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온라인입당시스템을 도입한지 이틀 만에 4만4000명이 넘는 입당 신청 쇄도로 고무된 가운데 정청래 최고위원이 트위터에 올린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18일 새로 입당한 것으로 보이는 ‘신당원’의 ‘입당가’에 대한 ‘답변가’를 트위터에 올렸다.
먼저 신당원의 ‘입당가’는 문재인 대표가 온라인 당원 가입을 권유하면서 가수 이애란의 노래 ‘백세열풍’의 노랫말을 패러디한 “당원가입? 5분이면 된다 전해라~” 문구를 재패러디했다.
신당원의 입당가는 “1만명에 문재인이 점심 쏜다 하거든 잘한다고 입당한건 아니라고 전해라”며 “2만명에 정청래가 점심공약 하거든 예쁘다고 입당한건 아니라고 전해라”고 했다.
이어 “이틀 만에 3만 돌파 경사 났다 하거든 입당러시 진짜민심 반성하라 전해라”면서 “연말 안에 10만 돌파 호언장담 하거든 계속정신 못 차리면 탈당한다 전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 최고위원은 ‘답변가’를 통해 “삼일 만에 4만 돌파 정말정말 눈물이”라며 “입당러시 국민명령 가슴깊이 새긴다”고 화답했다.
또 “연말 안에 10만 돌파 너무너무 감사해 대동단결 정권교체 다짐한다 전해라”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트위터에 신당원의 ‘입당가’와 자신의 ‘답변가’ 사진을 나란히 게재하면서 “앞으로 정신 똑바로 차리겠다고 전해라, 심기일전해서 다시 탈당한다는 말이 안 나오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해라”는 글도 남겼다.
정 최고위원의 글은 350여회 가까이 리트윗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사블로거 ‘아이엠피터’는 정 최고의원의 글을 리트윗하면서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면 버림받지 않습니다”며 “기억하세요. 새정치연합의 설립목적은 ‘함께 잘 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 건설’입니다”고 했다.
트위터리안들도 “정청래 대포님, 멋지다고 전해라”, “안철수한테 탈당해줘서 고맙다고 전해라”, “정청래 아저씨 진짜 좋은데 뭔가 창피함”이라는 등의 글을 남기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도 “국민들의 유쾌한 반란이 시작됐다”면서 “탈당의 힘보다 입당의 힘이 더 크다는 것을 국민들께서 보여주고 있다”며 온라인입당을 언급했다.
이어 “국민들은 새정치연합에게 다시 일어나라고, 단합하라고, 단결하라고, 명령하고 있다”면서 “이제 분열적 언어를 중지하고 통합과 대동단결의 언어를 사용하며 네거티브의 단어를 중지하고 포지티브의 단어로 우리가 중무장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이 발언 도중 문 대표의 사진이 들어간 홍보 포스터에 “대한민국 최고의 얼짱 정치인 정청래의 얼굴을 넣어 저도 모델로 데뷔했다”고 하자, 전병헌 최고위원이 “여기 미남들을 두고 본인이 미남이라고 하면 되겠느냐”고 하고,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얼짱이 아니라 얼큰(얼굴이 큰)”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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