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사촌(남)동생이 세번째 방문중이에요

화난아줌마 조회수 : 5,691
작성일 : 2015-12-14 15:26:53
얘기가 너무 길어질까봐 가능한한 짧게만 쓸게요.

저희 부부는 40대이며 외국 (남반구)에 살고 있어요. 친정 시댁 모두 다른 나라구요.

일년전 남편의 사촌동생 (남편 이모의 아들, 30살)이 일때문에 이 나라에 자신의 동료와 함께 출장을 왔어요. 출장지는 저희가 살고 있는 곳과는 다른 도시였고, 일을 다보고 저희가 살고 있는 도시로 놀러왔어요. 그 때는 남편이 오랫동안 못 본 사촌을 너무 반가워해서, 너무 당연하게 저희 집 남은 방이 있어서 내어주었죠.  2박 3일이었는데. 도착한 날 저녁부터 시작해서 떠날 때까지 밥값을 너무나도 당연한듯 안 내더군요. 여러 activity같은 거 다 남편이 내는 분위기로 흐르구요. 그 동료까지 함께요. 저희가 뭐 대단히 여유가 있어서 펑펑 쓰면서 사는 부부가 아니라서 평소 생활비보다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거에요. 어린애들도 아니고, 전 이틀만에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한 날은 함께 외출에서 다녀와 모두 피곤해서 take-away로 저녁을 하기로 했는데, 피곤해서 꼼짝도 못하겠다고 소파에서 뒹굴뒹굴. 제가 지갑을 주섬주섬 챙기는데, 제가 가겠다던가, 돈을 보태겠다던가...그런거 일절 없었어요.  저희 부부를 공짜 숙소, 공짜 식당, 공짜 관광 가이드 정도로 아는 것 같아서 화도 났고...참내...저 같으면 그렇게 신세를 지지도 않겠지만, 남의 집에 묶게되면 자그마한 선물이나 식사 대접이라도 하고 떠날 것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그 몇 달후 또 이 나라로 출장을 온 거에요. 개인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서 이 때는 자기 부인까지 함께 왔고, 출장은 다른 도시로 온 거라서 거기서 볼 일을 다 보고. 전, 저희 사는 도시에 오더라도 이번에는 재워줄 생각이 아니었고 그냥 만나서 밥이나 한 끼 먹고 말려고 했어요. 그런데, 오후 늦게 전화가 와서는 지금 비행기를 타고 저희 사는 도시로 갈테니 공항에 픽업을 나오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구요. 전 진짜 빡 돌았지만, 남편 생각해서 공항에 갔어요. 그랬더니 당연히 호텔 예약도 안 했고, 그 날 또 저희 남는 방 부랴부랴 치우는 것 부터 시작해서. .. 다음날 커피가 똑 떨어져서는 제가 아침에 커피를 사오겠다고 했더니, 아니 보통들 그러면 자기가 가겠다거나, 함께 가자거가, 그러지말고 다 함께 나가서 마시자거나...그래야 할텐데, 제가 지갑을 주섬주섬 챙기고 있는데 소파에 앉아서 가만히 있더라구요. 아오 미워라. 하지만 이번에는 남편도 저번에 데어서 관광지 라이드만 해주고 식사값같은건 각자 부담했어요. 아오...그래도 열받어요.

그리고 일년 정도가 지나서 이번에는 자기 친구랑 휴가겸 출장을 이 나라 이 도시로 온다는 거에요. 3주 일정으로 말이죠. 오기 전부터 전 막 가슴이 벌렁 벌렁하고 화부터 나더라구요. 평일에 이 도시에 도착한 걸 남편이 픽업해서.

그런데 이번에는 남편이 픽업해서 집으로 데려오는 대신. 카페로 데려가서 호텔을 알아봤데요. 잘했어, 남편! 남편이 너무 당연하게 호텔을 알아보기 시작하니 분위기가 거기로 흘러서 여기 온지 2주 정도 되었는데 계속 호텔, 에어 비앤비를 전전하고 있어요. 그런데 여기 오자마자 주말마다 아침부터 남편을 그렇게 불러내는 거에요. 남편이 선두가 되어서 차고 렌트를 시켰거든요. 그랬는데도 불러내서는. 뭐 특별히 하는 것도 없데요. 그 사촌은 전혀 계획 없이 와서. 저번처럼 저희 부부가 좋은 곳 맛있는 곳을 알아서 데리고 다녀줄줄 알았나봐요. 남편은 착하고 또 사촌이 먼 곳에서 왔고 또 사촌의 엄마인 이모를 좋아했기에 적어도 예의는 지키고 있어요. 즉, 부르면 나기긴 해요. 하지만 남편도 주말에 취미 활동 하는게 있는데 사촌때문에 못하다 보니까 짜증이 났구요. 게다고 저희 남편은 이제 40대이고 당뇨기도 있어서 술을 가능한 안 마시고, 마셔도 조금만 마시거든요. 그런데 술을 많이 안 마시고하니까 이 사촌은 또 남편을 놀리고, 남자가 아니라는 식으로 대들고 그런 분위기...또 사촌이 뭐랄까...성격이 너무 강하고, 의견도 많고, 잘난척도 심하고,  함께 있으면 편한 사람이 아니에요. 게다가 저희는 오라고 하지도 않았구만 자기 친구에게 이 나라에 가면 공짜 숙소가 있다고 했던 것 같은 눈치인데, 자기 계획이 틀어져서 화가 난건지 순간 순간 자기는 이제 free accomodation이 있는 다른 나라로 놀러가겠다...그러면서 우리 부부에게 눈치를 주고요. 그러거나 말거나...어제는 사촌에게 할 일이 있어서 못 나가겠다고 하고 그냥 저희 부부 저희식대로 주말을 보냈구요. 그리고 저희 둘이 저희 동네에서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데 그 식당에서 마주친거에요. 남편이 저랑 둘이 외식하겠다는 말을 오전에 했었는데 ("오늘은 아내와 함께 이거 저것을 하고 외식도 하고 그럴 계획이다"), 글쎄 저희 동네 식당을 다 뒤졌다는군요. 저흴 찾으려구요. 그래서 같은 탁자에서 밥을 먹는데.

원래 에너지가 화산같은 사람이 말이죠. 화를 억누르려고 막 이말 저말 막 던지는 거에요. 소재는 다양했는데 (일상 얘기부터 자살한 친척얘기까지...이것도 좀 어이 없었죠. 자기 친척중 누가 감옥간 얘기...막 어두운 얘기..), 제 옆에 앉아있는데 그 저희 부부를 고깝게 여기는 '화'가 막 느껴지는거에요. 이말 저말 하면서 은연중에 저희 집에 공짜로 머물수 없게 된 것을 기가 막혀 하는 분위기도 있었고. 자기를 아무도 반기지 않으니 예정보다 3일 일찍 이 나라를 떠나겠다. 그러나 내 친구는 여기서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으니 아무래도 형과 형수가 책임져라 (숙소와 오락을). 자기 개는 정말 이쁘고 똑똑한데, 저희 부부가 아무리 아이를 낳는다고 해도 이 강아지만한 아기는 안 나올거라느니...그런데 이 나라에 곧 다시 올 거라느니...제가 기분 나빠할 만한 말들을 일부러 은근하게 던지면서 제 반응을 보고.

아 전 진짜 화가 나서 얼굴까지 붉으락 푸르락 했지만 저녁 식사시간이고, 바깥이고, 이 사촌의 친구까지 있어서 (이 친구는 좀 뭐랄까...좀 뭐랄까...이 모든 일의 ...희생양인듯...) 아무 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다가.

밥 먹고 나오니 10시. 술마시러 가자고 하기에. 제가, 원래 이런 성격이 못 되는데. 거절을 했죠. 우린 집에 가겠다고. 그러면서 제가 이랬어요. 우린 지금 휴가중이 아니라고. 아 제가 정말 이런 말을 하는 똑똑한 사람이 아닌데 저도 정말 화가 쌓이고 쌓여서.

그랬더니 빈정대는 말투로 알았다고 잘 들어가라고 하더군요.

아오.

이해가 안되요. 아니 젊으 사람이. 남편이랑 막 죽마고우도 아닌데. 왜 이 나라에 오면 저희 집에서 공짜로 자고 먹고 저희가 라이드주고 하는 걸 당연시 여기는 걸까요? 전 지인짜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아직도 열 받아있어서...이번 주 수요일에 간다는데..빨리 가버렸으면...
IP : 111.69.xxx.231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14 3:40 PM (119.70.xxx.27)

    원글 남편은 자기에게 잘해준 이모 아들이자 사촌이라서 그런다 치지만~~

    원글이는 보살이네요. 넘 점잖게 우리는 휴가중이 아니단 말만 했다니...넘 착한거 아님?

  • 2. ..........
    '15.12.14 3:45 PM (1.233.xxx.29)

    아고..듣기만 해도 같이 스팀이 올라오네요.
    그래도 두 번 참으신거 잘했고, 세번째 좀 티 낸것조 잘하셨어요.
    이모님을 남편분이 좋아하신다고 했는데 혹시 특별히 신세지거나 한건 아니죠??
    그 사촌분 행동이 너무 거침없어서요..

  • 3. 원글
    '15.12.14 3:46 PM (111.69.xxx.231)

    아니에요. 신세 진 것 전혀 없고요. 그 이모님이 몸이 많이 약하셔서 남편이 좀 불쌍하게 생각해요. 그리고 신세는 오히려, 이 사촌이 어렸을적에 남편집에 많이 와 있었다고해요.

  • 4. 그러니까....
    '15.12.14 3:48 PM (111.69.xxx.231)

    제가 이상하고 못된건 아니죠? 저도 2번째까지는 상냥하게 잘 대했어요. 잘 챙겨주고요. 이 사촌이랑 사촌 와이프가 저보고 너무 친절하시다고 막 그랬어요. 그래서 절 물로 본 걸까요.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그렇게 안되더라구요. 제가 성격이 약하긴 하지만 바보는 아니잖아요.

  • 5. ///
    '15.12.14 3:49 PM (61.75.xxx.223) - 삭제된댓글

    그냥 바로 이야기 하세요.
    이 나라에 출장와서 우리를 만나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우리도 각자 생활이 있고 예산에 맞추어 생활을 하니
    이 도시에 와서 연락을 하면 한끼 식사 정도는 밖에서 같이 할 수 있지만
    전처럼 계속 우리가 모든 것을 책임 질 수는 없다. 몇번이나 이러는 것 너무 민폐 아니냐고
    바로 말해세요.
    이 말들었다고 절교한다면 그건 그 사람 잘못이고 어차피 수십번 호구 노릇하다가 한 마디해도
    절교할 사람이니 세 번 당하고 절교하면 그건 원글님 부부에게 고마운 일입니다.
    둘러서 이여기하지 말고 바로 돌직구로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이야기 하세요.
    둘러 말하면 못 알아듣는 척합니다.

  • 6. ///
    '15.12.14 3:49 PM (61.75.xxx.223) - 삭제된댓글

    그냥 바로 이야기 하세요.
    이 나라에 출장와서 우리를 만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도 각자 생활이 있고 예산에 맞추어 생활을 하니
    이 도시에 와서 연락을 하면 한끼 식사 정도는 밖에서 같이 할 수 있지만
    전처럼 계속 우리가 모든 것을 책임 질 수는 없다. 몇번이나 이러는 것 너무 민폐 아니냐고
    바로 말해세요.
    이 말들었다고 절교한다면 그건 그 사람 잘못이고 어차피 수십번 호구 노릇하다가 한 마디해도
    절교할 사람이니 세 번 당하고 절교하면 그건 원글님 부부에게 고마운 일입니다.
    둘러서 이여기하지 말고 바로 돌직구로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이야기 하세요.
    둘러 말하면 못 알아듣는 척합니다.

  • 7. 00
    '15.12.14 3:50 PM (61.253.xxx.170)

    남편분, 사촌분... 이 한국인인가요?
    그렇다고해도 어이없는데, 외국분이면 더 어이없고요 ^^;;;;
    티내시길 정말 잘하셨어요.
    다 받아주시면 영원한 호구로 봤을 것 같네요.

  • 8. ///
    '15.12.14 3:50 PM (61.75.xxx.223)

    그냥 바로 이야기 하세요.
    이 나라에 출장와서 우리를 만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도 각자 생활이 있고 예산에 맞추어 생활을 하니
    이 도시에 와서 연락을 하면 한끼 식사 정도는 밖에서 같이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전처럼 계속 우리가 모든 것을 책임 질 수는 없다.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바쁘게 살고 계획이 있다.
    몇번이나 이러는 것 너무 민폐 아니냐고
    바로 말해세요.
    이 말들었다고 절교한다면 그건 그 사람 잘못이고 어차피 수십번 호구 노릇하다가 한 마디해도
    절교할 사람이니 세 번 당하고 절교하면 그건 원글님 부부에게 고마운 일입니다.
    둘러서 이여기하지 말고 바로 돌직구로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이야기 하세요.
    둘러 말하면 못 알아듣는 척합니다.

  • 9. ///
    '15.12.14 3:52 PM (61.75.xxx.223)

    상대에게 친절을 베풀면 너무 고맙다고 하면서 그 친절을 어쨌든 갚으려고 하는 사람이 있고
    입으로 친절하고 고맙다고 온갖 칭찬을 다 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친절을 베풀기를 바라고
    또 그런 친절을 당연히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종의 호구 등록이죠.

  • 10. ///
    '15.12.14 3:53 PM (61.75.xxx.223)

    원글님이 이상하고 못된 게 아니라
    이상하리 만큼 착하고 호구노릇을 하네요.
    어쨌든 이상한 거는 맞아요

  • 11. ...
    '15.12.14 3:55 PM (211.243.xxx.65)

    그 사촌 알고도 그런거에요. 만만하게 본거죠
    한국에서도 외국친지방문이 친지에게 얼마나 민폐인지 알려져 있어요
    가령 라디오 사연으로도 나올 정도거든요
    그 정도면 아주 나쁜놈이고, 뻔뻔한거에요. 사촌형부부를 우습게 보는거죠
    거절 잘 하셨어요. 마음의 짐도 확 털어버리세요
    남까지 데려와 허세부리려다 좌절되니 화까지 내잖아요. 개전가능성 없어요

  • 12. ...미친...
    '15.12.14 3:58 PM (114.204.xxx.212)

    앞으론 안오겠네요 ㅎㅎ
    3 주나 호텔에 식사에 돈 왕창깨지겠어요
    관광도 아니고 뭐하러 매번 오는거래요? 이해가 안가네요 자기집 가서 쉬던지 관광지로 여행을 갈 것이지...

  • 13. ...
    '15.12.14 3:58 PM (183.98.xxx.95)

    이상하게 신세지는건 반갑고 친밀한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거 같아요
    이런 사람들은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건데...
    저도 친오빠가 서울로 출장(연수)와서 힘든적이 있었네요
    이게 3년간 해마다 반복되니...엄마가 얘기해도 못알아들어요
    어느 정도 연차되니 더이상 안오던데...못말려요
    만나면 반가운줄 알아요
    가만 생각해보면 그 사람들은 자기 집에 누굴 재워본 경험이 없어서 그럴수도 있고
    불편하게 눈치를 줘도 못알아차릴 가능성도 있고 그럴겁니다

  • 14. 으미으미
    '15.12.14 3:59 PM (121.151.xxx.198)

    화는 나시겠지만,
    그래도 처신을 잘 하시네요.
    저라면 이렇게 못할거 같아요.

    마지막 만남에서 만나게된 경위나
    대화 내용을 보니
    사촌이 질 좋은(?) 사람이 아니네요.

    지금처럼 가능한 돌직구는 피하시구요.
    돌직구라는게 불필요한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까요.

    점점 거리를 두시는게 나은 방법이겠네요.

    원글님도 화가 나시겠지만,
    상대방도 원글님 부부의 의도를 알게되었고,
    적절히 처신하고 계시니..
    이렇게 서서히 거리를 두는게 좋은거 같아요.

    남자들. 특히 화를 잘 참지 못하는 사람은
    곁에 안두는게 답이에요.

  • 15. ......
    '15.12.14 3:59 PM (218.236.xxx.244)

    뭐 저런 싸이코 같은 새끼가 다 있대요??? 그걸 다 받아주는 원글님 부부가 더 이상합니다....ㅡㅡ;;;;;

  • 16. 감사합니다
    '15.12.14 4:07 PM (111.69.xxx.231)

    남편도 이제는 이 사촌한테 질려버렸어요. 남편은 베풀길 좋아하고 계산을 잘 못하고 친절한 사람인데, 이 사촌한테는 질려버렸나봐요. 어렸을적에, 그것도 나이 차이가 있으니까 오랜 기간은 아니고, 같은 동네에 살았던게 다인데.
    그래도 남편한테 사촌흉을 많이는 못 보겠어요. 남편 자존심 상할까봐요.
    그래서 꾹꾹 참고 있다가 어제 저녁 이후로는 너무 화가 나서 머리까지 아프더라구요.
    편 들어주신 분들도 고맙고, 제가 호구 등록했다는 말씀 해주신 분들도 고마워요.
    아 정말 힘이 되어요.
    어제는 정말 주먹으로 한 대 치고 싶은 기분이란게 이런거겠구나,싶었어요.

  • 17. 아오~
    '15.12.14 4:10 PM (1.236.xxx.90)

    글만 봐도 열받아요. 원글님 진짜 대단하시네요.
    외국살면 당연히 친척들 놀러오면 반갑긴 할테지만 그것도 잠시 "방문"에 한한거죠.
    친척집을 자기집으로 여기는 사람이 왜 이리 많은지...

    그나저나 자기 사업 한다는 사람이 눈치가 저렇게 없어서야...

  • 18. ///
    '15.12.14 4:11 PM (61.75.xxx.223)

    진짜 궁금한 점이 있어요.
    그 사촌과 친구는 도대체 어떤 직업을 가졌길래 휴가가 2주나 되나요?

  • 19. 학교에서 부터 가르쳐야됩니다
    '15.12.14 4:11 PM (126.11.xxx.132) - 삭제된댓글

    저도 선배가 와서 6일동안 가이드 해 주고 재워주고 아침 주고
    공항에 픽업에서 라이드까지 다 했더니 다음에 또 온다고 하더라구요.
    정말이지 내 선배여서 말도 못 하고 돈은 돈대로 쓰고
    내 생활 리듬도 깨졌구요.
    우리나라 사람들도 어렸을 때 부터 남에게 민폐 끼지면 안된다는 교육이 절실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남에게 민폐 끼치면 안된다는 걸 교육 받아서 개인적인 성향은 있어도 편합니다.
    밥 먹을때도 누가 내나 눈치 보지 않고 각자 자기 먹은건 자기가 내던지 똑같이 나누어서 냅니다.

  • 20. 직업
    '15.12.14 4:16 PM (111.69.xxx.231)

    그 사촌은 개인 사업을 하고요. 그런데 이 나라에 출장올 일들이 있는거구요. 그 친구는 외국인 회사에서 일하는 것 외에는 자세히는 몰라요. 이 친구분은 몇 번 만나보니 이상한 사람같지 않구, 사촌이 이 나라에 가면 공짜로 놀고 쉴수 있다, 그렇게 얘기해서 끌려온 분위기인듯해요. 그러니까 이 친구분도 희생양인 셈이죠. 어제는 식당에서 사촌은 무슨 방언 터진 사람마냥 막 이 얘기 저 얘기 하는데 그 친구분은 좀 어색해하면서 밥 먹는거에만 집중하더라구요.

  • 21. ....
    '15.12.14 4:23 PM (110.12.xxx.46) - 삭제된댓글

    원글님네랑 수준이 다른 사람이에요.
    저런 사람은 곱게 말하면 못 알아듣습니다.
    돌직구가 최고인데 성격상 안되시겠죠?
    적어도 불편한 기색 팍팍 비추시고, 계산할때되면 철판깔고 끝까지 기다리세요.

  • 22. ///
    '15.12.14 4:28 PM (61.75.xxx.223)

    글쎄요 따라 온 친구도 별반 다르지 않아요.
    원글님이 호텔업 하는 분이고 비수기에 호텔방을 싸게 이용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아는 사람에게 신세지는 건데 친구가 "이 나라에 가면 공짜로 놀고 쉴수 있다"고 하면
    전후 사정을 들어보고 말리는 것이 정상입니다.

    예전에 20살때 절친이 일본에 자기 언니가 박사과정으로 유학가 있는데
    방, 음식 다 공짜라면서 비행기표값만 마련하라고 자기가 다 책임진다고 가지고 해서
    따라가려다가 부모님에게 엄청 야단 맞은 기억이 있어요.
    그 집이 네 친구집도 아니고 공부하러간 친구의 언니집이고
    좁은 집에 그것도 매일 잠도 제대로 못자고 공부하는 학생집에 가서
    너희들은 놀고 생활비 한 푼이 아쉬울텐데 철부지 동생과 철부지 동생 친구가 가서
    놀고 오는 게 말이 되냐고 정 일본에 가고 싶으면
    경비 줄테니 여행사 통해서 가고 여행 마지막날 너는 가이드에게 말해서
    자유시간 달라고 해서 친구와 친구언니 불러내서 식사라도 하고 오라고 하셨어요

    뭐 전 20살 철없는 나이였지만 사촌의 친구는 철 없을 나이가 아니잖아요.

  • 23. 식빵한봉지
    '15.12.14 4:28 PM (203.173.xxx.206)

    우와.................진짜또라이네요... 그런 사람들은 진짜 사람취급 안 해줘야 하는데... 그지 근성 쩌네요....

  • 24. ..
    '15.12.14 4:48 PM (119.94.xxx.221)

    외국살면 이런거 몇번쯤 경험하죠.
    남편이 오너였고 초창기 고생한 직원이(지금은 관뒀지만)
    아내델고 놀러온다고 해서
    정말 기쁜 마음으로 재워주고 먹여줬는데..
    세상에나 저보다 열몇살 적은 직원 아내가
    식사 준비할때도 나와 보지 않고
    정말 테이블 셋팅 다 해놓으면 나와서 하는 말이
    오늘은 어디 가실거예요?
    전문 가이드도 아니고..하하하.
    놀러오라고 초청한 것도 아니고
    부부가 일방적으로 놀러와서는 기본 스케줄도 없이
    그냥 모든건 알아서 해달라는 분위기.
    비용도 다 부담했지만
    돈보다 하는 행동이 기가막히더군요.
    그래도 집에 온 손님 웃으며 커피값에 공항픽업까지
    풀서비스로 해줬더만 6개월 후 또 연락오는데
    감이 안좋아 남편이 안받았어요.
    줄기차게 하루에도 몇번씩 연락 오는데
    한달 후쯤 하는 말이 또 놀러오려고 했는데 못갔다고.
    잘해주면 염치없는 사람들 정말 많아요.
    친척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직장 아랫사람이 사장과 사모한테도 이리 하더이다.

  • 25. 아호~~~
    '15.12.14 5:21 PM (121.173.xxx.233)

    읽는 내내 짜증나서 혼났어요.
    뭐 그런 사람이 다 있나요??
    잘해주면 고마운줄 알아야지. 완전 호구로 아는 무경우 사람이랑은 말 섞기도 싫어요.

  • 26. ...
    '15.12.14 5:41 PM (211.252.xxx.12)

    사촌동생 인성이 못된 나쁜놈이네요 아무리 가족끼리도 그정도 하면은 민폐예요 저~~~~ㅇ 말
    상종못할 종자네요

  • 27. ....
    '15.12.14 5:50 PM (121.138.xxx.222)

    저도 타국에 꽤 오래 살다와서 겪어 본 일들이지만
    자기네들이 놀러오는 것이면서도 내가 널 보러 왔으니 고마워해야하는것 아니냐 하는 것들이 많았어요. 내가 놀러가니 휴가를 내라 하는 인간도 있었구요.
    개념없고 무례한 인간들 다 연 끊었네요. 그런 인간들은 딱 부러지게 끊으시길... 어차피 평생 그럴 인간상이에요.

  • 28. 읽는 내내..
    '15.12.14 7:37 PM (211.59.xxx.100)

    가슴이 뛰고.. 화가 치밉니다.
    어떻게 남의집에 와서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는지
    정말 극히 상식적인 사람이 드문거 같아요.
    담번에 또 연락 오거나 온다고 하면
    가차없이 거절 하세요. 도대체 사람을 뭘로 본건가요..
    옛말에 누울자리 보고 다릴 뻗는다고 하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9640 샌프란시스코 여행 코스 추천 부탁드립니다!!!! 7 호롤로 2015/12/16 2,007
509639 안지지자들이 악에 받쳤나봐요 49 아준 2015/12/16 1,844
509638 세탁기 추천부탁드립니다 9 세탁기 2015/12/16 1,608
509637 몇달만에 집값이 내리긴 내렸는데.. 8 여긴분당 2015/12/16 4,590
509636 일산 잘 아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5 일산이요 2015/12/16 1,800
509635 응팔에서 동네 친구들이 왜 택이를 자식처럼 챙기는걸까요?? 49 흠.. 2015/12/16 9,030
509634 친구 어떻게 찾나요? 친구찾기 2015/12/16 572
509633 일본어 청취몇개만 도와주십시요 6 。。 2015/12/16 690
509632 층간소음에서 윗집은 영원한 약자인가요? 49 ... 2015/12/16 6,621
509631 잘 몰라서 그러는데, 고등학교 절대평가라면.. .... 2015/12/16 1,361
509630 붕어빵 보다가 생각나서 1 팥빙수 2015/12/16 551
509629 문재인 대표님께 힘을 실어드리고 싶어 당 가입했습니다. 26 나도당원? 2015/12/16 1,393
509628 여학생 보온도시락 용량이요. 2 어느정도가 .. 2015/12/16 1,177
509627 일어설때 어지러워요 2 어지러워요 2015/12/16 970
509626 주식 오늘 왜 폭등했나요? 6 주식초보 2015/12/16 5,005
509625 좋은 차를 사는 이유 14 ..... 2015/12/16 6,083
509624 국정교과서 집필진 공개건 3 서명에 지쳐.. 2015/12/16 509
509623 5세아들- 미술/만들기/찰흙놀이.. 뭐든 손으로 하는걸 싫어해요.. 3 ddd 2015/12/16 817
509622 세월호 유가족이 대단한이유. 5 ㄷㄷ 2015/12/16 1,487
509621 다이어트 한약 골다공증?? 1 ... 2015/12/16 715
509620 이런 색으로 페인팅 해도 너무 예쁠 듯 .... 2015/12/16 512
509619 물걸레 청소기는 어떤게 좋나요? 3 ㅇㅎ 2015/12/16 1,491
509618 새 변기 스티커 제거법~ 4 변기 2015/12/16 857
509617 독일직구 배대지 어디 이용하세요? 직구 2015/12/16 1,806
509616 쌍꺼풀재수술 상담하려했는데 6 ㅇㅇ 2015/12/16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