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집지키라고 유기견 데려왔는데..
보안경비업체 계약했어도 무섭다고 집지킬 개를 유기견센터 가서 데리고왔대요..
근데 집이랑 주변에 텃밭도 넓고
20가구밖에 안되는 시골동네라 서로 다 텃밭농작물도 나누면서 친하게 가깝게 지내며 개도 자유롭게 풀어놓고 동네사람들이 서로 개이름도 다알고 불러주고 하는 분위기라서
엄마도 유기견이라 불쌍하기도하고 해서 집안 마당에 개 풀어났대요
그니까 개가 아침에 눈만뜨면 온갖텃밭 뛰어다니며 벌러덩 누워있고 정신없이 놀다가
밤만되면 집안으로 들어와서 피곤해서 깨워도 일어나지도 않고 딱 눈감고 숙면해 버린다네요 ㅋㅋ
밤에 집지키게 하려고 데려왔는데 낮엔 정신없이 혼자 놀러다니다가 밤만되면 숙면해버리니..
게다가 겁도 많아서 짖고 하긴 커녕 동네고양이만 와도 슬슬 도망다닌대요 ㅋㅋ
잠도 마당 지 집에서 안자고 꼭 밤만 되면 집으로 들어와서 엄마옆에 딱 자리잡고 자버린대요 ㅋㅋ
첨엔 뭐 이런개가 다 있나 했는데 개가 그렇게 애교를 부려대서 개 안좋아하는 오빠도 집에 올때 개 사료랑 음식 사들고 올고, 어느순간부터 너무 이뻐서 그냥 집안에서 키우고 잘때도 옆에서 같이 자게 됐대요 ㅋㅋ
개가 집지키는건 포기했고, 개가 엄마가 집에가기만 하면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와서 벌러덩 누워서 애교부리고 난릴치니 그냥 이쁘다고..
식당갔다가 엄마가 이거 개가 환장하고 좋아하는거라며 봉지주라해서 음식 싸가는데 어찌나 웃긴지.. ㅋㅋ
1. 개가
'15.12.12 3:12 PM (75.166.xxx.8)얼마나 영물인지 몰라요.
이뻐하면 이뻐할수록 이쁜짓도 더 많이하고 애교도 더 부리니 아주 홀라당 넘어가게되요.
정서적인면에선 어쩌면 사람보다 더 예민하고 감성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요.
진짜 내가 사랑주면 그 사랑을 한점의 의심없이 끝까지 믿고 지켜주는면에선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인간에게 고마운존재이고 선물이라고 생각해요.2. ..
'15.12.12 3:13 PM (114.206.xxx.173)밤에 엄마께 딱 붙어 잔다니
집 대신 엄마 지켜주고 더 든든하네요. ^^3. blueuㆍ
'15.12.12 3:13 PM (211.36.xxx.57)귀엽네요.
그 강아지 좋은 주인만나 복받은듯4. ㅎㅎ
'15.12.12 3:13 PM (119.192.xxx.81)집지키라고 대형견 새끼때부터 키워서 마당에 둬도 별 소용없어요. ㅎㅎ
애들 대부분 순하고 외로움 많은 애들이라 ㅎㅎ 오히려 손님 맞이해요.5. ㅎㅎ
'15.12.12 3:15 PM (223.62.xxx.10)개 종류가 어떤건지 궁금해지네요
ㅋㅋ숙면취하는 개라..6. zzzzzz
'15.12.12 3:16 PM (220.78.xxx.33)그 강아지 복 받았네요
유기견에서 텃밭 있는 집으로 가는것도 어려운데
거기다 저리 좋은 주인들까지 ㅋㅋㅋ7. 숙면
'15.12.12 3:17 PM (223.62.xxx.196)ㅋㅋㅋ
그 애기가 얼마나 행복할까요.
좋은 곳에서 좋은 주인 만나고..
참 전원에선 잃어버리는것보다 차사고가 많으니
풀어두심 대문단속 잘하셔야하구요.8. ..
'15.12.12 3:18 PM (110.70.xxx.159)엄만 원래도 개 예뻐하는 사람이라서
아파트 살때 애완견 10년넘게 키우다가 개가 나이때문에 무지개다리 건너자 그 슬픔 다시 느끼기 싫다고 그후로 10년넘게 개 안키운 사람이거든요
그후로 10년넘게 지나 첨으로 다시 키운 개인데,
이 개가 어찌나 똥꼬발랄하게 애교가 많은지
원래 개 안좋아해서 개가 옆에 있음 저리 가라 하던 오빠마져도 집에 올때 개 사료 사들고 오고,
개가 진돗개믹스견이라 엄청 큰데 그 큰개를 집안에서 키운다네요 ㅋㅋㅋ
엄마 말론 사람보다 낫대요ㅋㅋ9. ...
'15.12.12 3:21 PM (112.186.xxx.96)순둥이에 영특하고 애교까지 갖췄다니 100점 만점에 99점이네요^^
집은 못/안 지킨다기에 1점 감점...
그런데 사회성 좋으면 집을 잘 못/안 지키더라고요
우리집 개도 마당 안 지켜요
동네 길고양이도 친구삼고요
오늘 아침보니 햇볕 따뜻한데서 고양이랑 붙어앉아 햇볕쬐고 있더군요^^;;;10. . ..
'15.12.12 3:24 PM (211.36.xxx.131) - 삭제된댓글친정집 허스키, 낯선 사람 일수록 반가워합니다
주인이 개를 지켜야할 판11. ㅎㅎ
'15.12.12 3:27 PM (118.42.xxx.87)꼭 하는짓이 우리 딸래미 같네요. 뭐 하는거라곤 딱히 잘하는 것도 없으면서 겁많고 애교는 많아가지고.. 뭐 저런게 다있나 싶으면서도 보호본능 일으키고 안봐줄 수가 없는 점이.. ㅎㅎ 선생님들도 그래서 예뻐해 주세요. 꼭 뭐든 잘하고 완벽해야 이쁨 받는건 아니더라구요.
12. 유기견
'15.12.12 3:29 PM (211.36.xxx.171)유기견 거두어 주셔서 감사해요
마음은 굴뚝이나 알레르기가 심해서 아이낳기전에 임시보호한번해봤는데
정말 한생명을 구하는 일이거든요13. 와
'15.12.12 3:30 PM (223.62.xxx.82)듣기만 해도 넘넘 귀엽네요 ㅎㅎㅎ.
14. ..
'15.12.12 3:31 PM (110.70.xxx.159)개가 보통개가 아니라네요.. 엄마말론 ㅋㅋ
사람들이 다 이뻐할수밖에 없게 만든다고..
집에 집안일 해주시는 이모분이 계신데 성격이 좀 거칠고 괴팍하대요..
첨에 엄마가 개 데리고오니까 집에 개털난리고 하니 자기일 더 많아졌다고 개 미워했는데
개가 그 이모한테까지 애교부리고 하니 어느새 그 이모 불평도 쏙 들어가셨다고..
한번씩 집 문 열렸을때 엄마가 차 갖고 나가면 차 쫓아서 마을중간까지 따라나왔다가
차가 멀리가면 혼자서 집으로 딱 돌아와서 있대요
여기가 딱 지집인줄 아는것 같다고..ㅋㅋ
애교부리는게 너무 이쁜데 한편으로 한번 버림받은기억이 있어서 더 그런가싶기도 해서 괜히 짠하기도 하고 그렇대요
불쌍해서 아주 니맘대로 놀아라 하고 냅두니까 눈만뜨면 뛰어나가서 저녁때까지 신나게 놀다가 밤만되면 퇴근하듯이 집안으로 들어와서 숙면 취한다는게 어찌나 웃긴지 얘기듣고 한참 웃었네요ㅋㅋㅋ15. gg
'15.12.12 3:41 PM (1.240.xxx.206) - 삭제된댓글아주 착실한 아침형개네요.
16. 아주
'15.12.12 3:46 PM (175.209.xxx.77)좋은 개네요
17. 에구
'15.12.12 3:51 PM (112.154.xxx.224)아침형동물인데 농사를 시켜보세요
18. ..
'15.12.12 3:52 PM (121.254.xxx.106) - 삭제된댓글유기견 센터에서 데려왔다니 그 동안 얼마나 사랑이 그리웠겠나요.
거기다! 시골마당, 텃밭, 풀.. 나무.. 개가 있기엔 그야말로 최적의 환경..
글만 봐도 행복함이 묻어 나오네요.19. ,.,
'15.12.12 3:53 PM (112.154.xxx.224)아무리 시골이라도 개줄 좀 해서 돌아댕기게 하세요..
동물은 자기주인만 따르고 겁내한답니다..
시골에서 심심치 않게 물리는 사건이 얼마나 많은데요20. ..
'15.12.12 4:00 PM (110.70.xxx.159)엄마도 유기견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 개 키운 이후로
저만 보면 유기견센터 가보니 그렇게 이쁜개들 많던데 너도 데려다 키우라고 막 그래요요..
저도 개 엄청 좋아하거든요 ㅋㅋ 전 유기견센터에 기부는해도 제가 키울 개로 유기견은 생각 안했었거든요.. 뭔가 편견이 있었나봐요..ㅜㅜ
근데 엄마 보면서 너무 좋아보여서(개 얘기할땐 엄청 신나서 막 흥분하심)
이사가면 유기견 데려다 사랑 듬뿍주며 키우고 싶어졌어요..ㅋㅋ21. 교통사고
'15.12.12 4:02 PM (121.154.xxx.40)조심 하셔야 합니다
22. ..
'15.12.12 4:04 PM (110.70.xxx.159)네 안그래도 목줄 걱정했어요~~
동네가 다 개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동네사람들도 개이름 각각 다 알고 불러주고 하는 분위기긴 한데, 그래도 집밖에 나갈땐 목줄은 필수니까요..
엄마는 불쌍하다고 개 자유롭게 놀게 놔두고 싶어하고 다행히 집안에 마당넓고 텃밭
있고 하니 집안에서 맘껏 놀라고 하고 대신 집안 문단속 더 잘하구요..23. 초컬릿
'15.12.12 4:07 PM (175.223.xxx.105) - 삭제된댓글진돗개믹스면 외모도 귀염돋겠어요 ㅋㅋ
시골은 약 조심해야하고 교통사고진짜조심24. 어머니
'15.12.12 4:08 PM (124.51.xxx.155)버림 받은 상처가 있을 텐데 좋은 주인 만나 얼마나 행복할까요? 어머님 참 좋은 일 하시는 거예요. 제가 다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25. 아~~~
'15.12.12 4:09 PM (182.230.xxx.31)너무 보고싶어요~ 자랑만 하시지 말고 사진도 좀 올려주세요~~~ 원래 믹스가 훨씬 영리하더라구요~ 얼마나 복받은 놈인지 읽는 내내 미소지어지네요^^ 종종 글 올려주세요~ 전 강아지 관련 글 읽을때 가장 행복하더라구요~!
26. ..
'15.12.12 4:13 PM (110.70.xxx.159)네 문단속 더 잘해서 교통사고 조심하라 할께요~
집에 이모분 계시니까 한번씩 엄마 나갈때 방심하고 문열리면 엄마가 차 갖고 나갈때 차 쫓아서 마을중간까지 갔다가 차안보이면 혼자 집으로 돌아와 있는다 하더라구요
그말 듣고 저러니 이뻐할수밖에 없지 싶다가 한편으론 교통사교랑 목줄안하고 집밖에 나간것 땜에 걱정됐었거든요..
집밖에서만 목줄이 필수인거고, 집안에선 문단속만 잘하면 마당에선 목줄않고 맘껏 돌아다니며 놀게 해도 되는거죠?27. adf
'15.12.12 4:19 PM (218.37.xxx.94)상상하니 흐믓해요.
지켜야 할일들은 윗님들이 말씀하셨으니 전 그냥 원글님과 교감만.
귀여워라.28. 귀여워요
'15.12.12 4:19 PM (122.128.xxx.177)애교부린다는 말에 부러워서 제 옆에서 쿨쿨자고 있는 우리 강아지 깨워다가 너는 밥버러지냐 했네요 ㅋ
우리 강아지들은 안아주면 발버둥을 쳐서ㅜ29. ..
'15.12.12 4:24 PM (110.70.xxx.159)그리고 엄마가 밖에서 뭐 먹다가 개가 먹을만한거 있음 포장해서 한쪽손에 봉지 들고 집에 갔대요..
그러니까 이제 멀리서 엄마 차 들어오는 소리만 들려도
개가 흥분해서 나와서 들어오는 엄마 그쪽 손만 먹을거있나없나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대요 ㅋㅋㅋ
엄마표현으론 그놈이(우리가족중 유일하게 개 싫어하는성향 자상함이라곤없는 초무심한 성격의 오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집에 올때 개 먹거리 사서 덜렁덜렁 들고 오는거 보면 말 다했다고..ㅋㅋ
참고로 오빤 엄마 먹으라고 음식 포장해온적도 거의 없는 인간임..30. --
'15.12.12 4:24 PM (222.238.xxx.125)시골은 차가 다니면서 그렇게 돌아다니는 동내개들 잡아가는 사람들 있어요.
예전에 그런 사람들 잡기도 했지만 잡기 사실 힘듭니다.
동네사람들이 봐주긴 해도, 워낙 그렇게 돌아다니는 개들은 쉽게 훔쳐가요.
그러다 안 돌아오면 끝난 거죠.
가급적 집에만 있도록 훈련 시키세요.31. ..
'15.12.12 4:32 PM (110.70.xxx.159)네 말 들으니 무섭네요..
저희도 주택은 처음 살아보는 거라서.. 동네분위기만 보고 너무 안일했던것도 있었던것 같아요..
집밖으론 안나가게 문단속 다시 한번 명심할께요~~
엄마랑 오빠 삭막했던 집에 웃음주는 너무 이쁜 개인데..32. 그래도 집 지켜요..
'15.12.12 5:20 PM (218.234.xxx.133)완전히 적응하고 여기가 내 집이다(내 영역), 이 사람들이 내 가족이다 확신하는 순간
낯선 사람 보면 짖기 시작합니다. - 무서워서 뒤로 물러나면서도 짖어서 사람들에게 알려주죠.
저도 10년 전에 데리고 온 유기견 시추, 처음엔 전 주인이 성대 수술시킨 줄 알았어요.
한달 넘게 짖는 걸 한번도 못 들어서요. 병원에서 주사 맞을 때에도 낑 소리 한번 안내고 참고...
(낯선 사람이 오건 초인종 소리가 들리건 당시 복도식 아파트에 살아서 문밖에서 엄청 큰 대화가 들려도..)
그러던 놈이 지금은 초인종만 울리면 어찌나 우렁차게 짖는지 몰라요...예전의 네가 그립고나...33. 82
'15.12.12 5:25 PM (1.233.xxx.76)사진을 올려달라!!!!
고문좀 그만하시고34. ...
'15.12.12 5:27 PM (125.186.xxx.76)울개랑 비슷한데 울개는 고양이만보면 잡아먹을듯 짖어요.
원랜 순한데 겁이많아선지 낯선사람이랑 고양이만 봐도 짖음. 진짜 복받으셧네요 맘대로 풀어놓을수
있다는게.........
전 주위가 개랑 고양이 싫어하는집이 많아서 정원말곤 집밖엔 못나가게해요.
근데 조심해야해요. 풀어키우면 잃어버리기도 쉬워요35. ..
'15.12.12 7:40 PM (211.187.xxx.26)좋은 분들이시네요
마음이 훈훈해져요 ㅜㅜ
아가야 잘 챙겨주세요36. 우어
'15.12.12 8:15 PM (220.125.xxx.15)원글님 글 댓글 재미나게 읽었어요
읽는 내내 엄마미소 .. 저에게 까지 그 행복기운이 온듯한.. !37. 졸리
'15.12.12 9:14 PM (182.209.xxx.131)이런 글 너무 좋아요1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지는...
이렇게 좋은 분들과 함께 세상을 살아 간다니...
아 따뜻해38. ..
'15.12.22 1:56 AM (39.7.xxx.94) - 삭제된댓글2탄 올려주세요
그나저나 이녀섹 안전하게 절대 집밖에 혼자 못나가계하세요
쥐약먹을슨도 있고 개장수가 차타고 다니먼서 잡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