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밤 한봉지 사서 나눠먹으니 뭔가 날은 춥지만 연말 분위기도 느껴지고 가벼운 들뜸 같은게 느껴져서 기분 좋더라구요.
문득 아 여기까지 왔는데 명동성당에 구유 장식 보러 갈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명동성당엘 갔어요.아직 아기예수의 자리는
비어있는 아름다운 구유를 보고, 신자는 아니지만 성당내부에도 들어가 보았어요. 유럽에 살때 아름다운 성당을 많이
보았지만 명동성당도 어릴적 보고 오랜만에 보는 것이었는데 무척 아름답고 경건한 분위기가 좋았어요.
생마리 카페에서 친절한 아주머니들이 만들어주신 카푸치노 한잔씩 마시고 새로 조성된 것 같은 가톨릭 회관 지하공간에
내려가 보았는데요. 여기 정말 좋더라구요. 전체적으로 아늑한 분위기에 서점. 맛있는 빵집 ,우리 가족이 젤 좋아하는 젤라토
가게도 있어서 넘 반가워서 , 아까 장미모양 아이스크림 먹었지만 젤라토 하나씩 해치우고요 ㅎㅎ
명동성당 기념품 가게도 있었는데요 , 좋은 냄새나는 산타마리아 노벨라 비슷한 화장품도 팔고 악세사리 문구류 디자인들이
조잡하지 않고 예쁜게 많았어요. 기분이 좋아져서 동방박사와 성가족이 들어있는 스노우볼이랑 단정한 펜 하나 , 트리 장식
볼이랑 샀어요. 가톨릭 회관 지하 너무 맘에 들어서 일기 써보았어요. ^^ 우리 가족이랑 취향 비슷하신 분들 명동 나들이
코스로 추천 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