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남자애인데 키만 크고 마냥 애기같은;;;; 아들놈이에요
죽어라고 머리깍는 걸 싫어해서 질질 끌고가서 머리깍고
머리감고 샤워하라고 화장실에 밀어 넣었더니 20분정도 걸린다고 해서
무슨 껍데기를 벗겨서 씻냐고, 빨리 나왓!!!!! 했더니
애가 지금, 엄마가 어떻게 그런 심한말을 할 수가 있냐고 샤워하면서 막 중얼중얼 거리네요
무슨, 덩치는 저보다 훨씬 큰 놈이, 그런 말한마디 붙잡고 꽁알꽁알 하는 것이 웃겨서요
그나저나 큰일이네요,
아들이라고 막 편하게 키우다보니 너무 터프한 엄마가 되어가나봐요
이래뵈도 아가씨때에는 생선도 못 만지고 손질한 닭도 못 만지는 여리디 여린 녀자였는데
요즘은 그냥 단칼에 끝을 내는 강인한 엄마가 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