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이 주말에도 애들데리고 다니고 놀고
집 청소도 잘해줘요.
남이 볼땐 저를 엄청 부러워하죠.
남편이 떠받들고 산다고...
근데... 물론 저런 부분이 좋지만
아이와 집안일을 위할뿐
저를 그닥 위하는건 못느껴요.
별 애정표현도 없고, 짠돌이에요.
자기가 지저분한거 못견디니 저한테 잔소리 하며 청소하는거고
(그렇다고 100프로 혼자 청소 가사를 전담하는것도 아니에요.)
저도 맞벌이고 힘에 부쳐 다 못해요.
뭐 하나 사자면 늘 반대부터 하는 남편이고
같이 어딜 다녀봐도 밥한끼 먹는것도 서로 충돌이에요.
예를 이왕 나왔으니 저렇게 먹자..하면 가격이나 자기 취향아니면 표정 안좋고
식당 가도 내내 사람 마음 불편하게 하는...
그래서 같이 안다니게 되었어요. 저도 혼자 애들 데리고 다니는게 편해요.
부부관계도 자기가 정해요. 자기 컨디션 내킬때만....
결혼 8년차...
이럴꺼면 그냥 각자 사는게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아이에게 없으면 안되는 아빠지만
저는 없어도 되요. 전혀 정서적 안정감을 주지 못해요.
처음부터 제가 좋아죽어 결혼한지도 모르겠고
결혼해서도 그런 남편의 따뜻한 그늘을 못느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