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쿨하게 연애한다는건 어떤거지요? 전 항상 오분대기조라 괴로워요

쿨하고싶다 조회수 : 2,890
작성일 : 2015-12-22 16:58:01

82에 몇 번 글 써서 제 사연이 익숙한 분들 계실지도요

그런데 정말 궁금해요. 쿨하게 연애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처음에 싸가지없는 중학생 아들같던 제 남자친구요

반년 넘게 만나니 많이 변했어요


일단 안좋은 쪽으로 변한 건ㅋ

3개월까진 아침저녁으로 시종일관 오던 카톡과 애교이모티콘 사라졌구요

연락하고 있으면 항상 뜬금없는 소리 의미없는 ㅋㅋ거림 해대서 말이 끊겨요

사랑한다 보고싶다 예쁘다 이런 말 해달라고 해야 겨우 해줘요ㅋㅋ


좋은 쪽으로 변한건..

성질나면 전화 끊어버리고 제 전화 모두 무시하던 인간이

요즘은 화나는 상황에서도 묵묵부답일지라도 제 얘기 다 들어주고요

연락 문제로 서운하다고 말하니 근무시간중에 전화도 해주고 카톡도 해주려 노력하더라구요 (반짝 이틀이지만)

피곤해 죽으려 해도 자기 전엔 꼭 전화통화 해주고 곯아떨어지네요


분명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있는데

저는 조금만 연락안되고, 조금만 무성의하게 대답하면

극단적으로 생각하게 되어서 종일 우울하고 힘들어지는거예요.


거래처 여자직원 온다더니 둘이 만나는 걸지도 몰라.. 나한테 마음이 식었나..ㅜㅜ

제가 생각해도 전 참 피곤한 여잔데 어떻게 맘 먹어도 고쳐지질 않아요..!!


그래서 82에 있는 연애조언들 보면서 일부러 문자 답장도 늦게하고

말투도 무성의하게 해보고.. 별짓을 다해봤는데 별 효과는 없었네요

밀당이 되어서 남자친구가 애정을 더 보여주기는 커녕 그냥 더 멀어지는 것만 같구요.


지난 일요일에는 남친 주말내내 야근하고 저녁에 회식있다해서 내버려뒀더니

일요일 새벽에 술에 취해서 2시간 거리 저희 집에 찾아왔었어요

월요일 아침에 출근해야 하지만 정직원 된 걸 오늘 알게 되어

제일 먼저 너랑 기쁨을 나누고 싶었기도 했고, 보고싶었다며...


이런 남친의 행동을 보며 날 아직 사랑하니 이러는구나 싶어 행복하다가도 

다음날 또 연락 없고 무성의 하게 ㅋㅋㅋ 거리기나 하는 남친보면 서글퍼지고



제가 이렇게 우울해하고 서운해하고 집착하면 남자친구가 더더욱 지칠테죠

알지만 어떻게 제 자신이 컨트롤이 잘 안 돼요


남자에게 쿨하고 편한 여자가 된다는 건 어떤 걸까요?

저희는 그냥 안 맞는건가요?


IP : 1.54.xxx.12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12.22 4:59 PM (211.237.xxx.105)

    그 남자가 더 애타게 좋아하질않는한 안바뀌죠.

  • 2. 호주이민
    '15.12.22 5:02 PM (110.70.xxx.11)

    님이 좀더 무심해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자신의 취미생활 같은것 몰두할거리가 있어야해요 목표를 두고 할만한 무언가요

  • 3. 사랑 앞에서
    '15.12.22 5:03 PM (119.197.xxx.1)

    그놈에 쿨~~쿨 타령하는 인간들치고
    그 상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인간들을 본적이 없단.
    걍 자신의 얕은 감정을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봐요 저는
    사랑앞에 쿨이 어딨어요

  • 4. 누구를 좋아해도
    '15.12.22 5:08 PM (115.41.xxx.7)

    나보다 좋은 사람이 없어야 쿨할수 있어요.

    남친없이 혼자서 뭐 하고 싶은거 없으세요?
    남친하고 같이
    남친하고 함께
    남친하고 기쁨을
    남친하고 슬픔을

    지겨워져서 여자라도 도망가고 싶을꺼 같아요.

    누구도 방해하지 않고 혼자서만
    뭘 할수 있고 누릴수 있어야

    사랑도 길고 오래간대요

    한날에 나를 다 보여줘도
    한날에 그를 다 알아도

    지겨울꺼 같아요.

    치고빠지기를 잘해야 선수예요.
    내가 원하는거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해주는 사람은 세상에 엄마밖에 없어요.
    이게 채워지지 않으니 연인에게서 채우려고 하시는건데
    그러면 도망가요.

    본색을 절대 드러내지마시고
    혼자서 내욕구를채워줘야

    남친에게 좀 여유롭게 대해줄수 있어요.

    남친에게 찰떡같이 붙고 싶을때마다
    내가 뭐가 먹고 싶나
    뭐가 하고 싶나
    스스로 해결해야만 건강한 사랑을 할수 있어요.

    남친은 뒀다 뭐에 쓰냐구요?
    그냥 보면 즐겁고 유쾌하기 위해서 손잡고 키스도 하고 섹스도 하고
    웃기위해서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서 아껴두세요.

    건강한 사랑의 시작은 그를 통해서 즐거움을 얻는게 아니고
    서로 즐거워야 진정한 사랑이랍니다.

  • 5. 사랑을 확인하려고 하지 마시고
    '15.12.22 5:09 PM (223.62.xxx.49)

    연애도 좋지만 나를 잃지 마세요
    쿨한 '척'하라는 게 아니라 쿨해지라는 건데 내가 좋아하는 마음이 더 큰데 어떻게 척을 하나요
    연락에 집착하고 이상한 상상할 시간에 서로나 나를 위해 발전적인 걸 하시라는 거죠

  • 6. 피곤하다 님아
    '15.12.22 5:23 PM (59.30.xxx.199) - 삭제된댓글

    남자 다른 여자라도 만날 기회되면 님 바로 정리 당할 듯, 남녀를 떠나서 상대가 자신에게만 앵기면 갑질충동이 생겨설라믄해 남자 무심하면 님같은 여잔 더 매달리고 남잔 더 질리고

    순수하게 님자신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봐요 돈십원한장 안들이고 만드는건 없어요! 단 얼마라도 운동이든 꽃꽂이든 찾아보면 많찮아요? 본인에게 맞는거 찾아 님시간을 만드는게 그남자와 좋은 관계 유지하려면 님에 온전한 시간도 갖춰야 함

    여자가 남자에게 올인하는거 처음에나 좋다고 하지 , 시간지날 수록 질린다며 여자탓하는게 남자임 그게 남자에 사냥본능이라 다 잡아논 사냥감이 나 잡아잡숴하면? 어쩔?

  • 7. 쿨하고싶다
    '15.12.22 5:36 PM (1.54.xxx.121)

    원글인데요... 좋은 덧글들 정말 감사드려요..
    내 자신을 사랑해야한다는 말 항상 되새기고는 있는데 그 게 잘 안되네요
    지난 달에도 피트니스니 취미활동이니 엄청나게 돈 쏟아부었는데
    남친 전화 한통에 하던 일 멈추고 쪼르르 달려가는 절 발견했어요ㅋ

    진정 즐기는 일을 찾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될까 모르겠네요
    휴 ㅠㅠ

  • 8. ///
    '15.12.22 5:42 PM (1.241.xxx.219)

    계속해서 그의 감정이 어떨까...를 예상하려고 해서 그래요.
    그냥 그가 님을 사랑한다고 한번 말했으면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하시면 안될까요?
    오늘 맞았는데 내일은 틀릴까봐. 아까는 사랑한다 했지만 지금은 안 사랑할까봐 겁이 나시는건가요?

    매 초 사랑한다고 말하기는 님도 어렵잖아요.
    난 매초 사랑만을 생각하는데..라고 말하면 좀 바보같구요.

    님은 아줌마들중에 학부모모임같은 단톡방에 상주하거나
    초등학교 동창밴드에 쉬지않고 글 올리는 아저씨들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집착한다는 점에서 님과 그들은 다르지 않아요.
    우리가 없어지는것도 아닌데.. 왜 저러지.
    라고 생각할테죠.

    님도 마찬가지에요.
    님은 그 남자가 사랑하는걸 확인을 하고 싶고
    또 쿨해지고 싶다고 그랬는데
    그냥 그 남자 못믿는거에요.

    한번 사랑한다 말했으면 그냥 믿으세요.
    다른 분들도 말했지만 일이나 운동이나 취미 이런거에 빠져보세요.
    예를 들면 중국어 등급? 이런거 따는 시험준비반이라든지..
    뭐 어떤걸 하든 그 남자보다 님이 집착하게 될것 같지는 않지만
    그걸 해야 님이 산다는 각오로 덤벼보세요.

    님이 그 사람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내부의 결핍을
    사랑받고 확인하고 실컷 사랑하고 확인하고 또 매분매초확인하고 또 확인하며
    나를 들들 볶으면서 치료받고 싶은건지도 몰라요..

    그리고 나에게 집중하지 않는 여자는 아름다워보이지 않아요.
    남만 바라보고 있는데 아름다울리가 없지요.
    하다못해 의무적으로 마사지라도 받으러 다니고 필라테스 학원이라도 가고
    거기서 사람들이라도 만나고 그러세요.

    그렇게 밀당을 해도 자연스럽게 어머 나 오늘은 안돼 이래야 하는거지
    집에 가면서 오늘은 안돼. 그러면 집에 가서 내내 그사람 생각만 할거 아닌가요.

    사랑할땐 결코 쿨할수가 없죠.
    남친은 이미 안정기에 들어서 편하게 님에게 집과같은 사랑을 원하는데
    님은 아직도 만나면 벽에 몰아붙이고 키스를 하고 계속 만져주고 사랑해사랑해 보고있어도 보고싶어
    이런식으로 연애단계가 다르면 더 목마르고 힘들죠.

    연애의 단계도 같이 밟아갈수 있는 사람이라면 님을 목마르게 하진 않을텐데..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 그런 사람들이 결혼에도 골인하게 되더라구요.

  • 9. 참 그렇죠.
    '15.12.22 5:48 PM (119.192.xxx.91)

    애정결핍이라는 게 평생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분명 애정을 갈구하는 타입이 있기 마련인데...
    균형감을 갖고 살아야하는 게 숙명이죠.

  • 10. 음..
    '15.12.22 6:22 P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제가 쿨~하게 남자들을 만난 사람인데요.
    가장 쉬운 방법은 관심을 100% 남자친구에게 몰빵하지 않는거죠.

    그렇다고 다른남자에게 관심을 가지면 안되니까
    저는 남자사귈때 다른 연예인(예술가)에게 동시에 관심을 가져요.

    그 연예인(예술인)이 국내, 국외, 음악가, 미술가, 소설가...이런거 안따지고 한명 몰입하면서
    동시에 남자친구와 데이트 했어요.

    남자친구랑 만날때는 남자친구하고 즐겁게 지내고
    그 이외에 시간은 남자친구가 뭐하고 있을까? 이런것 생각하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가 음악듣고 그 사람 전기 읽고 그사람 관련되 인터뷰 보고
    하면서 시간을 분배했거든요.

    그러니까 남자친구에게 몰빵이 안되니까 전화가 오든 안오든 크게 신경 안쓰이고
    목소리가 좋든 나쁜든 영향이 안미치더라구요.

    남자친구의 말이나 행동에 일희일비하지 않게 되어서인지
    연애할때 엄청 편하고
    도리어 남자친구가 전전긍긍하게 되는거죠.

    왜냐 제가 자기한테 몰빵하는것처럼 안보이니까
    좀 안달하고 잘보이고 싶어하고 하니까
    제가 마음대로 남자친구를 들었다놨다하게 되서
    편한 연애를 했다는거죠.

    그리고 헤어져도 100% 몰빵을 안해서인지 휴유증도 거의 없고
    그런 다음 남자 만나면 되지~해서 금방 잊혀지더라구요.
    100% 몰입했으면 그 휴유증으로 정신을 못차렸을텐데
    휴유증없어서 너무 편해서인지
    다음 남자 만날때 두려움도 없고 기분좋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더라구요.

    원글님은 이이 남자친구에게 100% 몰입을 했으니 제가 말한것이 도움은 안되지만
    다른분들이나 다음 연애때 한번 시도해보세요.

    즐겁고 신나고 편한 연애가 될것을 확신합니다.

  • 11. ..
    '15.12.22 8:36 PM (211.173.xxx.129)

    누구를 좋아해도 나보다 좋은 사람이 없어야 쿨할수 있어요.. 2222

  • 12.
    '15.12.22 10:35 PM (135.23.xxx.45) - 삭제된댓글

    진짜 연애는 3개월 부터 시작인 거 같아요. 마냥 24시간 함께 할 수 없으니 님이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을 찾아서 하는 것도 좋아요. 연애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애인에게 푹 빠져서 친구도 직장도 공부도 취미생활도 나몰라라 하지 않아요. 연애는 인생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고 자기 삶을 살더라구요. 그래야 그 감정이 오래 지속될 수 있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1854 82 글을 읽다 보면... 2 흠... 2015/12/24 412
511853 한스케익 파리크라상 아티제 중 딸기생크림롤케익 어디가 맛있나요.. 9 .. 2015/12/24 3,953
511852 지금 CH CGV에서 사운드오브뮤직 하네요~~ 1 영화 2015/12/24 344
511851 결정적 증거인 북한글씨라던 1번이 지워졌다네요. 7 천안함 2015/12/24 986
511850 중학생 여자아이가 바를 틴트나 립글로즈 선물 어떤게 좋을까요? 25 .. 2015/12/24 4,111
511849 최악은 김한길 18 해해 2015/12/24 2,856
511848 오설록 녹차스프레드 드셔보신분? 5 .. 2015/12/24 1,371
511847 파리바**, **주르 ㅡ 맛있는케익 추천좀해주세요 6 케익 2015/12/24 1,564
511846 달라졌어요 쇼핑중독 아내 재방하네요 8 ... 2015/12/24 6,349
511845 거실 유리 장식장 버리고싶은데... 3 2015/12/24 1,380
511844 교대역 근처에 일식집 추천 좀 해주세요 6 만남 2015/12/24 2,000
511843 “비정규직 기간연장..국민 97%가 반대” 2 압도적반대 2015/12/24 601
511842 이상한 화법을 계속 쓰는 사람... 어떻게 하시나요? 49 메리크리 2015/12/24 6,015
511841 보수요가하고 발레 요가 차이 1 킈리 2015/12/24 966
511840 크리스마스 케잌 14 알렉스 2015/12/24 2,609
511839 애들 여드름.. 싹 없어지긴 하나요?? 7 여드름 2015/12/24 2,000
511838 치킨집 사장님들 말해주세요~!! 49 2015/12/24 5,052
511837 각 가정 현재 월급 통장 잔액 얼마 있으신가요? 29 잔액 2015/12/24 6,705
511836 세월호 청문회, 증인 대본 문건....작성자는 누구? 3 416세월호.. 2015/12/24 496
511835 리멤버에서 간암근로자 재판, 유승호가 잘 못 한건가요? 1 어제 리멤버.. 2015/12/24 1,247
511834 고등학생 생기부에 외부 봉사활동 구체적 내용 들어갈 수 있나요?.. 2 급합니다 2015/12/24 1,573
511833 폐경기 주부님들 집안일(살림)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6 궁금 2015/12/24 2,948
511832 무릎 연골 찢어지면 항상 아프나요? 10 건강 2015/12/24 2,448
511831 생크림케익을 만드려고 하는데 생크림 500ml 팩 한개면 될까요.. 11 생크림 2015/12/24 1,335
511830 법원, 변희재에게 친노, 좌파, 종북 쓰면 건당 500만원 벌금.. ATM기 2015/12/24 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