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떤 할머니 이야기

조회수 : 2,281
작성일 : 2015-12-22 12:23:35
예전에 역삼동 살때 일인데요 10년다되가네요
학생때고
동네 놀이터에 앉아있었는데
밤 11시쯤?
왠 할머니가 오셔서 말거시더라구요
운동하러 나왔다고

그냥 자기 신세한탄하고 싶은건지 뭔지
한~참 어린
본인 딸들보다 어린 저한테

남편이랑 사별하고
딸들 출가하고 외로워서 시츄랑 산다고 하더니
만나는 할아버지가 있는데
돈도 하나도 없고 내가 다 챙겨준다고 하면서.
기원도 차려줬다고 하시더라구요.
기원이 뭐하는곳인지 지금도 모르겠어요


암튼 자기가 차려 줬는데
남자는 기죽지않게 체면을 차려줘야한다는 식의 말을 하면서도
흉보는 것 같기도 하고 -.-

그 할머니 저한테 그런말 왜 했을까요?
이후 만난적은 없어요
돈이 참 많은 할머니 같았어요
인생 편하게 살고 ~
사미자 비슷하게 곱상한 할머니였어요

아까 엄마가 사귀는 남자한테 맞아서 치아4개 부러졌단 글보니.
할머니들은 왜 손해를 감수하고도 남자를 만나나 이해가
안가서 말이예요 -.-

김상훈 그 인질범 사건때도 그 엄마 진짜 이해가 안갔거든요
그여잔 할머닌 아니고 아줌마였지만.....


IP : 110.70.xxx.7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12.22 12:26 PM (58.238.xxx.145)

    기원은 바둑학원을 말하는것 같은데요

  • 2.
    '15.12.22 12:31 PM (122.128.xxx.241)

    금전적인 손해와 폭력보다 더 무서운 게 외로움인 모양이죠.
    소유하고 있는 다가구 주택에서만 나오는 월세만으로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한데도 뒷마당 가득 재활용품을 모아서는 이 추위에 밤늦게까지 덜덜 떨며 그거 정리하고 있는 할머니도 있어요.
    그 할머니는 돈을 벌지 못하면 견디지 못하는 모양이다 싶더군요.

  • 3.
    '15.12.22 12:32 PM (122.128.xxx.241)

    기원은 학원이 아니라 바둑을 두면서 노는 장소입니다.
    당구장에서 당구를 치는 것과 같은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 4.
    '15.12.22 12:33 PM (211.243.xxx.45) - 삭제된댓글

    외로워서 그런거겠죠.
    누군가에게 자기 하소연하고 싶은데 할 사람은 없고..
    또 처음 만난 사람에겐 자기 얘기해도 덜 수치스럽고 어쩌면 더 위안 받을때도 있고 그런거니까요.
    전 세상에서 제일 힘든게 외로움 같아요.
    경험해본적이 있어서 그 시간들이 참 견뎌내기 힘들더라구요.
    곁에 누군가가 있고 친구가 있고 가족이 있다는게 참 다행이다 싶어요.

  • 5. ...
    '15.12.22 12:41 PM (121.157.xxx.75) - 삭제된댓글

    새벽에 노인분들 많은 산책코스 다니다 보면 초면에도 별별 얘기들 많이 하세요
    저 분들도 젊으셔서는 안그러셨을겁니다
    반대로 우리가 늙으면 저럴수도 있다는거죠

    기원은 바둑두는 곳? 아버지가 바둑 좋아하셔서 잘 알죠
    매번 지인들과 약속장소가 기원이시거든요

  • 6. 저도
    '15.12.22 12:43 PM (218.51.xxx.94) - 삭제된댓글

    저도 한떄를 남자보기를 돌같이 했는데
    나이드고 나서보니 남자가 반드시 옆에 있어야 한다는게 이해가 가요.
    가끔은 저 자신도 제 자신이 내뿜은 음기에 질식할것 같을 떄가 있거든요.

  • 7. 갑자기
    '15.12.22 1:13 PM (211.218.xxx.177)

    이 얘기를 들으니 생각나는 기억이 있네요. 20년 전에 어느 나라에서 어학연수 하고 있는데 그곳에 혼자 한달간 여행 오셨던 40대 주부를 만났어요. 한국인이 귀한 곳이라 그날 같이 저녁을 먹게 되었는데 아무 생각없던 어린 여학생인 저에게...결혼 후 자신의 삶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 남편이란 사람이 얼마나 최악인지 이런 저런 슬픈 얘기들을 늘어 놓으셨어요. 그때는 그저 공감할 수 없는 얘기였지만 그냥 그분이 참 지쳐보인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직장도, 이름도 털어놓으셨지만 찾아보진 않았고 어딘가에서 곱게 나이 드셔서 행복하게 살고 계시겠지요.

  • 8. 늙어도
    '15.12.22 1:39 PM (112.173.xxx.196)

    욕정은 그대로 입니다.
    단순히 정서적 외로움만이 아니라 동물적 욕망이 남아있어 이성을 필요로 하는거죠.
    아예 오래 처음부터 과부로 사는 분들이야 서서히 잊기라도 한다지만 성생활 오래하다
    이혼이나 사별로 딱 끊어지면 처음엔 무척 힘들다고 해요.

  • 9. ㅈㅇ
    '15.12.22 5:57 PM (61.109.xxx.2) - 삭제된댓글

    외로움이요 늙어서 외로움은 젊을때 외로움하고 다를 것같아요 그냥 옆에 누구라도 있길 원하는 게 아닐까요 평범한 대부분의 노인들은 고독한죽음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7174 조윤선 전 정무수석,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7 믿을수있을까.. 2016/01/10 2,858
517173 여자들이 수학 물리가 약하다는 생각 18 수학 2016/01/10 3,788
517172 나이값못하는 어른싫어요. 44 나이값 2016/01/10 8,172
517171 혹시 정팔이 스타일이 나쁜남자 스타일인가요? 9 치명적 끌림.. 2016/01/10 1,983
517170 겨울 외투 공항에 맡기고 해외 여행 갈 수 있다 1 비둘기 2016/01/10 1,394
517169 전 덕선이가 너무 부러워요 8 71년생 2016/01/10 2,715
517168 . 56 엉엉 2016/01/10 15,318
517167 응팔 덕선이보다 차라리 만옥이가 예쁘네요 31 응팔 2016/01/10 6,037
517166 오기형변호사 입당 기자회견 5 11 2016/01/10 895
517165 명의들 보면 여자들이 없어요? 9 궁금이 2016/01/10 2,675
517164 응답하라 남편 공식은 이번에도 안깨졌네요 ㅋㅋㅋ 8 진짜 2016/01/10 3,064
517163 우리나라에서 정말 좀 날고긴다고하는사람들이 들어가는 직장은어느곳.. 8 아이린뚱둥 2016/01/10 1,895
517162 간단하고 맛난 반찬 한가지 (우엉조림) 9 ///// 2016/01/10 2,451
517161 응팔 덕선이 예쁜가요? 27 ... 2016/01/10 4,411
517160 애인이나 남편에게 들은 심쿵한 말 23 음... 2016/01/10 6,760
517159 옛날에 엄마들 도시락반찬으로 신김치 푹 볶은거 어떻게 하나요? 21 .. 2016/01/10 5,047
517158 평균수분이 53이라는데 제 수분량은... 1 수분 2016/01/10 557
517157 덕선남편 도룡뇽아니에요? 제 딸이 .. 8 덕선 2016/01/10 3,160
517156 멋진 남자 만나신 분들... 부럽네요 2 솔직히 2016/01/10 2,022
517155 본문사진추가)) 응답하라 1988 남편 스포글입니다. 49 dream 2016/01/10 17,245
517154 친하지 않은 친구의 출산을 챙기는 문제..이기적일까요? 16 어휴 2016/01/10 3,155
517153 나뚜찌 라이트그레이 가죽소파 때 많이 탈까요? 5 살빼자^^ 2016/01/10 2,982
517152 기독교 커뮤니티 추천해주세요 1 ... 2016/01/10 1,815
517151 덕선 남편 젤소미나 2016/01/10 759
517150 건강검진 문의드려요 건강검진 2016/01/10 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