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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신했는데 하나도 기쁘지 않아요..

조회수 : 5,604
작성일 : 2015-12-22 03:04:17

입밖으로 꺼낼 수 없어서 여기다 풀어요.

이글을 쓰는 지금도 아기한테 미안한데 아직 초기라....아기가 제 마음 못 들을 거라 믿고 써요.

사실 우리 부부는 아무 문제 없어요.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 연애해서 결혼하고...일년이 지났어요.

신혼 일년은 갖기로 하고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아이 가질까? 이랬거든요.

근데 사실 마음의 준비는 안 됐었나봐요.

사실 임신인데.....기뻐야 하잖아요....신혼 일년동안 신랑이랑 둘이 알콩달콩 잘 살았고...양가 부모님도 평범한 분들이시고 남편도 저도 경제적으로나 성격적으로나 평범한 그런 사람들이에요. 사랑해서 결혼했고 신혼도 일년동안 가졌고 남들 다 아이 가지니까 이제 우리도 갖자 한 건데

 

오늘 임신 테스트를 했는데 두줄이 나왔어요.

꽤나 선명하게 나와서...아마 임신일거에요.

임신이 될만한 시기에 관계를 가지지 않아서 임신 생각도 안했는데.....그냥 아직까지 얼떨떨하고...실은 하나도 안 좋아요.

그냥 우울해요 하루종일.

 

제가 초등학교 교사거든요. 제가 애들을 진짜 이뻐해요. 애들 물고 빨고 난리도 아니에요.

친조카는 더 해요. 아직 돌쟁이인데 얼마나 이쁜지 정말 하루종일 조카 생각하고 그래요.

그냥 모르는 애기들도 예뻐요.

 

근데 왜 막상 저에게 찾아온 제 아기에 대해서는....이토록 우울할까요.

오늘 하루종일 임신테스트기가 오류일 수도 있는지 인터넷 검색만 했어요.

 

어찌 보면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죠...제가 30살인데 그렇게 어린 나이는 아니니까 지금 정도 가지면 딱 좋고....임신이 안되서 걱정할 일도 없고...근데 왜 티비 보면 나오잖아요. 여보 나 임신이야!!이러면 남편도 와!!가족들도 와!!본인도 와!!

이런 느낌?아이 가지면 다 그럴 줄 알았나봐요.

 결혼 전에 덜컥 아이 생긴 사람처럼, 생기면 안되는 시기에 찾아온 아기 대하 듯 하고 있네요 제가..

그냥....저 같은 분들도 계셨나요?

임신하면 여러모로 딱 좋은 상황인데 하나도 기쁘지 않고 우울한 기분이요.

그냥 앞날이 괴로울 것 같아요. 뭐 신생아 때 하루종일 울고 뭐 그런 건 아무 상관 없어요.

그냥 한 사람의 인생을 오랫동안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턱 막혀요.

그 아이는 언제 커서 언제 학교 가고 수 많은 시험을 치고 대학에 가고 직장을 갖고....그 과정에서 아이가 잘못되면 어쩌지...그게 다 부모의 몫인데....이런 기분.

점차 나아지겠죠?

 

IP : 58.121.xxx.11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22 3:16 AM (1.251.xxx.248)

    충분히 복잡한 마음 이해해요
    하지만 열달 품고 산고의 고통을 겪고 세상에 나온 아이를 들여다보면 엄마의 마음이 생긴답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모든 것을 주고 책임져야한다는 막중한 중압감..
    하지만 자식이 부모에게 주는것 또한 참 많답니다
    남편분과 지금의 마음 나누어갖고, 생명의 기쁨 또한 나눠갖길 바래요

  • 2. 이해돼요
    '15.12.22 3:31 AM (115.93.xxx.58) - 삭제된댓글

    어머니가 되는 고통, 부모의 책임감, 달라질 생활
    그 모든걸 생각하면 무거운 느낌이 드는게 정상이죠
    드라마나 영화에서 모든 성격의 사람들이 다 한결같이 펄쩍펄쩍 너무 신나고 기쁘게만
    묘사하는게 오히려 좀 현실과 멀다고 생각해요.

    성격부분도 있어요
    저도 좋거나 기쁜 일...예를들어 회사에서 승진한다든가 큰 상을 받는다든가 하면
    그 순간 막 좋아하고 기뻐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일단 조심스러운게 먼저... 앞으로 잘해야겠구나 어깨가 너무 무겁다... 그렇게 받아들이는 편이고
    기쁨은 천천히 천천히 나중에 스며들어서
    혼자 있을때 빙긋 잘했어~ 하고 한번 스스로를 칭찬하며 웃는 성격이라 원글님 이해돼요.

    감정의 순서가 남들과 조금 다른 사람들이 있어요
    기쁨과 행복감이 싱겁게 한꺼번에 오고 그후에 입덧하고 어려움닥칠때 불평하는 순서가 아니라
    지금 책임감과 두려움부터 먼저 느끼는 대신
    기쁨과 행복감은 조금씩 조금씩 나누어서 느껴지실거에요

    아이는 당연히 엄청나게 사랑하게 되실거구요

  • 3. 이해돼요
    '15.12.22 3:33 AM (115.93.xxx.58)

    어머니가 되는 고통, 부모의 책임감, 달라질 생활
    그 모든걸 생각하면 무거운 느낌이 드는게 정상이죠
    드라마나 영화에서 모든 성격의 사람들이 다 한결같이 펄쩍펄쩍 너무 신나고 기쁘게만
    묘사하는게 오히려 좀 현실과 멀다고 생각해요.

    성격부분도 있어요
    저도 좋거나 기쁜 일...예를들어 회사에서 승진한다든가 큰 상을 받는다든가 하면
    그 순간 막 좋아하고 기뻐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일단 조심스러운게 먼저... 앞으로 잘해야겠구나 어깨가 너무 무겁다... 그렇게 받아들이는 편이고
    기쁨은 천천히 천천히 나중에 스며들어서
    혼자 있을때 빙긋 잘했어~ 하고 한번 스스로를 칭찬하며 웃는 성격이라 원글님 이해돼요.

    감정의 순서가 남들과 조금 다른 사람들이 있어요
    사실 모두 조금씩 다른게 당연한거죠
    많이들 보이는
    기쁨과 행복감이 싱겁게 한꺼번에 오고 그후에 입덧하고 어려움닥칠때 불평하는 순서가 아니라

    원글님은 순서만 다른거죠
    처음엔 지금 부모가 되는 책임감과 낯섬과 두려움부터 먼저 느끼는 대신
    기쁨과 설렘과 행복감은 조금씩 조금씩 나누어서 그 후에 느껴지실거에요

    아이는 당연히 엄청나게 엄청나게 사랑하게 되실거구요

  • 4. ....
    '15.12.22 4:03 AM (131.243.xxx.54)

    아마 원글님이 책임감이 강하신 분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마냥 기쁘기만하지 않다고 죄책감 느끼실 필요 없어요.

    임신이 얼마나 엄청난 일인데요. 평생 벗어날 수 없는 책임 아닙니까. 마음이 무거운게 당연한 거라고 봅니다.

    애기 낳아서 키우다 보면 당연 이뻐하실 꺼예요.

  • 5. ##
    '15.12.22 4:51 AM (117.111.xxx.55)

    태교의 기본은 긍정적마인드예요.
    아이가 다 느껴요.
    밝은 아이 되도록 좋은 생각만 하시고
    82자게는 좀 멀리하세요.
    좋은 얘기만들으세요.
    임신했다고 마냥기쁘기만 한건
    드라마이고 출산보다무서운 입덧
    쥐나고 치질생기고 기미끼고 눈물많아지고
    빈뇨에 배불편해 잠못이루고
    나는 예민해지지만 그래도
    낳기전이 편한....
    그런 시절이 도래했으니 현실적으론고생시작이지만
    이 모든걸 이길만큼 내자식이라는건
    큰의미가 된답니다.
    용기가지세요.

  • 6. 절대
    '15.12.22 7:26 AM (110.70.xxx.136)

    저도 임신했을때 슬펐는데 절대 나아지진 않습니다.그냥 숙명으로 받아들여야죠 나아지길 비라면 살망만 되어 살수가 없어요.
    아이 없으면 결혼은 왜 했냐고 화내던 남편조차도 요즘 약간 후회하는 기색이 보입니다. 아이를 키운다는건 자기 인생은 포기 하는 것과도 같고.. 특히 초등교사시면 일빈 기업보다 퇴근이 빠르니 육아는 온전히 엄마 몫이네요.
    저는 가끔씩 해외출장 등 가면서 바람쐬는데도 회사에 올인 못하는 저자신이 싫고 회사에도 미안하고 아이들한테도 미안합니다.

  • 7. 아참
    '15.12.22 7:32 AM (110.70.xxx.136)

    그리고 저도 남의 아이들은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특히 조카들도 만나면 너무 예뻐해서 동서들이 고마워 합니다. 제 아이들도 예쁘긴 합니다만...

  • 8. 아이고참..
    '15.12.22 7:47 AM (112.173.xxx.196)

    쓸데없는 걱정하고 있으니 그렇죠
    그 아이가 태어나서 방긋방긋 웃고 재롱 피우는 건 왜 또 생각을 못하시는지..
    자식 앞날 인생까지 님이 책임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그러는데 다들 그렇게 하늘에서 뚝 떨어져도
    잘만 살아가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즐태 하세요.
    30이면 너무 늦지도 않게 애가 생겨서 참 다행이네요.
    축하드립니다.
    엄마 되는 기쁨이 어떤건지 이제부터 서서히 느껴보세요.
    아주 신비롭고 재미나고 한마디로 할만하답니다.
    법륜스님의 엄마수업 이란 책 한번 보세요.

  • 9. ...
    '15.12.22 8:38 AM (183.98.xxx.95)

    저도 준비없이 아이를 맞아서 그런 생각 들었어요
    내 아이니 더욱 책임감이 만땅으로 여겨집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긍정적으로 잘 될거다 이렇게 자꾸 생각하시고...

  • 10. ㅇㅇ
    '15.12.22 8:44 AM (180.230.xxx.54)

    책임감이 너무 강해서
    애 이쁜 걸 못 누리고
    애가 다 크고 품에서 벗어나고 나서야.
    그 때는 애 다 키웠으니 잘 키워야한다는 압박감이 줄어드니
    그제야 지나간 세월 생각만 많은 내 성격 때문에
    좋은 시절 못 누리고 지났다는 생각이 들어요.

    원글님은 책임감이 강해서 압박을 느끼는거 같은데요

  • 11. zz
    '15.12.22 8:49 AM (101.181.xxx.89)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드라마처럼 임신테스트 보고 두 부부가 껴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그런 사람 많지 않아요. 뭐, 불임시기를 몇년 겪으셨다면 또 다를까...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처음 임신 두줄 봤을때의 감정은 황당함...하루종일 느낀 공포감...

    아이가 태어나 제 젓을 물었을때도 황당함, 당황스러움, 챙피함이었어요.

    근데 처음 느낌만 그래요. 인간의 적응되면 뭐든지 하는 동물입니다. 다만, 예민한 마음이 들엇을땐 좀 스스로를 가만 놔두세요. 그 예민함을 붙들고 극대화시키지 마세요. 스스로를 해칩니다.

  • 12. 백일
    '15.12.22 9:14 AM (49.142.xxx.65)

    올해 마지막날 백일이 되는 아가를 품에 안고 답글씁니다.
    저도 연초에 선명한 임신선을 보고, 사실 당황했습니다.
    저는 나이 사십에, 결혼 7년만에 어렵사리 생긴 아가였는데도 그랬어요.
    재작년에는 아이를 가지려고 불임클리닉에도 몇달 다녔더랬어요. 호르몬 치료에 지쳐서 포기하고.. 일년여가 지나 기적적으로 생긴아기였죠.
    그런데도 그다지 기쁘지가 않았습니다. 변화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라 할까요.

    하지만 임신기간 동안 아주 조금씩 아이에 대한 기대감과 행복감이 생깁니다. (솔직히 크게 생기는 것은 아니고요).
    그리고 아가를 낳고 나면. 또 몸이 너무 힘드니까 괴로운 순간이 대부분이지만
    저를 전적으로 의지하고 바라보며 웃는 아가를 보면 참으로 묘한 기분이 듭니다. 내자신이 굉장히 대단한 사람 같고 아가가 말할수 없이 이쁩니다.
    아가를 잠깐 남에게 맡기고 외출할 일이 생겨도 한시간만 지나면 아가가 보고 싶어져 휴대폰의 사진을 들여다 보게 되지요.

    분명한 것은 남들이 말하는 그런 큰 기쁨,행복,기대... 이런것은 없을 수 있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하지만 아가는 이쁩니다. 육아를 통해 아가를 더 사랑하게 되고요.

    지극히 정상이니, 지금의 감정을 그냥 지켜보세요

  • 13. 제가 쓴 줄
    '15.12.22 9:33 AM (121.165.xxx.72)

    저도 스물 일곱에 결혼. 결혼한지 2달만에 임신했어요.
    기쁜 마음 보다 덜컥 겁도 나고.
    한 아이의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강박에 힘들었고 초반에는 약간의 우울증도 왔던 거 같아요.
    낳아 보니... 그 감정이 없어졌다고는 할 순 없어요.
    오히려 더 강하게 잘 키워야겠단 생각 들어요.
    하지만 겁이 난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아이의 눈을 보고 매일 매일 다짐을 하게 돼요.
    바르게 잘 키우겠다는.

  • 14. ㅋㅋㅋㅋ
    '15.12.22 9:39 AM (223.62.xxx.65)

    축하드리고요
    님 완전 exactly 임신 초기에 모든 여성이 겪는 아주아주 흔해빠진 전형적인 심리 상태세요ㅎㅎ
    호르몬 때문에 그렇고요
    웅진인가 뭔가 정수기 광고가 사람 여럿 혼란주네요
    임테기 확인하고 방방뜨고 영화찍고 bgm울리고ㅎㅎ
    그런 건 현실에 없어요
    매우 무덤덤한 반응만 나와서 우리가 정상인가 의아한 게 정상이고요
    그렇게 중기 지나 배불러가며 막달이나 돼야 배 쓰다듬으며 기쁨에 차오르죠 아가야 사랑해.. 보고싶어.. 하면서요
    출산하고 키워가면서 생기는 게 모성애에요 절대 원래부터 갖고 있는 게 아니고요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니 안심하세요

  • 15. 애기배추
    '15.12.22 10:48 AM (113.10.xxx.150)

    저 다음주 출산 앞두고 있는데 임신기간 내내 같은 생각으로 힘들었어요. 눈감는 날까지 계속될 책임과 희생, 언제든 있을
    수 있는 질병과 사고의 위험에 대한 두려움으로요. 이제 아기 얼굴 볼 생각하니 요 며칠 더 힘드네요, 설레는 마음도 있지만...

  • 16. 아이구
    '15.12.22 1:24 PM (61.34.xxx.7)

    이제 저도 23주 지나가는 산모인데요.저도 그랬어요.
    아기가 못 듣길 바라면서 별 생각 다 했어요. 회사일도 걱정되고, 내 미래, 아기미래 등등...
    그런데 정말 윗분들 말씀대로 중기 지나가니까 이제 조그만 아기 태동에도 행복해지게 되네요 ㅎㅎ
    시간이 지나니 마음이 점점 단단해지고 각오가 생기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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