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는 무적함대?

친정엄마 조회수 : 501
작성일 : 2015-12-25 19:44:01

저 아래 모성의 유통기한은? 이라는 글을 보며 글을 씁니다

상황은 다르지만 엄마라는 이름으로 자식에게 어디까지 한다는 정답은

없겠지요

전 자식을 모두 출가시킨 친정엄마이자 시어머니입니다

시대상황이 다르기도했지만 90년대 후반 학번인 자식들은 여러가지로 부모

맘 상하는 일 없이 무난하게 그리고 결혼까지도 적당한 상대를 만나 전 흔히

말하는 복 많은 노인네인 셈이네요

제 평상시의 생각은 인간은 결국 외로운 존재이고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자체가

고행이로되  정말 힘들고 지칠때도  날 위해 어깨를 빌려주고 날 품어 안아줄 사람은

엄마밖에 없다는 지론으로 내 자식들에게 그런 엄마가 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헌데 요즘들어 자꾸 회의가 드네요

사회생활하는 딸들을 위해 손주들을 케어하고 퇴근하고 오는 딸들을 위해 저녁을 준비하고

엄만 괜찮아!! 괜찮아!!로 일관했더니 조금은 당연한듯 되버린 일상

그래도 "그래 지들도 내 나이가 되면 알겠지 나도 그랬으니까 훗날 엄마를 떠 올리며 엄마의

따뜻한 사랑을 떠 올릴 수 있으면 돼"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는데 예전 같지 않은 건강이 절

조금 서글프게 하는것 같아요

외손주들을 챙기다보니 한달여 전 출산한 며느리도  그러네요

'어머니 우리 ㅇ ㅇ이도 나중에 봐 주실거죠?'

'그걸 지금 어찌 장담하겠니? 그때 상황을 봐야지'하긴했지만

내가 늙고 힘들어진다는걸 자식들은 알지 못하더군요

잘 티내지 않다가 엊그제 어디 아프다는 말을 했더니 큰딸이 그러대요

"에구 울 엄마도 늙었나부네 울 엄만 무적함댄줄 알았는데"

얘야 니네 엄마도 이젠 낼 모레면 70이야 하고 싶었는데 속으로만하고 앞에선 웃고 말았네요

IP : 125.142.xxx.18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유
    '15.12.25 8:40 PM (116.127.xxx.191)

    티좀 내고 사세요ㅡ제가 그냥 걱정이 다 되네요
    아기키우면 몸이 훅훅 가는데...
    나중에 아프면 자식들이 알아줄까요? 아기만 봐주시지 저녁까지 왜 해주세요ㅡ집안일도 해주시겠지요
    제발 몸좀 아끼세요

  • 2. 음...
    '15.12.25 8:45 PM (124.53.xxx.117)

    제가 그 글 쓴 인데요.
    3년은 친정어머니가 아이 돌봐주시고
    돌이킬수없이 건강이 나빠지셨어요.
    자책과 함께 나중엔 원망까지 들더군요..

    후배들한테 이야기합니다.
    살림을 분리해라.
    네가 힘들어도 아이는 할머니집으로 데려다주고
    퇴근때는 밥을 먹고 가라. 밥까지신세지지 말란 말이다.
    그리고 가끔은 소소한 반찬이나 찌개들.. 회사근처 맛집에서 사들고 가라
    지친 어머니가 간단히 드실수 있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3585 충북대 영어교육과 인서울 영어교육과 3 고3엄마 2015/12/29 3,061
513584 남성희망신붓감,연봉 4631만 키165cm 9 .... 2015/12/29 3,572
513583 아들 산후조리 해주러 오신 시어머니 후기입니다 80 며느리 2015/12/29 17,666
513582 제가 무능력한 거 같아서 고민이에요.. 2 ㅇㅇ 2015/12/29 1,318
513581 지금 H홈쇼핑 호스트가 입은 옷 에트로 일까요? ... 2015/12/29 1,100
513580 1학년 겨울방학..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요 1 직장맘 2015/12/29 1,048
513579 삼성동과 대청역근처 어디가 나을까요 2 아들들 2015/12/29 900
513578 옷을 사자마자 가격이 내렸어요ㅠㅠ 6 코트 2015/12/29 2,823
513577 아이 심리상담하는 병원 추천 2 고민맘 2015/12/29 862
513576 이제 고2 올라가는 남학생 어쩌면 좋을 까요? 9 고2학생 2015/12/29 1,697
513575 베스트글 산후조리 시어머니 못된거 맞아요. 29 sm 2015/12/29 5,994
513574 오늘의 지령은 최태원??????? 8 병신년이네 2015/12/29 1,906
513573 제가 받은 가장 큰 상처는 2 ㅇㅇ 2015/12/29 1,170
513572 청담어학원이나 아발론은 외고나 특목고갈거 아니면 굳이 다닐 필요.. 1 ... 2015/12/29 3,141
513571 아줌마들 살판났다 10 d 2015/12/29 4,412
513570 미국이 칭찬했답니다. 8 와우 2015/12/29 2,103
513569 에르메스 피코탄백 파리에서 사면 더 싼가요? 1 ㅇㅇ 2015/12/29 26,807
513568 중1 남학생 영어 과외랑 학원중 고민입니다 과외 2015/12/29 551
513567 역시 남자네요 zzz 2015/12/29 706
513566 감기에 싸우나 어때요? 9 ㅡㅡ 2015/12/29 1,828
513565 근데 찌라시 이니셜 기사 신문들 나쁘네요 ㅇ ㅇ 2015/12/29 1,027
513564 한국 엄마들 자식에게 너무 헌신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2 dd 2015/12/29 1,724
513563 한국 성노예 합의는 미국과 일본의 승리 3 가디언 2015/12/29 847
513562 엑센느,알칸타라,샤무드 쇼파 차이점 아시는분? 그리고 쇼파에 대.. 라미 2015/12/29 10,643
513561 인사 담당자님들 계신가요? 이직할때 경력 몇년차를 제일로 쳐주시.. 하하오이낭 2015/12/29 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