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 주차장에서

ㅡ,ㅡ 조회수 : 1,132
작성일 : 2015-12-24 11:01:08

지하 주차장 없는 오래된 아파트에 삽니다.


이중주차는 하지만 심한 정도는 아니고요, 한 대 밀면 빠질 수 있는 정도


그런데 그럴 수 없는 경우도 종종 생기지요.


아침에 출근하려고 나왔는데 제 차는 주차선 안에 있고 양 옆에 차 있고 제 차 뒤에 한 대가 있어서


밀어볼까 했으나 위치가 애매해서 어렵겠더라구요.


아침 8시가 약간 넘은 시간이었고, 해서 조금 미안하기도 했지만 차 유리에 붙은 전화번호를 보고


전화를 했습니다.


'차 좀 빼주셔야 겠는데요.'


졸린 목소리의 여자분 '밀면 될텐데요'


'그런데 상황이 여의치 않네요'


별 말 없이 전화 뚝 ,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제 차에 들어가서 앉아 있는데 그 때 바로 옆 차가 빠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옆으로 어찌 해 볼까 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내려올 때도 된 것 같고


- 사실 그 때 그 차를 밀었으면 됐을 겁니다만 시간 상 그러지 않아도 되겠다는 순간의 판단이


 큰 잘못이었을까요?



 그리고 잠시 후에


이중주차 차주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저도 시동을 켜고 있는데 그 분이 제 차를 두드립니다. 문을 열고 나갔더니


저한테 차를 밀면 되는데 안 밀었다고 큰소리를 치더군요.


'옆 차가 방금 전에 나갔어요. 그 전에는 밀어도 어려웠고요'


그랬는데 제 말은 듣지도 않고 짜증 짜증


'방금 전까지 옆에도 차가 있었고, 지금이 아침 6시 7시도 아니고, 보통 출근시간인데


이 시간에는 빼주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했더니


'아니 밀면 되는데, 그리고 시간은 당신 사정이지 우리는 새벽까지 장사하고 온단 말이에욧'


저도 화가 솟구쳐서


'사정이라고 말씀하셔서 하는 말인데 그럼 새벽에 오시는 것도 그쪽 사정이신건데요' 하고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자기 차문으로 저를 퍽 - 세지는 않았습니다만 - 치더니 휭 반대편 빈 주차선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실 저희 아파트가 주차난이 있긴해도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한 바퀴 돌아 뒷편으로 가면 거의 언제나


빈공간이 있습니다.  그 수고가 싫어서 이중주차 해놓고 올라가버린건데


더구나 다분히 고의적으로 차문으로 사람을 툭치다니요... 저 진상 아니지요?



IP : 121.126.xxx.1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24 11:05 AM (125.176.xxx.186)

    이래서 지하주차장이 중요한가봅니다.눈에안보이는 아주 미세한 오르막길에 이중주차밀다 다음날 허리아팠던 기억이나네요 ㅋㅋㅋㅋㅋ결국 못밀고 저도 차주 불렀어요.그분도 사이공간(아주 조심해서 겨우나갈수 있는공간)으로나가면되는데 왜 부르냐그러더라고요.지금은 지하주차자있는곳으로와서주차걱정없어행복하네요 ㅋ

  • 2. ...
    '15.12.24 11:07 AM (118.37.xxx.225) - 삭제된댓글

    저도 같은 경험 많은데..그래도 전화를 받은게 어딘가요?
    저는 10분넘게 전화를 안 받아서 앞에 몇동 몇호 쓴거 보고 찾아가도 문도 안열어주고..
    차는 못 밀고..
    나중에 차주 내려오더니 장사를 해서 늦게 들어와서 그렇다고..
    이중주차해 놨으면 아침 출근하는 사람들 있을텐데...완전 안하무인..
    에휴..지금 생각만 해도 빡칩니다...그래서 최대한 그쪽으로 안 세워요..내가 아쉬워서..

  • 3. ..
    '15.12.24 11:14 AM (121.157.xxx.2)

    진상 아닙니다.
    저는 제 차 앞에 이중주차하고 전화번호도 없고 사이드까지 당겨 놓고 관리소에서
    방송을 해도 안 나타나고 결국 한시간만에 경찰이 와서 차적조회해서 나타났는데 오히려
    방송 왜 안했냐고 궁시렁 궁시렁하다 경찰한테 한소리 듣고 미안하다 말도 없이 차 이동시키는데
    혈압 올라 죽는줄 알았습니다.
    이중주차 하는 사람들은 자리가 꼭 없어서 그러는게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저 편하겠다는 이기심이죠.

  • 4. MandY
    '15.12.24 11:24 AM (121.166.xxx.103)

    차 밀다가 사고 나면 차 민사람이 책임져야 되요. 함부로 남의차 손댈일 아닙니다.

  • 5. ..
    '15.12.24 11:47 AM (59.1.xxx.104)

    지하주차장이 있으면 뭐합니까
    널널한 데 놔두고 지네 집앞 이중주차하는 인간들 수두룩해요..
    평소 습관이고 무매너인거지요..
    근데 꼭 얌통머리 없는 사람들은 왜 죄다 아줌마들인지..
    글고 꼭 외제차들이 희한하게 주차해요..
    아~~생각하니까 짜증나네요
    이 울화를 맛난 점심으로 극복합시다

  • 6. 그니까요
    '15.12.24 1:05 PM (218.155.xxx.45)

    저희 아파트도 늦게 아파트 보면 분명 주차선 안에 댈수 있는데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지하에도 있구요.
    그런데 이른시간부터 많은 주차자리
    두고 또 이중주차를 떡하니 하는
    인간들도 있고
    도대체 어떤 인간들인지 한심스러워요.
    몇발짝 걷기 싫어 다른 사람에게 수고를 강요하다니
    정신상태가 썩었어요.
    저희 아파트도 쌔고 쌨어요.

  • 7. ...
    '15.12.24 1:34 PM (223.62.xxx.119)

    카니발 같은게 살짝 턱이라도 있는데 있음
    죽어도 안밀려요.

  • 8. ㅇㅇ
    '15.12.24 7:09 PM (110.70.xxx.204)

    욕나오기 직전이네여.. 님이 왜 진상인가요
    이중주차해서 막아놨으면 미안해하며 빼줘야하는거지 내참..
    그리고 밀어서 만에하나 이상이라도 생기면 책임은 내가 져야해요.
    저흰 지하주차장인데 오래된 아파트에 구조가 특이하긴해도 주차난이 심각한편은 아닌데도 꼭 입출구 주차구역 아닌데에 세워두는 차들 종종 보여요.
    한번 된통 당해봐야 정신차리지 싶은 맘 듭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3006 효과좋은 얼굴 팩 뭐가있을까요?(마스크팩빼고) 좋은 2015/12/28 1,850
513005 군대 있는 아이 면회 가는데 3 남매같은 아.. 2015/12/28 1,255
513004 한일정부 '위안부 타결' 발표. 할머니들 격노 2 소녀상 2015/12/28 578
513003 학력을 속이는 사람 심리는 뭔가요 4 왜... 2015/12/28 2,689
513002 인터넷으로 장보기 어디에서 보시나요? 8 인터넷으로 2015/12/28 1,954
513001 같은과일 경우 소신으로 연대,적정으로 고대 3 ㅠㅠ 2015/12/28 1,069
513000 위안부 합의, 일본 법적책임 ‘쏙’ 빠졌다 6 샬랄라 2015/12/28 459
512999 정말 원하는 동으로 단지내 이사..낭비일까요...? 8 고민 2015/12/28 1,838
512998 남편자영업일때 종합소득세신고시 문의드려요 49 자영업 2015/12/28 1,132
512997 요리초보. 백주부순두부 양념 2 요리초보 2015/12/28 1,422
512996 외모는 한~나또 필요없당께‥ 1 사람은 2015/12/28 1,114
512995 삼성 패밀리넷 로긴 되시는분 계시나요?? ㅡㅡ 2015/12/28 1,836
512994 아이가 아프다는데 저는 화만납니다 7 ㅠㅠ 2015/12/28 2,467
512993 아파트를 어찌해야 할까요. 이혼하면요 5 하나 2015/12/28 2,358
512992 운전 실수 사과안하는 사람 십중팔구 여자 6 운전 2015/12/28 864
512991 대권지지율 여론조사 김무성 35.2 vs 안철수 48.1, 10 ,,,, 2015/12/28 959
512990 제가 시어머니께 잘못한건가요? 110 며느리 2015/12/28 20,051
512989 왜 아베는 굴욕적인 사과와 배상을 했는가. 8 외교적비밀 2015/12/28 1,303
512988 65년 한일협정문서 공개..개인청구권 정부가 나서서 박탈 4 대일청구권포.. 2015/12/28 781
512987 강아지를 키워보니... 14 도그야옹 2015/12/28 3,103
512986 구정에 훗카이도 여행 어떤가요? 1 .. 2015/12/28 751
512985 미국 얼바인 한국사람 살기 엄청 좋은데 맞죠? 12 dd 2015/12/28 4,487
512984 다이아 반지 팔려구요 5 결혼예물요 2015/12/28 4,869
512983 새댁때 시댁과 만나면 늘 우리가 돈 내는게 너무 스트레스였어요 2 저같은경우 2015/12/28 2,108
512982 연말이라 그런지 울적하네요. 1 .. 2015/12/28 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