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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미용실 머리숱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머리숱 조회수 : 4,745
작성일 : 2015-12-31 07:03:04
전 이제 40대 중반이고. 어렸을때부터 머리숱이 적은 편이었어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머리카락도 가늘고요.
어릴때는 머리결이 너무 좋아서 (어딜가나 머리결에 대한 칭찬을 들었어요...옛날에요.), 머리숱이 적었어도 전 머리카락이 저의 자랑이었어요 (얼굴이 좀 아니에요...흑흑).
그런데 이제 30대부터는 어느 순간 머리카락이 마르고 거칠어지기 시작하고, 머리숱은 더 적어지고, 흰머리도 나기 시작하고.
그리고 저는 원래 두피가 너무 민감해서 염색도 안/못하거든요. 그렇기도 하고, 전 스스로 흰머리가 그렇게 보기 싫다는 생각을 안해요. 얼굴의 주름처럼 늙음의 상징이라고 생각할 뿐이거든요.

이런 저에게 미용실에 가는게 너무 너무 스트레스에요. 전 생머리 유지하면서 단발로 계속 자르거든요. 스타일만 기분에 따라 다르게 하면서요 (밥 스타일, 일자 단발...등등)
제가 스스로 머리숱이 적은 걸 모르겠나요.
제가 스스로 흰머리가 있는 걸 모르겠나요.

그런데 갈 때마다
"어머나 탈모 있으신가봐요 어떡해요" (하면서 자꾸 머리속을 들여다봄)
"어머나 흰 머리...어떡해요. " (하면서 가닥 가닥 자세히 들여다봄)

제가 뭘 잘못한 것도 아니고,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미안해야 할 일을 한 것도 아닌데.
그럴때마다 자꾸 어깨가 움추러들고, 뭔가 변명거리를 구하고 있는 저, 뭔가 창피해야 할 것 같은 저를 발견해요.
그리고 얼렁 커트가 끝나서 미용실을 나오고만 싶고요.
미용실 가는 거 정말 정말 스트레스에요.
IP : 111.69.xxx.23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귀염아짐
    '15.12.31 7:03 AM (111.69.xxx.231)

    참내...내 돈 내고 서비스 받으면서...그냥 내 식대로 살고 내 체질에 맞춰서 살겠다는데...왜 불편해야 하는지.

  • 2. ㅇㅇ
    '15.12.31 7:06 AM (211.36.xxx.49)

    30대인데 어릴때부터 머리숱많았고 지금도 숱많고 하얀머리라고는 없어요. 생활습관이 문제아닐까요?

  • 3. ㅡㅡ!
    '15.12.31 7:18 AM (175.223.xxx.219)

    밑에 글도 그렇고 이 글도 그렇고,
    헤어관련 종사자이신 82님들,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머리숱이나, 흰머리 등을 자꾸 지적하면
    손님 다 빠져나간다는 거요.
    저도 비슷한 이유로 헤어샾 자주 바꿔요ㅜㅜ
    공포마켓팅도 아니고...

  • 4. 타고나길...
    '15.12.31 7:20 AM (111.69.xxx.231)

    윗님// 생활 습관은 아닐거에요. 술도 안하고, 담배도 안하고. 음식도 어릴 적부터 나름 건강식으로 먹고 살았어요. 운동도 하구요. 타고나길 신장이랑 심장이 좀 약한데 (특히 신장쪽을 약하게 태어났어요. 유전이에요) 신장이 약하면 흰머리가 잘 생긴다고는 들었구요. 많이들 드시는 검은콩은 신장에 안 좋아서 못 먹는답니다.
    제가 보기엔 유전이 커요.
    머리결이 거칠어진건 제가 사는 곳 (한국보다 태양이 뜨거운 곳에 살아요) 탓도 조금은 있을 테구요.

  • 5. ㅡㅡ!
    '15.12.31 7:20 AM (175.223.xxx.219)

    치료받을 거면 병원 갑니다.
    헤어샾에서는 그냥 맘편히 서비스받고
    기분전환만 하고오고 싶다는..

    머리통을 통째로 내주고 이것저것 발라놨으니 뛰쳐나가지도 못하겠고,
    아주 난감하답니다.... 흑

  • 6. --!
    '15.12.31 7:22 AM (111.69.xxx.231)

    맞아요. 치료 받을 거면 병원에 가죠. 헤어샵은 서비스업인데, 가서 기분만 상할때도 있어요. 무슨 말을 들을까 혼자 막 조마조마하고요.

  • 7. 머리숱 많아도
    '15.12.31 7:31 AM (39.7.xxx.24) - 삭제된댓글

    너무 상했다. 곱슬이다 어쩐다 하면서 곱게 파마 안해줘요.
    영양을 넣던 매직을 추가하던 염색을 하던....
    옵션을 선택하게해야해요.
    그래서 그런 권유 전혀안하는 미용실을 찾았는데
    거긴 또 너무 머리를 고지곧대로? 센스없이 스타일링 해줘서 또 난감
    나한테 맞는 미용실 찾기 엄청 힘듭니다.
    정착하고 싶은데 떠돌이신세 ㅎㅎ

  • 8. ..
    '15.12.31 7:32 AM (114.206.xxx.173)

    미용사가 손님 대하는 테크닉이 없네요.
    유명하다는 미용사들은 절대 그런 지적질 안하죠.
    그것도 상술인데 뭘 몰라요.

  • 9. 211.36.×××.49
    '15.12.31 7:48 AM (203.226.xxx.54) - 삭제된댓글

    웃긴다
    뭐? 생활습관이 어쩌고어째?
    바로 아래 쓰레기글 써놓고 어디 누구한테 그딴소리 지저귀냐 응??

  • 10. ㅡㅡㅡㅡ
    '15.12.31 7:49 AM (183.99.xxx.96)

    탈모관련클리닉 받으라는거죠 누가 미용실에서 그거 한다고 온 손님도 다 가게 하는지

  • 11. 211.36.49
    '15.12.31 7:54 AM (203.226.xxx.54) - 삭제된댓글

    머리숱많고 동안이라 소개팅 나온 남자들이 좋아한다는 글 왜 지웠냐

  • 12. 40대중반인데 숱 많고 흰머리없어요
    '15.12.31 7:59 AM (117.111.xxx.97)

    생활습관 엉망이예요..
    올빼미족에 챙겨먹다 말다..

    그냥타고나는거예요..

    단, 영양 상태가 안 좋으면 머리카락도 더 많이 빠지고 머릿결도 나빠져요..

    머리카락 상태 나쁜분들은 먹는거 더 신경쓰세요

  • 13. 유전자
    '15.12.31 8:01 AM (223.33.xxx.53) - 삭제된댓글

    물려받은 것이 한몫 하는것같아요

  • 14. ...
    '15.12.31 8:03 AM (210.218.xxx.191)

    엇그제 참다참다 미용실갔는데
    남자고 나이도 어느정도 있는분인데
    오랫만에 맘에 들게 짜르고 염색했는데
    짜르며 가위를 돌리더라구여
    근데 그가위끝으로 맞을것 같아
    어찌나 불안한지
    말하면 기분나쁘다고 할까봐
    내내 숨죽이며 하고 왔네요

  • 15. ..
    '15.12.31 8:17 AM (112.149.xxx.183)

    미용사가 손님 대하는 테크닉이 없네요.
    유명하다는 미용사들은 절대 그런 지적질 안하죠.
    그것도 상술인데 뭘 몰라요.22

    실력없는 것들이 말만 많죠. 10여년째 다니는 강남에 비싼 미용실 점장까지 된 분 첨부터 지금까지 항상 가도 별 말 없어요. 이젠 한마디만 하면 알아서 척척이고 가끔 머리결 조금 상했다 코멘트 정도..비싸서 중간중간 동네 다른 데도 이곳저곳 가봤는데 실력도 없는 인간들은 꼭 어찌나 말은 많은지..

  • 16. 쓸개코
    '15.12.31 9:18 AM (218.148.xxx.103)

    제가 이용하는 미용실 담당 헤어디자이너분이 그래서 좋아요.
    저도 정수리 부분이 어릴때 비하면 많이 빠지고 있는데
    같은말이라도 이렇게 합니다.
    '정수리가 많이 빠지고 있긴한데 다른부분이 숱이 많으셔서 아직 그래도 괜찮으세요, '(머리통이 큼;;)
    그말듣고 참 센스있다 생각했지요.

  • 17.
    '15.12.31 9:46 AM (175.118.xxx.94)

    저희아들이 목에 아토피를 앓은후로
    검게 착색이되었어요
    안그래도 그것땜에 스트레스인데
    미용실갔더니 얘때낀거좀보라고
    좀씻으라고 하는데
    이게말이라고 지껄이는겁니까
    얼마나안씻어야 목에때낀자국보이나요?
    거지도안보일걸요
    그미용실다신안가요

  • 18. 어머
    '15.12.31 9:50 AM (211.179.xxx.210)

    윗님 그 미용사 정말 싸가지없네요.
    아이가 그 말에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지...
    그런 미용실은 소문내서 손님 뚝 끊어지게 만들어야 정신을 차리려나

  • 19. 위 윗님..
    '15.12.31 11:07 AM (203.226.xxx.64)

    저는 시어머니가 그랬네요.
    아이목덜미 착색된 부분을 손으로 벗겨 내더라고요.
    이거 때 아니냐고... 그러면서
    얼마나 당황하고 어이없던지 기가 막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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