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직 미혼이고요 아는 언니가 몇년전 아들 하나 데리고 별거를 시작 했어요
남편이 좀 같이 살기 힘든 타입 이랄까요
거기다 시댁 식구 플러스
언니가 어린 아들만 겨우 남편이 출장간 틈 타서 도망가다시피 해서 데리고 나왔어요
그때는 금방 이혼할듯 하더니 남편이 이혼 안해줄꺼 같다면서 별거만 하더라고요?
오히려 언니네 친정 식구들..언니의 친언니 들이 나서서 이혼을 왜 안하냐고 뭐라 하더라고요
남편이 그 정도로 개차반이었어요
언니는 항상 남편이 무섭다 이혼 하기 무섭다 했는데
그럭저럭 별거 한지 몇년 되더니 갑자기 남편하고 연락을 시작 하더라고요 그것도 언니가 먼저
저도 그렇고 언니 친구들도 그렇고 이혼 할꺼면 빨리 이혼해라 하면
알았다 할꺼다 하고 남편 만나고
만나고 나면 남편이 불쌍하다 울더라 차마 말을 못하겠더라..하더니
그게 벌써 1년이 지났더라고요
이제는 이혼은 전혀 생각 안하는듯 하고요
언뜻 말하는거 들어 보니 다시 합칠 생각인듯 해요
말은 남편이 확 바꼈다고
이제 사람이 너무 좋아 졌다고 하는데
솔직히 저 말은 그 언니가 결혼해서 사는 동안 몇번을 들었거든요
남편이랑 싸우고 이혼 하자고 하면 남편이 싹싹 빌고 좀 잘해주다 또 도루묵...
이패턴이요
예전같으면 언니가 남편하고 다시 합칠까 하면 뭐라 했는데
이제는 그냥 언니 맘대로 해
하고 마네요
그 동안 언니를 진심 걱정해준 제가 바보 같아요
다시는 부부간 일 참견 하지 말아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