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를 싫어하는 사람한테 더 잘하고 바짝 기는 심리는 무엇일까요 ?

.. 조회수 : 4,565
작성일 : 2016-01-01 16:12:13

부끄럽지만 제가 학생때만 해도 저런 기질이 좀 있었어요

초등학교 6학년때였나, 반에서 이유없이 저를 미워하는 애가 있었는데

그 아이한테 잘 보이려고 노력했던거 생각했던 병신같은 과거 떠올리면 자다가도 하이킥을

하고싶어요

그 애는 절 사사건건 갈궈댔어요.

제가 그때 물을 자주 마시는 편이었는데 그 아이가 저한테 물을 자주 마신다고 뭐라 하니까

그 아이 눈에 잘 보이기 위해서 학교에선 물 한모금 마시지 않았구요.

미술시간에도 사사건건 제 그림이 얼마나 못그린건지 속속들이 지적했어요.

그래서 전 필사적으로 그 아이 마음에 들기위해 잘 그릴려고 노력했어요.

근데 그러다보니 정말 언젠가는 그 아이가 처음으로 '잘 그렸네?' 이러는거에요.

전 그 말을 듣고 되게 기뻤어요. 병신년같이. 그 아이의 애완견 노릇한것도 모른채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왜 그런 병신이 되었는지 이해가 안 가요.

그 아이가 뭐 그리 무서운 존재였었다고.

여하간 주체적으로 살려고 노력한 결과 그런 성향은 많이 나아지긴 했어요

이제는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내 자신을 반성하고 돌아보는게 아니라,

저도 똑같이 저주와 증오의 기운을 고대로 되돌려 보내줘요.마치 거울처럼요.

필요할땐 싸우기도 하구요.심지어 그것때문에 회사를 뒤집어 엎은 뒤 한번 옮긴적이 있구요.

여하간 새해부터 자꾸 하이킥할 안좋은 기억이 자꾸 떠오르네요.

IP : 163.152.xxx.22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16.1.1 4:20 PM (175.209.xxx.160)

    전문가는 아니지만 혹시...애정결핍 아닐까요? 혹시 부모님이 좀..방치?하셨나요? 늘 누군가의 사랑을 갈구하는?

  • 2. 누구에게나 그런마음이
    '16.1.1 4:22 PM (122.37.xxx.51)

    있어요
    잘해주는 사람에겐 막 대하고 그럴필요없는 쓰레기엔 잘해주는 심리가..
    닮고싶은 욕망 아닐련지요? 자존감은 낮고 여려서 쎈척 하고싶은데 그리못하니까
    그나마 잘 이해하주고 지지해주는 만만한? 사람에게 억눌린 감정을 표출하는건 아닐까요
    사람은 완벽하지못하니까 실수를 하지않으려는 노력을 해보세요
    자존감을 높힐수있는 훈련도 해보시고..
    아무것도 하지않으면 괴롭기만해요

  • 3. ...
    '16.1.1 4:27 PM (175.113.xxx.238)

    근데 이렇게 행동하면 존심 상하는 그런건 없나요..??전 원글님이랑은 반대스타일인데 걍 저한테 잘해주면 저도 똑같이 그사람한테 마음가고 저 별로라고 생각하면 나도 너 별로거든..??ㅋㅋ 이렇게 해서 걍 신경 끊게 된던데....저라면 자존심 상해서 못할것 같아요... 굳이 나 싫다는 사람한테까지는 잘할 자신은 없네요

  • 4. 뒤집어 엎은 건
    '16.1.1 4:32 PM (115.41.xxx.7)

    아주 잘하셨어요.

    근데 어릴때 꼬맹이에게 당했던 억울함이 오버랩되면서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있으면 무의식 꼬맹이로 보여져서

    별로 화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인데
    더 싫어하고 마워하게 되니

    이건 좀 고치실필요는 있어요.

    화를 내도 좋지만
    그렇게 화를 내면 자괴감들고
    뒷감당하려면 회사를 옮기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니

    내가 그 어릴때 꼬맹이에게 당한 상처가 있어수
    지금도 과하게 반응하고 있구나 되뇌이시면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게 되실껍니다.

  • 5. dd
    '16.1.1 4:33 PM (58.229.xxx.152)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은 심리 때문에 그래요. 미움받을 용기가 없어서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으로 인식되고 싶은거죠. 그래서 자길 미워하는 사람에게 잘 보여서 결국은 그 사람도 날 좋아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
    어릴 때 일인데 이제 잊으세요.
    이제 주체적인 삶을 살고 회사도 뒤엎을 정도면 다 치유했네요.
    다 잊고 새해를 시작하세요.

  • 6. gkq
    '16.1.1 4:34 PM (123.109.xxx.88)

    시녀병 아닐까 싶은데요.
    결국 그 아이에게 주눅들고
    조종을 당하는 거와 마찬가지 상태이니 말입니다.
    어린 시절의 일이니 그만 잊으세요.
    지금은 당당한 모습이니 잘 성장하신 듯 해요.

  • 7. 그래야
    '16.1.1 4:41 PM (211.202.xxx.240)

    그 속에서 본인 살기가 편하니까 그런거예요.
    피할 수 없을 바에야 그냥 거슬리게 하지말고 잘하자 그렇게 되는거죠.

  • 8. 그래야
    '16.1.1 4:44 PM (211.202.xxx.240)

    그 사람을 이기려면 확 뒤집어 버려야 하는데
    이길 자신은 없고 투쟁할 용기도 힘도 없으니
    그냥 순응하며 지내는거죠. 그게 함께 있는 동안 별 탈 없이 지내는거라 판단한거죠.

  • 9.
    '16.1.1 5:18 PM (58.76.xxx.102)

    중3때 소위 날라리라는 애와 같은반이였는데 걔한테꼼짝도 못하고 그랬어요 그애눈밖에 날까 ㅋ 그런데 원글님 어릴때는 많이 그런듯싶어요 그러면서 더 다져지고 성숙되어가고 만약 커서도 사회생활하면서도 님이 그런걸 반복한다면문제있지만 이제 잘대처하고 계시니깐 어릴때 그런일은 잊으세요 님정신건강에 안좋아요 저도고쳐야할 소심 비굴한 면이 많아서 ㅠ괴로울때 많지만 ㅠ 님 우리 그런일은 다잊고 행복하거 2016년 맞아요 ~

  • 10. ...
    '16.1.1 5:21 PM (118.38.xxx.29)

    >>그래야 그 속에서 본인 살기가 편하니까 그런거예요.
    >>피할 수 없을 바에야 그냥 거슬리게 하지말고 잘하자 그렇게 되는거죠.

  • 11. ...
    '16.1.1 5:25 PM (220.71.xxx.95)

    기질이고 성향인듯요
    성인되서도 저런 비슷한 상황에 항상 두부류로 나눠지잖아요

  • 12. 저는
    '16.1.1 5:42 PM (1.231.xxx.83)

    반대라서 고민요ㅠ
    자존심이고 주체성이고 다 좋은데
    때로 누울 자리도 안 보고 급이 다른 상대한테 덤벼들고
    예를 들면 학교에서 소문난 호랑이 샘한테도 개기다 찍히고
    왜 이럴까 반성해도 여태그래요 전..

  • 13. 누구에게나 그런 마음이 있다는 댓글이 있는데요...
    '16.1.1 6:54 PM (222.153.xxx.114) - 삭제된댓글

    저는 전혀 아니던데요.
    나한테 못되게 구는 사람한테 잘보일려고 한다뇨... 저는 그 사람이 저 싫어하는 내색하면 절대로 좋아하거나 잘해줄 수 없거든요.

  • 14. ...
    '16.1.1 11:05 PM (110.9.xxx.237)

    애정결핍이라서
    알아서 기는걸까요
    자존감이 참 중요하네요

  • 15. dd
    '16.1.2 11:36 AM (58.229.xxx.152)

    어린 시절 찌질했던 사람들은 많아요.
    지금 찌질하지 않으면 되는거니까 하이킥하실 필요 없어요.
    다 잊고 편히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3774 전세입자에게 집을 파는 경우 장기수선충당금은? 7 아파트 2016/01/01 1,825
513773 유통기한 지난 드링킹요거트.. 1 Lau 2016/01/01 2,252
513772 오늘 시집모임 거절했더니 하루종일 툴툴대는 남펀 18 짜증나요 2016/01/01 8,068
513771 “안 지친다면 거짓말, 아내와 또 울고 왔다” 2 샬랄라 2016/01/01 2,682
513770 시부모님 때문에 시가안가시는분들요... 남편분 눈치가 보인다거나.. 5 참신경쓰이는.. 2016/01/01 1,963
513769 1년반 동안 학원다녔는데 수학 70점대입니다. 5 . . 2016/01/01 2,906
513768 왜 친정엄마는 딸이 시댁에 노예처럼 되길 바랄까요 30 어휴 2016/01/01 6,527
513767 중등아이 떡볶이코트 어디서 사줄까요 2 날개 2016/01/01 1,086
513766 부부 둘만 살면 좀 깨끗하게 살 수 있나요? 6 .. 2016/01/01 2,453
513765 고추장이 뻑뻑한데 소주대신에 화이트와인을 부어도 될까요? 9 고추장 2016/01/01 4,063
513764 부모님 생신 식사비용 형제들과 어떻게 나누시나요? 27 . 2016/01/01 5,622
513763 피아노 다시 배우려고 합니다(40대중반) 4 우리랑 2016/01/01 2,261
513762 돈 많음 나이 먹어도 여전히 재미 있나요? 10 아줌마 2016/01/01 4,210
513761 키 175, 마른 남자면 사이즈가 100 인가요? 7 혹시 2016/01/01 2,827
513760 나를 싫어하는 사람한테 더 잘하고 바짝 기는 심리는 무엇일까요 .. 15 .. 2016/01/01 4,565
513759 양가에 새해 인사전화 다들 하셨나요? 5 궁금 2016/01/01 1,465
513758 피아노 가요 악보책 좋은거 아시는분? 3 .. 2016/01/01 1,563
513757 자이스토리는 해마다 사야 하나요? 3 영어 2016/01/01 1,560
513756 거실 커튼 길이가 짧아요 ㅠㅠ 8 홈패션무지 2016/01/01 5,378
513755 피아노샘이 말하기를 46 ㅇㅇ 2016/01/01 10,154
513754 가끔씩 카톡에 하트 보내는 사람 마음은? 9 2016/01/01 4,769
513753 아까 피아노 네시간 동안 친다는 윗집.. 13 ... 2016/01/01 3,342
513752 남편이 토란대먹고 목이 너무 아프다고 하네요 8 급해요 2016/01/01 4,067
513751 찌게에 넣기도하나요? 배추 절일 때만 썼는데요 4 천일염 굵은.. 2016/01/01 1,145
513750 일주일에 두번정도 음식이랑 어머니 식사 챙겨드릴 도우미 구할 수.. 8 영순이 2016/01/01 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