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머니

맏 며느리 조회수 : 916
작성일 : 2015-12-14 18:40:17

어머니가 우리집에 오신지 넉달째 되어갑니다

같이 살게된 사연이 길지만, 어쨌든 같이 살게 되었네요

 

어쨌든 소소하게 어머니와 며느리 관계에서 약간의 불협화음이 일어나네요

저는 내가 이렇게나 예민하고 마음이 좁을지 몰랐습니다

 

어머니는 옛날 분이시라 정말 아끼고 아껴 사시던 분이라서

음식을 마지막 한방울까지 버리지 않으시려고 합니다

반찬 국물 한숟가락 남아있는거까지 냉장고에 넣으시고

드시던 밥을 김치국물이 묻어있던 김가루가 붙어 있던 밥솥에 탁 털어 넣으시고는

주걱으로 휘휘 저어버리십니다

밥은 항상 쌀을 많이 씻어서는 남은 밥에 보태 밥을 하십니다

제발 남아 있는 밥을 그릇에 덜어놓고 새 밥을 하시라해도

다시하면 새밥이 된다고 우기십니다

 

제가 직장에 다니는 관계로 낮 시간에 밥을 다시 하시니 제가 어찌 할수가없네요

제가 집에 있을때 부엌일은 제가 한다고 어머니 쇼파에 앉아 계시라하면

삐지셔서는 방에 들어갔다 나오셔서는 너는 왜 나를 부엌에도 못들어오게 하냐며

너네집에도 오래 안 있을 거라면서 화를 내시곤합니다

 

설거지를 하셔도 밥그릇이고 숟가락이고 수세미만 대충 문대서 제대로 행굼도 없이

그냥 개수에 엎어 버리시니 퇴근해 집에가 보면 그릇이고 숟가락이고 고춧가루 밥풀 다 그대롭니다

그래도 한번 행굼 잘 해달라고 말씀드렸다가 우시는 바람에 이제는 아무말 안하고

그냥 조용히 다시 씻어 올립니다

이런 사소한 문제들이 참 힘이 드네요~~~

IP : 220.84.xxx.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14 6:42 PM (1.243.xxx.44)

    와.. 생각만 해도 소름이.
    정말 시부모와 같이 사시는분들 존경스러워요.

  • 2. 흠.
    '15.12.14 8:05 PM (223.62.xxx.93) - 삭제된댓글

    그게 사소한게 아니거든요.

    전 시어머니 집에서는 시어머니께 맞추지만 제 집어선 제 방식대로 해야 한다는 며느리라 이런 건 문제 안 되지만..

    같이 사실꺼면 바꾸세요. 남은 음식 싹 버림 되요. 전 기본적으로 상에 올라갔던 음식은 다 버립니다.

  • 3. 흠.
    '15.12.14 8:15 PM (223.62.xxx.93)

    근데 원글님 집이잖아요. 우시거나 말거나 바꾸세요. 새밥에 먹던 밥 들어있음 음식물 쓰레기 처리 하세요. 그리고 새밥 드시면 됩니다. 설거지는 할 수 없네요. 식기세척기 들이거나 다시 하거나..

    전 보온밥솥에 들어간 밥은 안 먹고 매끼 새밥 먹어야 한다는 사람이라 어머님이 질려 하셨어요. 뭐 제가 그렇게 한다는데 어쩌겠어요.

    그리고 음식 재활용은 남편도 기겁하는거라 어머님이 포기하셨죠. 저나 남편이나 끔찍하게 싫어합니다.

  • 4. 비트
    '15.12.14 11:06 PM (180.211.xxx.41) - 삭제된댓글

    제 친구가 한 방법 알려드립니다.
    친구가 출근하고난 뒤 시어머니가 부엌에서 무얼하든 신경끈다.
    퇴근하고 나서 집에 가면 그때부터 부엌은 친구꺼로 해서 친구맘에 들게 한다.
    시어머니랑 남편 둘이 식사를 하든 데이트를 하든 신경끈다
    되도록이면 집에 안들어가는 방법을 연구해서 밖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6518 늦도록 책 읽는데 화내는 아빠 8 원글 2016/01/07 1,464
516517 현대차 주재원 가면 뛰어난 분인가요? 9 질문 2016/01/07 15,189
516516 내가 써본 겨울 난방 도구들 19 겨울싫어 2016/01/07 4,848
516515 요즘 아이들 생일파티 문화 저만 이상한가요? 32 다 그런가요.. 2016/01/07 15,410
516514 지역난방 유량식은 난방 요령 아시나오? 지역 2016/01/07 876
516513 마스크팩효과~~ 2 .. 2016/01/07 3,532
516512 남궁민 19 리멤버 2016/01/07 6,603
516511 영화 "바보 선언", 그리고 "이보희.. 7 1980년대.. 2016/01/07 2,186
516510 이 목사 진짜 이상하네.. 3 333 2016/01/07 1,261
516509 아파트 확장과 비확장 어디가 더 따뜻한가요? 45 비교요. 2016/01/07 7,983
516508 방광은 차있는데,소변은 잘 안나오는데, 아주대병원 괜찮을까요? 5 .. 2016/01/07 1,960
516507 (후기댓글 포함) 카드사 전산 시스템 얼마나 신뢰하세요? 이런 .. 11 불신의 시대.. 2016/01/07 1,439
516506 밥맛 없는 교회... 가고 싶지가 않아요ㅠ 5 요새 2016/01/07 2,410
516505 kbs아나운서가 ebs출연할수 있나요? 5 .. 2016/01/07 1,910
516504 오늘같은 날씨에 저정도로 옷입으시는분 9 ..... 2016/01/07 2,477
516503 아르바이트 퇴직금 받을 수 있나요? 6 2016/01/07 1,800
516502 인간극장 '너는 나의 햇살' 감동입니다. 26 선샤인 2016/01/07 15,031
516501 김대중대통령 연설중에 4 2016/01/07 722
516500 네이버 아이디 도용당하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ㅠㅠ 5 ... 2016/01/07 890
516499 직장맘은 셔틀버스 없는 학원 못 보내는거죠? 3 초등 2016/01/07 1,315
516498 김태희가 안티가 많긴 많네요 32 2016/01/07 4,483
516497 에어포트란 영화 볼수있는방법있을런지요? 1 2016/01/07 389
516496 순수한 사랑으로 결혼한 남자들도 나중에 계산없이 결혼한거 후회 .. 13 하나요? 2016/01/07 5,830
516495 영어 잘하는 분들..짜증나고 힘든거 참아내신거죠? 18 .. 2016/01/07 4,651
516494 뭘 튀겨드시는게 제일 맛있던가요^^ 31 신발도 튀기.. 2016/01/07 5,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