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사춘기를 겪으면서 아이도 혼란스럽겠지만 저도 제 판단을 못믿는 병이 생겼습니다
원래도 제가 안정적인 사람은 아니라 확신도 없구요
저랑 남편이랑 4일동안 여행을 가게되었어요
아이는 저희와 함께하는 여행을 하고싶지않아했고 본인이 학원을 빠지면 따라가기 힘들다고 했기때문에
아이는 집에 남기로했습니다
예비고1 남자 아이입니다
집을 떠나기전에 제가 신신당부한것이 있습니다
절대 친구들을 데려오지말것
이유는 어른없이 아이들끼리 있으면 사고칠까봐 걱정이되었고 친구들 데려오면 밤새 잠도 안자고 노니까
다음날 컨디션이 엉망이되더라구요
물론 이전에 저 있을때는 파자마 파티를 자주했고 집옆에 극장이 있어서 아이들친구들이 오면 심야영화보고
저희집에서 자게 하기도했어요
하지만 그건 어른이 있을때 얘기고 저희부부가 없는새 친구들 오는건 절대 안된다고 말했고
아이도 약속했어요
4일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보니 집이 엉망인것은 이해하지만 보니까 친구들을 데려왔더군요
분명히 하루 잔것같은데 본인은 낮에 왔다가 간거라고 우기고 아무튼 낮에도 절대 친구들을 데려오지않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어겼고요
그것도 모자라사 4일동안 2번의 학원을 가야하는데 그 2번 다 학원을 안갔습니다
어제 여행에서 밤늦게 돌아온후 제가 너무 화가났지만 솔직히 판단이 안되어서 아이에게 화는 안냈고
그러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밤새도록 가위눌러서 비명을 두번 지르고 옆에서 남편도 놀라고
그정도로 아이때문에 너무 스트레스가 컸어요
지금도 분노가 비정상적일정도로 솟구칩니다
이정도 일에 이렇게 분노가 큰게 정상인가요?
약속을 안지킨 아이에게 너무나 화가나면서 한편으론 남자아이라면 그럴수도있다생각하고 넘어가야하는것인가
학원빠진것에 대한 실망감 약속을 어긴것에 대한 배신감 등등 마음이 심란하고 복잡한데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잘 판단이 안섭니다
정확히는 아이에게 말을 어떻게 꺼내서 훈육해야할지 엄두도 안나고요 말한다해서 먹힐까싶기도하고
자괴감만 듭니다
어찌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