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얼마나 공감대 갖고 사시나요?

조회수 : 1,658
작성일 : 2015-12-17 09:36:41
결혼 10년차에요.
남편은 성실하고 술담배 모르고 가정적이고. 겉으로 보기엔 그래요.
근데 공감 능력이 별로 없어요.
학교 다닐 때 공부만 하고 친구들 고민 들어준 적도 없대요.
남들처럼 술을 안 먹으니 허튼 짓 안 하고 다녀서 좋긴한데
자기 속을 남에게 털어놓거나 남의 고민을 들어준 경험이 없어요.
제가 무슨 말을 하면, 가끔 고민을 털어놔도 그닥 도움이 안되고 시간 낭비라고만 생각해요.

요즘 시댁 스트레스 있어서 남편에게 말했어요. 나 이런걸로 스트레스 받는다.. 이제 앞으론 할 말은 하고 살겠다.. 라고요.
자기집 관련된 안 좋은 말이니 누군들 좋겠어요. 남편 자체가 저보다 자기집 스트레스를 더 받는 사람이라 저도 고민고민하다 말했어요. 남편도 같이 사는 사람 속이 어떤지 알고는 있어야 하잖아요.
그랬더니 자기는 이런 말 하는 것 자체가 짜증이라고.. 앞으론 자기 앞에서 하지 말라네요. 자기는 못 해주니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서 말 들어보래요. 이게 말인지 막걸린지..

앞으로 이런 나무토막이랑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답답하네요.
그냥 경제 공동체, 육아 공동체의 구성원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 건지..
사람의 희노애락 오욕칠정을 나누는 것도 인생의 큰 부분인데
이젠 다른 대상을 찾아야 할까요?
다른 분들은 어찌하시는지 궁금하네요.

IP : 218.148.xxx.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고살자
    '15.12.17 10:25 AM (210.178.xxx.206) - 삭제된댓글

    저는 남편과 공감지수가 100 중 70쯤 된다고 생각해요
    정치적 성향, 육아관, 소비성향, 직장문화가 비슷하고 남편이 한국의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의 불평등에 대해 이해가 큽니다.
    서로에게 제일 친한 친구죠.

  • 2. 웃고살자
    '15.12.17 10:31 AM (210.178.xxx.206)

    저는 남편과 공감지수가 100 중 70쯤 된다고 생각해요
    정치적 성향, 육아관, 소비성향, 직장문화가 비슷하고 남편이 한국의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의 불평등에 대해 이해가 큽니다.
    서로에게 제일 친한 친구죠.
    세상사는 이야기나 이웃 가족 직장에서 고민들에 대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시댁문제도 조심스럽긴 하지만 제가 느끼는 어려움이나 고충에 대해 말하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이런 남편의 입장을 시댁에서도 눈치채고 있어서
    제게 뭔가를 기대하진 않아요. 남편도 '효도는 셀프"를 실천하는 편입니다.
    감사하지요.

  • 3. 쉽지않네
    '15.12.17 11:11 AM (164.124.xxx.137)

    미혼 입장에서는 이런 이야기 들으면 정말 답답합니다. 도대체 결혼을 왜 하는 건가 싶어요 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4261 수요집회 1 .. 2015/12/29 511
514260 40대중반 무얼 배워야 직업으로 연결될까요? 10 무얼 배워야.. 2015/12/29 5,411
514259 도대체 고소영은 어떻게 톱스타 대우를 받게 된거죠? 16 2015/12/29 9,121
514258 호신용경보기 샀는데 귀가 찢어질것 같이 아파요...;;;; 4 ㅡㅡ 2015/12/29 954
514257 오늘 위안부 할머님들 화 많이 내셨네요.. 9 235 2015/12/29 1,756
514256 무릎꿇은 빌리 브란트총리..ㅠㅠ 1 ㄴㄴ 2015/12/29 1,274
514255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요 5 chk11 2015/12/29 1,611
514254 sk 수장 자격이 있는건지.. 9 능력과 자질.. 2015/12/29 1,911
514253 특목고 보낸 자녀 있으신 학부모께 질문 있어요. 17 중학교 2015/12/29 4,106
514252 여자친구를 어떻게 위로해줘야 할 지 모르겠어요.. 7 푸른안개 2015/12/29 3,519
514251 40대 여자 영어과외 선생님 어떤가요? 10 계획중 2015/12/29 5,473
514250 중국어 독학 문의 4 엄마의꿈 2015/12/29 1,379
514249 제발 도와주세요. 재봉틀 관련입니다. 5 게으름 2015/12/29 1,566
514248 중학교 선생님 선물,,언제 드리는게 좋을까요? 11 졸업 2015/12/29 3,070
514247 SKT 포인트 7만점 있는데 쓸데 없을까요? 16 2015/12/29 3,576
514246 최태원 회장일에 집단빙의 해서 부르르 하는 여기 아줌마들 좀 웃.. 15 좀웃김 2015/12/29 4,060
514245 걷기운동할때 쓸 방한마스크 어떤게 좋나요? 1 마스크 2015/12/29 823
514244 이용수 할머니, 소녀상엔 절대 손 못댄다 3 분노 2015/12/29 881
514243 안철수,친정 새 당명에 "안철수없당·불어터진당".. 26 2015/12/29 2,012
514242 대출있는분들,다른저축(적금,연금)하시나요? 2015/12/29 838
514241 캡슐커피머신 사면 후회없이 잘 쓸까요? 28 ... 2015/12/29 9,151
514240 우리집 냥이 땜에..ㅎㅎ 10 // 2015/12/29 2,635
514239 탈렌트 한혜진이 예쁜거예요? 36 whanfw.. 2015/12/29 7,382
514238 해외여행가자는남편 눈치보여요 37 눈치맘 2015/12/29 6,481
514237 치아교정 윗니만하면 반값? 8 2015/12/29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