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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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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산후조리중이에요

감사 조회수 : 3,046
작성일 : 2015-12-21 11:20:10
11월에 아이낳고 한달 지났으니 산후조리라기 좀 그런가요?

사정이 있어서 친정쪽 도움은 전혀 받지못할 상황이라
조리원 2주, 산후 도우미도움 3주 받고

딱 오늘부터 집에서 혼자 아이 돌볼 상황인데 모유수유하는데 제 밥챙겨먹기.청소.빨래...엄두가 안나서
아이 보고싶어하시는 시댁으로 어제 짐 바리바리 싸들고 이사왔어요

방 한칸을 아예 짐 비우고 선반 들여주시고
짐 옮겨주시고 현관에는 제가 신기좋아한 두툼한 헬로키티 슬리퍼도 놓아주셨어요
밥 먹고 돌아서면 수제 간식에 수제 생강대추차...
들어가 누워라 쉬어라 하시고 제 빨래까지 맡기기 죄송스러워서 아기.제 빨래는 제가 한대도 굳이 돌리시고 널어주세요

산후도우미도 계속 불러라 하시는걸...
집에 사람들이니 그게 더 스트레스라. 시댁으로 오니 아이 보시는 눈길이 또 사랑이 넘치니

조리원보다도 좋다고 다시 조리원 입실했네 남편한테 얘기했어요

사랑이 참 많으신 시부모님께 너무 감사해요
덕분에 스트레스받던 모유도 더 잘 나오고 아기도 더 잘먹고자고


종가집 큰 며느리로 시집살이 해온 엄마를 보고 자라
결혼 안하려고 했었는데 30훌쩍 넘기고 남편만나 연애만 몇년하고 고민하다 한 이 결혼.
따뜻하고 사랑 많은 부모님 아래 자란 남편과 결혼후도 아이없이 수년 지내다 느지막히 낳은 첫 아들인데 저도 어떤 시어머니가 되어야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십니다

미혼때 이런 자게에서 시댁.남편 문제 보면서 겁도 많이냈는데
살아보니 좋은 남편.좋은 시댁도 많다는거...
친정엄마보다 더 편하게 산후조리 해 주시는 시어머니도 계시다는거
살면 살수록 남편도 시댁도 더 좋아져요 일주일 있다가 가려고 했는데 오래오래 쉬고 가라시네요 남편도 저랑 둘이서 주말 고생하다가 얼굴이 환해져서 출근했어요

감사한 마음에 몇자 남깁니다~~^^
IP : 182.222.xxx.10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훈훈
    '15.12.21 11:24 AM (108.29.xxx.104)

    복뎅이...
    본인이 좋은 인연을 만들어 둔 탓이고 본인의 인품이 그만큼이어서 좋은 인연을 만난 거지요.
    나중에 며느리를 보면 그때도 좋은 인연 만드시고요.

    잘해드리세요^^

  • 2. ㅇㅇ
    '15.12.21 11:26 AM (175.196.xxx.209)

    축하드립니다....
    정말 복 많이 받으시네요..
    인품 좋은 시댁 만난 사람이 제일 부럽습니다.

  • 3. ㅇㅇ
    '15.12.21 11:27 AM (106.241.xxx.4)

    결혼해서 보니 시모가 새엄마였고,
    그에 따라 당연히 손자도 뒷전인 시부모님이신지라
    정말 부러워요.
    엄마가 그렇게 행복하면 아기도 다 느낀대요.
    산후 조리 잘 하세요^^

  • 4. 신기
    '15.12.21 11:30 AM (168.131.xxx.68)

    저라면 마음 불편한거보다 몸 불편한게 나아서 절대 시댁에서 산후조리는 엄두도 안낼 일이지만 다 자기복이죠 저는 친정엄마도 불편해서 일주일만에 가시게했거든요. 돌봐줄애가 없는 첫애때는 할만하던데 ㅎㅎ
    다들 남편을 활용안하시나봐요 청소 빨래는 남편을 시켜야죠

  • 5. ♡♡♡
    '15.12.21 11:31 AM (183.98.xxx.95)

    몸조리 잘하세요
    그때가 좋을 때지요~
    좋은 시부모 만나셨어요
    고맙고 감사한 일입니다

  • 6. ...
    '15.12.21 11:50 AM (39.121.xxx.103)

    좋으신 시부모님에..
    그걸 또 그대로 좋게 감사히 받아들이는 며느리에..
    정말 보기 좋네요.
    아무리 좋은 시부모라고 그걸 꼬아보는 며느리도 많은 세상이거든요^^
    님도 시댁입장에서 복댕이네요..

  • 7. 지금이 천국
    '15.12.21 12:17 PM (122.34.xxx.74)

    제가 딱 그 맘 이었어요.
    내 생에 시댁 복까지 있을 줄이야. 룰루랄라

    조금 더 살아봐유.

    강산이 바뀌었는디 이젠 시금치도 안 먹어유.

  • 8. oo
    '15.12.21 12:20 PM (218.54.xxx.47) - 삭제된댓글

    왕부럽습니다~
    저도 결혼전 이상한 시어른들은 드라마나 소설에만 나오는줄 알았어요...저런 사람이 설마 실제 있으리라곤....
    하지만 현실은 참....( 제 시어머닌 소일거리가 없어 드라마 보는게 유일한 낙이어서인지도...ㅠㅠ)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래요~주위에도 그런 행복한 기운 많이 퍼뜨려 주시고요~

  • 9. oo
    '15.12.21 12:21 PM (218.54.xxx.47)

    왕부럽습니다~
    저도 결혼전 이상한 시어른들은 드라마나 소설에만 나오는줄 알았어요...그런 사람이 설마 실제 있으리라곤....
    하지만 현실은 참....( 제 시어머닌 소일거리가 없어 드라마 보는게 유일한 낙이어서인지도...ㅠㅠ)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래요~주위에도 그런 행복한 기운 많이 퍼뜨려 주시고요~

  • 10. ㅇㅇ
    '15.12.21 1:38 PM (210.179.xxx.194) - 삭제된댓글

    좋은 시부모님들이 계시다는게 신기해요.
    대한민국 1% 확률일것 같아요. 좋은 시부모님 만나는 복요.

  • 11. 부럽네요
    '15.12.21 2:10 PM (211.178.xxx.223)

    잘 해주서도 불편한게 시댁인데...

    님도 성격이 좋으신듯요. 그래서 복을 복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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