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
옛날에 많은 이들이 힘들고 고단하게 살았고 저희 집도 마찬가지였죠. 부모님은 장사를 하셨고 가게와 집이 연결된 집에 산 적도 있고, 가게에 딸린 방 한 칸에 다섯 식구가 산 적도 있어요.
그러다 부모님은 가게 딸린 방에 주무시고 남매가 방을 따로 2개 가게 근처에 얻어 산 적도 있어요. 부엌도 딸려있있지만 주인집에서 잠만 자게 해서 일체 밥을 해 먹을 수 없었어요. 조금만 떠들어도 혼나고, 그 주인 아줌마 얼굴은 삼십년이 흘러도 기억이 나네요.
이쯤되면 좀 번듯하고 선한 큰 딸이 동생들을 잘 돌봐야하는데 전 그렇지 못했어요. 제가 공부를 좀 잘했고 책만 읽어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었답니다. 그리고 짜증도 잘 내고요. 고백하자면 공부 못하는 동생을 부끄러워하기도 했어요.
희미하게 떠오르는 그 때를 돌아보면 동생들이 공부 좀 잘 가르쳐주고 같이 잘 놀았어야하는데...생각이 들어요.
제 이번 생은 망한 것 같은데 그 때 동생들을 잘 돌봤더라면 그들이라도 지금보다 더 잘 되고 부모님 마음도 편안할텐데...란 생각이 들어요.
동생들이 지금보다 더 행복하면 정말 좋겠어요.
1. 에구
'15.12.13 3:13 AM (221.151.xxx.207) - 삭제된댓글지금이라도 잘하시면 되죠
어릴때보다 능력도 있을테고2. 슬프네요
'15.12.13 3:26 AM (18.189.xxx.194)저도 저살기 바빠서 동생 많이 챙겨주지 못한게 생각나요.
가끔은 문득 미안해질 때면 전화해서 밥사주거나 용돈 챙겨주고 그래요.
원글님도 지금부터라도 잘해보려고 노력하세요. 동생분들이 시간 지나면 마음 열어줄거에요.3. wii
'15.12.13 5:14 AM (218.54.xxx.74) - 삭제된댓글저도 책 읽고 공부 좀 한다고 동생들 안 돌보는 이기적인 맏이였어요. 친구하고 노는데 동생 따라온다면 귀찮기만 했고,막내 동생 잘 데리고 논 건 둘째였구요.
둘째 동생 산수 가르친다고 욕하고 야단쳐서 아버지가 다시는 못 가르치게 했구요. ㅜㅜ
에효. 그래도 천만다행 둘째 동생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많이 성공해서 죄책감은 덜고 있습니다. ㅜㅜ;;;
동생들 미안...4. 별님
'15.12.13 8:14 AM (1.232.xxx.140) - 삭제된댓글엄마 돌아가시기전 철들지 못했던거 ..
좀 잘 챙겨드렸으면 좋았을텐데..
혼자 아프면서 얼마나 힘들고 외로우셨을까.
또 지금 생각하니 별로인 남자들을 딱 끊어내지
못하고만났던거 ..내인생의 시간이 아까움5. ...
'15.12.13 9:23 AM (115.137.xxx.155)내 인생의 시간이 아까움...223
철이 좀 빨리 들지 못했다는거요.
집이 어려워지려고 했을때
저도 제 일에 빠져 부모님을 도와드리지
못한 점이 지금까지 가슴아프고 후회되네요.6. 보리
'15.12.13 9:24 AM (1.224.xxx.227)연애한번 못해보고 남자 보는 눈도없이 한 남자를 만나 잠자리하고 아이생겨서 결혼한 거요.
지금은 이혼했지만 힘들게 사는 나를 보며 그 일이 있었던 날 못마시는 술도 안먹고 정신차렸더라면 이렇게 고생하고 살진 않았을거라 생각해요.
내년이면 40인데 지금보다 더 좋은 날이 오겠죠?7. ,,,
'15.12.13 10:18 AM (220.78.xxx.33) - 삭제된댓글결혼 못한거요..
나이 마흔인데 혼자 살아요 ㅠㅠ
그게 너무 후회되요 나 좋다는 남자들도 여럿 있었는데 뭐가 그리 싫었는지..
그냥 너무 후회되네요8. ^^*
'15.12.13 4:21 PM (221.150.xxx.225)저도 가장 후회되는게 동생한테 잘해주지 못한거요
님은 무관심했지만..
전 동생들한테 참 못되게 했어요
저주섞인말도 하고 배드민턴채로 때린적도있고..
지금 남남처럼 삽니다 ....너무 미안하지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10023 | 세탁기 추천부탁드립니다 9 | 세탁기 | 2015/12/16 | 1,685 |
510022 | 몇달만에 집값이 내리긴 내렸는데.. 8 | 여긴분당 | 2015/12/16 | 4,656 |
510021 | 일산 잘 아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5 | 일산이요 | 2015/12/16 | 1,879 |
510020 | 응팔에서 동네 친구들이 왜 택이를 자식처럼 챙기는걸까요?? 49 | 흠.. | 2015/12/16 | 9,098 |
510019 | 친구 어떻게 찾나요? | 친구찾기 | 2015/12/16 | 639 |
510018 | 일본어 청취몇개만 도와주십시요 6 | 。。 | 2015/12/16 | 761 |
510017 | 층간소음에서 윗집은 영원한 약자인가요? 49 | ... | 2015/12/16 | 6,751 |
510016 | 잘 몰라서 그러는데, 고등학교 절대평가라면.. | .... | 2015/12/16 | 1,429 |
510015 | 붕어빵 보다가 생각나서 1 | 팥빙수 | 2015/12/16 | 620 |
510014 | 문재인 대표님께 힘을 실어드리고 싶어 당 가입했습니다. 26 | 나도당원? | 2015/12/16 | 1,468 |
510013 | 여학생 보온도시락 용량이요. 2 | 어느정도가 .. | 2015/12/16 | 1,232 |
510012 | 일어설때 어지러워요 2 | 어지러워요 | 2015/12/16 | 1,041 |
510011 | 주식 오늘 왜 폭등했나요? 6 | 주식초보 | 2015/12/16 | 5,070 |
510010 | 좋은 차를 사는 이유 14 | ..... | 2015/12/16 | 6,149 |
510009 | 국정교과서 집필진 공개건 3 | 서명에 지쳐.. | 2015/12/16 | 569 |
510008 | 5세아들- 미술/만들기/찰흙놀이.. 뭐든 손으로 하는걸 싫어해요.. 3 | ddd | 2015/12/16 | 899 |
510007 | 세월호 유가족이 대단한이유. 5 | ㄷㄷ | 2015/12/16 | 1,551 |
510006 | 다이어트 한약 골다공증?? 1 | ... | 2015/12/16 | 788 |
510005 | 이런 색으로 페인팅 해도 너무 예쁠 듯 | .... | 2015/12/16 | 592 |
510004 | 물걸레 청소기는 어떤게 좋나요? 3 | ㅇㅎ | 2015/12/16 | 1,567 |
510003 | 새 변기 스티커 제거법~ 4 | 변기 | 2015/12/16 | 947 |
510002 | 독일직구 배대지 어디 이용하세요? | 직구 | 2015/12/16 | 1,888 |
510001 | 쌍꺼풀재수술 상담하려했는데 6 | ㅇㅇ | 2015/12/16 | 1,515 |
510000 | 화장실도 못가게 하는 희망퇴직 1 | 강압퇴직 | 2015/12/16 | 1,533 |
509999 | 아들의 결혼 준비! 67 | 설레임 | 2015/12/16 | 30,0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