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에 무능한 남편 얘기요..
안타까운 얘긴데요..
저는 좀 다르게 보네요..
저는 그 글이 단순히 무능한 남편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판 기러기아빠 얘기 같네요.
처음에 아이 낳앗을때
남편이 지방 연구소 기숙사에서 살면서 인턴 생활을 했다고 했는데요.
시댁에서 해준 전세는 정리하고, 친정에 들어가 살았고,
아이 낳자 친정에서 봐줘서 대학원을 졸업하구요.
이 와중에 남편이 많이 배제가 되는 군요.
즉, 돌아갈 내 집이 없는 거에요.
그렇다고, 처가에서 자기 좋아하지 않고, 집도 절도 없는 상황이 됐는데
뻔뻔하게 처가에 들락거릴 수도 없구요.
전세 7천을 보태고 아파트를 정리하든 월세를 받아서 그 돈으로 월세를 구하든,
친정과 떨어진 곳에 집을 구해서 세 식구가 살았다라면,
하다못해 다른 님 말대로 중국집 배달을 하던, 이삿짐을 나르던
가장의 자리를 찾았을 것 같거든요.
사위가 처가 보기 떳떳할 정도로 자신이 있으면,
처가 가까운 집, 또는 같은 건물이라도 상관이 없는데,
집안에서도 반대한 결혼을 했고,
지금 하는 일도 잘 안 풀리면, 장인장모 얼굴 보기 뭐해서
가까운 곳에 살기는 그렇네요.
과거 변소와 처가는 멀수록 좋다고 했죠.
친정에서 아이를 돌봐줘서 내가 대학원을 다녔다는데,
이때 한 집에서 살았으면,
백수로 지내더라도 남편이 아이를 돌보고,
아내가 졸업하면 둘이 합심해서 육아, 가사 분담하면서
남편도 가장의 실체를 몸소 체험해야 하는데,
그런 가장으로서의 자리는 없고,
돈만 부치고, 가끔 얼굴 한번 보는 수준에 그쳤어요.
가장으로서의 자각이 생길 환경이 안 된거죠.
여튼 다른 시각에서 볼 일이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