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 딸 원서접수 후 단상

부모란 조회수 : 4,242
작성일 : 2015-12-29 16:54:16
집근처 일반고 와 기숙형 비평준화고 진학문제로
고민하던 일이 엊그제같은데 정시 원서 넣었습니다

고등학교가서 처음 본 내신성적표 보고
밤길을 달려 상담하러가던 일
수포자될까봐 외박 안하는 주에도 매주 데려오기를 1년
이성교제로 3년간 힘들었던 일
숨막히게 한다고 울부짖는 아이
고3 9월 기숙사에서 나와 왕복3시간거리를 하루 두번씩
새벽을 달리던 일
참 많은 일이 있었네요
담임선생님 호출도 여러번
상담하고 나올때 운전할수 있겠냐고 걱정해주시던 선생님

모의랑 내신이 5등급차이 나는 아이라 결국 수시는 한장도
못 쓰고 어제 오늘 3장의 원서를 썼네요

수능날 포장해간 죽 한그릇 먹고 수능을 치고 나오는
딸아이는 아이폰이 갖고 싶다더군요
3년동안 폰 없이 기숙사 생활하느라 힘들었을 아이
옷욕심 많고 꾸미기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는 아이가
스터디플래너에 꼼꼼히 기록한 공부의 흔적들
집 떠나 3년을 고생한 아이
어느덧 시갼이 흐르고
오늘이네요
이제 또 면접 준비만 남았네요


IP : 1.249.xxx.9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3맘
    '15.12.29 4:57 PM (211.186.xxx.23)

    수고 많이 하셨어요.
    저는 원서 접수하고 가슴이 쿵닥거리고 허무해서 혼자 울었네요
    어릴때 기쁨이 되어주던 아이의 모습은 없어지고 고3내내 갈등만 빚다가
    예상치 못한 진로로 방향을 튼 후
    또 수능에서 좋은 결과 맺지 못하여
    예상하지 못했떤 곳에 원서를 넣고 나니
    참 많이 허무하네요
    지금껏 무엇을 위해 살아왔나싶습니다.
    자식과 분리해서 내 인생 살자고 마음 다지지만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네요

  • 2. ...
    '15.12.29 5:02 PM (183.98.xxx.95)

    고생많으셨네요
    앞으로 좋은일 있겠지요

  • 3. 저도고3맘
    '15.12.29 5:03 PM (118.42.xxx.89)

    애쓰셨어요.
    그동안의 애탐이 글에도 묻어나네요.

  • 4. 원글
    '15.12.29 5:07 PM (1.249.xxx.94)

    고3맘님도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원서 쓰고나니 저도 참 마음이 그렇네요
    댓글 보니 눈물도 나구요

    아이들은 수능 끝나고
    마음 속이 얼마나 시끄러웠을까요

    수능이 뭐라고 대학이 뭐라고...

    내인생 찾자해도 결국은 아이들중심 인생이네요

    전 내년에 둘째 차례가 기다립니다

  • 5. ...
    '15.12.29 5:10 PM (14.47.xxx.144)

    자식은 정말 애물단지~~
    어쩜 그리도 공부 욕심이 없는지
    저도 3년간 속터지고 열불나고 홧병 나서 죽는 줄 알았어요.
    대학교 이름 말하기도 부끄러운 곳에 수시로 붙으니
    재수도 안 한다고 고집불통~~ㅠ ㅠ

    원글님, 그래도 자식인데 어쩌겠어요?
    우리 같이 따뜻한 차라도 하고 싶네요.

  • 6. ...
    '15.12.29 5:19 PM (180.229.xxx.175)

    저희 아이는 어제부터 재수학원 갔습니다...
    정시 원서는 한장
    무슨 인강환불받는다고
    절대 안갈거라던 인서울 하나 쓰고요...
    오늘 6시 40분에 새벽별보며
    셔틀버스 타러 뛰어가는 아이 보니
    3년간 애쓰던 시간이 떠올라 눈물이 나더라구요...
    기숙사라 고등학생엄마 거저했는데
    이제 제대로 수험생엄마 한번 해보려구요...
    우리 모두 힘내요...
    행운이 함께 하시길요...

  • 7. ...
    '15.12.29 5:23 PM (221.151.xxx.207) - 삭제된댓글

    애쓰셨어요 토닥토닥..

  • 8. 원글
    '15.12.29 5:30 PM (1.249.xxx.94)

    맞아요

    어두운 새벽을 헤치고 나가는 아이 보면서
    마음이 짠하셨을것같아요

    전 기숙사라 2주에 한번 오는건데도
    그것도 못참고
    아이 마음도 못 읽어주고 참 힘들었네요

    원서는 엄마한테 던져두고
    어제부터 학교 안가도 되는데
    청개구리인지
    그렇게 지겨워하던 기숙사
    기숙사 친구들이랑 기숙사에서
    밤새 놀기로 했다고 버스타면 3시간 걸리는 거리를
    놀러갔네요

    저도 집에 있는 둘째
    올해 제대로 수험생 엄마 해볼려구요^^

  • 9. 예비고3맘
    '15.12.29 5:41 PM (211.108.xxx.22)

    인데요.그동안저도마음고생많았는데 앞으로더고생스런고3일년이버티고있네요.ㅠ 우리애가 일년동안잘버티어줄지모르겠지만벌써부터마음이지옥이네요.

  • 10.
    '15.12.29 6:05 PM (182.209.xxx.49) - 삭제된댓글

    우리아이도 재수학원 어제부터 가는데 추운데 새벽어두움을 가방들고 나가는 뒷모습이 짠하게 느껴지더군요 끝난걸 다시 첨부터 해야하는 심정 수능시계디데이 하루전에서 다시 삼백몇일로 리셋
    자사고라 내신보다 정시집중해야하는데 평소모의1-2등급대인데 영 들나와버린망친수능점수때문에 논술최저못마추고 정시는 평소생각하던곳은 쓸수도없어 올해 도전도 못해보고 학원으로 직행
    너무 안쓰럽고 다시 되돌아보며 반성과 성숙의 시간을 가졌네요
    제 주변은 오히려 재수해서 잘된이들이 많아 할수있다 다짐합니다 모두 힘내요

  • 11.
    '15.12.29 6:05 PM (182.209.xxx.49) - 삭제된댓글


    '15.12.29 6:05 PM (182.209.232.49)
    우리아이도 재수학원 어제부터 가는데 추운데 새벽어두움을 가방들고 나가는 뒷모습이 짠하게 느껴지더군요 끝난걸 다시 첨부터 해야하는 심정 수능시계디데이 하루전에서 다시 삼백몇일로 리셋
    자사고라 내신보다 정시집중해야하는데 평소모의1-2등급대인데 영 들나와버린망친수능점수때문에 논술최저못마추고 정시는 평소생각하던곳은 쓸수도없어 올해 도전도 못해보고 학원으로 직행
    너무 안쓰럽고 다시 되돌아보며 반성과 성숙의 시간을 가졌네요
    제 주변은 오히려 재수해서 잘된이들이 많아 할수있다 다짐합니다 모두 힘내요

  • 12.
    '15.12.29 6:06 PM (182.209.xxx.49) - 삭제된댓글

    우리아이도 재수학원 어제부터 가는데 추운데 새벽어두움을 가방들고 나가는 뒷모습이 짠하게 느껴지더군요 끝난걸 다시 첨부터 해야하는 심정 수능시계디데이 하루전에서 다시 삼백몇일로 리셋
    자사고라 내신보다 정시집중해야하는데 평소모의1-2등급대인데 영 들나와버린망친수능점수때문에 논술최저못마추고 정시는 평소생각하던곳은 쓸수도없어 올해 도전도 못해보고 학원으로 직행
    너무 안쓰럽고 다시 되돌아보며 반성과 성숙의 시간을 가졌네요
    제 주변은 오히려 재수해서 잘된이들이 많아 할수있다 다짐합니다 모두 힘내요

  • 13. 같은 고3맘
    '15.12.29 6:58 PM (124.51.xxx.73)

    아이도 어머니도 고생하셨습니다...
    인생에서 반짝반짝 빛나야 하는 정말 예쁜때에 지옥같은 3년을 보내는 우리나라 고3 아이들...
    저희애는 수시로 내년에 신입생이 되지만 원서접수부터 면접 결과발표까지 여정을 생각하면 너무
    힘들고 아이가 불쌍해서 자고 일어나면 고3을 건너뛰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아이 주변도 정시 준비하는 아이, 수능 끝나자마자 재수학원 들어가는 아이 여럿 있지만 생각하면
    너무 짠해요... 결과 발표까지 그 초조함,긴장감
    재수하는 아이는 두번도 돌아보기 싫을텐데 고통스런 일년을 또 보낼걸 생각하면 제 아이도 아닌데
    가슴이 아려요... 좋은 결과 있기를 모두모두 기원합니다!!!

  • 14. 고3맘님 어머님
    '15.12.29 11:33 PM (222.107.xxx.241)

    속타는 마음 위로드리고싶너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소원성취들 하시길요
    물론 저두 포함해서요
    같이 힘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4115 저 광고는..왜 2 광고 2015/12/31 601
514114 전현무 vs 강호동 10 2015/12/31 3,434
514113 내일 디스패치 뭘 터뜨릴까요? 2 2015/12/31 3,150
514112 전 왜 사람들과 윈윈관계가 안되고 남좋은일만 시킬까요? 3 ..... 2015/12/31 1,903
514111 잦은 야근에 밤샘 다반사.. 저녁이 없는 '서글픈 미생들' 2 샬랄라 2015/12/31 852
514110 오늘 뭐하고 보내세요? 13 궁금 2015/12/31 3,314
514109 모니터.폰화면,티비화면 하루에 몇시간씩 보세요? 님들은 2015/12/31 339
514108 동물적인 성향의 사람들하고는 어찌 지내십니까? 4 2015/12/31 1,635
514107 시대가 바뀌어도 1월 1일은 별 의미 없나봐요. .. 2015/12/31 472
514106 56세 엄마 혼자 유럽여행(패키지) 괜찮을까요? 13 . 2015/12/31 6,104
514105 수선충당금 궁금해요 9 2015/12/31 1,281
514104 모피모자붙어있는 거위털패딩 어찌세탁하나요? 5 드라이 2015/12/31 1,769
514103 새해에는 안/문 문/안..에 대해 ㅇㅇ 2015/12/31 310
514102 자기밖에 모르는 성격 고칠수 있나요? 9 2015/12/31 4,594
514101 이 노래 너무 좋은데 슬프네요! 2015 2015/12/31 867
514100 올 연초에 세우셨던 계획들~~ 2 또 후회 2015/12/31 528
514099 아이폰 와이파이만 쓰면... 1 스맛폰 2015/12/31 937
514098 이혼 안하고 버티는것도 힘들지 않을까요..??? 15 .. 2015/12/31 7,063
514097 집에 있나요? 2 남편들 2015/12/31 844
514096 새누리 위안부 문제 또 참여정부 탓 5 잡것들 2015/12/31 704
514095 오늘 구몬 수업 안하는 날인가요? 3 궁금이 2015/12/31 1,201
514094 립스틱 바르고 얼마 있다보면 색이 없어요 3 디오르 2015/12/31 2,090
514093 숙주나물 생으로 먹어도 될까요? 4 ... 2015/12/31 15,982
514092 최태원 불륜고백후 출근 안해…SK 오너리스크 커지나 13 ㅇㅇ 2015/12/31 7,093
514091 다들 내일 아침 떡국 드세요? 12 혹시 2015/12/31 3,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