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게이나 레즈비언들의 삶은 참으로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런데 이들 못지않게 성 정체성 문제로 고통스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계급 정체성 문제다.
자본가가 자신의 계급정체성에 맞게 자본가계급의 정체성(세계관)을 갖고 살아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노동자가 자신의 계급정체성에 맞게 살아가려면 엄청난 고통과 외로움을 각오해야 한다.
사회구성원의 절대다수는 노동자다.
그런데 지배계급은 언론, 학교교육, 종교, 법과 제도, 관습, 윤리도덕 등의 도구를 가지고서 노동자들의 뇌를 수술(세뇌)하여 성전환(계급성 전환)을 시킨다.
수술의 결과 노동자이면서 자본가계급의 정체성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고, 그렇게 살아가게 된다(이는 민족정체성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수술이 먹히지 않아 노동자가 자신의 계급정체성을 유지하게 되면 친지나 주변 사람들은 물론 가족들마저 등을 돌리고 적대한다. 여기에 더해서 국가는 법이라는 이름으로 탄압의 물리력을 가한다.
나는 남자로 태어났다. 나의 성 정체성에 맞게 남자로 살아가고자 하나 국가와 사회는 내가 여자로 살아갈 것을 강제하고 강요한다.
나는 여자로 태어났다. 나의 성 정체성에 맞게 여자로 살아가고자 하나 국가와 사회는 나에게 남자로 살아갈 것을 강제하고 강요한다.
나는 국가와 사회가 강제하고 강요하는 성전환을 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