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남편을 어떻게 할까요?

sk 조회수 : 1,574
작성일 : 2015-12-11 20:51:20

어제 부부동반 모임이 있었습니다.

두 부부만 모이는 것이었어요

친구들 근황을 얘기하면서 동창중 한 명이 지병으로 운명을 달리 했다는 얘기를 하던 중

남편이 예전에 책을 읽었는데

'사람이 죽으면 유체가 이탈된다

육체는 썩어지고 영혼은 천국 혹은  지옥을 가게된다

하지만 자살을 하면 영혼이 그 어느 곳도 갈 수 없어

여기저기 떠돌며 이 곳 저곳을   해코지하기도 하고 평생을 갈 곳없이 떠돈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절대 자살을 해서는 안된다고요

그런데 저의 언니가 4년전 오랫동안 앓던 우울증으로 스스로 세상을 떠났거든요

제 마음에는 늘 언니가 불쌍하고 안스럽고 누구에게도 털어놓고 얘기하지 못하는 상처로 남아있어요

아무리 아무 생각없이 얘기했다고 해도 전 정말 배려없이 얘기하는 남편이 싫고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어쩌면 그렇게 얘기할 수가 있느냐?

내 마음이 어떤지,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기는 하는거냐?'

어쩌면 그렇게 배려없이 말할 수가 있느냐?

지금도 언니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는데 너무 한거 아니냐'

하니 당황하면서 '그냥 책에서 읽었던 거 얘기 한거라고...  아무 생각없이 얘기한거라고'

어젯 밤 남편에게 화가 나다 다시 언니 생각이 나서 우울하고 슬프네요

자다깨서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때문에 얼굴이 퉁퉁 부었습니다

남편은 다음 날 아침 그냥 아무 말없이 출근하고 또 퇴근합니다

외면하고 회피하면 다인가요?

진심을 담은 사과가 그렇게 힘든가요?

의도를 했건 아니건 상대방에게 그 것도 아내에게 그런 상처주는 말을 했으면 사과해야 하지않나요?







IP : 175.208.xxx.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11 8:53 PM (119.71.xxx.61)

    언니 좋은데 가시라고 많이 빌어주세요
    진짜 많이 빌어주셔야합니다

    남편에겐 담백하게 원글님 심정얘기하시구요
    알아듣지 않겠나요

  • 2. ....
    '15.12.11 9:00 PM (112.146.xxx.117)

    윗분께서 잘 적어주셨네요
    많이 기도해주세요

  • 3. .....
    '15.12.11 9:09 PM (121.150.xxx.227)

    자살한 가족있는 와이프앞에서 배려가 없네요..앞으로 내앞에서 그런얘기 또 하지말라고 딱 박으세요

  • 4. 진짜 남편분 본인말대로
    '15.12.11 9:37 PM (121.155.xxx.234)

    아무생각이 없네요.. 원래 성격도 남 생각 안하고
    자기 멋대로 하고 사는 스타일 일꺼같네요

  • 5. ....
    '15.12.12 1:32 AM (183.107.xxx.162) - 삭제된댓글

    그 순간 아내의 언니가 전혀 떠오르지 않았고 그런 죽음이었다는 사실도 생각하지 못했을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1832 아기들 첫머리 깍기나요? 7 모모 2015/12/23 977
511831 라식.라섹 수술 잘하는 병원 어디가 좋을까요? 4 학부모 2015/12/23 2,145
511830 LG 텔레콤 포인트는 어디에 쓰나요? 3 질문 2015/12/23 859
511829 초록마을 거의 문 닫았네요 49 갑자기 2015/12/23 4,944
511828 부모님 고희는 챙겨드리자나요 8 궁금하네요 2015/12/23 1,635
511827 내일 서울 간다면 어디가 좋을까요... 2 크리스마스 2015/12/23 777
511826 안철수 깎아내리던 조선일보, 이번엔 띄워주기 2 샬랄라 2015/12/23 574
511825 생굴보관법여쭤요~~ 4 생굴보관법 2015/12/23 4,718
511824 아들 두신 분들.. 아들의 어떤 점이 듬직한가요? 27 자식 2015/12/23 3,587
511823 군산 이성당하고 천안 이성당 빵순이 2015/12/23 1,171
511822 우리나라도 장례식 문화가 좀 바뀌면 좋겠어요. 12 ㅇㅇ 2015/12/23 3,744
511821 늙으신 부모님 소형아파트 처분하고 오피스텔로 갈아타는 건 어떨까.. 16 외동아닌외동.. 2015/12/23 5,164
511820 마흔 넘어 새로운 일 찾으신 분은 어떤 일 하시나요? 5 궁금 2015/12/23 2,393
511819 동네주민이 불우이웃 돕는다며 모금오면‥ 6 아파트 주민.. 2015/12/23 1,048
511818 朴대통령 ˝국회, 노동개혁 좌초되면 역사심판 못 벗어나˝(종합).. 11 세우실 2015/12/23 787
511817 피부과 상담비 내는 거죠? 6 희망 2015/12/23 3,543
511816 자궁하수 치료법 혹시 아시나요? 5 봄날 2015/12/23 2,397
511815 좌익효수 "'문죄인 씨X새끼' '절라디언'은 표현의 자.. 16 샬랄라 2015/12/23 1,151
511814 갑상선암이라고 하네요.. 10 아... 2015/12/23 4,723
511813 서울 경기 지금 얼른 환기하세요~ .. 2015/12/23 1,142
511812 코타키나발루 가려는데 숙소 어디로 하면 좋을지 문의합니다, 도와.. 9 설레임 2015/12/23 1,798
511811 국정원이 정치관여 금지법이 위헌이라면서 심판청구 했다네요 6 미친거네 2015/12/23 594
511810 회사 동료가 좋은 옷을 안입는 이유가 5 ㅇㅇ 2015/12/23 4,767
511809 서울영재고가 서울과학고인가요? 유학 많이들가나요? 4234 2015/12/23 1,565
511808 확실히,,,장례식에 가면 가족들을 만나게 되는거 같지 않아요? 1 123 2015/12/23 1,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