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70이 다 되가시고,
저는 부족함이 많아 비혼을 선택한 40대 중반되어가는 딸입니다.
아버지도 그 옛날 스카이 나오셨고,
엄마도 서울명문여대출신.
저는 뇌유전자 유전이 안된건지
지잡대?(제 자신이 이렇게 칭해서 죄송스럽지만요)
겨우 졸업했어요..
머리는 없다해도 저도 장점이 많습니다.
중년을 향해 달려가도 컴퓨터,모바일 기술 잘 알구요..
그런데 엄마가 잘하시는 암산 산수를 여태 잘 못해요.
당신은 기본도 못하니까 홧김에 말씀하신다고 하는데
얼마전에 평상시 대화를 하다가 제가 암산에서 또 막혔습니다.
엄마는 '으이구...그걸 계산 못하니 나가죽어라'
이러시는 거에요.
초등때는 더 심한 욕, 저런말 듣고 자랐는데
나이가 들어도 저런 말들은 아직도 상처가 너무 심한거에요...
제가 예민한 탓인지 모르겠는데
몇 주 넘게 자꾸 저 말이 생각나요.
반면 아빠는 항상 언행에 주의주십니다.
제가 배가 불러서 배터지겠다. 라고 말하면 그러지말라고
배부르다 라고 해야지, 그런 저급한 말을 하냐구요.
딸 앞에서 그러신건지 모르겠지만,
아빠의 가장 큰 욕설은 운전하면서 '저 나쁜 놈...' 이었어요.
엄마는 감정적이며 원색적인 말을 좋아하십니다.
어찌보면 자연스럽도 호탕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저는 자식이 없어 몰라서 그럴까요?
'나가 죽어라'는 자식한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는 내가 그런 말을 했니? 기억도 안난다 얘~
그리고 엄마들은 자식 키우면서 그런 소리 다 하고 산다~
엄마말이 맞는걸까요?
*추가로 생각나는 말이 또 있습니다.
"3시 버스에 얘를 고아원에 버리고 올까?"
물론 지금 나이는 그 말이 우습지만, 초등 3학년의 제게는 정말 세상 무너질듯 공포로 무서웠니다. 당시에는요.
이런 말들 세월이 지난 지금도 웃으며 할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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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원래 엄마들은 이 정도 말 아무렇지도 않게 하시나요?
Ho 조회수 : 1,479
작성일 : 2015-12-23 21:19:30
IP : 221.162.xxx.22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15.12.23 9:31 PM (221.150.xxx.84)아버지는 안그러신다면서요.
어머니도 안그러신분도 두분 모두 함부로 말하지 않는 분들도 많으세요. 두분 다 혹은 아버지가 말 함부로 하는 분들도
계시겠죠.
한마디로 사람 나름.
저도 자식한테 저러지 말아야지 다짐 및 반성하게 되네요.2. 너무
'15.12.23 9:32 PM (118.220.xxx.106)염두에 두지말아요. 옛날 어른들은 더 한 말도 하시고 했으니 그런말? 혹은 욕을 들으며 사신 부모님 세대에서는 가린다고 가려도 툭툭 나오게 되죠 어머니입장에선 욕도 아닌 농담수준이신거에요
3. 헐
'15.12.24 1:29 PM (1.236.xxx.90)시골 중학교 중퇴하신 울 시어머니도 그렇게는 말씀 안하세요.
명문여대 나오신 어머니가 하실 말씀은 아니네요.
하긴 요즘 명문대 나온 처차들도 학교다닐 때 접사는 다 욕으로 했겠지만....
친구들끼리 이년 저년 하는 것도 저는 절대 이해 안되더라구요. 여중/여고 나왔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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