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부부 뭔가 잘못된 건가요

취미다름 조회수 : 18,296
작성일 : 2016-01-03 07:55:20
10년되어가는 부부입니다. 아이는 없구요. 사이는 나쁘지 않아요.둘다 순해서...
저희는 취미가 다릅니다.
저는 집에 있는 걸 좋아해요. 편하잖아요. 책읽는 거. 그림 그리는거 (혹은 그냥 낙서 끄적 끄적) 좋아하고. 운동도 야외 운동은 안 좋아하고요 (햇볕을 안 좋아해요) gym에 가거나 아니면 집에서 운동하는 거 좋아해요 (집이 주택이에요). 또 집에 있는 깨끗한 화장실도 보너스..
남편은 야외 활동을 좋아해요. 겨울에야 잘 못하지만. 그 외의 계절에는 야외 스포츠를 좋아해서. 서핑. 윈드 서핑. 산악 자전거. 휴일이면 시간 맞는 친구들과 하거든요.
그래서 휴일을 같이 보낼 때도 있지만, 날씨가 좋으면 남편은 야외 활동을 하러 나갑니다. 그럼 전 편하게 집에서 위에 적은 것들을 하고요. 그리고 저녁에 만나서 같이 영화를 보거나 밥을 먹거나 그러구요.
전 전혀 불만이 없어요. 사실 남편 운동하는데 몇 번 따라갔었어요. 남편은 제가 같이 가서 앉아 있는 걸 좋아해요. 바닷가, 강가, 호숫가, 자기가 운동하는 동안 앉아서 책도 읽고 하라는 거죠. 그런데 전 화장실도 그렇고, 의자도 그렇고 집에 있는게 편하거든요.
요 며칠은 좀 싸운 건 아니고...남편이 불평을 하더라구요. 왜 집에만 있냐고. 바닷가에 가면 얼마나 좋은데...자기 혼자 운전하고 가는 거 심심하다고 (멀지도 않아요. 한 30분?), 왜 인생을 집에서 보내냐고...등등 그런 말 듣는 전 기분이 나쁘구요. 난 바다가 싫다고! 공용 화장실도 싫고! 한 번 나갈때마다 챙겨야 할 것도 많고! 그래서 분위기가 좀 냉랭하네요.
제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이게 관계가 벌어지기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남편이 자신과 취미가 다른 저에게 불만을 느끼면서 저에게서 마음이 떠나가고 있는 거라고. 남편이 자신과 같은 스포츠를 하는 여자들을 보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아 운동을 같이 하는 친구들은 다 남자에요), 그래서 저에게 마음이 멀어져서 저런 불평을 하는 것이라고. 제가 남편이 갈 때마다 따라붙어서 감시(?)를 해야한다고요.
IP : 111.69.xxx.231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
    '16.1.3 7:57 AM (111.69.xxx.231)

    전 감시까지 해가면서 남편을 지키고 (?) 싶진 않네요...제가 게을러서...취미가 달라서 떠날거라면 떠나라지...그런 마음입니다. 친구는 저보고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는데. 전 이게 그리 심각한 사안인줄도 몰랐네요.

  • 2. 노력
    '16.1.3 8:21 AM (220.80.xxx.109)

    저랑 비슷한 분이시네요..저도 아이없는15년차 부부에요
    취미도 취향도 서로 달라 영화도 극장까지 같이가서 각자 보기도 해요..ㅎㅎ
    그런데요...서로를 위한 배려와 노력으로 상대방의 취미생활을 함께 하기도 해요..등산과 산책을 좋아하는 남편따라 가끔은 등산도 산책도 따라가서 힘들고 재미없지만 함께가서 막걸리도 한잔하죠...그러면 남편이 좋아하고 본인을 위해 따라와주니 고맙다 하더라구요...원글님이 너무 깔끔하신 분이라 그런거 같네요..그렇게 하루쯤은 남편과 시간을 보내며 불편해도 감수해주는게 서로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 아닐까 싶네요...그런날은 저녁메뉴는 내가 먹고 싶은걸로 먹죠...ㅋㅋ 좀 유연성을 가져보세요...
    아이없는 부부들의 일상은 두사람만의 견고한 끈이 있어야 하는데 저는 그걸 서로에 대한 배려와 노력이라고 생각해요..불같은 사랑으로 사는 부부는 없어요 서로 그렇게 노력하며 세월을 쌓아가고 정들고 인정하고 고마워하며 사는거지요...
    자연을 접하는건 나이가들수록 행복한 일이더군요..저도 집을 좋아하고 실내운동만 선호했는데 남편 따라 조금씩 다니다보니 자연이 주는 행복함도 알게 되었어요..
    서로 다른듯 닮아가는게 부부입니다...먼저 손내밀고 노력해보세요~~^^

  • 3. 냐옹
    '16.1.3 8:21 AM (125.191.xxx.224)

    바다가 싫고 화장실이 불편하고가 문제가 아니라 같이 취미를 공유안하는게 문제이죠. 저희부부는 원글님과 반대예요. 저는 남편분 성향이죠... 취미를 공유할수없고 따라갈수없다면 남편분을 잘설득해보세요.. 남편분이 인생을 허비 등등 이런말까지 한거는 아마도 원글님을 설득하기위해 말을 세게 한것이지 저렇게 조르는 타입인 분들은 그래도 원글님이 몇번 보조 맞춰주면 금새 풀어지고 좋아합니다. "아 내 아내가 나를위해 재미도 없는 이곳에 와서 나와 함께 있어주는구나" 이걸고마워하게되죠. 물론 취미를 강요할 수도 있어요. 배려해서 한 행동을 진심으로오해하기 쉬운게 남자니까요. 그러니 잘잘...
    친구분말씀은... 저의 현재고민과도 좀 맞닿아 있네요.
    남편분이 저리 조르다가 어느날부터는 포기하고 혼자 나갈거예요 원글님의견을 존중하는것일수도있고 더 설득을 못해서일수도 있고..... 하지만 다른 취미와 다른성향으로 주말을 계속 따로 지내는 것에 대한 고민은 끝나지 않아요... 우린부부인데...라는 생각에 계속 아쉬운거죠.. 우리가 연애할 땐 상대를 위해 하늘의 별도 따다줄듯하지만 결혼해선 그렇게까지 안하잖아요 그런것에서 오는 서운함도 있구요..

    에류...더 쓰고 싶으나 제 하소연이 덧붙여질것같아 줄입니다..암튼 전 그래서 요즘 포기하고 남편두고 혼자 혹은 아이들과 나갑니다. 같이 집에 있어도 말도 안하고...

  • 4.
    '16.1.3 8:23 AM (14.47.xxx.73) - 삭제된댓글

    이미취미가 달라서 떠날거라면 떠나라지 라는 생각이 있으시다면 무얼 고민하시는 건가요?

  • 5. ...
    '16.1.3 8:24 AM (121.165.xxx.106)

    나이가 들면서 같은 취미를 갖는게 좋아요
    공감대 형성....우리는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데 대화가 많이지니 50대인데도 사이 좋아요!. 같이 할 수 있는거 찾으세요

  • 6. 저희집도 마찬가지
    '16.1.3 8:27 AM (114.200.xxx.50)

    저희는 중학생 외동딸이 있어요. 아이 어릴때는 땡볕이든, 눈보라 휘몰아치든 밖으로 많이 나갔죠. 아이를 위해서 다닌거죠.
    그런데 아이도 크니까 더이상 나가는 걸 싫어하고 저도 귀찮아요.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정말 3일내내 집에 있었죠. 크리스마스 연휴가 우리집에는 과분하다 싶을 정도...
    남편은 애들 마냥 계속 나가자고......
    심지어 남편은 친정가자 조르고 난 싫다고 버티고.. 밥도 괜히 돈 안쓰고 집에서 먹었으면 좋겠는데 계속 외식타령. 한번 나가면 5만원은 기본이구만...

  • 7. 원글이
    '16.1.3 8:27 AM (111.69.xxx.231)

    아 두분 정성과 진심 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마음 한 구석 어디에선가는...그래...그래도 가끔은 따라가야지...그런 마음이 있던 차에요. 그게 부부고 커플이지..그런 마음이 좀 있었는데, 윗 분들 말씀 들으니 그걸 실천에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당장 이번 주라도 그래야겠어요.
    도움 주신 말씀들 정말 감사합니다.

  • 8. ...
    '16.1.3 8:40 AM (14.54.xxx.21)

    저도 님네랑 비슷한 취향차이인데
    애들때문에 강제로 집에 있다보니
    단둘이 할수있다면
    산이든, 바다든 좋네요.

    그리고 아웃도어운동나름 자외선 빼곤
    장점이 많아요.
    지나고보면 나와다른 남편의 활동적인 모습에
    매력을 느낀것도 사실이고.

    이제는 혼자있을땐 충분히 혼자만의 취향을 즐기고
    기회가 되면 따라나가는 편입니다.

  • 9. 솔이
    '16.1.3 8:42 AM (58.236.xxx.206)

    저도 원글님과 같은 성향인데 어느 선배님이 그러더라구요. 결혼은 상대의 생활에 초대되는 거라구요. 내가 싫어도 초대받으면 가는 것처럼 초대에 응해보라구요. 그 말 듣고 어떤 깨달음이 와서 제가 변했고, 더 행복해졌답니다.

  • 10. 감사감사
    '16.1.3 8:56 AM (111.69.xxx.231)

    댓글 주신 분들 말씀에 정말 짧은 순간에 많은 배움이 있었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방금 남편에게 메세지로 내일은 같이 가겠다고 하니까 (내일 휴가 냈어요) 매우 좋아하면서 먹고 싶은 거 다 사준다고 하네요. 저도 참...가서 그냥 옆에 앉아만 있어달라는데 고집을 부렸다니 제가 참 못나고 이기적이었구나, 싶네요.

  • 11. 노력
    '16.1.3 9:10 AM (220.80.xxx.109)

    ㅋㅋㅋ 원글님 귀여우세요~~바로 알아듣고 실천에 옮기시니 댓글 쓴 보람이 있네요...즐겁게 보내시고 맛난거 드시고 부부사랑 깊어지시길요~~화이팅입니다~~^^

  • 12. 아~~
    '16.1.3 9:14 AM (14.47.xxx.73)

    전 아예 남편이 취미 때문에 떠나도 상관없다 하셔서 절대로 함께 하고싶은 생각이 없으신줄 알았는데~~
    다행이네요~
    맛난거 드시고 재밌게 다녀오세요~^^

  • 13. ㅡㅡ
    '16.1.3 9:54 AM (119.70.xxx.204)

    결혼생활이하고싶은것만 하고사는 꽃놀이가
    아니잖아요
    오히려 하기싫은걸 해야하는 노동의 장이죠
    그런의미에서 같이 가주세요

  • 14.
    '16.1.3 10:15 AM (111.69.xxx.231)

    다시 한번, 댓글 주신 분들 모두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래서 82를 떠날수가 없어요.
    제가 쓴 글이 너무 철딱서니 없고, 이기적이고, 미성숙하게 보이기에 후딱 지워버리고도 싶지만 (마치 그런 나는 없었던 것처럼), 적어주신 댓글들이 너무 주옥같고 마음에 와닿고 고마워서 그대로 둘려구요.
    우리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으샤 으샤 입니다.

  • 15. ...
    '16.1.3 10:16 AM (114.204.xxx.212)

    ㅎㅎ 우리도요
    저는 집순이
    남편은 운동좋아해서 종일 나가요 자전거 골프 핼스 달리기 등등
    같이 가면 보조 안맞추고 자기 맘대로라 ㅜㅜ 저는 친구랑 걷기 운동 정도고요
    오늘도 산악자전거 타러 나감
    서로 인정해주고 안건드리면 되죠
    같이 운동하는거 아니고 옆에 있는정도면 가끔은 같이 가주심 좋죠

  • 16. 내비도
    '16.1.3 10:18 AM (223.62.xxx.101)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게 부부생활의 기본, 인간 관계의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부부도 그렇게 살고, 사이도 좋아요.
    다름의 인정이 관계의 기본이긴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본일 뿐이에요. 부부는 이런 기본만으로는, 불가능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관계유지가 힘든 것 같아요. 아이가 없다면 더더욱 그래요.
    사이가 나빠 이혼하는 경우가 흔하긴 하지만, 결혼생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때도 이혼은 이루어져요.

    서로를 인정하고 자유로이 각자의 삶을 사는 와중에 크나큰 관심, 응원과 동참을 잊지마세요.

  • 17.
    '16.1.3 10:28 AM (112.165.xxx.129)

    남편도 귀여우시네요. 남자들 외간여자한테 혹하면 걷잡을 수 없어요, 함께 하면서 추억도 많이 만들면, 행복과 책임감이 생길거예요.

  • 18. 내비도
    '16.1.3 10:34 AM (223.62.xxx.101)

    와. . . 두분 정말 좋아 보여요.
    제 댓글이 부끄럽지만 저도 지우지는 않을래요.
    두분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19. 사랑이여
    '16.1.3 10:44 AM (183.98.xxx.115)

    남편입장으로 말해볼게요.
    결혼초..사랑이 1일 때 서로 모두 차지하죠?^^
    아이낳으면 1/2로 쪼개져 받/주는 사랑 역시 반 조각..
    아직도 결혼초라고 해도 좋은 님 ..
    나이들어가며 남자들이 혼자일 경우
    참 많이 외로워져 가더군요.
    함께하는 부부...
    보기도 좋고
    자연과 합일하면 더더욱 행복감을 느낄 터이고..
    왜 그런 가사 내용있죠..존 덴버가 부르는..Annie' Song ...

    "내 모든 기분을 채워주는 당신
    마치 숲속의 밤같은
    푸른 바다..
    사막..."
    함께하는 부부가 눈에 선합니다.
    행복하세요~!^^

  • 20. ...
    '16.1.3 10:46 AM (220.70.xxx.101)

    남편은 하루종일 틀어박혀서 책읽고 고등 아들도 제 방에서 안나와요... 전 혼자 싸돌아다닙니다.

  • 21. 남편이
    '16.1.3 10:48 AM (222.239.xxx.49)

    같이 가고 싶어 하실 때 따라가 주세요.
    왜 야외활동을 좋아하나 공감도 느껴 주시면 더 좋고요.

    나중에 당연히 원글님을 모든 계획에서 배제시면
    그때 슬퍼하시지 마시고요.

  • 22. 무소유
    '16.1.3 10:52 AM (219.254.xxx.28) - 삭제된댓글

    원글도 댓글들도 다 좋네요~~결혼은 상대의 생활에 초대된다는말,,가슴에 확 닿아요

  • 23. ..
    '16.1.3 11:42 AM (110.70.xxx.49) - 삭제된댓글

    너도 완전 집순이지만 의식적으로 바깥 활동 하려고 노력해요.
    바깥 활동 하다 보면 집순이가 굉장히 답답하고 한심해 보이거든요
    제가 집순이라 그 입장을 이해함에도 그렇게 보일 정도면 활동적인 사람은 절대 이해 못하고 짜증스럽기까지 합니다
    혼자 사는 거 아니고 함께 사실려면 어느 정도는 양보하고 맞추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 24. ..
    '16.1.3 12:52 PM (125.138.xxx.249)

    저도 원글,댓글 다 좋아요..
    점심먹고 쉬어가는 참에 인생을 조금 알고가는 느낌입니다.

  • 25.
    '16.1.3 12:57 PM (14.39.xxx.132)

    결혼은 상대의 생활에 초대된다ᆞᆢ
    가슴어 와 닿는 말입니다
    부부만의 시간을 공유함은 필요한거 같아요

  • 26. ㅁㅇㄹ
    '16.1.3 1:54 PM (218.37.xxx.43)

    보통 남편들, 혼자 나가 싸나이들끼리 으쌰으쌰하는거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님 남편분은 특이하신듯해요.
    호옥시 엄청 미녀 아니십니까?
    자랑하고 싶은 아내 두신 남편님 잘 맞춰주시면서 행복하게 잘 사시길.
    행복하세욧!!!! 귀여우십니다 두분다.
    아직 세상은 아름다워라~~~~.
    윗님 저도저도 상대의 생활에 조대된다 이말이 확 닿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

  • 27. 미워요
    '16.1.3 1:56 PM (122.44.xxx.36)

    전 반대로 바깥생활 좋아합니다
    남편은 히끼고모리 정도로 집에 들어오면 절대로 안나가요.
    전 살아서 지옥을 봅니다.
    집돌이도 하루이틀이지 정말 못견디겠어요....ㅠㅠㅠ

    결혼을 했으면 상대방의 취향이나 기호를 이해하고 함께하고싶어하는 마음을 이해해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지금껏 너무 힘들어서 지금은 저도 히끼고모리로 삽니다.
    남편에 대한 원망은 너무 깊어서 회복불능입니다.

  • 28. 문제없어요
    '16.1.3 2:45 PM (1.232.xxx.217)

    친구들 코멘트에 내 인생 죄지우지될 필요 없어요
    원글님에겐 남편이 소중한만큼 집에서 보내는 일상도 소중하잖아요
    이해는 서로 하는거죠 서운한 맘 내비치는건 잘못된게 없지만 그게 멀어지는 신호이며 따라다니면서 감시를 하라는건 좀..ㅋㅋ

  • 29. 우리랑
    '16.1.3 7:14 PM (1.240.xxx.48)

    같군요..
    전 차타는게 싫어서 여행을안좋아하죠
    제 볼일보러 근방은다녀도 멀리나가는거싫어요
    잠자리도 불편하고
    그치만 남편한테 많이맞춰줬어요..
    근데 애정이있음 그나마 따라가주지만
    애정이 식으니 싫더라고요
    그냥 함께하는게 별로..

  • 30. ㅇㅇ
    '16.1.3 7:18 PM (121.168.xxx.41)

    저희도 원글님네랑 비슷한데
    노력하겠다는 원글님 댓글 읽고 감동~
    저는 밖에 나가는 거까지는 괜찮은데
    (자연을 벗하는 거?^^)
    남편 지인들과 만나서 인사하고 얘기 나누고...
    이런 게 힘들어요.

  • 31. ㅇㅇ
    '16.1.3 7:30 PM (182.216.xxx.132)

    상대의 생활에 초대
    저도 실천해야겠어요

  • 32.
    '16.1.3 7:57 PM (116.127.xxx.116)

    저도 야외 활동보다는 집에 있는 걸 좋아하지만 남편이 원한다면 항상은 아니더라도 몇 번은
    맞춰주겠어요. 남편이 강제로 자기 좋아하는 스포츠를 야외에서 같이 하자는 것도 아니고 그저
    함께 드라이브하면서 자기 하는 것을 봐달라는 건데 크게 어려운 것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아무리
    야외가 싫어도 원글님 건강을 생각해서 햇볕도 좀 쏘여야 합니다.

  • 33. 어느 정도는
    '16.1.3 8:39 PM (61.26.xxx.42)

    그래요.하며 들어 줍니다.

    죽은 귀신 소원도 들어 준다는데 산 남편 소원 못 들어 줍니까?
    제가 항상 중얼거리는 말은
    나는

    신이야

    인간이 아니라고....

    웬만하면 다 들어 주기로 했네요.

  • 34. 명심
    '16.1.3 8:52 PM (209.95.xxx.103)

    결혼은 상대의 생활에 초대되는 거라구요. 내가 싫어도 초대받으면 가는 것처럼 초대에 응해보라구요. ---> 이 댓글 달아주신 분 감사합니다~ 미혼이지만 혹시 결혼하게 되면 명심할게요.
    원글님도 바로 조언 받아서 실천에 옮기시고, 멋지세요. 내일 좋은 시간 보내시길~

  • 35. 음음
    '16.1.3 9:04 PM (121.166.xxx.205)

    우리 부부는 원글님네와 반대네요. 남편은 화장실을 중시하는 실내파, 저는 밖에 나가야 살아있는 것 같은 사람. 화장실 같은 건 전혀 중요하지 않고, 몽고 초원 한복판에서도 쉬 잘 하는 사람.. 한 두번은 즐겁게 따라가서 같이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같이 시간을 보낸다는게 참 뿌듯하고 의미있어요

  • 36. .....
    '16.1.3 11:05 PM (223.62.xxx.80)

    저도 아이없는 10년차 입니다.
    오전에 이 글 읽을때는 취미활동모임에서 만난 우리도 몹시 힘들다우~. 했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그취미가 고비를 견딜수있는 힘이 되준걸 알겠네요.
    덕분에 우리 부부사이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37. ..
    '16.1.3 11:44 PM (1.229.xxx.206) - 삭제된댓글

    예쁜 댓글들에 원글님도 바로 알아들으시고..
    참 이게 지혜로운거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38.
    '16.1.3 11:47 PM (223.62.xxx.107)

    저도 님과 같은데 남편이 여행을 좋아해서 많이 부딪혔어요. 요즘 힘들어 하는거 같아서 같이 휴가내고 거제도에 와있어요. 떠날땐 이거저거 신경쓰였는데 막상 오니 참 좋네요. 내일은 부산으로 갑니다. 멀리와서 좀 피곤하지만 서울근교라도 자주 다녀야겠어요.

  • 39. 00
    '16.1.4 12:11 AM (175.207.xxx.96)

    저희도 그래요. 게다가 남편은 사람만나는거 좋아하고 전 혼자있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고요. 서로 성향은 존중해주면서 각자 상대를 위해 노력도 해줘야되는것 같아요. 계속 같이 살 사람이니까요. 저도 야외활동 많이 따라다니고 사람들도 같이만나보고- 우선은 같이 해본 후에 그래도 내가 싫으면 이유를 얘기하고 안하고요. 좋은건 계속 같이해요. 대신 남편은 자기가 싫어하는 산책이나 전시회같은거 보러 가주고요. 그걸 서로 당연시 하는게 아니라 다랑 다른 성향의 사람인 걸 받아들이고 상대가 자길 위해 노력해 주는 점을 서로 감사하면서 살아야 좋은것 같아요

  • 40. yy
    '16.1.4 1:00 AM (175.197.xxx.67)

    저도 원글님과 같은 성향인데 어느 선배님이 그러더라구요. 결혼은 상대의 생활에 초대되는 거라구요. 내가 싫어도 초대받으면 가는 것처럼 초대에 응해보라구요. 그 말 듣고 어떤 깨달음이 와서 제가 변했고, 더 행복해졌답니다. 오 명문입니다

  • 41. 호오~
    '16.1.4 3:59 AM (110.70.xxx.15)

    오늘 82 뒤적거린 보람이 있게 명언 하나 건졌네요.

    결혼은 상대방의 생활에 초대되는 것임.
    내가 싫어도 초대 받으면 가는것 처럼
    초대에 응해보라..

    참 좋은 말입니다.

  • 42. ..
    '16.1.4 5:36 AM (223.62.xxx.49)

    상대방을 위해 노력하는것만으로도 결속력생겨져요ㅋ

  • 43. 아이 둘 있지만
    '16.1.4 6:29 AM (222.153.xxx.114) - 삭제된댓글

    애기때부터 항상 거의 모든 걸 같이 했어요. 영화를 보더라도 서로 좋아할 거 같은 걸 찾고, 그게 정 안되면 한쪽이 원하는 걸 보기도 하고 아니면 같이 안보고. 여자들 좋아하는 영화보는건 혼자보던지 다른 여자친구와 가던지 했구요.

    또 가족이 같이 하는 거 좋아해서 가족영화는 애들하고 같이보구요.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 만화영화 이런 거. 내가 즐기는 건 아니라도 가족이 가니까 갑니다. 반지의 제왕은 세 번인가를 나는 영화 시작부터 자기 시작해서 끝날때까지 잤어요. ㅋ 그래도 같이 갑니다. ㅋㅋ

    휴가때 가족여행 같이 하죠. 이제 애들이 다 커서 부부만 여행갈 일이 생기는데 나름 또 좋더군요.

    그러다 혼자있는 시간도 또 너무 좋구요.

    그래서 한 집에서도 지금 남편은 거실에서, 난 침실에서 따로 컴퓨터하는 이 시간도 좋네요. ^^

    남편이 나가고 온전히 나 혼자 있는 시간도 넘 좋죠. 상황따라 맞춰가면서 사니 좋네요.

  • 44. 취미와 성향
    '16.1.4 10:01 PM (76.250.xxx.49)

    상대방의 생활에 초대되는 것. 결혼을 포함한 가까운 친구와의 관계에 가르침을 주는 말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9708 사랑하면 성관계하라는 건 순결이데올로기랑 똑같이 그냥 남자들의 .. 26 2016/02/21 6,590
529707 동네 작은 채소 과일 가게 2 매우 싼 이.. 2016/02/21 897
529706 미용실이나 피부과나 몇회씩 쿠폰끊는거 3 dd 2016/02/21 1,625
529705 요즘 코스트코에 워터픽 파나요? 워터픽 2016/02/21 461
529704 신입 은행 카드와 제태크 2 sunnyk.. 2016/02/21 714
529703 (급)경매아파트 들어가도 될까요 5 이사 2016/02/21 2,566
529702 레이양이라는 애는 왜 뜬거죠? 8 도대체 2016/02/21 4,955
529701 우유 데우는 주전자에서 우유냄새가 남는데요 6 ... 2016/02/21 1,194
529700 쇼핑몰운영하는데 1 .. 2016/02/21 1,113
529699 겨드랑이 털나면 키 안 크는거 맞나요? 8 Dd 2016/02/21 4,233
529698 해외에서 결제시 본인명의 카드로 가능한가요? 4 봄방학 2016/02/21 780
529697 호텔엔조이 통햇는데요.요즘은 어디가 더 대세이고 저렴한가요? 5 ghxpf 2016/02/21 2,106
529696 사무보조 개인사업자 문의드려요 ㅠㅠㅠ플리즈 4 boromi.. 2016/02/21 865
529695 누낭염 땜에 죽을 거 같아요 2 ㅇㅇ 2016/02/21 2,366
529694 잘난체 하는 남편 앞에서 당당해지는.. 1 MICROp.. 2016/02/21 942
529693 왜 아이때문에 이혼 못한다 할까요.. 39 미혼 2016/02/21 10,537
529692 영화 '동주' 지금까지 감동 중이예요~~♥ 7 아마 2016/02/21 3,393
529691 정동영 "김종인 영입한 문재인, 부끄러운 줄 알라&qu.. 21 매국노들 2016/02/21 1,985
529690 이 세상에 대화가 통하고 잘맞는 사람은 없다?? 3 궁금증 2016/02/21 1,571
529689 다들 돈벼락 맞고 싶겠죠? .. 2016/02/21 687
529688 키 160 자전거 추천해 주세요 1 . 2016/02/21 935
529687 각 지방별 미인들 35 .. 2016/02/21 11,144
529686 안 친한 고딩동창 아버지상 가야할까요? 7 부의 2016/02/21 1,746
529685 고시원과 원룸..조언 6 아들 2016/02/21 2,518
529684 한스킨 젤로 파데 써보신분~ 한스킨 2016/02/21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