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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뛰어난 자녀가 주는 기쁨은

ㅇㅇ 조회수 : 26,336
작성일 : 2015-12-19 10:24:14

자녀가 없어서 잘은 모르지만

학창시절 공부를 잘하는 자녀를 둔

부모의 기쁨이란건 잘 모르겠네요

게다가 부모가 공부를 잘한사람이 아닌데

자녀가 뛰어나면...


첼로의 거장 미샤 마이스키는 장ㅇ한나의 연주를 듣고

 환생을 믿게 되었다고 하는데

저런 말을 그 부모가 들으면..?


조성진에게 한국샘이

이애는 내가 가르칠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했을떄

부모가 들었을 느낌은..?


아이가 넘 뛰어나서

선생님들의 칭찬을 듣느다면...


아직 부모가 안되봐서

또 저런 자녀가 없어봐서

부모가 느끼는 기쁨이 어느정돈지

잘 모르겠네요..



IP : 58.123.xxx.9
5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모
    '15.12.19 10:28 AM (222.98.xxx.125)

    자녀가 재능이 뛰어나도 부모가 기쁘겟지만.
    저는 그것보다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 삶에 만족할때 제일 고맙고 행복했어요.
    얼마전 이제 직장생활 2년차인 제 딸이..
    "엄마, 나는 내 생활이 참 재미있고 만족스러워. 일이 좀 힘들기는한데..주변을 둘러보니 그래도 이만한 직장이 없고. 취미생활도 즐겁고 다 좋아 "
    이러더군요.
    사실 엄마한테는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없지요

  • 2. ...
    '15.12.19 10:30 AM (58.146.xxx.43)

    예가 너무 어마어마 하셔서...
    저런 자녀있는 부모가 여기 얼마나 있겠어요.^^

    아이가 학교에서 전교일등이라도 하거나
    반에서 줄곧 일등이라도 한다면...
    가끔씩 남들이 예의상 부러워해줄때
    으쓱하겠죠.
    때론 남루한 옷을 입고 셋방살이를 한데도
    상대앞에서 초라하지 않을수도..

  • 3. ㅇㅇㅇ
    '15.12.19 10:34 AM (211.237.xxx.105)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막 웃고 자요..
    매일매일이 기쁘고 행복하죠.
    내 인생에 이런 선물이 다 있나 합니다.
    밥 안먹어도 배부르고, 통장에 돈이 없어도 늘 부자인것 같아요.

  • 4. ㅈ 경우
    '15.12.19 10:40 AM (175.223.xxx.188)

    내 머리의 면류관이자 뿔이죠.
    어딜가도 사람들이 알아봐주는.

  • 5. 제 외사촌
    '15.12.19 10:41 AM (39.119.xxx.94) - 삭제된댓글

    제 사촌이 어렸을때 공부를 잘했어요. 상장을 휩쓸고 외숙모가 말씀하시기를 아이때문에 학교에 갈때마다 아무것도 하지않아도 저절로 어깨가 펴지고 학교가는걸 즐겁게 너무 당당하게 해주었다고 딸에게 고마웠다고 말씀하시는걸 들었어요. 자식이 잘 되면 그 기쁨이 얼마나 클지 상상이 가요^^ 애기들 처음 한글만 떼도 엄마들 환호하잖아요 ㅋ 글구 자식이 부모에게 줄수있는 가장 큰 효도가 입신양명. 이라는 한자성어도 있잖아요

  • 6. 글구
    '15.12.19 10:45 AM (39.119.xxx.94) - 삭제된댓글

    글구 옛말에 자식농사를 인생에 있어 제일로 쳐준다는 말두 있구요.ㅎ그게 괜히 생겨난 말이 아닌거 같아요. 그만큼 기쁨이 크겠죠? 인성이든 공부든 자기자리에서 한사람의 몫을 해내는 인재로 키워낸 부모는 그 자체로 성공한 삶이란 생각도 들어요. 사람하나 갖춰 심신이 건강하고 능력까지 갖추게 제대로 키워낸다는게 보통일은 아니잖아요..

  • 7. 예로
    '15.12.19 10:46 AM (113.131.xxx.135)

    든 대단한 경우는 아니지만..
    학교가서 선생님을 만나도 떳떳하고..
    애 친구 엄마들 만나 딴 얘기만 해도 내 아이가 힘을 실어 주는것 같은 느낌...
    세상에 태어나 나 자신은 잘 난 것도 잘 살아 온거 하나 없지만...
    이 아이는 힘차게 자기 원 하는바를 바로 인지하고
    살아갈 힘이 보여서 좋아요..
    그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어리석게만 살아온 이 엄마는 알거든요..
    밥 안 먹고 얘 생각만해도 배부르고
    웃게되요...

  • 8. ..
    '15.12.19 10:47 AM (116.33.xxx.29) - 삭제된댓글

    저런 정도의 자녀라면
    부모가 그 분야에 전문가는 아니라도
    딱 연아 엄마가 그렇잖아요. 연아를 위해 본인 학교 다닐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셨다잖아요. 연아가 나의 게으름으로 재능을 꽃피우지 못할까봐.
    적어도 보통의 부모라면 재능있는 자식들을 위해 헌신할 감은 있다고봐요.
    내가 그분야 몰라서 금전적으로 부족해서 이런걸 떠나서요.

  • 9. ...
    '15.12.19 10:57 AM (174.0.xxx.194)

    저희 장조카가 입학하는 초둥중고대학교 수석으로 문열고 들어갔어요 형님 아주버님이 참 뿌듯해 하시고 저도 좋고 부러웠어요 지금 사시 패스해서 법조계 있는데 남편도 은근히 우리 조카 중에 판검사도 있다고 덩달아 곁다리로 자랑스러워 해요 조카 잘 되니 작은 엄마 작은 아빠까지 기분 좋더라구요 그러니 부모 마음 오죽할까요
    이 정도는 아니지만 저도 중고등학교는 수석 입학 졸업 했는데, 자식 여럿이라 그런 날 맞춰 찾아오기 정신 없던 부모님한테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 날 맞춰 꽃다발에 떡 맞추라고 성화 하셨어요 동생들 중에 의사도 있고 교수도 있지만 수석한 애는 저 뿐이라 할머님이 두고두고 xx이가 yy여고 수석해서 들어간 애라고 돌아가실 때까지 자랑 하셔서 좀 민망하면서도 할머니 사랑에 보답했다는 기쁘이 컸죠

  • 10. 무명
    '15.12.19 11:04 AM (175.117.xxx.15)

    저렇게 훌륭하지 않아도 남한테 잘한다 소리만 들어도 기쁨이 정말 커요.

    내가 전교 1등했을때 보다
    유치원 선생님이 아이에대해.좋게 평가하는게
    더 기분이 좋더라구요.

    웃기죠???

  • 11. ㅇㅇ
    '15.12.19 11:06 AM (124.50.xxx.89)

    자식은 잘나도 걱정 못나도 걱정 기쁨은 아주 잠깐이에요

  • 12. 한숨
    '15.12.19 11:22 AM (110.11.xxx.199)

    제가 초중고 전교 1등하고 서울대 들어갔어요 어려서부터 공부하라 소리 들은 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고3때 수두 걸려 열이 40도 넘는 것도 모르고 모의고사 다 본 후 쓰러져 응급실 간 적도 있어요 스스로 공부에 대한 욕심이 있었고 잘 하고 싶어서 한 거에요 그리고 무능한 아버지로 인해 고통받는 엄마에게 나라도 위안이 되고 싶었던 것도 컸어요 엄마에겐 제가 삶의 낙이었죠

    지금 아이 하나 있는데 이 아이는 저를 전혀 닮지 않았어요 남편도 서울대 선배이니 남편 닮아 그런 것도 아닐텐데 공부를 못해요 어렸을 때 아이큐는 142인가로 나와서 영재 소리도 듣던 애인데 지금은 공부랑 담 쌓고 운동, 게임, 웹툰에 빠져 있어요 저는 잡기에는 소질이 전무했는데 얘는 못하는 잡기가 없네요 게다가 사춘기 오니 착하고 순했던 성질마저 완전 변해서 하루 하루 지옥이에요

    문득..큰소리 한번 날 일 없었던 내 성장기를 돌아보며 엄마가 남편 때문에는 고통스러웠겠지만 나로 인해 살아갈 힘이 앵겼겠구나, 싶어요 제 남편도 저와 문제가 많지만 최소한 가장 노릇은 확실히 하거든요 근데 아이가 저러니 참 제가 기운이 없네요 세상 헛살았나 싶고 나중에 뭐가 되려나 제 앞가림이나 하려나 싶어 자다가도 잠이 안와요

  • 13. ㅎㅂ
    '15.12.19 11:24 AM (180.224.xxx.157)

    아이 가르치는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엄마인저와 상담을 하게 되거나 인사를 할 때 이런 말씀을 하셔서 좀 민망하기도 하고 낯부끄러웠던 기억이 있어요.

    ㅇㅇ이를 가르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ㅇㅇ이 맡겨주셔서 감사하다고.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죠.

  • 14. 그게
    '15.12.19 11:26 AM (203.226.xxx.24) - 삭제된댓글

    김연아 조성진에 델봐는 아니겠지만.. 본인이 명문대 수석입학졸업한거 보다 더 배부르죠.. 똥차에 2만원짜리 패딩입고 다녀도 하나도 하나도 불편하지않은..남이몰라주던 알아주던 상관없이 하늘이 푸르고 세상공기가 다 맑고 상쾌한느낌.. 삶이 감사한.. 그런거있죠

  • 15. 그게
    '15.12.19 11:28 AM (203.226.xxx.24) - 삭제된댓글

    김연아 조성진에 델 봐 아니겠지만.. 본인이 명문대 수석입학졸업한거보다 더 배부르죠.. 똥차에 2만원짜리 패딩입어도 하나도 불편하지않은..남이몰라주던 알아주던 상관없이 하늘이 푸르고 세상공기가 다 맑고 상쾌한느낌 삶이 감사한.. 그런거죠

  • 16. 저는
    '15.12.19 11:31 AM (223.62.xxx.29) - 삭제된댓글

    아이가 고등학교때 저한테 엄마가 저를 잘 해줘서 이만큼이라도 공부잘할수 있었다고 그런얘기듣고 세상을 다 얻은 느낌이었어요. 지금은 남들 부러워하는 대학 다니는데 티브이에서 조혜련이 자식에게 하는거 보고 나는 저랬으면 절대 공부 안한다. 그러더만요.
    뭐 고맙죠.

  • 17. 그게
    '15.12.19 11:32 AM (203.226.xxx.24)

    김연아 조성진에 델 봐 아니겠지만.. 본인이 명문대 수석입학졸업한거보다 더 배부르죠.. 똥차에 2만원짜리 패딩입어도 하나도 불편하지않은..남이몰라주던 알아주던 상관없이 하늘이 푸르고 세상공기가 다 맑고 상쾌한느낌 삶이 감사한..
    그러나 잘난자식은 잘난대로 못난자식 못난대로 가 힘듭니다 어찌보면 성격좋고 맘편한 자식이 최고같기도 하고.. 자식키우는 사람치고 몸고생 마음고생 없는 사람 어디있을까요

  • 18. .....
    '15.12.19 11:39 AM (121.133.xxx.12)

    부모가 생각한거 이상의 결과물을 냈을떄 엔돌핀이 마구마구 솓는 느낌이이 들죠~~^^ 근데, 실생활에서 속썪이는 일도 많아요ㅠ

  • 19.
    '15.12.19 11:40 AM (180.224.xxx.91) - 삭제된댓글

    어느 엄마가 처음보는 학부모들 앞에서 자기 소개를...초면에 "큰 애"를 서울대의대 보낸 사람이라고 소개했다는 글을 보니... 이성이 탈출할만큼의 기쁨이겠구나..했어요.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지 않을까요.

  • 20. ...
    '15.12.19 11:46 AM (175.209.xxx.29)

    저희 엄마는 당신 자식들이 커서 이렇게 공부를 잘할지 몰랐다고 하세요. 저랑 동생이 둘 다 전교1등이었고, 특히 동생은 전국 수석 아깝게 놓친 성적으로 대학에 들어갔거든요. 저희 엄마도 하나도 안 꾸미고 다니셨는데도 아파트 아줌마들이며, 학교에 가면 학부모들이며 전교1등 엄마로 통하니까 아무 것도 부럽지가 않으셨대요. 광역시 출신이었는데 강남이라고 시골 취급하던 친척들도 저희가 대학 가고 나니 태도가 달라졌구요. 저랑 동생이 대학 다닐땐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셨다고ㅎㅎ 하지만, 좋은 대학 간다고 끝이 아니랍니다. 그 후로 이런저런 일들로 엄마도 마음 고생 많이 하셨고 저희도 속을 썩혀드렸구요. 어쨌든 그러거나 말거나 자식이 뛰어나면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기분이라고 하시더군요.

  • 21. ...
    '15.12.19 11:51 AM (223.62.xxx.51)

    일하는 여자들 (교수 박사) 도 자신이 아무리 성공했어도
    아이들까지 잘키워야 어깨를 편다고 해요.
    아는 여자 교수님 아이들 서울법대 서울의대 보내시고
    다들 부러워하는 분위기.
    엄마가 똑똑한 경우라해도 아이들은 랜덤.
    너무 자유롭게 키워 우리 실정에 안맞는 경우도
    많이 봤는데 부모의 경제력과 정보가 결국
    중간에 잠시 길잃은 아이들도 제 갈길로
    돌려 놓는걸 보면, 잘나고 현명한 부모보다
    든든한 빽은 없다 싶어요.
    위에 한 분 이야기처럼 잘난 자식 보다
    행복한 자녀를 두는게 가장 큰 행복이죠.
    부모의 순수성을 생각하면 잘나고 못난거로
    으쓱해하는 것도 부끄러운거죠.
    인간인지라 어쩔 수 없지만.

  • 22. 부자들도
    '15.12.19 12:27 PM (111.118.xxx.90)

    친정아빠가 사업하시고 그 모임분들
    사는수준 다 비슷비슷해요

    딸은 시집가면 그만이지 라던가 우리 사위 뭐한다
    이런얘긴 별러 중요하지 않대요

    우리 딸 우리아들
    뭐한다 이게 중요하지

    그들중에 완전부자아저씨 아들 둘다 별볼일없는데
    뒷얘기로 돈'만'벌었구만 ..

    돈적당히 많고 애들도 잘된집은
    자식농사'도' 잘지었구만

  • 23. 엔돌핀
    '15.12.19 12:55 PM (1.127.xxx.242)

    아가가 우물거리는 소리만 내도 웃음이 나고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죠. 학교서 잘하는 아이 대부분 생활태도도 바르ㄱ말도 한마디 하면 듣고 키우기 쉽고 자기 앞가림 할 거 같으니 걱정도 덜 되고 그런 거죠

  • 24. 그냥
    '15.12.19 2:00 PM (182.226.xxx.200)

    안잘나도 귀에입꼬리걸려욯

  • 25. ...
    '15.12.19 2:27 PM (121.55.xxx.172) - 삭제된댓글

    예전에 세 들어 살던 사람이 아들이 경기고 다니니까 주위에 아무도 무시 못하더라는 말이,,,

  • 26. @@
    '15.12.19 3:04 PM (175.223.xxx.13)

    저희 친정엄마 말씀이 착해서 나한테 잘해주는
    며느리보다 야무지고 똑똑해서 손주들 잘가르키는
    며느리가 낫다고 했는데 그말이 지금 이해갑니다
    새언니 두명다 아이들 대원외고에 스카이 보냇구요
    이번에 저희딸 홍대디자인과 붙었구요
    친정엄마가 동창회가면 다들 부러워 한다고
    다 나이에 맞는 즐거움 행복감이 따로 있는듯~~

  • 27. 어쨌든
    '15.12.19 4:37 PM (223.62.xxx.13)

    우리나라에선,
    다른 자랑은 못해도,
    자식 자랑 만큼은 허용되는 사회잖아요?

    그만큼 누리는 혜택이 많은거고,
    부모가 된 사람으로선,
    가장 큰 복이라고 다들 생각하죠.

  • 28. 동동구리무
    '15.12.19 11:20 PM (1.227.xxx.77)

    아이가 공부머리가 특화되어 있다고 신경정신과 쌤한테 어떻게 키웠냐고 질문 받아 본 적 있어요
    바이올린을 가르키면 전공해라
    수학쌤은 너같은 애가 영재원을 왜 지원하지 않느냐
    그림을 그리면 애가 그린 것 맞느냐 전공 시켜라
    팽팽 노는데 담임쌤은 집에서 공부 엄청 시키는 줄 알았다

    그날 그날 기분 째지고 맙니다
    사람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우리 아인 머리가 좋고 유머감각은 없는 조금은 심심한 순진한 성격이거든요

  • 29. 그것도 점점 익숙해져서 일상이 됩니다.
    '15.12.19 11:26 PM (59.6.xxx.83)

    처음엔 올백 받으면 기쁘지만...그 다음에 한개 틀리면 실망하게 되구요...사람이라는게 참 간사해요.

  • 30. 우리 딸이
    '15.12.19 11:59 PM (59.15.xxx.176) - 삭제된댓글

    서울 의대 들어가서 의사되었어요.
    누군가 저를 소개할땐 딸이 서울대 의대졸업했다고 늘 얘기해줍니다. 제가 가진 복중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 31. `````````
    '15.12.20 12:07 AM (114.206.xxx.227) - 삭제된댓글

    자식이 잘 되면 평생 뿌듯하겠지요
    숙제할 시간에 알 아서 한다고 큰소리치고 자는 우리집녀석 ..도대체 뭐가 될런지...

  • 32. 저도 한숨
    '15.12.20 12:19 AM (121.167.xxx.153) - 삭제된댓글

    한숨님처럼 저도 초중고 우수했고 서울대 졸업했습니다. 그림, 글쓰기 모든 면에서 뛰어났고 신동 소리 들었어요. 집안은 불우해서 저도 엄마를 위해서 그러나 아버지도 불쌍해서 열심히 공부한 면은 있지만 부모님이 물려주신 형질이었던 것 같아요. 노력보다도...제 남편도 서울대.

    저도 우수하지 못한 아이 때문에 우울하게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지요.
    그러나 그런 티를 내지 않으려 애쓰고 있기도 하고요.

    내성적인 아이가 과자 먹으며 티브이 보고 깔깔거릴 때 가장 기쁩니다.

    자식 일은 모릅니다.
    건강하고 본인이 즐겁게 살면 그게 부모에게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 33. 흐흐
    '15.12.20 12:40 AM (125.177.xxx.188)

    2세를 제대로 길러서 세상에 내보내는 건 부모로서 거치는 단계에서 성공이라는 의미에요.
    인간이 자기의 삶을 살아가는 거지만, 부모가 되면 그 역할과 책임이 있거든요.
    그러니 자식을 번듯하게, 최소한 스스로 인생을 살아갈 정도로 길러낸다는 건
    자신의 인생에 성공했다는 의미도 됩니다.
    전 인간이 죽을 때까지 세 가지 미션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는 독립이고 하나는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것, 즉 입신양명이겠죠. 그리고 하나가 2세를 제대로 독립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한 가지도 제대로 못 하고 죽는 사람이 대부분일텐데, 세 가지를 다 이룬다는 게 얼마나 대단해요.

    최소한 자식이 별로면 사는 게 흥이 안 납니다. 울적하고 기운없고, 희망 자체가 없어져요.
    비극이죠. 꼭 객관적인 성공이 아니어도 자기 인생을 살아갈 가능성이 잘 안 보일때, 시시하고 허덕이며 살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내가 실패했구나 싶어지죠.

  • 34. 음...
    '15.12.20 12:52 AM (122.34.xxx.138)

    아이가 뛰어나려면 타고난 두뇌와 재능도 필요하지만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잖아요.
    공부에 시달리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적당히 공부하고 적당히 먹고 살 수만 있으면 좋겠는데
    요즘은 적당히 먹고 살려해도 죽을 둥 살 둥 노력이
    필요한 세상이 돼버렸네요.
    전 아이가 공부할 때보다
    좋아하는 예능프로그램이나 애니메이션 보며 깔깔 웃을 때,
    그 해맑은 표정이 너무 흐믓해요.
    내가 돈만 많다면 평생 지 좋아하는 것만 하면서 살게 해주고 싶어요.

  • 35. 댓글들 보고 놀랍니다
    '15.12.20 1:52 AM (73.199.xxx.228)

    자식의 성공 -대부분 뛰어난 성적, 명문대 입학, 일등 이런거네요-이 엄마의 성공이 되고 면류관이 되고 시녀같은 며느리에서 기펴고 사는 며느리가 되는 신분상승의 또다른 방법이 된다고 엄마인 분들이 스스로 이야기하신다는 것이 제겐 큰 놀라움입니다.

    공부는 아이들이 하는 것이고 본인들이 열심히 해서 이루는 것이죠.
    재능도 한집에 태어나도 누구는 없고 누구는 있을 수 있고요.
    부모는 세상에 아이를 내놓은 행동에 대한 책임으로 아이를 키웁니다. 물론 부모니까 사랑으로 키워요.
    아이는 부모의 기본적인 써포트를 받고 자신이 겪어내고 이루어나가죠.
    다 자신의 몫이 있고 역할이 있는건데 댓글들의 내용은 뭔가 구분이 안되고 스스로 구분되기를 원치 않는 것처럼 보이네요. 아이의 인생에 엄마의 인생을 얹혀가려는...

    그런데 왜 아이의 성취나 성공이 엄마의 것이 됩니까.
    내가 낳았으니까? 저런 성공을 할 수 있기까지 내가 밥해주고 정보찾아주고 깨워줬으니까?
    그리고 그런 세상 속에서의 성공을 이루지 못하거나 칭찬을 받지 못하면 엄마로서의 내 인생은 실패입니까?

    여기 댓글들을 쭉 읽다보니 왜 엄마들이 아이들을 들들 볶으며 거의 강박적으로 어느 시기에 어떤 공부나 활동을 시킬지 정보를 모으고 계획을 세우는지 알겠고, 등수와 학교에 집착하고 기대하는 대로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좌절하고 실망하고 그 마음을 아이들에게 내뱉고 화풀이하는지 알겠고, 아이가 못하면 내 잘못이라 생각하고 아빠들의 죄책감을 유발하는 언사에 억울해하는지 알겠네요.

    자식이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대학에 가면 엄마는 성공한 엄마가 되고, 아이들 잘키운 능력있는 엄마가 되고 구박받는 며느리에서 어깨펴고 당당한 며느리가 되는 길이 그것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남편을 잘 만나는 것이나 아이들의 좋은 성적이 여자들의 신분상승의 길이 되어버린 것이군요.
    그런 생각을 하면 당연 성공한 아이들에게 보상을 기대하게 되죠.
    너의 성공은 나의 수고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것이라 생각하므로.
    그래서 내가 할 일이 없어졌을때, 즉 아이들이 대학에 간 후 혹은 다 커서 자잘한 손길이 필요없을 때, 그래서 자신의 존재감을 찾을 만한 일들이 없어졌을 때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내가 너희한테 어떻게 했는데...그것을 알면 엄마에게 잘해줘야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보입니다.
    더 이상 자식의 성적으로 자랑할 일이 없어지면 나를 자랑스레 내보일 꺼리가 없어지는 것이므로 내 존재감이 상실되는 것을 느끼게 되죠.
    그러다 보면 자식들에게 가서 내가 얼마나 대단한 엄마이고 너희가 존재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자꾸 확인하고 싶어서 자식들에게 기대고 괴롭히는 악순환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내 존재의 이유를 찾을 곳이 자식 외에 다른 것에는 없으니까요.

    아이는 내가 고르고 스펙을 선택해서 이 세상에 온 것이 아니죠.
    그래서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 수도 없고 만들어서도 안돼요.
    부모는 부모의 역할을 할 뿐이고 아이들은 커가면서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갈 뿐이예요. 그저 아이들이 커서 혼자 설 수 있을때까지 뒷받침해주는...
    아이가 잘 하면 같이 기뻐할 수 있지만 그건 엄마에게 보상이 아니예요. 아이가 세속적인 성공을 못해도 그것은 엄마에게 벌이 아닌 것처럼.
    내 소유물이 잘했으니 그 성취도 내 소유라고 생각할 수 없다는거죠.

    한국인이 말하는 정, 부모의 하해와 같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녀 인생에 얹혀가는 것은 부모에게도 자녀들에게도 결국은 부담이 되고 상처가 되고 해가 된다고 생각해요.
    자녀의 성공을 나의 성공이라고 착각하고 자랑하는 것은 결국은 내 인생은 내 자녀가 없으면 표현이 안된다는 것을 의미하죠.
    누구의 엄마이기도 하고 아내이기도 하고 딸이기도 하고 속한 사회의 구성원이기도 한데 누구의 엄마로 밖에 나를 보여줄 수 없다는 건 그것에 매달리게 만드는 원인이 되니까요.
    자녀가 잘 되는 경우 많은 사람의 부러움을 받지만 안되는 경우 제 할일 못한 무능한 사람으로 추락해버리는, 나 아닌 다른 존재로 인해 내 인생이 평가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할까요.

  • 36. rlafldk
    '15.12.20 2:56 AM (73.43.xxx.58)

    73.199님 글 사이다네요. 저도 주욱 읽어내려오면서 놀라다가 마지막에 님글보면서 안도했어요.
    님 진짜 제대로 제생각과 일치해서 감동입니다.^^
    글 정말 조리있게 잘 쓰시네요.

  • 37. ..
    '15.12.20 3:09 AM (210.217.xxx.110) - 삭제된댓글

    우리 동네 부동산 아줌마는..
    아들이 교수고 딸이 의사인데..
    손님들한테 셀프 자랑해요.
    뛰어난 자식은 부모한테 감출 수 없는 기쁨 같더라구요.

  • 38. ..
    '15.12.20 3:11 AM (210.217.xxx.110) - 삭제된댓글

    우리 동네 부동산 아줌마는..
    아들이 교수고 딸이 의사인데..
    손님들한테 셀프 자랑해요.
    뛰어난 자식은 부모한테 감출 수 없는 기쁨 같더라구요.

    근데, 영애원 가면.. 어디 하나 있을 것 없고, 없을 것 있는 애들..
    부모들이 다 갖다 버리더라구요. 부모 중에는 부자, 많이 배우신 분들도 있다고 하니..
    잘난 자식 자랑도 다 왜곡돼 보여요. 그거 자랑 말고.. 생명에 대해 있는 대로 수용하는 게 나은 게 아닌가.
    쉽지 않지만요. 펄벅은 장애 자식 있는 거 평생 숨기려고 했죠.

  • 39. 73.199 님
    '15.12.20 3:16 AM (121.191.xxx.51)

    저는 처음 원글과 댓글 보고 정말 뭐라고 하기도 싫어서 그냥 제꼈는데
    다시 한번 보기를 잘했네요. 이런 좋은 댓글을 놓칠뻔 했어요.
    정말 옳은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한줄기 위안을 얻습니다.

  • 40. 73.199 님 동감요
    '15.12.20 3:29 AM (175.192.xxx.3)

    기혼 친구들 말로는 자식을 내가 잘 키웠다~뭐 그런 훈장이라던데요.
    저보고 넌 미혼이라서 모른다고...ㅎㅎ
    73.199 님처럼..저도 같은 생각이긴 한데 저도 자식을 가지면 어쩔지 모르겠어요.

  • 41. ...
    '15.12.20 4:06 AM (221.151.xxx.207) - 삭제된댓글

    애들 들들 볶는다고 해서 아이가 뛰어나고 인성 좋은 아이로
    자라는건 아니라는것 다들 아시잖아요
    타고나는 복도 있겠지만 많은 부분은 엄마의 노력의 결과인거죠
    그 노력이란것의 형태와 모양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것과는 좀 달라요
    아이에게 뭘 하는게 아니라 참아내주는거.
    나를 끊임없이 성찰하고 아이를 인격체로 존중해주는거.
    내가 원하는거 내려놓고 아이가 원하는거에 귀기울이는거.
    내안의 욕심을 다독이는거.
    아이는 태어나서 1년동안의 재롱만으로도
    평생 부모에게 할 효도를 다 한거라네요.

    아이에게 욕심 부리지 않기.
    지금 당장 내게서 떠난다고 해도, 훨훨 날개를 펴는데 방해가
    되지 않기.
    요즘의 저의 생각이네요.
    ㅎㅎ 그래서 이제는 내삶의 새로운 고전을 해보려고 합니다

  • 42. 73.199 님 동감444
    '15.12.20 4:09 AM (183.98.xxx.67) - 삭제된댓글

    덧글 쭈욱 읽고 제가 느낌점이랑 어찌나 비슷한지.
    자식이 잘되면 부모로써 당연히 기분좋고 기쁘지만

    그 자녀분들께 물어보세요. 그들은 그리 생각할지
    키워줘서 고마운거뿐이지 본인들 노력이지요.
    자식은 트로피마냥 내세우기 위해 만드는 존재가 아닌데
    몇몇엄마들 발언은 병적이네요.

  • 43. ...
    '15.12.20 4:10 AM (221.151.xxx.207) - 삭제된댓글

    애들 들들 볶는다고 해서 아이가 뛰어나고 인성 좋은 아이 로 자라는건 아니라는것 다들 아시잖아요 타고나는 복도 있겠지만 많은 부분은 엄마의 노력의 결과 인거죠 그 노력이란것의 형태와 모양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것과 는 좀 달라요 아이에게 뭘 하는게 아니라 참아내주는거. 나를 끊임없이 성찰하고 아이를 인격체로 존중해주는거. 내가 원하는거 내려놓고 아이가 원하는거에 귀기울이는 거. 내안의 욕심을 다독이는거. 아이는 태어나서 1년동안의 재롱만으로도 평생 부모에게 할 효도를 다 한거라네요.

    아이에게 욕심 부리지 않기. 지금 당장 내게서 떠난다고 해도, 훨훨 날개를 펴는데 방해가 되지 않기.
    요즘의 저의 생각이네요.

    둘째의 대학이 결정된 지금
    그래서 이제는 내 삶의 새로운 도전을 해 보려고 합니다
    아이가 아닌 오로지 나를 향한...

  • 44. ...
    '15.12.20 4:21 AM (221.151.xxx.207) - 삭제된댓글

    어렵게 살아도, 전 늘 당당했어요
    아이들이 준 힘이었지요.
    학교에 가면 선생님이나 친구 엄마들께
    여기에 적기도 민망한 정도의 극찬을 받았어요.

    받는건 참으로 감사하지만
    한편으론 아이들한테 미안했어요
    내 아이들은 외부적으로 부모가 자랑스러울까?
    부모가 주는 자랑스러움과 든든함을 주지 못했으니까요

  • 45. 73.199님 같은
    '15.12.20 5:31 AM (172.58.xxx.77)

    댓글 기다렸어요.

  • 46. 우리나라 특유의
    '15.12.20 6:51 AM (223.62.xxx.27)

    아이에게 올인하는 엄마들이 생기는 이유에요
    옆집아이 서울대간거 부러워마시고
    옆집아이가
    삶의 태도가 건강하고 유머있고 주위에
    사람이 많은 멘탈이 건강한 아이를
    부러워해야죠
    그게 잘 키우신거죠

  • 47. 백스페이스
    '15.12.20 7:04 AM (74.111.xxx.121)

    댓글 읽다가 바로 나가버리려다 73님 답글 읽고 안심했어요. 오늘 아이가 늦잠자고 퉁퉁 부은 얼굴로 활짝 웃으며 나오는데 어찌나 이쁜지, 그런 순간이 하나도 기쁘지 않은 건가, 나만 느끼는 것인가, 원글과 댓글 읽으면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내 옆에 건강히 있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데요.

  • 48. 자식이
    '15.12.20 7:53 AM (128.134.xxx.137)

    그저 맘 편하고 만족하며 사는 삶이 최고에요 자식 다 아롱이 다롱이지만 아이가 주는 기쁨은 틀리지 않아요
    울 동네 최고 자식자랑 아줌마 자식이 마흔넘어 바쁘고 냉혈이라 보모님 맘 헤아리지 못하고 결혼하고 나서는 일년에 얼굴 두어번 보는게 고작이니 다 소용없다 허망해하신답니다 그래도 입신양명은 했으니 성공했다고 할라나요. 지지리 망나니로 살면서 옆에서 속썩이는 것보담 낫다고 할라나요?

  • 49. ...
    '15.12.20 7:58 AM (223.62.xxx.60)

    73.199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댓글들 보다가 왠지 제가 큰불효를 한거같아 우울해 하고 있었거든요^^

  • 50. 그러네요
    '15.12.20 8:03 AM (112.169.xxx.81)

    73.199님 댓글 좋네요..

    그래도 한국에선,
    자식이 부모의 트로피같은 존재죠..

    자기 자랑은 못해도,
    자식 자랑은 허용되는 사회잖아요^^

  • 51. ..
    '15.12.20 9:17 AM (175.114.xxx.134)

    오히려 그런자식 내게 태어날까 겁나요.
    천재성 내가 키워주지도 못하고 썩히게 될까봐요.
    73.199님 댓글처럼 살아가려고 노력중이에요.
    분리 독립~

  • 52. 원글에
    '15.12.20 9:38 AM (175.223.xxx.232) - 삭제된댓글

    예로든 아이를 보니 자식없는 사람 맞네요
    속이 답다~~~ㅂ 합니다
    사람이 꼭 아이를 낳을 필요는 없지만 자식을 기르면서 철이 드는 철없는 부모들이 많거든요
    저 역시도...
    철이 들어보니 비록 세속적 잣대로 성공한 자식은 아닐지언정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알고 보호할 줄도 아는 내자식이 더 자랑스럽고 사랑스럽네요
    이렇게 백날 떠들어도 귀에 안들어가는 사람들 많죠

    위에 좋은댓글 저도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 댓글보다 원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네요^^

  • 53. ..
    '15.12.20 9:46 AM (123.228.xxx.204) - 삭제된댓글

    엄마 노력 아니고 보통은 타고 나요. 공부, 노력 다 유전자에 있고 성품도 타고나는데 엄마 지원이 아무리 들어간다 해도 과장입니다. 모든 부모, 이상 없는 부모들 다 제 자식에겐 최선 다합니다. 그런데 엄마 노력의 결과라니;; 덤덤하고 타고난대로 제 길 가도록 묵묵히 지원해주는 사랑이 최고입니다. 사랑하지만 그 사랑이 덤덤해야 아이도 부담 없이 자기 인생 찾아가는데 애면글면 그걸 감추지도 못하는 초조한 사랑도 많네요. 자식인생 따로이고 내 인생 따로입니다. 댓글만 읽어도 숨막히네요.

  • 54. ㅇㅇ
    '15.12.20 11:21 AM (116.126.xxx.151)

    바람직한건 아니라도 자식의 뛰어난 면이 기쁨이 되는건 맞맞나봐요. 친구 시어머니는 너무 힘든 세월을 사셨는데 그걸 버티게해준 힘이 자식이 공부잘해서 전교1등한것. 그래서 지금까지도 아들때메 너무 자랑스러워해서 친구가 힘들어해요

  • 55. 그냥
    '15.12.20 8:43 PM (210.217.xxx.110)

    73.199님 댓글 좋네요..22

  • 56. 저도 73.199님 글
    '15.12.21 10:05 AM (175.115.xxx.19) - 삭제된댓글

    동감합니다.

  • 57. 무슨
    '16.6.21 9:55 PM (211.222.xxx.228) - 삭제된댓글

    아이 잘하는걸로 신분상승씩이나 꿈꾸나요~
    그냥 내 자식 잘 먹어도 이쁘고 잘 자도 이쁘고 잘 뛰어놀아도 이쁜데 거기에 공부까지 잘하고 주변에서 잘한다 칭찬까지 해주면 더 기특할 뿐이죠.

    전업 입장에서야 많은 시간을 육아에 매달리니 왠지 아이의 모든것이 내 성적표같이 느껴질 수 밖에 없는거죠. 당연한거 아닌가요?
    애가 아파도 내 탓 같고 잘 안커도 내가 잘 못먹여서 그런거 같고 학교생활 잘 못해도 내 탓 같고 공부 못해도 내탓 같고..주변에서 너는 집에서 살림하고 애만 키우는데 그것도 제대로 못하니? 라는 소리를 계속 듣는데 어찌 무덤덤할 수 있겠어요.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세요.

    여튼 전업 직장맘 다 떠나서 내 자식이 잘하면 이쁜데 더 예뻐 보이는건 당연지사이구요, 문제는 그 마음이 너무 나아가서 아이성적이 내 전부인 것처럼 되면 아이도 괴롭고 부모 자신도 괴로운거죠. 그럴땐 부모가 좀 길게 내다보고 마음을 다스릴 필요가 있어요. 부모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아이가 커서 부모 없이도 이 험한 세상에서 잘 살아갈 수 있게끔 그 역량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는 거잖아요. 공부부터 예체능 처세술까지 우리 아이가 잘하면 그냥 흐믓해하면 되고 안되면 다른 방법을 같이 또 찾아보는 거죠.

    부모는 어디까지나 조력자..이게 생각하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어려워요. 부모도 아이가 클수록 한발씩 물러나는 연습을 계속 해야 가능하죠~ 저도 계속 연습중

  • 58. 그리고
    '16.6.21 10:16 PM (211.222.xxx.228) - 삭제된댓글

    정말 원글님이 말씀하신 그런 재능의 아이들 키우는 부모는요 생각보다 행복하지 않고 힘들고 고민 많아요. 좋은 결과나 좋은 얘기 들으면 딱 그 순간만 기쁜거지 아이가 앞으로 그 이상으로 더 발전하게 해주려면 옆에서 도와주는 부모 입장에서 좋은것보단 부담스런 마음이 더 크죠. 걱정도 많구요. 부모가 잘 못해서 아이의 재능이 못살까봐.

    저는 그렇게 대단한 아이를 키우는건 아니지만 경험상 그렇더라구요. 무슨 대회에 최고상 받고 주변에서 우와 해줄땐 잠깐 기분 좋았는데 그걸로 더 큰 대회 나가게 되니 많이 부담되더라구요. 다른 아이들의 부모들만큼은 잘 알아보고 도와줘야 할텐데 하는 마음이 들어서요. 한동안 스트레스 받다 나 같은 엄마 만난 것도 아이한테는 능력치에 들어갈테니 그냥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선에서 끝내고 말자 편하게 마음 바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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