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거리에서 악 비명 지른 이야기
ㅠㅠ 조회수 : 1,991
작성일 : 2015-12-30 16:48:57
지하철 갈아타려고 막 걸어가고 있는데
지나가던 젊은 여자분이 제 팔을 덥석 잡는거예요
악!!!!!!!
하고 장내가 떠나갈듯이 고함을 질렀어요
사람들 다 멈추고 쳐다보고요
그러고는 사시나무 떨듯 바들바들바들 떨며
저한테 왜 이러세요 했더니
기가 막히다는 듯이
뒤를 눈짓하는 거예요
뒤를 보니
5미터 정도 뒤에
제 어깨숄이 바닥에 펄렁펄렁 널브러져
막 밟히고 있었음
너무 민망하고 고마운 나머지
그 여자분을 황급히 붙잡고 인사하려 했으나
저를 뿌리치시고
다만
너무나 너무나
원망스러운 눈초리를 0.1초 남기시고
인파 속으로 총총히 사라지셨습니다
오뉴월에 서리가 내릴듯 한이 그득 맺힌 슬픈 눈망울이
제 뇌리에서 사라지질 않아요..흑 무셔
이 고맙고 미안한 맘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이 글 보시면 꼭 연락 주세요
커피라도 한잔 대접하고 싶어요
저.. 사실 이어폰 꽂고 호러영화 보고 있었거든요
지하철에서 무료해서 보고 있다가
끝이 너무너무 궁금해서
스맛폰 내려다보며 걷고 있었는데
아마 그래서 제 팔을 잡으셨나봐요
말해도 들리지 않으니..
전 그때 팔잡혔을때
너무너무 끔찍한 기분이라 설명도 못하겠어요
연쇄살인마한테 덜컥 목덜미 잡힌 느낌?
하여간에.. 너무 고맙고 고마워요
걸어다니며 절대 스맛폰 안 보기.
반성합니다
IP : 126.236.xxx.2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ㅋㅋ
'15.12.30 4:54 PM (84.191.xxx.72)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욤〜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죠 ㅋㅋ2. ㅋㅋㅋㅋㅋ
'15.12.30 4:54 PM (221.148.xxx.142) - 삭제된댓글사는 게 그런거죠 뭐
재미있네요 ㅎ
전 예전에 제 앞의 아줌마가 지옥철에서 가방이 걸려 못내리고 있길래 가방을 밀어주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아줌마가 절 보더니 멈춰서는 가방을 열고 지갑을 꺼내 지갑 안을 확인하더라구요
아마 그 아줌마는 출근해서는 요즘 지하철에 소매치기가 극성이라고 자기도 당할 뻔 했다고 무용담을 늘어놓겠죠?ㅠㅠ3. ㅇㅇㅇ
'15.12.30 5:06 PM (211.237.xxx.105)저 비슷한 경우 있었는데
어떤 여성분 치마에 아주 새빨간 생리혈이 너무 또렷이 묻어있길래 얼른 다가가 저기요 하고 속삭이니까
뭐예요? 하면서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헐;;;
뒤에 치마에 뭐 묻었어요; 하고 앞으로 획 가버림;
알려주지 않으려다가 같은 여자로서 여자망신인것 같아서.. 어쩔수없이 알려줌;;4. 저도
'15.12.30 5:27 PM (123.108.xxx.204)카드 흘리고 가길래 불렀더니 그냥 가길래 뛰어가서 살짝 팔을 톡 건드렸더니 째려 보더라구요. 다신 안 도와줄거예요.
5. ..
'15.12.30 5:33 PM (175.118.xxx.50)근데 요샌 하두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보니까.. 이해해요 ㅎㅎ
6. ㅋㅋㅋ
'15.12.31 11:34 AM (1.232.xxx.217)뭐보셨는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14463 | 신승훈 양희은 목소리로 굳히기하나요 4 | 진짜 | 2016/01/01 | 1,960 |
514462 | 남편이 코골아서 각방쓰시는분 계시죠? 16 | ... | 2016/01/01 | 4,644 |
514461 | 새해복많이받으세요~~ 3 | .. | 2016/01/01 | 424 |
514460 | 82님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 근하신년 | 2016/01/01 | 360 |
514459 | 포항, 울진 사시는 분들 계시면... 7 | 빗줄기 | 2015/12/31 | 1,682 |
514458 | 박진영 하나도 섹시하지 않아요......!! 22 | 솔직히 | 2015/12/31 | 6,759 |
514457 | 보신각행사 보세요~~ 5 | 11 | 2015/12/31 | 1,246 |
514456 | 2016년 새해에 보다 기쁜 일들이 많기를 바랍니다! | 날삼재안녕~.. | 2015/12/31 | 393 |
514455 | 영양제 때문에 자궁근종이 생길 수 있나요? 9 | ... | 2015/12/31 | 5,759 |
514454 | 시상식 이유비 드레스 민망 8 | 2015 | 2015/12/31 | 9,832 |
514453 | 롯데월드호텔에 여러명 숙박하려면 어떡해야 할까요? 4 | ... | 2015/12/31 | 2,052 |
514452 | 클래식 잘 아시는 분 3 | ㅋㅎ | 2015/12/31 | 918 |
514451 | sbs연기대상 임지연~~ 7 | 음 | 2015/12/31 | 6,343 |
514450 | 프로이트나 에릭슨 발달이론이 검증된건가요? 2 | 발달심리 | 2015/12/31 | 1,065 |
514449 |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인정하기 6 | 인정 | 2015/12/31 | 2,969 |
514448 | 지금부터 연휴 막날까지 먹고싶은 음식 다 나열해봐요~! 3 | 즐겁게 | 2015/12/31 | 1,161 |
514447 | 고양이와 함께 2 | .... | 2015/12/31 | 1,010 |
514446 | 82님들.올 한 해 고마웠습니다 6 | 나의벗82 | 2015/12/31 | 535 |
514445 | 화려한양말을 못 신겠어요 | 양말 | 2015/12/31 | 553 |
514444 | 보신각 타종행사 공중파에서 안보여준다네요 ㅋㅋㅋ 25 | ㅋㅋㅋ | 2015/12/31 | 7,166 |
514443 | 사고력 수학 몇학년까지 다니나요? | .... | 2015/12/31 | 910 |
514442 | 박보검때문에 6 | 보거미 | 2015/12/31 | 4,243 |
514441 | 냉면 위에 올라가는 고기 고명 부위가 뭐에요? 5 | 린이 | 2015/12/31 | 9,980 |
514440 | 올해가 가기전 더민주당 입당했어요 13 | ... | 2015/12/31 | 1,283 |
514439 | 친구가 저희 동네에 과외 전단지를 붙였는데요. 7 | ㅜㅜ | 2015/12/31 | 4,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