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이랑 몸 싸움까지 하고 나니
오만정이 다 떨어짐을 느낍니다.
전엔
아이랑 마찰이 있어도
먹기는 했는지 옷은 춥게 입고 나가지 않았는지 노심초사하고
남편 옆구리 찔러 애 좀 돌봐주라 했는데
만사가 다 귀찮습니다.
자식도 남편도
이제 고3이니
알아서 먹던지 굶던지 하겠지요.
입 짧은 아이 간식먹게 하려고
출근전에 간식 만들고 접시밑에 편지 쓰던일이 불과 몇년전인데..
아침 굶고 화장도 생략하고 말이죠..
이렇게 마음이 싸늘해질줄은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