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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딸 땜에 눈물 나네요

속상 조회수 : 7,886
작성일 : 2015-12-30 19:15:38
제가 뭘 잘못했나 ‥
제가 어떻게 잘못 키웠을까
아토피 있어서 애지중지
비위다 맞춰주고 키워서
저리 버릇이 없는지
이래저래 심란해서
술한잔 하니
눈물이 왈칵 쏟아지네요ㅠ
IP : 39.118.xxx.16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30 7:19 PM (222.109.xxx.151)

    원글님 잘못 아니에요. 울지 마세요.
    나랏님도 구제 못한다는 사춘기니까 아이가 하는 독설에 크게 의미두지 마시고 상처받지 마세요.
    잘못된 행동은 따끔하게 혼내시되
    중간중간 사랑과 당근도 주시고요.
    힘내세요.^^

  • 2. 보통
    '15.12.30 7:28 PM (122.44.xxx.36)

    애지중지 키운 아이들이
    정신 못차리고 엄마를 되롭혀요
    엄마가 좀 더 정신차리고 아이를 다뤄야하더군요
    좀 더 냉정하고 차갑게 대해보세요
    아직 중학생이면 그래도 가능성이 있어요

  • 3. ...
    '15.12.30 7:32 PM (219.248.xxx.242)

    남의 집 딸들도 그래요..너무 서로의 인생에 깊숙이 개입하지 말고 적당한 위치에서 지켜보세요.

  • 4. 원글
    '15.12.30 7:35 PM (39.118.xxx.16)

    네‥ 한바탕 울고나니 맘이 좀 진정되네요ㅠ
    댓글들 보니 위안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 5. ....
    '15.12.30 7:37 PM (211.172.xxx.248)

    애지중지 안하고 거리두고 키우면 애정결핍이라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 부모님도 이렇게 속상하셨겠지,
    내 딸도 나중에 자식 키워봐야알겠지....하네요..

  • 6. 11
    '15.12.30 7:49 PM (183.96.xxx.241)

    에휴.... 그러게요 다들 그러고 사나봐요..... 걍 내버려두시고 원글님 맘 먼저 추스리시길...

  • 7. 엄마로
    '15.12.30 7:51 PM (211.55.xxx.57)

    저도 어제 폭발했었어요..참는데도 한도가 있다고 소리도 치고...귓등으로도안듣는듯한 표정 짓더라구요..
    나도 갱년기니 도와달라고 부탁하고매달려볼까..
    답이 없네요..

  • 8. 몇학년인지
    '15.12.30 7:52 PM (114.204.xxx.212)

    휴 우리도 그래요
    그래도 가끔 이쁜짓하며뉴다 잊혀지죠
    타고난 성격이 있는거지 부모 탓만은 아닌거 같아요
    중학교부턴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것도 필요하고요
    내가 애지중지 한다고 잘 되는 것도 아닌거 같아요

  • 9. 아들
    '15.12.30 7:52 PM (116.123.xxx.222)

    전 아들인데 그래요
    초등인데 벌써 이러는데 앞으로 사춘기때는 어찌 견디다 싶네요 ㅠㅠ

  • 10. ...
    '15.12.30 8:09 PM (223.62.xxx.106) - 삭제된댓글

    어떤 말씀을 드려서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꼭이요

  • 11. 진작에
    '15.12.30 8:24 PM (182.212.xxx.4)

    초5때 사춘기 시작된 아들이 중1됐어요.
    감정이 섬세하고 예민한 아이라 시춘기가 일찍 왔지요.
    성적도 친구관계도 모든게 엉망이되더라구요.
    정말 아이도 저도 부딪히고 깨지고...모든 관계가 뒤죽박죽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제가 할수있는 일은 한걸음 물러서는것 밖에 없더라구요.
    붙들고 있던 아이 공부는 학원으로 돌리고
    직장 생활을 시작했어요.
    잔소리는 꿀떡 삼키고 놀던 나가던 게임을 하던 그냥 지켜봐주기만 했어요.
    시간이 지나고 나니 견딜만 해지고 익숙햐지더라구요.

    3년 지났네요.
    아들은 엄마같은 여자와 결혼할 수 있다면 최상이라고 합니다.

    한걸음 물러서서 가만히 지켜봐주시고 기다려주세요.
    예쁜 내 아이로 돌아올거에요.

  • 12. ㅠㅠ
    '15.12.30 8:25 PM (124.111.xxx.112)

    원글님과 댓글쓴님들 글읽고 제가 다 위로를 받고있네요.
    저도 지금까지 바르게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우리애들(대학생 둘)하는거 보면
    제가 잘못키운거같아 자책도하고 속상합니다.
    진짜로 어디다 갖다버리고 싶은 마음이네요.ㅠㅠ

  • 13. ...
    '15.12.30 8:28 PM (180.229.xxx.175)

    저도 작년 올초 아주 힘들었어요...
    시간이 약이더라구요...
    점점 좋아지니까 너무 속상해마세요...
    너무 잘해주려하지 않으니 덜 속상하더라구요...

  • 14. 속상
    '15.12.30 8:31 PM (39.118.xxx.16)

    진짜 어디에 맡기고 싶은 마음ㅠ
    방학되서 같이 있을생각하니
    죽고싶네요

  • 15. ㅠㅠ
    '15.12.30 8:35 PM (122.32.xxx.9)

    저도 중딩딸때문에 문닫고 울컥하던중이었어요
    애를 잘못키운것 같아 넘 속상하네요
    친정엄마는 안그러면 그게 어른이지 애냐고 하시는데..
    우선 엄마인 저한테 넘 함부로 하고
    말로는 특목고 가겠다는데
    공부는 학원에서만 하는 걸로 생각하고
    본인이 챙기는건 본인 화장품밖에 없네요
    엄마 생일때조차 저밖에 안챙기는...
    굳이 애 중심으로 살아갈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나중에 원망한다고 밀어주라는데
    참....정말 지금은 알아서하라고 다 놓고 싶어요

  • 16. 울 아들 초 5때
    '15.12.30 8:49 PM (221.164.xxx.42)

    엄마한테 달려들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중2때 대안학교 보내고 완전 사람됐습니다.
    지금도 늦게 들어온 엄마아빠 위해 계란후라이에 소세지 구워서 밥차려오네요.
    나름 계획성있게 공부도 하고...

    생각이 마비된 중딩들 같아도
    믿을만한 선생님이 생활전반을 코치해주고 비젼에 대해 동기부여를 하니 그반응도 꽤나 순수합니다. 애들이라...
    선생님이 심지어 매를 들어도 선생님을 이해한다하니 참, 사람관계에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어떤땐 부모로써 자식한테 배신감을 느끼기도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가정에 평화가 오니 이보다 더한 감사가 없네요 ㅎ

  • 17. 저도 중딩 아들때문에 울었어요
    '15.12.30 9:17 PM (222.101.xxx.223)

    ...............

  • 18. ...
    '15.12.30 9:20 PM (182.222.xxx.35)

    동감가네요...

  • 19. 맡기지 마세요
    '15.12.30 9:51 PM (216.58.xxx.45) - 삭제된댓글

    본인에게도 힘든 아이
    딴집에 맡기지 마세요. ㅠ.ㅠ

    부모와도 소통이 안되는 아이가
    남과는 얼마나 소통이 되겠어요.

    물론 너무 속상해서 해보는 말인 줄 알지만요,
    기회가 있어도 맡기진 마세요.ㅠ.ㅠ

    잠시 쉬러온다는 조카
    아무 생각없이 맡았다가
    내가 먼저 쓰러지는 줄....,
    ㅠ.ㅠ

  • 20. 깡통
    '15.12.30 11:28 PM (121.170.xxx.178)

    그냥 다 내려놓으세요.
    저도 남자애 둘 키우면서 치고박고 별짓 다했어요.
    옆집 손님이다라고 생각하고 밥만 잘 챙겨주세요.
    그리고 원글님 인생을 찾으세요.
    원글님이 즐겁고 행복해야 덜 힘들어요.
    때가되면 이또한 지나간답니다.

    두놈과 몇년을 싸우고 큰애 입시치루면서
    폭삭 늙었어요. 내일을 찾아서 젊음과 활력을 찾아야겠어요!

  • 21. ..
    '15.12.31 12:35 AM (116.37.xxx.135)

    큰애 대박 사춘기에
    작은애 금방 치고올라와서
    제 머리는 백발이 되었어요
    제가 느낀건 부모가 바꿀수는 없다는거죠
    본인이 어떤 계기가되어서 반성하고
    조금씩 바뀌더라구요
    물론 부모가 원하는 아이의 모습은 아니죠
    이제와 생각하니 그시간 나를 위해서
    투자하고 내삶을 살았어도 지금과 다를바가
    없었을거 같아요
    아이에 올인했던 시간들이 아깝더라구요
    아들은 자기인생 사는거고
    나는 내인생 사는건데
    사실 쉽지않아요
    부모니까요
    너무 힘들때는 제가 원룸 얻어서 나가살고
    아이들 밥해주고 등교시킬때만
    집에올까 하는 생각도 진심했었어요
    우렁각시처럼요
    근데 이동네가 원룸도 없지만 비싼동네여서
    몇달 구할수도 없어요
    그래서 포기했죠
    제가 아는 친구는 아들들끼리 너무 싸우고
    큰아이가 폭군 수준이어서 작은아들이
    고등때 원룸얻어서 몇달 나가살았어요
    안보면 부딪힐일이 줄어들죠

  • 22. 원글
    '15.12.31 10:37 PM (39.118.xxx.16)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조금 내려놓고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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