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보기엔 좋은 남편

손님 조회수 : 3,520
작성일 : 2016-01-03 15:38:36

저희 남편이 주말에도 애들데리고 다니고 놀고

집 청소도 잘해줘요.

남이 볼땐 저를 엄청 부러워하죠.

남편이 떠받들고 산다고...

 

근데... 물론 저런 부분이 좋지만

아이와 집안일을 위할뿐

저를 그닥 위하는건 못느껴요.

별 애정표현도 없고, 짠돌이에요.

자기가 지저분한거 못견디니 저한테 잔소리 하며 청소하는거고

(그렇다고 100프로 혼자 청소 가사를 전담하는것도 아니에요.)

저도 맞벌이고 힘에 부쳐 다 못해요.

뭐 하나 사자면 늘 반대부터 하는 남편이고

같이 어딜 다녀봐도 밥한끼 먹는것도 서로 충돌이에요.

예를 이왕 나왔으니 저렇게 먹자..하면 가격이나 자기 취향아니면 표정 안좋고

식당 가도 내내 사람 마음 불편하게 하는...

그래서 같이 안다니게 되었어요. 저도 혼자 애들 데리고 다니는게 편해요.

부부관계도 자기가 정해요. 자기 컨디션 내킬때만....

 

결혼 8년차...

이럴꺼면 그냥 각자 사는게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아이에게 없으면 안되는 아빠지만

저는 없어도 되요. 전혀 정서적 안정감을 주지 못해요.

처음부터 제가 좋아죽어 결혼한지도 모르겠고

결혼해서도 그런 남편의 따뜻한 그늘을 못느끼겠어요.

IP : 112.152.xxx.3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답나옴
    '16.1.3 3:48 PM (211.36.xxx.146)

    남편 없어도 된다면서요
    그럼 애정표현이니 그늘도 필요없는건데
    애 아빠로나 써먹으면 될일이네요
    잠자리야 하기 싫으면 거부하면 그만이고
    그땜에 바람나도 어차피 없어도 되는 사람이니
    상관없겠구요
    혼ㅈ애 키우고 사는거보다는 어째껀 편하니까
    걍 그러고 사시면 될듯요

  • 2. ㅎㅎ
    '16.1.3 3:50 PM (112.173.xxx.196)

    대한민국 남자들의 70%가 아마 님 남편 같은 모습일거에요.
    님만 억울한 거 아니니 그냥 데불고 사세요.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나을테니깐..
    옛날에 폭력남편이 죽었는데 죽고나서 여자 혼자 힘들게 돈 벌면서 살았대요.
    나중에 그 여자가 하는 말이 남편 돈 주고 사올 수 있다면 다시 사오고 싶더라고 하더래요.
    이처럼 있을 땐 그 귀함을 모른다는 이야기죠.

  • 3. lulu
    '16.1.3 3:52 PM (223.62.xxx.152)

    저 남편도 똑같은 성향이예요 ㅜㅜ 모두들 제 속은 모르고 좋은 남편 부러워해요... 쓰레기 분리수거 하면서도 제게 똑바로 안 한다고 잔소리하고.. 안도와주고 잔소리 안 하면 좋겠어요.. 뭐 하나 사자하면 짠돌이 행세 똑같아요~ 제가 벌어서 제 돈으로 뭐 하나 사면 어디서 그돈 다 내놓으라 하고... 경제권 남편이 가지고 있거든요 ㅜㅜ

  • 4. lulu
    '16.1.3 3:55 PM (223.62.xxx.152)

    저 남편-> 제 남편 .. 오타네요
    한두번은 갑갑하지만 그래도 그러려니 참아요... 찾아보면 좋은 점도 있어요..

  • 5. ...
    '16.1.3 3:59 PM (175.118.xxx.50)

    뭐 하나 사자면 늘 반대부터 하는 남편,
    같이 어딜 다녀봐도 밥한끼 먹는것도 서로 충돌,
    가격이나 자기 취향아니면 표정 안좋고
    심지어 부부관계도 자기가 정해요. 자기 컨디션 내킬때만????????????????????????

    뒤집어 엎어 한바탕 해서 주권을 찾던가 아님 이혼하던가 하세요
    글만으로 숨막힙니다.

  • 6. 원글
    '16.1.3 4:05 PM (112.152.xxx.32)

    오죽하면 저는 오늘 저거 먹을까? 하며 남편이 그러자! 하는 부부가 그렇게 부러워요.
    사소한 거지만... 무슨 랍스타, 스테이크 먹는것도 아니고...
    치킨한마리 먹는것도 지가 내키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 사람이라
    숨통이 막혀요

  • 7. ..
    '16.1.3 4:08 PM (175.118.xxx.50)

    미칩니다 경제권이 남편한ㄴ테 있나요??
    저런 사소한거 하나하나 자기 기분대로 해야하는 사람 앞으로 20년 30년같이 살 자신있으면 사시고
    아니면 이혼하세요
    맞벌이하신다니 경제력도 있으신듯 한데
    지금 병 없어도 저런사람하고 몇년 더 살면 없던 암도 생기겠네요

  • 8. 하늘
    '16.1.3 4:33 PM (123.228.xxx.33)

    저희집 남자랑 같네요..전 그래서 같이 안 다녀요..주변에서는 사람좋다고..참내.

  • 9. 하늘
    '16.1.3 4:48 PM (123.228.xxx.159)

    저도 이혼고려중...

  • 10. 착각
    '16.1.3 6:31 PM (180.92.xxx.185) - 삭제된댓글

    나쁜 남편인데..

  • 11. 반대로
    '16.1.3 7:03 PM (1.240.xxx.48)

    돈 아무생각없이 쓰는남편은요?
    짠돌이도 문제지만 돈개념없는 인간도 문제

  • 12. 에구
    '16.1.3 11:44 PM (121.138.xxx.233)

    이혼이 모 쉽나요?
    그냥 그안에서 숨쉴구멍 만들어보세요
    저의남편도 그래요
    4인이가서 3인분시키는 ㅠ.
    그래서 남편없이 저 가고싶은데 다른사람이랑 가고요
    이런남편이은근 있나보군요
    여긴 강남이라 다들 여유있게살아서
    제남편같은사람 별로 못봤는데요
    돈사고쳐서 길바닥에 나앉게하는 남편보다 낫다.
    생각하며 삽니다
    대신 다음생엔 안만나는걸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7885 부교수면 정년보장받는건가요 3 ㅇㅇ 2016/01/13 2,789
517884 미국 초등학교 한달 체험.. 어떨까요? 20 camill.. 2016/01/13 3,463
517883 여자 6명이면 대게 몇 KG시키면 될까요? 4 대게, 랍스.. 2016/01/13 6,997
517882 Chow Tai Fook 주얼리 브랜드 아시는분.? 5 목걸이 2016/01/13 742
517881 제 남편이 이상한건제 제가 이상한건지 좀 봐주세요... 43 아이시클 2016/01/13 18,128
517880 헉헉대며 운동하는 것, 건강에 좋나요? 10 2016/01/13 2,315
517879 외국에서 직장생활 하시는 분들 현지어 실력이 어느정도신가요? 14 타국살이 2016/01/13 2,163
517878 매일 스트레칭만 30분씩해도 좋겠죠? 8 2016/01/13 3,973
517877 스티로폼용기 컵라면 요즘도 파나요? 4 그라시아 2016/01/13 891
517876 단원고 세월호 생존자 75명 '슬픈 졸업식' 돌아오지 못한 아이.. 4 세우실 2016/01/13 621
517875 닫힌 성장판이 3년만에 다시 열렸어요 14 기적인가요 2016/01/13 7,305
517874 귀티나서 좋은 이유가 대체 뭡니까 19 ㅇㅇ 2016/01/13 13,095
517873 목문 레버 도어 고급형 구입할 수 있는 곳 여쭤볼께요~ 2 white 2016/01/13 674
517872 사주..신약보다 신왕 신강이 더 우월한 걸로 보나요? 5 .. 2016/01/13 6,107
517871 걷기운동에 관해 여쭙니다. 5 체력키우기 2016/01/13 2,307
517870 친환경화장품 추천부탁드립니다. 7 45살여자 2016/01/13 888
517869 2016년 1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6/01/13 438
517868 시중은행은 한 달 미만 대출은 원래 불가능한 건가요? 3 피어나 2016/01/13 980
517867 여드름 치료에 한의원 효과 보신분 계신가요 7 여드름 2016/01/13 2,300
517866 퀸 침대에 싱글 이불 2개 쓰시는 분 계세요.. 23 ㅇㅇ 2016/01/13 4,927
517865 퇴직하기로 2달여남았는데 마무리 잘하는법 3 화이팅 2016/01/13 2,036
517864 고주파 받고싶어요 2 fr 2016/01/13 1,794
517863 파리바게트 커피 어떤 게 젤 맛있나요? 9 커피 2016/01/13 2,712
517862 저희부모님을 보면 이중적인거같아요. 8 ㄹㅇ 2016/01/13 3,829
517861 킬미힐미 안 보신 분들 17 ㅇㅇ 2016/01/13 3,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