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 어떻게 초등학생에 메탄올을 팔 수가 있나요?
저희 아이는 소독용 알콜을 사러갔어요. 그런데 아이한테 메탄올을 팔았네요.
아이는 메탄올이 무엇인지 전혀 몰랐고, 당연히 위험한지도 전혀 몰랐고, 그냥 집에 있던 소독용 에탄올과 같은 것인줄 알았고 당연히 사용했어요. 저 역시도 약국에서 메탄올을 팔았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기에 사용을 했는데 이상하게 살이 아리고 아파서 확인을 해보니 메탄올이었어요.
어떻게 약국에서 초등학생에게 메탄올을 팔 수가 있느냐고 약국에 항의를 하니
실험용 기구등을 닦거나 할 때 혹은 알콜램프를 사용할 때는 메탄올이 더 낫기 때문에 찾는 손님이 있어서 메탄올도 판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약국은 기본적으로 의약품을 판매하는 것이고 메탄올은 유독성이 강한 것이니 정말 꼭 필요한 사람에게만, 목적을 분명히 확인하고 성인에게만 팔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가 판 것은 아니지만) 그날 판 사람은 분명히 목적을 확인하고 팔았다는 거예요.
저희 아이말로는 소독용 알콜 달라고 하였답니다. 위험한 물질이라는 설명같은 건 들어본 적도 없다고 해요.
약국에서는 끝내, 자기네는 확인을 하고 팔았다는 거예요.
제가 우리는 집에서 실험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알콜램프도 없는데 왜 제 아이한테 메탄올을 팔았냐고 하니, 어쨌든 자기네는 용도를 확인하고 팔았다는 겁니다.
정말 약사가 맞기나 한 것인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인지 너무 화가 나고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제가 그래서 약사에게 말했습니다. 설령 어떤 정신나간 성인이 아이한테 메탄올 심부름을 시키더라도, 아이를 붙잡고 이런 건 초등학생 아이가 가지고 갈 수 있는 약품이 아니다, 이건 독극물이나 다름이 없다고 말하면서 말려야 하는 것이 아니냐구요. 그게 약사아니냐고 제가 항의했지만,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약사 입장은 자기가 아이한테 메탄올 판 것이 왜 문제냐에요.
저는 약국 얘기에 어이가 없습니다. 온누리 약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