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타고난 자기복이 있나봅니다

ㅇㅇ 조회수 : 9,494
작성일 : 2015-12-24 21:48:45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올해도 외롭게 지내네요
그래도 뭐 크리스찬도 아니고 괜히 쿨쩍 청승떨지 않고
그냥 여느때 저녁처럼 편안히 티비 보며 뒹굴고 있는 마흔 노처녀예요

연말에 기적같은 얘기를 들어서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직장에 다른 팀 연구원 중에 삼십대
되게 똑똑하고 지적인 남자분이 있었는데
연상 선배 누나한테 열렬히 대쉬받고 결혼을 했죠
남자로서 제 타입은 아니고 많이 친한 사이도 아니었지만
동료로서 참 사람 괜찮다 머리좋다 지적이다
인간적인 신뢰가 있었고요
직장에서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 분야에 탑이었던 분이었어요

근데 이듬해 남자가 무슨 이유인지 갑자기 쓰러져
파킨슨 비슷한 이상한 병에 걸려서 (뇌수축?)
갑자기 전신불구가 됐다가 겨우 하반신 불구로 살아남았고
근데 그 즈음해서 (병걸리기 전에) 이미 입바른 소리 하다가
윗사람이랑 트러블 있어서
연구팀에서 제명됐다 이런 소문도 있긴 했었고

어쨌든 쓰러진후 모든 일을 그만두고 백방으로 약을 쓰면서
해외 병원까지 실려다니면서
재활훈련하고 있는데 잘 안되고 있다는 소식과
핑크빛 신혼꿈은커녕 이혼당했다는 소문과 함께
우리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혀져 가게 되었습니다
그가 스스로 모든 연락을 두절했기 때문에
그후로 소식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세상에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지 하며 모두들 경악했고
잘 알지도 못하는 무서운 질병이 나를 언제라도 덮칠 수 있다는 것에 많이 떨었었죠. 그리고 젊은 인재의 추락에 다들 너무 안타까워하고 쉬쉬하며 속상해했지요
실제로 여자가 남자를 버렸는지 어쨌는지도 진위 여부는 알수도 없었지만 이혼 소식에도 더 충격이었고

저도 당시 우울증에 지병도 있어서 많이 안 좋았지만
그런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면서
나는 그러면 비교적 잘 삶을 견뎌내고 있는 축에 끼는건가
갑자기 상상도 못했던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았다는 거에
너는 조금이라도 감사하며 살아야하는거다
우울감과 복잡한 만감이 교차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투정부리지 말고 지금 삶이라도 만족하라.. 그런 겸허함을 배웠죠

삼사년 후인 최근에야 회식자리에서
우연히 그의 소식을 듣게 되었는데요

혹시 죽지라도 않았을까 모두가 안타까워하고 염려했던 그가
결혼해서 최근에 예쁜 딸을 얻었다는 소식
하반신은 안 좋아서 여전히 휠체어를 타고 다니지만
머리는 전혀전혀 이상이 없어서 다시 연구직으로 복직하여
어디선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소식
아내 되는 사람은 쓰러지기 전 알고 지내던 어린 후배인데
남자를 너무 사랑해서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다는 소식 등

놀라운 소식을 접하고 다들 너무 축복하고 기뻐하고 경탄해했습니다
하반신 마비인데 어떻게 애를? 하는 물음을 서로 나눌 틈도 없이요(근데 이부분 궁금하긴하네요)

저도 너무 기쁘고 놀라운 소식에 축복의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뭔가 내 삶의 대한 자책감에 시달려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나는 과연 제대로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일까
현실의 안락함에 안주하며
단지 무서운 질병에 걸리지 않았음에 감사하며
그런 단순한 생각으로 삼사년을 물흐르듯 써버리고
나의 제2, 제3인생을 위해 그 어떤 쓰디쓴 노력도 댓가도 지불하지 않고
이렇게 내 인생은 정체되어 허무하게 저물어가는구나

내가 회사-방구석 이렇게 처박혀 목숨이나 겨우
부지하며 살고 있을 때
정말 내 주변에는 수많은 일들, 변화와 기적들이 벌어지는구나

하는 자괴감에 빠져서 헤어나질 못하네요
그 남자분의 극적인 부활과 삶의 기적에 큰 충격을 받았나 봅니다

아니, 괜히 어렵게 말할 것 없이
단순하고 유치하게 말하자면 제 마음은 이런 거겠지요

죽을병에 걸려 직장도 잃고 이혼하고
젊은 나이에 삶이 파괴되고
삶이 끝장났다고,,
다들 죽은 것만으로 알고 있던 사람도
이렇게 부활하여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멋지게 가정을 꾸리고 사는데

이토록 변화무쌍한 복불복의 삶인데
다들 그 와중에 자신의 삶을 가정을 용케 잘도 영글어 나가는데

넌 엉거주춤 대체 뭐하고 있는거니
단지 죽을병 안 걸렸다고 안심하고
하루살이처럼 푼돈이나 벌며
앞으로의 제2의 삶, 여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나 있니?
만날 기회가 없다고 아무 노력도 안하고
무기력하게 몇해를 흘려보내며 나이만 처먹고 있는 니 자신이 부끄럽지도 않니?

너무 부럽고 기특하고 대견하고 정말 멋지다고 말해주고 싶은
옛 동료의 기적같은 핑크빛 따끈따끈한 소식에
가슴이 아직도 콩딱콩딱 뛰는 노처녀네요
정말 하늘이 복을 내려준 사람은 따로 있나봅니다

저도 착하게 산다고 살아왔는데 복은커녕
결국은 쓸쓸하고 무기력한 삶으로 마감하고
고독사를 향해 달려갈 일만 남았으니 답답하고 슬프기만 하구요


한때나마 그에게 닥친 불행을 끔찍하게 생각하고
안쓰럽게 여기며 너무나 속상해하고
누구에게나 가차없는 삶의 잔혹함 비정함에 너무 놀랐던
나에게

인생사 복불복
너나잘해 이 등신멍충아
남걱정 염려 하지말고 너나잘해라 이 ㅂㅅ아
니가 젤루 불쌍하고 한심해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니 평생?
이렇게 막 화내고 때려주고 욕하고 싶은 밤입니다

인생 복불복이라고,,,
이렇게 반전이 많은 것이 삶일텐데
저에게도 남은 생 반전이 있을까요?

주변에 이런 분들 많을까요?
갑작스런 끔찍한 추락에서 극적인, 기적적인 회생 부활이요
인생이 정말 롤러코스터 같겠죠




IP : 126.152.xxx.149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24 10:03 PM (119.192.xxx.73)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며 지내는 것도 님의 복이고 님의 그릇이에요.

  • 2. ..
    '15.12.24 10:04 PM (1.230.xxx.64)

    글이 재미있네요.

  • 3. 메리 크리스마스
    '15.12.24 10:07 PM (49.171.xxx.34) - 삭제된댓글

    그러게...
    사람일은 알수 없어요..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좋은게 다 좋은게 아니고,
    나쁜게 다 나쁜것도 아니고..
    님도 보면서...즐기세요..ㅋㅋ

  • 4.
    '15.12.24 10:07 PM (220.80.xxx.101) - 삭제된댓글

    꼭 무엇을 이루어야만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평범한 일상을 행복으로 받아드리시면 안될까요?

  • 5. 메리 크리스마스
    '15.12.24 10:07 PM (49.171.xxx.34) - 삭제된댓글

    나홀로 집에 보면서요..지금 해요.ㅋㅋ

  • 6.
    '15.12.24 10:15 PM (218.235.xxx.111)

    글을 잘 쓰시네요
    원글에 나오는 부부.
    꼭 영화소재로 만들거나
    인간극장같은...그런데서 봤다면 한번씩 군침 흘릴 그런 소재네요.

    원글님께도 좋은일 있으시길 기도 드릴께요^^

  • 7. 조언할 입장은 아니지만
    '15.12.24 10:16 PM (110.70.xxx.25) - 삭제된댓글

    그 분이 인생의 굴곡을 크게 겪을 동안..님은 평탄하고 건강하게 잘 살아오신 거라고 생각되어지네요.. 그분이 인생의 나락에서 현재시점으로 오기까지 겪었던 숨은 노력이 대단한거지 그것때문에 스스로를 비하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잘 살아가고 계시는 거 같은데...님이 가지고 이룬걸 부러워할 사람도 많을테고요..사람 마음이 맘대로 참 안되네요 ㅎ

  • 8. ..
    '15.12.24 10:24 PM (126.152.xxx.149)

    네 그러게요..이렇게 글올릴수 있는것도 큰축복이겠죠
    감사하게 생각해요
    저도 우여곡절 적지 않게 겪었지만
    결국은 목숨부지나 겨우 하며 한번뿐인 소중한 삶을
    참으로 소극적으로 무심히 흘려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커서요..

    제가 원한건 꼭 크게 무엇을 이루어야만 하는 게 아니라
    그냥 평범한 가정이었어요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따뜻한 가정을 이루고 지금 이순간 가족이랑 알콩달콩 밥먹고 있을 생각을 하니
    너무 부럽네요 ㅠㅠ

    오늘 같은 날도 부엌에서 낑낑 요리하며 애들이랑 트리 장식하며 남편을 욕하며(?) 기다리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봐요..

    큰병으로 안 쓰러진것만으로도 큰 축복으로 알아야겠지만..
    크면 꼭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아기를 갖고 싶었고
    마흔 넘어서의 저는 당연히
    아주머니, 엄마, 어머니, 여보로
    불릴 것을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왔었는데..
    삶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네요

  • 9. ..
    '15.12.24 10:26 PM (39.118.xxx.125)

    글을 잘쓰시네요^^ 텔레비젼보며 집중력없게 폰보고 있는나이많은 아줌씨인데도 뭘 생각하시는지 알겠어요. 그래도 나이먹고보니 소소하고 무난한게 젤인것 같아요. 지금 서있는 자리에서 조금만 더 이루고자 하는걸 찾아보는건 중요하겠죠

  • 10. 그런가요?
    '15.12.24 10:31 PM (1.238.xxx.210)

    전 묘하게 기분 나쁘게 읽혀 지는데...
    나의 상태에 대해 꼭 남의 행불행에 대입하여 그런식으로 점검해봐야 속이 션한가요?
    그냥 타인의 행운에도 감사한 마음이고 있는 그대로 축복해줄순 없어요?
    한 남자의 피눈물 나는 인생의 그래프에 꼭 내 인생 그래프를 대조해 보며
    글케 피곤하게 살아야 하는건지...
    신포도로 자위하다 자기연민에 빠져 허우적대다 전 정말 못 봐주겠네요...

  • 11. *&****
    '15.12.24 10:45 PM (123.109.xxx.10)

    그렇게 남과 비교하는 인생살다간 계속 이렇게 후회할지 몰라요

  • 12. --
    '15.12.24 10:45 PM (58.65.xxx.32) - 삭제된댓글

    저는 이 글이 남의 불행을 통해 내 행복의 원천을 찾았던 나를 반성하는 글이라고 생각이되고요 ^^

    글쓴님은 물 흐르는 듯이 부드럽게 살아가는 복을 타고 난거예요..
    부러워요 ^_^

    행복하세요~

  • 13. ...
    '15.12.24 11:02 PM (39.119.xxx.185)

    죄송하지만.. 저도 참 묘하게 기분 나쁘게 읽혀지네요222
    그 분 많이 힘드셨을텐데.. 이런 시선도 그 분을 더 힘들게 했을 것 같아요.

  • 14. ...
    '15.12.24 11:02 PM (126.152.xxx.149)

    글이 기분나쁘게 읽혀지신다면
    제가 청승맞게 써서 그래요 죄송합니다

    그 남자분과 제 삶을 비교하면서
    행복을 얻거나 불행을 얻거나 하는
    극단적인 생각은 별로 한적이 없구요

    아마 가정을 이룬데에 대한 부러움을 크게 부각시켜서
    제가 좀 못나보였나봅니다
    근데 사실이에요 그게 넘 부러워요

    그 당시 저도 한번 쓰러진 직후라서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렇기도 하구요
    인생 복불복이라 누구든 삶의 꼭대기에서
    곤두박질칠수도 있다는 것으로 겸허함을 배웠죠

    남자분뿐만 아니라 요즘 주변에 갑자기
    결혼 소식 아이 소식들이 줄지어서
    마음이 좀 싱숭생숭해서 그런가봅니다

    같이 다니던 노처녀 동기도 그렇고
    모두들 저처럼 조용히 똑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더라구요
    다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었던것 같아요
    저만 착각하고 있었던거 같아요ㅠ
    최근 몇년이 아무것도 안하고 정체되어 고인물 같아서요

    그 남자분은 저와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염려하고 걱정하고 안타까워했기에
    이번 소식을 듣고 다같이 말없이 눈물흘릴 정도였어요
    앞으로 우리랑 다시 일할 수도 있다고 들어서
    그 쿨한 모습을 다시 보게 될까 가슴이 설레기도 합니다
    그분은 저와 차원이 다른 브레인이고
    소식 듣고서 느낀건 역시 능력자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15. ㅋㅋ
    '15.12.24 11:06 PM (220.117.xxx.108) - 삭제된댓글

    님 글보니깐 생각나는 여직원이 있네요
    그분도 윗분과 트러블이 있었고 성과 부진으로
    불려갔었어요
    순진한 신입인지라 그냥 저는 안타깝게 보고 있었구요
    큰소리가 나더니 그분이 실신했는데 그대로 심장마비
    가 와서 사망했어요
    장례식장에서 동료들과 이야기해보니 돌아가신 분이
    여기저기 뒤담화하며 다녔더라고요
    그전에 그냥 먹을것만 밝히고 순진한 사원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경찰 조사중에 그분이 평소 지병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말았어요
    당뇨에 고혈압 약간의 정신질환.....
    그 사망한 사원은 회사에서 보상 하나도
    받지 못했어요
    동료직원들이 그여자 뒷담화에 대한 댓가로
    상사편을 들었거든요
    그후 사망한 여자분 자리에는 침자국이
    가득했어요
    에잇 재수없어 퉷퉷하고 다들 침 뱉더라구요
    피지도 못하고 사망한 여사원 이야기였습니다
    님글보니 저도 그분 생각이 났어요
    저는 그분보고 삶의 교훈을 얻었거든요

    원글님도
    남과 비교해서 삶을 살것이 아니라
    본인과의 싸움에서 이길수 있다면
    마인드 컨트롤이라던지 예를 들어...
    언젠가 행복한 날이 오지 않을까요?

  • 16. 그런가요?
    '15.12.24 11:19 PM (1.238.xxx.210)

    덧붙여 그 모든걸 그분의 타고난 복으로 치부하지 말고 얼마나 간절히 원하고
    절실하게 노력하고 얻은 결과일까 생각해 보세요.
    원하고 노력한다고 다 얻어지는건 아니나 쓸데없는 자기연민과 비난에 빠져
    끊임없는 비교를 하는 것보다 훨씬 생산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불어 맘도 좀 곱게 가지시길 바라고 스스로의 상태에 대해 남과 비교, 안달복달 마시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이만하면 괜찮지?스스로 격려하고 달래며 사시는 법도 익히시길요.
    스스로 혼자이길 원해서 홀로 있는 사람은 예외로 하고 사람 꼬이지 않는 사람에겐 항상 이유가 있다 여겨집니다.

  • 17. ...
    '15.12.24 11:36 PM (211.36.xxx.65)

    정말 재밋게글잘쓰시네요..
    님이 물흐르듯 잘사신거죠....결과만놓고 남과 비교마세요..그간맘고생이얼마나 많앗겟어요..ㅜ

  • 18.
    '15.12.25 12:02 AM (135.23.xxx.45) - 삭제된댓글

    인생은 롤러코스터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게 운과 노력 아닐까 싶어요. 인생에 반전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법이니 매순간 감사하고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 같아요. 그분도 어려운 시기를 겪었기에 지금 느끼는 행복이 더 달콤할 거 같아요.

  • 19. 맞아요
    '15.12.25 12:52 AM (126.152.xxx.149)

    그동안 겪었을 고통과 어려움을 생각하면 참으로 대단한거죠
    맘고생이 심하다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전신마비로 병명도 모른 채 누워서 몇년을 지냈다고 들었어요. 증상이 너무 갑작스럽고 듣도보도 못한 병이라 다들 충격을 받고 경악을 금치 못했죠.
    그것도 한창 잘나갈때라..
    지금도 언어기능은 좀 딸려서 말이 어눌하다고 하네요. 그래도 브레인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 회복이 빠르다고 합니다
    너무 다행이고 정말 축복받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 사람들이 다들 가족같아서 모두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다들 입을 모아 얘기한게 두번째 결혼한 아내 얘기.
    참으로 대단한 순애보라고.
    저도 그게 제일 부럽고 대단해보였어요. 나이들고 어느 순간부터 만나는 남자마다 돈많이 벌어놨냐고 대놓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남자 만나기가 싫어진지 몇년 됐고
    난이제 진정한 사랑 만나긴 글렀다고 포기했는데
    그런 순애보를 접하고 넘 부러웠네요
    무슨 복인지.. 이쁜 딸도 낳고
    사지 멀쩡해서 일찌감치 연애조차 포기하고 사는 제가 너무 한심하게 생각돼요

  • 20. 아우 고만!
    '15.12.25 12:59 AM (80.144.xxx.140)

    그냥 그런 기적같은 일을 전해들어 기분이 좋았다고 끝내세요.
    무슨 마음에도 없는 자기비하를 병적으로 하시나요?

  • 21. ㅇㅇ
    '15.12.25 1:16 AM (175.223.xxx.63)

    글을 잘 쓰시는데...
    결국 질투를 하는 것 같습니다.

  • 22. ..
    '15.12.25 1:29 AM (112.158.xxx.36)

    난 너무 이해되는데 . 뭔 신포도에 대입? 그렇게 쓰면
    공명정대하게 보이기라도 하는지.

    뭐 결론은 팔자타령이긴하지만 이해돼요.
    누군가 어렵고 결핍된 상황을 헤쳐나가는데 반해 나의
    상황이 한심할 때.. 게다가 전자는 행운까지 따라줬으니
    말예요.ㅡ 그런데 상황서 엄청난 순애보가 노력으로만 가능한 것이었을지? ㅡ 그 사람의 삶을 비하하는게 아니라 날 돌아보게 하는거죠.

    저는 이제 인생이 어떨것인지 본격적으로 공부할 나이인데요..삶은 내 의지와 노력만으론 안되는 부분이 있다는걸 느껴요. 그저 기도하고 간간히 좋은 일로 덕 쌓으면 그게 내 삶을 좋은쪽으로 이끌어줄거라 믿으며 사네요. 겸허하되 소망은 잃지마시길..

  • 23. ㅠㅠ
    '15.12.25 2:27 AM (61.42.xxx.135)

    저도 원글님 이야기 정말 잘 읽혀졌는데요.
    '누구나 제3자의 감동적인 인간승리 이야기 들으면 감동스럽고 기쁘지 않나요?
    원글님 같은 경우 바로 옆 직원이니 그 느낌이 더 확실하게 와닿으면서도 또한 그냥 지루하게 하루 하루
    살고 있구나란 반성도 하면서요.
    저도 진짜 이 글 읽으면서 그렇구나 느꼈는데요. ㅠㅠ

    좋은 소식 감사해요.
    감동적이고 저렇게 인생의 굴곡을 경험할 때 모든 분들이 이 남자분처럼 헤쳐나가진 못하잖아요.
    대부분 좌절하거나 포기... 그래서 이 분이 더 빛날 거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다 자기 그릇이 따로 있는 거구나 생각도 들고..
    또 이런 빛나는 분들이 있어야 보통의 범인들이 이분을 귀감으로 삼으면서 자기 삶의 나태함을 반성하기도 하고요...

    정말 흐믓하고 기쁜 소식이에요.
    인생의 크나큰 제3자의 좌절을 객관적으로 보고 그 다음까지 다 예측되는데
    반전이 있다는 건 정말 정말....인간 승리를 만든 그 분께도 자신의 노력에 주위가 보답한 것일테고(새로 맞이한 아내분의 주위반대에도 무릅쓰는 용기와 득녀)
    우리도 그런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것도 선물 아닌가요?
    고맙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 ㅎㅎ

  • 24. ㅇㅇ
    '15.12.25 2:41 AM (107.3.xxx.60)

    저에게도 뭔가 뭉클하면서도
    울림을 주는 이야기네요.
    이건 남의 인생과 견주어 내자신을 비하하고
    우쭐하고의 상황으로 읽히기보다
    다른 사람의 스토리를 통해
    삶이라는것의 숨겨진 묘미에
    한발 더 다가서는 느낌이랄까요
    저에겐 그런 이야기네요.
    원글님의 감정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글이라서
    더 그렇겠죠.

    2016년엔 원글님도 좋은 일들이
    있으시길 바래요

  • 25. zzzz
    '15.12.25 4:07 AM (183.98.xxx.96)

    행복은 지금현재의 내모습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행복찾으세요
    다른이들에게서 오는게 행복이 아닙니다

  • 26. ..
    '15.12.25 4:10 AM (210.217.xxx.110) - 삭제된댓글

    그 심정 이해해요..
    예전에 엄지공주.. 등쪽이 안 좋으신.. 인간극장에 나온 작은 여인네..
    가 멋진 남자한테 대시받고, 사랑에 빠지고, 아이를 낳고..
    하는 것 보고 놀랐어요.
    그리고, 저도 우울증, 지병으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저의 고통과 엄지공주의 고통을 비교하니.. 제가 개미 만큼 하찮아 보였습니다.
    그 분은 강렬했어요. 정말 열심히 하더군요.
    여성스럽게 예쁘게 꾸미는 것 좋아하고, 집도 아기자기 잘 꾸미고.
    외모 만큼이나 말도 이쁘게 하고.
    모든 노력들이 제가 사는 것 보다 열배는 열심히 살았어요.
    저렇게 열심히 하면, 우리가 보통 절대 안될 거라고 하는 일들도 다 현실이 되는구나.
    기적이 이뤄지는구나.. 감동했어요.
    새삼 삶을 그렇게 치열하게 살지 않고 회의적이고 부정적으로만 흘러가며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위해 직면하지 않고 회피했던 자세들을 반성했습니다.

  • 27. ..
    '15.12.25 4:11 AM (210.217.xxx.110) - 삭제된댓글

    그 심정 이해해요..
    예전에 엄지공주.. 등쪽이 안 좋으신.. 인간극장에 나온 아주 작은 여인네..
    가 멋진 남자한테 대시받고, 사랑에 빠지고, 아이를 낳고..
    하는 것 보고 놀랐어요.
    그리고, 저도 우울증, 지병으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저의 고통과 엄지공주의 고통을 비교하니.. 제가 개미 만큼 하찮아 보였습니다.
    그 분은 강렬했어요. 정말 열심히 하더군요.
    여성스럽게 예쁘게 꾸미는 것 좋아하고, 집도 아기자기 잘 꾸미고.
    외모 만큼이나 말도 이쁘게 하고.
    모든 노력들이 제가 사는 것 보다 열배는 열심히 살았어요.
    저렇게 열심히 하면, 우리가 보통 절대 안될 거라고 하는 일들도 다 현실이 되는구나.
    기적이 이뤄지는구나.. 감동했어요.
    새삼 삶을 그렇게 치열하게 살지 않고 회의적이고 부정적으로만 흘러가며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위해 직면하지 않고 회피했던 자세들을 반성했습니다.

  • 28. ..
    '15.12.25 4:12 AM (210.217.xxx.110) - 삭제된댓글

    그 심정 이해해요..
    예전에 엄지공주.. 등쪽이 안 좋으신.. 인간극장에 나온 아주 작은 여인네..
    가 멋진 남자한테 대시받고, 사랑에 빠지고, 아이를 낳고..
    하는 것 보고 놀랐어요.
    그리고, 저도 우울증, 지병으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저의 고통과 엄지공주의 고통을 비교하니.. 제가 개미 만큼 하찮아 보였습니다.
    그 분은 강렬했어요. 정말 열심히 하더군요.
    여성스럽게 예쁘게 꾸미는 것 좋아하고, 집도 아기자기 잘 꾸미고.
    외모 만큼이나 말도 이쁘게 하고. 무엇보다 자신감, 자존감이 넘쳤어요. 신기할 정도로.
    모든 노력들이 제가 사는 것 보다 열배는 열심히 살았어요.
    저렇게 열심히 하면, 우리가 보통 절대 안될 거라고 하는 일들도 다 현실이 되는구나.
    기적이 이뤄지는구나.. 감동했어요.
    새삼 삶을 그렇게 치열하게 살지 않고 회의적이고 부정적으로만 흘러가며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위해 직면하지 않고 회피했던 자세들을 반성했습니다.

  • 29. ..
    '15.12.25 4:13 AM (210.217.xxx.110) - 삭제된댓글

    그 심정 이해해요..
    예전에 엄지공주.. 등쪽이 안 좋으신.. 인간극장에 나온 아주 작은 여인네..
    가 멋진 남자한테 대시받고, 사랑에 빠지고, 아이를 낳고..
    하는 것 보고 놀랐어요.
    그리고, 저도 우울증, 지병으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저의 고통과 엄지공주의 고통을 비교하니.. 제가 개미 만큼 하찮아 보였습니다.
    그 분은 강렬했어요. 정말 열심히 하더군요.
    여성스럽게 예쁘게 꾸미는 것 좋아하고, 집도 아기자기 잘 꾸미고.
    외모 만큼이나 말도 이쁘게 하고. 무엇보다 자신감, 자존감이 넘쳤어요. 신기할 정도로.
    그녀가 하는 모든 노력들을 보니, 그녀는 제가 사는 것 보다 열배는 열심히 살았어요.
    저렇게 열심히 하면, 우리가 보통 절대 안될 거라고 하는 일들도 다 현실이 되는구나.
    기적이 이뤄지는구나.. 감동했어요.
    새삼 삶을 그렇게 치열하게 살지 않고 회의적이고 부정적으로만 흘러가며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위해 직면하지 않고 회피했던 자세들을 반성했습니다.

  • 30. ..
    '15.12.25 4:14 AM (210.217.xxx.110) - 삭제된댓글

    그 심정 이해해요..
    예전에 엄지공주.. 등쪽이 안 좋으신.. 인간극장에 나온 아주 작은 여인네..
    가 멋진 남자한테 대시받고, 사랑에 빠지고, 아이를 낳고..
    하는 것 보고 놀랐어요.
    그리고, 저도 우울증, 지병으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저의 고통과 엄지공주의 고통을 비교하니.. 제가 개미 만큼 하찮아 보였습니다.
    그 분은 강렬했어요. 정말 열심히 하더군요.
    여성스럽게 예쁘게 꾸미는 것 좋아하고, 집도 아기자기 잘 꾸미고.
    외모 만큼이나 말도 이쁘게 하고. 무엇보다 자신감, 자존감이 넘쳤어요.
    그녀의 왜소한 체구와 장애를 생각할때, 신기할 정도로.
    그녀가 하는 모든 노력들을 보니, 그녀는 제가 사는 것 보다 열배는 열심히 살았어요.
    저렇게 열심히 하면, 우리가 보통 절대 안될 거라고 하는 일들도 다 현실이 되는구나.
    기적이 이뤄지는구나.. 감동했어요.
    새삼 삶을 그렇게 치열하게 살지 않고 회의적이고 부정적으로만 흘러가며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위해 직면하지 않고 회피했던 자세들을 반성했습니다.

  • 31. ..
    '15.12.25 4:16 AM (210.217.xxx.110) - 삭제된댓글

    그 심정 이해해요..
    예전에 엄지공주.. 등쪽이 안 좋으신.. 인간극장에 나온 아주 작은 여인네..
    가 멋진 남자한테 대시받고, 사랑에 빠지고, 아이를 낳고..
    하는 것 보고 놀랐어요.
    그리고, 저도 우울증, 지병으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저의 고통과 엄지공주의 고통을 비교하니.. 제가 개미 만큼 하찮아 보였습니다.
    그 분은 강렬했어요. 정말 열심히 하더군요.
    여성스럽게 예쁘게 꾸미는 것 좋아하고, 집도 아기자기 잘 꾸미고.
    외모 만큼이나 말도 이쁘게 하고. 무엇보다 자신감, 자존감이 넘쳤어요.
    그녀의 왜소한 체구와 장애를 생각할때, 신기할 정도로.
    그녀와 그녀 주변을 꾸미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를 무척 사랑하는 것으로 보였어요.
    그런 모습이 사랑스럽더군요.
    그녀가 하는 모든 노력들을 보니, 그녀는 제가 사는 것 보다 열배는 열심히 살았어요.
    저렇게 열심히 하면, 우리가 보통 절대 안될 거라고 하는 일들도 다 현실이 되는구나.
    기적이 이뤄지는구나.. 감동했어요.
    새삼 삶을 그렇게 치열하게 살지 않고 회의적이고 부정적으로만 흘러가며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위해 직면하지 않고 회피했던 자세들을 반성했습니다.

  • 32. ..
    '15.12.25 4:16 AM (210.217.xxx.110) - 삭제된댓글

    그 심정 이해해요..
    예전에 엄지공주.. 등쪽이 안 좋으신.. 인간극장에 나온 아주 작은 여인네..
    가 멋진 남자한테 대시받고, 사랑에 빠지고, 아이를 낳고..
    하는 것 보고 놀랐어요.
    그리고, 저도 우울증, 지병으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저의 고통과 엄지공주의 고통을 비교하니.. 제가 개미 만큼 하찮아 보였습니다.
    그 분은 강렬했어요. 정말 열심히 하더군요.
    여성스럽게 예쁘게 꾸미는 것 좋아하고, 집도 아기자기 잘 꾸미고.
    외모 만큼이나 말도 이쁘게 하고. 무엇보다 자신감, 자존감이 넘쳤어요.
    그녀의 왜소한 체구와 장애를 생각할때, 신기할 정도로.
    그녀와 그녀 주변을 꾸미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를 무척 사랑하는 것으로 보였어요.
    그런 모습이 사랑스럽더군요.
    그녀가 하는 모든 노력들을 보니, 그녀는 제가 사는 것 보다 열배는 열심히 살았어요.
    저렇게 열심히 하면, 우리가 보통 절대 안될 거라고 하는 일들도 다 현실이 되는구나.
    기적이 이뤄지는구나.. 감동했어요.
    새삼 삶을 그렇게 치열하게 살지 않고 회의적이고 부정적으로만 흘러가며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위해 직면하지 않고 회피했던 자세를 반성했습니다.

  • 33. 그냥
    '15.12.25 4:18 AM (210.217.xxx.110) - 삭제된댓글

    그 심정 이해해요..
    예전에 엄지공주.. 등쪽이 안 좋으신.. 인간극장에 나온 아주 작은 여인네..
    가 멋진 남자한테 대시받고, 사랑에 빠지고, 아이를 낳고..
    하는 것 보고 놀랐어요.
    그리고, 저도 우울증, 지병으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저의 고통과 엄지공주의 고통을 비교하니.. 제가 개미 만큼 하찮아 보였습니다.
    그 분은 강렬했어요. 정말 열심히 하더군요.
    여성스럽게 예쁘게 꾸미는 것 좋아하고, 집도 아기자기 잘 꾸미고.
    외모 만큼이나 말도 이쁘게 하고. 무엇보다 자신감, 자존감이 넘쳤어요.
    그녀의 왜소한 체구와 장애를 생각할때, 신기할 정도로.
    그녀 자신과 그녀 주변을 꾸미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를 무척 사랑하는 것으로 보였어요.
    그런 모습이 사랑스럽더군요.
    그녀가 하는 모든 노력들을 보니, 그녀는 제가 사는 것 보다 열배는 열심히 살았어요.
    저렇게 열심히 하면, 우리가 보통 절대 안될 거라고 하는 일들도 다 현실이 되는구나.
    기적이 이뤄지는구나.. 감동했어요.
    새삼 삶을 그렇게 치열하게 살지 않고 회의적이고 부정적으로만 흘러가며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위해 직면하지 않고 회피했던 자세를 반성했습니다.

  • 34. 팔자
    '15.12.25 4:24 AM (58.228.xxx.173) - 삭제된댓글

    저를 봐도 인생은 알수 없는것 같아요
    진짜 내가 복 있어서 잘 사는줄 알았는데
    다... 가짜 였다는걸 알았고 제 인생이 서글프네요
    이번 생은 망힌 삶이고 제 영혼은 죽었네요
    아이들 생각해서 부모로써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하고 살렵니다

  • 35. 더메리어
    '15.12.25 4:28 AM (121.157.xxx.46)

    충분히 공감되고 이해되는 이야기이고
    원글님이 말하는 포인트가 뭔지 알겠는데
    저 위에 이거 하나를 이해못하고 누구나 다 아는 도덕책처럼 가르치려고 드는 사람이 보이네요.
    사람이 안꼬이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그런건데 말이죠.
    아무튼 원글님이 말씀하시는거 보니 성숙하신 분인거 같아요.
    친구하고 싶어지는 분이네요.
    이제라도 늦지 않았어요. 나이 들고 보니까 마흔도 참 젊은 나이에요.
    뭐든 본인이 직접 나서야되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구요.
    노력없이 쉽게 되는 분들.. 부럽죠. 팔자려니 하고 웃어 넘기고
    힘내세요. 저도 이 글 보며 많이 배우고 갑니다

  • 36. ...
    '15.12.25 4:55 AM (175.204.xxx.239) - 삭제된댓글

    쳇 !! 롤러코스트는 커녕.
    죽도록 노려해도 끝없이 꼬이고 추락만하는
    도대체 안풀리는 왕재수 인생도 많답니다ㅠ

  • 37. 저도...
    '15.12.25 7:44 AM (223.33.xxx.230)

    원글님 글 담담하게 잘 쓰시네요..
    인생이란게 사람 맘대로 뜻대로 잘 되는건 아닌것같아요..
    저도 힘든 일 많지만,
    그냥 있는 그 자리에서 덤덤하게 살아가려고 애씁니다..밋밋하게..

  • 38. ...
    '15.12.25 8:36 AM (211.178.xxx.210)

    그러게요 글 담담하게 잘 쓰셨는데
    뭐가 그렇게 묘하게 기분이 나쁘다는건지

    부럽고 질투도 나면서 자기반성도 하게되고
    그런게 솔직한거 아닌가요

    참 꼬인분들 많네요

    원글님 글 감사해요 저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네요

  • 39. 원글님
    '15.12.25 8:59 AM (211.201.xxx.136)

    글 잘 쓰시네요^^ 옆에서 인상깊은고 감동스런일이 생기면... 문득 더 외롭고 삶을 정체되게 살았나... 하며 느낄수도 있는건데 남과비교하며 삶을 저울질 한다는 조언이나 댓글은 글쓴님께 좀 오버가 아닌가 싶네요. 전 제가 생각해도 , 그리고 주변 누가봐도 아주 다정한, 더 오버하자면 대한민국에서 상위 1%의 상냥함과 다정한 남자와 살고 있어요. 그렇지만 전 제 주변 친구나, 결혼 못한 언니들에게 늘 남자를 만날때 신중히, 또 신중히 만나라고 이야기해요. 완벽한 남자는 없지만, 외로워서 혹은 주변 눈치때문에 이정도면 괜찮은 남자.를 만나 이혼녀로 가는건 순식간이거든요.. 글쓴님이 남자를 못만난건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글쓴님의 속마음을 표출할 정도의 남자를 못만났거나, 혹은 타이밍이 안맞아서 결혼을 하지 못했을꺼라 생각돼요..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전 정말 인연인 사람과 만나면 결혼을 적극 찬성이지만... 대충 만나서 결혼하는건 삶을 전체적으로 봤을때 그렇게 행복하고, 보람있게 생각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지속적으로 만남의 자리를 가져보시되, 외로우셔서 현제를 성실히 살고 계시는 원글님을 너무 구박하지 마세요 ㅎㅎ 연말이라 맘이 뒤숭숭하신것 같아요.. 다만 나이가 있으시니 자손에 대한게 염려가 되네요.. 난자은행이라고, 건강한 난자를 냉동해서 보관하는 것도 있던데.. 전 이런것도 한번 생각해 보심 어떨까.... 싶어요.

  • 40. 원글님
    '15.12.25 9:01 AM (211.201.xxx.136)

    문장이 자연스럽지 않고 오타가 많은데 이해해주세요 ㅋㅋ

  • 41. ..
    '15.12.25 10:50 AM (121.134.xxx.91)

    이건 좀 딴 이야기인데 그렇게 3-4년만에 삶이 바뀌어버리는 그런 기복이 심한 분들은 (물론 여전히 장애가 있으시긴 하지만요) 따로 있는 것 같아요. 보통 사람들은 한번 문제를 겪게 되면 암만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도 상당히 오랜 시간 가지요. 한 10-20년 정도? 아니면 그보다 더 길게??
    또 별 일이 없이 지내게 되면 그것도 상당히 오래가구요. 병도 주로 서서히 앓게 되지 그분처럼 건강하다가 갑자기 전신마비..그런 일은 상당히 드물긴 하지요. 그런 분들은 인생의 기복이 참 심하신 분 같아요. 보통 사람들은 회복도 잘 안되고 회복하기까지 기간이 상당히 오래가던데. 가끔 가다가 그런 분들 있긴 하더라구요. 그 분의 정신력이나 회복력이 일반인과는 다른 것은 사실인 것 같네요.

  • 42. ...
    '15.12.25 10:52 AM (59.15.xxx.240)

    우와 정말 크리스마스의 기적 같은 얘기네요 ^^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하는 분들도 참 ..

    그 일을 계기로 달라진 점을 쓰신 걸로 읽히는데

    그분들도 원글님도 행복하게 사시길 바랄께요

  • 43.
    '15.12.25 6:06 PM (1.229.xxx.91)

    원글님 글 정말 잘 쓰시는듯.. 짧은 수필 읽은 기분이에요!!
    저는 특이한 친구가 있었어요. 음악하는 아이였는데 집이 콩가루 집안이라 혼자 생계와 학비를 유지하면서 음악활동도 하더라구요.. 근데 희안하게 그 친구한테는 이상한 일이 자주 생겼어요. 소매치기를 당한다거나 뭐 그런 일들.. 그러다 학교를 중퇴하고 예술 쪽으로 다시 대학을 가더니 음악활동 계속해서 음반고 내고 탄탄하게 커리어를 쌓아가더라구요. ㄱ얼마전에 결혼도 했는데 외국인과 ^^ 그 친구 보면 드센 팔자?라는 말이 저절로 떠올랐지만 ...본인은 거기에 눌리지 않고 헤쳐가면서 사는 모습을 보면서 반성도 되고 응원하게 되더군요.

  • 44. 피그렛
    '16.2.6 4:32 PM (119.195.xxx.204)

    이 글 두고두고 보고싶어서 저장합니다~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6530 식빵으로 할 수 있는 요리 뭐가 있을까요? 15 @@ 2016/02/11 2,762
526529 남편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49 슬퍼요 2016/02/11 17,968
526528 이혼소장.. 간결해야 할까요.. 최대한 자세해야 할까요..? 3 이혼소장 2016/02/11 1,466
526527 복싱 배워보신 분 있으세요? 3 냐냐 2016/02/11 1,546
526526 미국이 칼빼고 우리정부가 협조하는게 맞다면.. 8 ooo 2016/02/11 883
526525 호텔침구 어디서 사나요? 9 2016/02/11 2,445
526524 힙운동 브릿지 동작할때 3333 2016/02/11 661
526523 남편과 여행 숙소 문제로 다퉜습니다. 누구 잘못인가요? 106 아아 2016/02/11 20,732
526522 씻을 생각하면 깝깝한 분 계세요? 21 ... 2016/02/11 6,307
526521 개인이 해외에서 옷사서 dhl같은걸로 한국보내도 관세무나요?? 3 ㅇㅇ 2016/02/11 1,430
526520 서울과학기술대는 어느정도 급인가요? 13 둘째아들 2016/02/11 4,870
526519 전자렌지 소형 저렴 추천 2 렌지 2016/02/11 1,641
526518 남대문이나 명동에는 코스트코 상품권 취급하는 곳 없나요? 3 급하당 2016/02/11 1,699
526517 돈 10만원 진짜 쓸것 없네요ㅠㅠ 9 그지ㅠ 2016/02/11 3,965
526516 내일 요동칠까요? 2 주식 2016/02/11 1,759
526515 노트북 와이파이 안되는데 왜이럴까요? 1 .... 2016/02/11 632
526514 파트타임 2년 이상 근속하고 퇴직시에 퇴직금 2 파트타임 2016/02/11 1,159
526513 티비에 나오는 음식점들 말이예요.. 2 귤피차 2016/02/11 1,205
526512 대입정시 경험해 보신 분들 추합 질문입니다. 18 추합 2016/02/11 4,201
526511 참수작전 진짜로 시작될지도 모른다.. 18 ooo 2016/02/11 6,271
526510 졸업하는 조카 선물 뭐가 좋을까요? 1 조카 2016/02/11 657
526509 (김종대)사드, 당신 지역구에 먼저 배치하시라 ㅇㅇㅇ 2016/02/11 533
526508 연예인(특히 아이돌) 뜨는 건 소속사의 힘인가요? 6 .... 2016/02/11 2,579
526507 워싱턴 "박근혜 외교안보팀, 지적 수준 낮아".. 5 저녁숲 2016/02/11 2,162
526506 남편에게 이런 말 들으니 심란하네요 65 우울한 삶 2016/02/11 26,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