댕이같이 삐지긴 왜 삐진답니까
    인정할건 인정해야지요

  • 7. ㅇㅇ
    '16.1.3 8:48 PM (211.203.xxx.148)

    우리집 고모들 보니까 늙어서도 그버릇 못고치더라구요ㅡ
    지금 며느리를 둘이나 봤음어도요
    친정부모님의 부부싸움의 99프로는 못된 고모들 때문이었습니다
    잘 헤쳐나가세요
    늙어서까지 고생할수 없잖아요

  • 8. 그래도
    '16.1.3 8:54 PM (222.239.xxx.49)

    남편을 내 쫒을 사안은 아닌것 같아요.
    너무 심하신 것 같은데요.
    본인이 시누이에게 그렇게 말씀하시지 왜 남편에게만 너무 심하게 강하시네요.

  • 9. ...
    '16.1.3 9:01 PM (119.71.xxx.61)

    시누를 대놓고 잡아버리지 그러셨어요
    이혼할꺼면 모를까 부부사이에 내집이니 너 나가라 그 소리 원글님이 들으셨음 어땠을까요
    이미 업질러진 물이지만 안타깝네요

  • 10. 이해 공감
    '16.1.3 9:14 PM (220.85.xxx.210) - 삭제된댓글

    시누이가 문제가 아니라
    삐져서 말을 안하는 남편의 태도 문제지요
    시누이 편을 드는것도 문제지만
    남자ㅅㄲ가 특정사안에 삐져서 말안하는것도 꼴사나운거죠.
    나이들수록 더해지지 나아지지않아요
    잘하셨어요
    안하기로 약속도 했었다면서요

  • 11. 결과
    '16.1.3 9:36 PM (220.85.xxx.210)

    뒷이야기가 기다려지네요
    오늘은 시댁으로 어머니께로 가야하는데
    설마 지금 귀가해서 저녁식사중?ㅎ

  • 12. ..
    '16.1.3 9:37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내쫒으면 뭐해요.
    이혼 안하면 금세 들어올텐데.

  • 13. 속이 다 후련하네..
    '16.1.3 10:55 PM (1.11.xxx.96)

    시동생이 1일에 귀국한다고 해서 갔는데 시어머님이 시누가 김장비용이 모자랐다며
    돈을 달라고 했다는 말을 제게 해주셨고 어머님이 치통으로 고생하셔서 출국하시기 전에
    치과치료를 하시려는데 치과에서는 골다공증 약 복용중이시라 발치를 못하신다고
    했다고 말씀하시니 시누는 큰 병원으로 모셔서 치료하자고 하고 남편은 저에게 어머님모시고
    인천 부평에 큰 치과병원있다고 제게 어머님 모시고 다녀오라고..
    시어머님이나 조카에게 무슨일이든 생기면 항상 제가 일처리를 하다보니 이젠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저에게 맡기는데 이젠 넌덜머리가 나네요..
    어머님 계신곳이 영종도이고 저희는 인천 부개동이라 남편과 함께 갈때는 자동차로 50분이면 시댁엘
    가지만 저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면 전철을 두 번 환승하고 버스를 타고 해서 2시간 정도 걸려요..
    동막역으로 해서 가더라도 버스를 환승하는데 시댁을 경유하는 버스는 운행간격이 20~30분이어서
    그쪽으로 가도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구요..
    저 혼자 시댁에 일이 있어 다녀오게 되면 하루가 빠듯한데 5분거리의 작은 시누는 시댁에 놀러 오거나
    음식 얻으러 올때 등 자기 아쉬울때만 시댁엘 오고 무슨 일이든 생기면 저에게 미뤄버려요..
    시누는 자기 자가용도 있으면서 말이죠..

  • 14. 속이 다 후련하네..
    '16.1.3 11:04 PM (1.11.xxx.96)

    어머님이 치과에서 골다공증약을 복용중이라고 하니 치아 발치를 못한다고만 말씀하셔서
    의사선생님이 치아 발치를 못하는 이유는 뭐라고 하셨냐고 물어도 어머님께서는 이를 빼면
    피가 멎지 않는다고 그랬다고 하셔서 몇달 전 건강검진 때 콜레스테롤약 복용중이시면
    대장 내시경 전날부터는 약을 드시지 말라고 한 것이 생각나서 그런것이라면 하루만
    골다공증약 복용을 중단하면 되는데 왜 3개월동안 복용을 중지 시키는지 잘 몰라서
    남편도, 시동생도 지혈이 안되는 응급상황 발생을 염두에 두고 동네 작은 치과에서 그런것이라
    생각하고 큰 병원으로 모셔서 치료를 하자는 의견이었거든요..
    그러니 저에게 어머님 모시고 큰 병원을 다녀오라는 것이었구요..

  • 15. 속이 다 후련하네..
    '16.1.3 11:15 PM (1.11.xxx.96)

    나중에 인터넷을 검색해 보고 골다공증약 복용중 발치할 경우 턱뼈가 썩고 무너지는 이유가 되고
    골수염 감염까지 갈 수 있어서 골다공증약을 몇개월 복용중지 한 후에 치과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결국 제가 모시고 병원가시는 건 취소가 되었지만 항상 시어머님께 무슨일이 생기면
    왜 항상 저에게 떠넘기냐구요..
    지금 제가 일을 쉬고있는 중이지만 소송중이고 당장 며칠 후가 변론기일이라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황인걸 누구보다 잘 아는 남편이 앞장서서 그러니 정도 떨어지고,,
    그런 상황에서 시누의 얍샵한 행동에 열받아 평소에 잘 안하던 자기 동생 흉을 보니
    남편이 삐졌던거구요..
    어쨌든 홀가분하네요...
    남들이 보기에는 별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이혼을 거론한다고 웃으시겠지만
    저는 이참에 아예 정리하고 혼자 살 생각을 굳히는 중입니다~~ ^^;;

  • 16. ㅎㅎㅎ
    '16.1.3 11:34 PM (220.85.xxx.210)

    화이팅입니다
    이혼을 감수한다면 못 고칠일이 무엇이겠어요.
    인륜으로 잘해주고 도리를 하면
    만만하게 생각하고 자기 잇속만 챙기니
    같이 각박해지는거 아니겠어요?
    오가 가는 것이 정이고
    가까울수록 배려하는 것이죠
    강단이 부럽습니다

  • 17. 혼자 살 생각?
    '16.1.4 1:23 AM (58.143.xxx.78) - 삭제된댓글

    시누가 차별 속에 자라고 시모가 아들밖에
    모르는 행동을 한 사람이 아니라는 가정하에
    결혼도 해 알거 알만한 사람을
    시누 불러 갠적으로 정확히 정산하겠네요.
    같은 수작 생각도 못하게요.

  • 18. 혼자 살 생각?
    '16.1.4 1:24 AM (58.143.xxx.78)

    시누가 차별 속에 자라고 시모가 아들밖에모르는 행동을 한 사람이 아니라는 가정하에결혼도 해 알거 알만한 사람을시누 불러 갠적으로 정확히 정산하겠네요.같은 수작 생각도 못하게요.
    화살이 남편에게만 돌려봤자 서로 안좋아요.

  • 19. 죄송하지만
    '16.1.4 3:26 AM (175.223.xxx.144)

    저런 ㅂㅅ같은 남자도 결혼을 하는군요..
    마누라가 하녀인가요? 귀찮은거 다 시키게..
    글쓴분도 그런 대접 받으셨음 화내셔야죠 지금 시댁에선 그동안 찍소리 안하다가 저런다며 쑥덕거리고 있을듯
    남편이 젤 문제인 듯 빨리 버리세요

  • 20. 시누 한 번 뒤집어줘야겠네요
    '16.1.4 11:48 AM (125.178.xxx.137)

    남편분도 잘못많음 수고하는 마눌편을 들어야죠 얌체마눌편 드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

  • 21. ㅇㅇ
    '16.1.4 2:03 PM (210.221.xxx.7)

    진짜. 읽으면서 저절로ㄷㅅ이란 소리가 절로나오네요.
    삐져서 말도 안한다는 대목에서 쌍욕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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