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커피마시고 응급실 갈 뻔 했어요 !

깜놀 조회수 : 9,074
작성일 : 2016-01-02 15:05:03
제가 작년에 공황장애를 겪은적이 있는데요
제 심리상태는 보통사람들보다 불안초조한 상태가 많습니다.
저는 그동안 커피를 일주일에 두세잔 정도 에스프레소로 내려서 아메리카노로 마셔왔고 지금까지는 딱히 큰 증상은 없었어요

그런데 불안초조가 심해지던최근에 자꾸만 체력이 약해지는거예요
평상시에도 어지럽고 피가마르는것같고 쓰러지고싶고..
뭔가 손발도 부르르 떨리고..
이러다가도 기분좋은 친구를 만나면 또 말짱해요
대부분은 혼자있을때 심리상태와 체력이 저렇습니다 마치 빈혈처럼요.


며칠전에 오후에 제가 처음으로 정성스럽게 드립커피를 마셨거든요
그러면서 동시에 쵸코렛도 먹으면서요
(커피와 쵸콜릿을 동시에 먹는걸 좋아해요 쓴맛과 단맛의 조화 그리고 향기로운 커피향.. )

그리고 나서 체력부족은 항상 있던거니까 딱히 신경쓰진 않았는데요
자는데 자꾸 온몸이 떨리고 피가 바짝바짝 모자라는 느낌, 자꾸 어지러우면서 숨도 잘안쉬어지는거예요 마치 산소가 부족한것처럼요.

제 머릿속엔 온통 아 나 이러다 죽겠구나.. 지금 당장 누군가에거 도움을 청해야 한다! 는 생각만 강하게 들었어요
그러나 현실은 제 옆엔 아무도 없고..
바로 옆에 휴대폰 있었지만 팔을 들 힘조차없었어요
계속 그렇게 내가 천천히 실신해가는 느낌(?)으로 있다가 잠이들었는데 꿈을 꾸는데요 그 꿈에서도 제가 자꾸 실신하며 의식을 잃어가는 꿈을 꾸는거예요 ㅠ 정말 너무나 무서웠어요ㅠ

그러다가 어찌어찌 깼고 해가 뜨고 휘청거리며 일어나 물을 마시곤 하니 조금 나아졌구요 그때까지만 해도 병원에 가야한다 는 생각만 온통 들었는데 가까스로 죽먹고 하면서 나아졌어요(병원은 안갔어오)

아침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심리적으로 불안증이 있는 상태에서 식사도 대강해왔고(마른체형) 그 와중에 카페인이 들어가서 그런것같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러고보니 커피 마신날은 항상 그랬었는데 제가 그동안 왜 그걸 몰랐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폭풍검색해보니 저같은경우 카페인 이 정말 엄청나게 몸에 안좋다는걸 알았어요, 피로감 우울감 전신무기력증 사지떨림 불안증 강화.. 등등 너무나 안좋더라구요 ㅠ

그날 이후론 커피머신 다 치웠고( 그날밤 그렇게 심신이 엄청나게 휘둘렸던 그 느낌이 너무나 공포스럽다보니 저절로 그리 되더라구요) 커피도 다 친구주려구요
드립커피가 가장 카페인이 많은가봐요 추출시간이 길수록 카페인함량이 높다는것도 알았어요


혹시 저같은 경험하신분 안계신가요?
그동안 저는 생각도 못했다가 진짜 너무나 놀랬구요 그날이후 커피 끊고 식사 제때하니 병약쇠약해지는것같은 그런 느낌은 다 사라졌어요
IP : 223.62.xxx.12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2 3:11 PM (14.36.xxx.143)

    고용량 카페인 음료마시고 심장마비와서 죽다살아난 영국청년 기사도 며칠전에 봤었고 저도 커피 중독일때 하루에 드립커피나 캡슐커피 두세잔 보통 세네잔 마실정도로 빠져있었는데 공황장애증상처럼 피곤해질무렵이나 수시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바싹마르는느낌이어서 끊진 못하고 줄였는데 확실히 심장에 무리는 준다고 느꼈어요. 실제로 그 순간 얼마간 몇시간은기분좋고 상쾌한데 오후접어들면 아주 죽겠더라구요. 저도 두잔이상은 되도록 안마시려고 하는데 두잔도 많다 싶어요. 원액추출이라 그런지 효과가 인스턴트처럼 삑 오는게 아니라 느리게 오래 기는 느낌. 그래서 여러잔마시다 훅가는 느낌. 초콜릿도 같이 드셔서 더 그러셨는지도.

  • 2. 저도요
    '16.1.2 3:14 PM (211.216.xxx.33) - 삭제된댓글

    극심한 불안증세에 이러다 곧 죽을 것 같은.. 카페인이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해서 그렇단걸 알았어요
    너무나 무서워 그 날로 커피 끊었다가.. 지금요?
    다시 마셔요 ㅠㅠ 끊는 과정에서 편두통이 왔고 그것도 이겨냈었지만..
    잠모자라고 삶이 고단하니 여기라도 의지해야 정신붙들고 살아요.. 대신 오전 10-11시 사이 딱 한잔만요..
    정해놓고 마시고 식사 챙기려 노력하니 그때같은일 또 없어요..
    불안증 겪어보니 알겠더라구요 그 무서움.. 공황장애같은거.. 정말 그 순간 버티기위해 막 죽고싶단 생각마저.. 카페인은 일시적인거다 버티면 내 몸이 회복할꺼다 끝이 있는 현상이다 주문외우며 버텼네요..

  • 3. 저도 쓸데없이
    '16.1.2 3:19 PM (122.36.xxx.91)

    카페인에 민감하더라구요 ㅠㅠ
    그 좋아하던 초콜릿도 맘대로 못먹어요
    저도 잘 몰랐는데 차 종류에도 카페인이 많다고 해요 ㅠㅠ

  • 4. Christina0
    '16.1.2 3:36 PM (114.201.xxx.24)

    전 오히려 우울인데 커피마시고 나았어요. 기분이 좀 뜨거든요.
    오전중에 내리 두잔마시면 살거같아요.
    오후엔 되도록 피해요. 잠자야하니까요.
    사람마다 다르니까 조심하셔야해요.

  • 5. ..
    '16.1.2 3:48 PM (115.137.xxx.76)

    진한커피 먹은날이 그러더라구요 진짜 실신하는 기분 그느낌 알거같아요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아메는 괜찮아서 것만 먹네요 ㅜ

  • 6. ..
    '16.1.2 4:36 PM (223.62.xxx.57)

    저도 비슷한데 .. 영화관에서 영화보는게 힘들어서 나올 정도에요. 신체적으로 반응이 그 정도시라면 병원 가세요 약물치료 받으세요 공황장애가 그래요 완치가 어렵죠. 자칫하다 발작이 오거나 하면 진짜 위험할수있으니 어서 치료 하세요. 그러다 높은곳에서 실신하거나 차도 한복판에서 쓰러지심 큰일나잖아요. 저도 병원 가야하나 심각하게 고민중이에요. 그냥 요즘 뭐든게 힘드네요 피곤한거랑 달라요. 종로대로 걷는데 어지럽고 토할거 같고 실신하는 줄 알았어요..

  • 7. ..
    '16.1.2 4:38 PM (223.62.xxx.57)

    참고로 저는 공황장애 약 먹었어요. 제 맘대로 약 끊는게 아니였는데 후회하고 있어요

  • 8. ---
    '16.1.2 8:53 PM (119.201.xxx.47)

    저희 낭편도 공황장애에요
    카페인 금기 식품이죠
    녹차.커피 절대 안된다고 했어요
    커피보다 녹차가 더 해롭대요

  • 9.
    '16.1.3 7:36 AM (111.69.xxx.231)

    공황장애를 비롯한 모든 불안 장애에 커피는 매우 안 좋아요.
    무조건 안 마실 일은 아니지만, 자신의 적정량을 알아야겠죠. 그런데 이것도 다른 음식을 먹었을 때랑. 속이 비었을 때랑 몸이 반응하는 게 달라요.
    그러니 경우에 따라 (커피를 매우 좋아한다면요) 자신에게 맞는 양과 농도를 알아야죠.
    전 아침에 2잔 마시고 (오레로요). 가끔 오후에 한 잔까진 괜찮더라구요 (또 오레로 au lait).
    그런데 홍차나 녹차도 무시못해요. 사람에 따라선 (저) 녹차가 더 안 좋더라구요. 그래서 전 녹차는 못/안 마셔요.

  • 10. ..
    '16.1.4 2:28 PM (118.216.xxx.224) - 삭제된댓글

    저도 커피 마시고 안 마시고에 따라
    머리맑은 정도부터
    몸 상태까지 차이가 많아요.
    그런데, 중독이라 시간만 지나면 커피가 당겨요. 그리고 커피 마시면 부작용에 시달리네요.
    물을 연거푸 2잔 정도 마시면 부작용들이 가시기는 해요.
    몸이 약간 떨리는 것, 머리가 뿌해지는 것, ..
    저는 커피 진하게 마시면 밤샌 상태와 비슷해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8809 belief수분크림 파는곳? 11 2016/02/18 2,197
528808 어제저녁 좀 기분나쁜일 있었는데요 3 무섭 2016/02/18 1,481
528807 피부과 갔는데 원장이 김태희만큼 미인이라 놀랐어요. 44 2016/02/18 17,176
528806 과외를 시작하려는데 과외회사 이용하시나요? 프리샘 2016/02/18 468
528805 현대차 사고 나서의 고통 5 독과점의 폐.. 2016/02/18 2,265
528804 더민주-종편 폐지를 공약으로 세워라!!!!!!! 3 종편 2016/02/18 575
528803 아까 친정합가 여친편드는 글 없어졌나요? 9 2016/02/18 3,228
528802 제2 외국어는 고등 내신점수에 안들어가나요? 7 외국어 2016/02/18 1,543
528801 요즘 야채 뭐드시나요? 8 네로 2016/02/18 2,166
528800 일산 피부관리 잘하는 병원 추천 부탁해요 1 피부 2016/02/18 682
528799 북경여행은 패키지가 답인가요? 16 패키지 2016/02/18 3,701
528798 나는 탈북자들이 종편에 나와 징징 거리는 게 제일 싫어요 13 탈북자 2016/02/18 3,534
528797 해삼회 파는 곳이나, 무제한 먹을 수 있는 곳 아시나요? 2 999 2016/02/18 864
528796 마른가지나물,다래순 무치는 방법알려주세요 2 커피향기 2016/02/18 1,791
528795 원래 애들은 자는 모습이 다 잘생기고 예뻐보이나요? 11 다들? 2016/02/18 1,317
528794 화장품 다 쓰지도않고 또사고 또사는사람 12 dd 2016/02/18 3,396
528793 아기키우는일 보통일이 아니네요.. 4 ..... 2016/02/18 1,239
528792 이혼소송 서류 1 이혼 2016/02/18 1,888
528791 시어머니생신문제 6 ㅡㅡ 2016/02/18 1,816
528790 40세 이후 임신, 심근경색 뇌졸증 위험 높아 6 ... 2016/02/18 1,744
528789 새치머리 레드브라운 로레알 6.6 써도될까요? 4 물빛1 2016/02/18 2,550
528788 스태인레스 기스 복원 2 Mj 2016/02/18 1,469
528787 황교안 ˝대통령의 개성공단 중단에 법 적용할 수 없어˝ 3 세우실 2016/02/18 675
528786 바이오더마 클린징워터 사용해보신분이요 10 삼산댁 2016/02/18 2,809
528785 녹물 심한 아파트인데요. 1 ㄴㄴ 2016/02/18 1,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