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남편을 어떻게 할까요?

sk 조회수 : 1,503
작성일 : 2015-12-11 20:51:20

어제 부부동반 모임이 있었습니다.

두 부부만 모이는 것이었어요

친구들 근황을 얘기하면서 동창중 한 명이 지병으로 운명을 달리 했다는 얘기를 하던 중

남편이 예전에 책을 읽었는데

'사람이 죽으면 유체가 이탈된다

육체는 썩어지고 영혼은 천국 혹은  지옥을 가게된다

하지만 자살을 하면 영혼이 그 어느 곳도 갈 수 없어

여기저기 떠돌며 이 곳 저곳을   해코지하기도 하고 평생을 갈 곳없이 떠돈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절대 자살을 해서는 안된다고요

그런데 저의 언니가 4년전 오랫동안 앓던 우울증으로 스스로 세상을 떠났거든요

제 마음에는 늘 언니가 불쌍하고 안스럽고 누구에게도 털어놓고 얘기하지 못하는 상처로 남아있어요

아무리 아무 생각없이 얘기했다고 해도 전 정말 배려없이 얘기하는 남편이 싫고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어쩌면 그렇게 얘기할 수가 있느냐?

내 마음이 어떤지,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기는 하는거냐?'

어쩌면 그렇게 배려없이 말할 수가 있느냐?

지금도 언니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는데 너무 한거 아니냐'

하니 당황하면서 '그냥 책에서 읽었던 거 얘기 한거라고...  아무 생각없이 얘기한거라고'

어젯 밤 남편에게 화가 나다 다시 언니 생각이 나서 우울하고 슬프네요

자다깨서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때문에 얼굴이 퉁퉁 부었습니다

남편은 다음 날 아침 그냥 아무 말없이 출근하고 또 퇴근합니다

외면하고 회피하면 다인가요?

진심을 담은 사과가 그렇게 힘든가요?

의도를 했건 아니건 상대방에게 그 것도 아내에게 그런 상처주는 말을 했으면 사과해야 하지않나요?







IP : 175.208.xxx.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11 8:53 PM (119.71.xxx.61)

    언니 좋은데 가시라고 많이 빌어주세요
    진짜 많이 빌어주셔야합니다

    남편에겐 담백하게 원글님 심정얘기하시구요
    알아듣지 않겠나요

  • 2. ....
    '15.12.11 9:00 PM (112.146.xxx.117)

    윗분께서 잘 적어주셨네요
    많이 기도해주세요

  • 3. .....
    '15.12.11 9:09 PM (121.150.xxx.227)

    자살한 가족있는 와이프앞에서 배려가 없네요..앞으로 내앞에서 그런얘기 또 하지말라고 딱 박으세요

  • 4. 진짜 남편분 본인말대로
    '15.12.11 9:37 PM (121.155.xxx.234)

    아무생각이 없네요.. 원래 성격도 남 생각 안하고
    자기 멋대로 하고 사는 스타일 일꺼같네요

  • 5. ....
    '15.12.12 1:32 AM (183.107.xxx.162) - 삭제된댓글

    그 순간 아내의 언니가 전혀 떠오르지 않았고 그런 죽음이었다는 사실도 생각하지 못했을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8221 오늘 하루 득템한 거 적어보아요. 국정화반대 2015/12/13 1,468
508220 부산 남포동에 있는 롯데몰이 롯데백화점 맞나요? 1 와글와글 2015/12/13 1,102
508219 레이온60인 자켓 물빨래될까요ㅡ.ㅜ 2 ..... 2015/12/13 1,173
508218 오마이걸 걸그룹 매춘부로 오인받아.. 5 BBC 2015/12/13 4,634
508217 이사갈 아파트나 오피스텔 추천해 주세요 7 귀국남 2015/12/13 1,425
508216 명덕외고 기숙사 왜 보내나요? 2 ㅗㅗ 2015/12/13 4,963
508215 국제시장에 나온 ..진주..어릴때 모습 6 ㅇㅇㅇ 2015/12/13 4,133
508214 미국이나 유럽도 테뉴어 받기 5 ㅇㅇ 2015/12/13 1,295
508213 낙제 수준의 과학, 중3.. 중학과정을 복습 or 고등선행 2 과학 2015/12/13 1,133
508212 쌍커풀수술함 일상활동? 5 하늘 2015/12/13 1,258
508211 고등학교 1학년 성적표요... 1 vvv 2015/12/13 1,289
508210 죽고 싶다는 남편... 종종 있나요? 49 40대 2015/12/13 19,280
508209 낮에 소개팅 했는데 이 밤에 답장 문자 온건 차인걸 의미하죠? 21 .. 2015/12/12 13,383
508208 비데렌탈 하시는분 계세요? 상상 2015/12/12 538
508207 커피에 노른자올려먹는거? 48 커피 2015/12/12 2,407
508206 오유 괜찮던데 왜 저래요. 38 오유 2015/12/12 4,489
508205 한분야의 대가들은 쉽게 가르치더군요 6 ㄹㄹ 2015/12/12 2,668
508204 오늘이 1212 날이네요. 1 ... 2015/12/12 811
508203 여친 생리대 처음사러간 남친 11 ... 2015/12/12 4,329
508202 질문에 투표? 좀 해주세요. 3 여쭤볼께요... 2015/12/12 437
508201 패딩에 지퍼 노출된거요 4 모모 2015/12/12 1,274
508200 건강위해 식초드시는분 계세요? 49 ... 2015/12/12 1,789
508199 그알 또 세모자해요 49 ㅇㅈ 2015/12/12 3,661
508198 애인있어요..황당해도 이렇게 황당하다니 49 내참 2015/12/12 18,755
508197 도해강이 제대로 예전 모습으로 나타나서 진언이한테 복수하네요 12 어머나 2015/12/12 4,153