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얼마나 공감대 갖고 사시나요?

조회수 : 1,489
작성일 : 2015-12-17 09:36:41
결혼 10년차에요.
남편은 성실하고 술담배 모르고 가정적이고. 겉으로 보기엔 그래요.
근데 공감 능력이 별로 없어요.
학교 다닐 때 공부만 하고 친구들 고민 들어준 적도 없대요.
남들처럼 술을 안 먹으니 허튼 짓 안 하고 다녀서 좋긴한데
자기 속을 남에게 털어놓거나 남의 고민을 들어준 경험이 없어요.
제가 무슨 말을 하면, 가끔 고민을 털어놔도 그닥 도움이 안되고 시간 낭비라고만 생각해요.

요즘 시댁 스트레스 있어서 남편에게 말했어요. 나 이런걸로 스트레스 받는다.. 이제 앞으론 할 말은 하고 살겠다.. 라고요.
자기집 관련된 안 좋은 말이니 누군들 좋겠어요. 남편 자체가 저보다 자기집 스트레스를 더 받는 사람이라 저도 고민고민하다 말했어요. 남편도 같이 사는 사람 속이 어떤지 알고는 있어야 하잖아요.
그랬더니 자기는 이런 말 하는 것 자체가 짜증이라고.. 앞으론 자기 앞에서 하지 말라네요. 자기는 못 해주니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서 말 들어보래요. 이게 말인지 막걸린지..

앞으로 이런 나무토막이랑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답답하네요.
그냥 경제 공동체, 육아 공동체의 구성원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 건지..
사람의 희노애락 오욕칠정을 나누는 것도 인생의 큰 부분인데
이젠 다른 대상을 찾아야 할까요?
다른 분들은 어찌하시는지 궁금하네요.

IP : 218.148.xxx.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고살자
    '15.12.17 10:25 AM (210.178.xxx.206) - 삭제된댓글

    저는 남편과 공감지수가 100 중 70쯤 된다고 생각해요
    정치적 성향, 육아관, 소비성향, 직장문화가 비슷하고 남편이 한국의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의 불평등에 대해 이해가 큽니다.
    서로에게 제일 친한 친구죠.

  • 2. 웃고살자
    '15.12.17 10:31 AM (210.178.xxx.206)

    저는 남편과 공감지수가 100 중 70쯤 된다고 생각해요
    정치적 성향, 육아관, 소비성향, 직장문화가 비슷하고 남편이 한국의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의 불평등에 대해 이해가 큽니다.
    서로에게 제일 친한 친구죠.
    세상사는 이야기나 이웃 가족 직장에서 고민들에 대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시댁문제도 조심스럽긴 하지만 제가 느끼는 어려움이나 고충에 대해 말하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이런 남편의 입장을 시댁에서도 눈치채고 있어서
    제게 뭔가를 기대하진 않아요. 남편도 '효도는 셀프"를 실천하는 편입니다.
    감사하지요.

  • 3. 쉽지않네
    '15.12.17 11:11 AM (164.124.xxx.137)

    미혼 입장에서는 이런 이야기 들으면 정말 답답합니다. 도대체 결혼을 왜 하는 건가 싶어요 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4004 DKNY 싱글이-웨이트 운동 얘기해요 33 싱글이 2016/02/02 2,077
524003 박근혜 대통령, 국회만 생각하면 ˝속이 새까맣게 타 들어갈 지경.. 23 세우실 2016/02/02 1,616
524002 에스케이투 화장품 유분기많지않나요? 5 ㅇㅇ 2016/02/02 1,350
524001 우리나라 초등 왜 이리 피곤할까요 6 행복한생각 2016/02/02 2,275
524000 제가 이번에 가면 안되는 여행을 다녀왔나 봅니다 34 이번 여행 2016/02/02 10,616
523999 백화점에서 오리진스 핸드로션 얼마하는지 아시는분? 1 ... 2016/02/02 624
523998 악성댓글 국정원 좌익효수, ′반성문′ 제출 ' 4 ㅎㅎㅎ 2016/02/02 550
523997 화장품 속 계면활성제, 도대체 뭘까? (펌) 피오나리 2016/02/02 830
523996 오랫만에 재래시장 갔더니 채소가 다 비싸네요. 8 .. 2016/02/02 1,887
523995 100V드라이기 한국에서 사용할려면 변압기 사야하지요? 3 변압기 2016/02/02 1,487
523994 남친이랑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시면 어떤가요? 8 고민.. 2016/02/02 3,261
523993 대중목욕탕 탕에 입수하기 전에... 14 ... 2016/02/02 3,024
523992 김천·문경·영주시등 지자체가 통·반장 동원.. 관제서명 동원 1 쉬운해고서명.. 2016/02/02 477
523991 朴대통령, 생일 축하난 거절 정무수석 질책..다시 받기로 26 ... 2016/02/02 3,421
523990 분당 까치마을 어떤가요 9 분당 2016/02/02 2,834
523989 지금 추합 도나요?? 11 ... 2016/02/02 2,275
523988 초등 여학생 수영 얼마나 배우면 될까요 9 ... 2016/02/02 4,139
523987 성폭행아닌 추행도 트라우마로 남을수있나요? 3 sophia.. 2016/02/02 1,538
523986 어떤 소파가 더 나을까요? 의견부탁드립니다 3 호호씨 2016/02/02 919
523985 두 성격 중에 어느 성격이 좋아요? 9 ... 2016/02/02 1,506
523984 전월세 복비 계산 어찌하나요? 1 부동산 2016/02/02 1,526
523983 혹시 밀크티나 아이스크림 홈런 선생님 계세요? 2 ... 2016/02/02 3,338
523982 육아상담해도 될까요 1 mm 2016/02/02 354
523981 감자 2 2016/02/02 468
523980 통신요금 얼마나 쓰세요 ??? 7 11 2016/02/02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